나영석 피디의 어차피 레이스는 길다

나영석 피디의 어차피 레이스는 길다

$16.50
Description
나영석 피디가 새로운 시작을 꿈꾸며 써내려간 에세이!
지금의 그를 있게 한 5년간의 [1박 2일] 풀스토리와 그만의 속 깊은 이야기
나영석 피디의 [1박 2일]은 시작에 불과했다. [1박 2일] 이후, 그는 [삼시세끼] [신서유기] [윤식당] [알쓸신잡] 시리즈를 만들며 이제는 대한민국 문화계를 주름잡는다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한 존재가 됐다. 그의 첫번째 에세이 『어차피 레이스는 길다』의 개정판인 『나영석 피디의 어차피 레이스는 길다』에는 지금의 나영석 피디를 있게 한 그의 거의 모든 이야기가 담겨 있다. 믿기 어렵지만 심지어 ‘연예인 울렁증’ 때문에 연예인에게 말을 못 걸어 방송 사고를 낼 뻔했던 신입 시절 이야기부터 어느 정도 일이 익을수록 점점 깊어지던 고민까지. 그리고 그 고민의 갈피 속에서 독자들은 뜻밖에도 ‘히트 프로그램 제조기’가 된 나영석 피디의 한 가지 비밀을 알게 된다. 그가 만든 프로그램들이 그렇게 재미있는 이유, 그의 끝없는 창조력의 원천을 말이다. 비결은 간단했다. 그의 모든 고민 속엔 언제나 사람이 있었다. 그는 성공적이었고 여전히 계속해서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그는 여전히 사람에게 함부로 하지 못하고, 서로 합이 맞는 사람들에게서 뿜어져나오는 화학 반응의 힘을 믿으며, 사람을 열심히 관찰하고 사람 덕분에 힘을 낸다. 그런 고민 속에서 나온 프로그램들에는 체온이 실려 있다. 그래서 그가 만든 프로그램은 그렇게 우리의 마음을 끄는 게 아닐까?
프로그램 제작기 뿐 아니라 이 책에는 아이슬란드 여행기도 함께 들어 있다. 5년간 일한 [1박 2일] PD로서의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마흔을 코앞에 두고 떠났던 여행. 낯선 아이슬란드에서 만난 풍광과 여행자의 발견 역시 이 책 갈피마다 녹아 있다.
그의 프로그램을 사랑하는 시청자, 인생과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라면 가벼운 마음으로 들었다가 묵직한 뭔가를 얻으며 책장을 덮을 수 있는 책.
저자

나영석

1976년청주출생.평범한집안에서태어나평범한유년기를보냄.만화책과비디오를좋아했으나딱히만화가나영화감독이되겠다는생각은한적없음.피디는더더욱.그런직업이있는지조차몰랐음.게다가고교시절직업적성검사결과는늘‘농업’으로나옴.공무원이장땡이라는아버지의말을믿고연세대학교행정학과입학.
대학시절,우연히들어간연극반에서연극에미쳐삶.엑스트라,조연,주연,극작,연출등을두루경험.스무살이넘어서야태어나처음으로‘뭔가가하고싶다’는생각을함.재미있는코미디대본을쓰는작가가너무도되고싶었음.그러나대본공모낙방.뒤이어들어간영화사망함.간신히피디시험에합격해서2001년KBS입사.2013년CJE&M입사.
[출발드림팀][산장미팅장미의전쟁]등에서조연출.[1박2일][꽃보다청춘][꽃보다할배][삼시세끼][신서유기][윤식당][알쓸신잡]시리즈연출.마흔이되면콧수염을기르고술집을열겠다는꿈을가지고있음.
벌써마흔이넘었음.큰일났음.

목차

들어가는글_또,오로라를보며소원을빌어야하는걸까

끝났다아니안끝났다
5년전<1박2일>은이렇게시작되었다
재미를발명아니발견하는순간
어디로가는게뭐가중요해?
아무도예상못한6밀리카메라의대활약
아날로그인간의스스로해결하는첫여행
첫방송시청률두자리로올라서다
뉴욕그리고아이슬란드
비극과희극사이를오갔던첫해
아무도안가는나라아이슬란드로
첫인상은비와돌풍과우박의쓰리콤보
강호동이라는사람이궁금해졌던이유
렌터카로떠나는아이슬란드시골투어
강호동이공을돌리기시작했다
피디의등장그리고사라진명한이형
언제든힘들때열어볼기억하나
신화를써내려가는황홀한나날
세상에서가장순수한위스키온더록
김C는왜갑자기떠났을까
기대는실망으로실망은분노로번지는밤
그래서나는누구인가
어제의시련은오늘의오로라를위한전주곡
나영석이나피디가된사연
날씨의신(神)인포메이션센터에강림하다
엄마,나…그냥고향으로돌아갈까?
오로라이번여행최고의복불복
나는그저한사람몫의피디가되고싶었다
그분이오셨다이번엔틀림없이
내인생의오로라
빛나고있다늘그래왔다는듯이
성공이란놈의그림자참길고도어둡구나
오로라는가슴속에두발은다시땅위에
다음행선지는결국내가정해야하는것

출판사 서평

“이대로계속가도될까?”
나영석피디는왜<1박2일>을그만두고아이슬란드로떠났을까?
뜨겁게롱런하는인생여행자의두근거리는심장

나영석피디가새로운시작을꿈꾸며써내려간에세이!
지금의그를있게한5년간의<1박2일>풀스토리와그만의속깊은이야기
나영석피디의<1박2일>은시작에불과했다.<1박2일>이후,그는<삼시세끼><신서유기><윤식당><알쓸신잡>시리즈를만들며이제는대한민국문화계를주름잡는다해도과언이아닐듯한존재가됐다.그의첫번째에세이『어차피레이스는길다』의개정판인『나영석피디의어차피레이스는길다』에는지금의나영석피디를있게한그의거의모든이야기가담겨있다.믿기어렵지만심지어‘연예인울렁증’때문에연예인에게말을못걸어방송사고를낼뻔했던신입시절이야기부터어느정도일이익을수록점점깊어지던고민까지.그리고그고민의갈피속에서독자들은뜻밖에도‘히트프로그램제조기’가된나영석피디의한가지비밀을알게된다.그가만든프로그램들이그렇게재미있는이유,그의끝없는창조력의원천을말이다.비결은간단했다.그의모든고민속엔언제나사람이있었다.그는성공적이었고여전히계속해서승승장구하고있지만그는여전히사람에게함부로하지못하고,서로합이맞는사람들에게서뿜어져나오는화학반응의힘을믿으며,사람을열심히관찰하고사람덕분에힘을낸다.그런고민속에서나온프로그램들에는체온이실려있다.그래서그가만든프로그램은그렇게우리의마음을끄는게아닐까?
프로그램제작기뿐아니라이책에는아이슬란드여행기도함께들어있다.5년간일한<1박2일>PD로서의생활에마침표를찍고마흔을코앞에두고떠났던여행.낯선아이슬란드에서만난풍광과여행자의발견역시이책갈피마다녹아있다.
그의프로그램을사랑하는시청자,인생과진로에대해고민하는사람들이라면가벼운마음으로들었다가묵직한뭔가를얻으며책장을덮을수있는책.

불현듯‘터닝포인트’를생각할때
만약당신에게‘마흔을준비하는100일의휴가’가주어진다면?
나영석피디가<1박2일>과함께한시간은5년이다.이명한피디와함께프로그램을이끌다바통을이어받았고이프로그램은국민프로그램이라불리며여기저기서상을휩쓸었다.그렇게상을휩쓸고유명해지는동안이제네살된그의딸은집에잘들어오지않는아빠를서먹해하고아내는길거리에서사인요청을받는남편을창피하다고모른체하며아이를안고저멀리앞서가기일쑤였다.5년간방송에온시간과정신을쏟아붓고정신을차려보니그는어느덧이시대여느가장(家長)들처럼서글픈얼굴을한예비중년이되어있던것이다.
30대를오롯이<1박2일>이라는프로그램하나에바친그였다.마음도몸도지칠대로지쳤고,새로운프로그램을다시시작한다해도또욕심에겨워다른사람을쥐어짜고자기자신을쥐어짤것이분명했다.결국그는미련없이회사를관두자고마음먹었다.그리하여,그는덜컥배낭을꾸려낯선나라로휴가를감행한다.그것도웬만해선사람들이잘가지않는다는아이슬란드로.

오로라를보면왠지새로운사람으로거듭날것만같은기분까지든다.거기서오로라를본후마음속에짊어진편지와각종선물과5년의세월을눈밭에파묻어버리고돌아와야겠다.결정은그다음이다.그래.여행은여행일뿐.결정은그다음에.여행을떠나서는오로라만생각하자.판단은그다음에해도늦지않다.사실……난이번여행을마치고뭔가큰결정을할생각인것이다.내인생을송두리째바꾸어버릴,아주큰결심을._<어디로가는게뭐가중요해>에서

내인생의오로라는?
낯선길위에서하나씩헤아려보는것들
모든걸떨쳐버리겠다고20시간비행기를타고먼이국까지날아왔건만,민박집에서이케아냄비에삼양라면을끓이다프로그램시청률을검색하는그였다.여행중에만나는이국의낯선풍경과사람들속에서도그는자꾸녹화때의기억들만끄집어냈다.기념품가게에서만난오로라사진밑의‘VARIETY’라는글자를보고‘버라이어티정신’을주야장천외치던강호동을생각하는식이다.그는결국지난날을돌이켜보지않고는한발짝도앞으로나아갈수없음을인정하고,<1박2일>의시작부터마지막까지를복기하기시작한다.

나영석피디가사람들속에서발견하고찾은것!
프로그램을만들기까지,그뒷이야기
그는방송을만들며항상각멤버들에게서그들의장점을배우고발견했다.무엇보다수십명에달하는스태프가한마음으로방송을만들고있다는것을심장으로느낀소중한경험을했다.아이슬란드여행의백미가‘오로라’라면나영석피디인생의오로라는방송을만드는순간이었다.

마지막가족이입국했을때눈물을흘리던작가와까르끼가울때어깨를들썩이던호동이형을보고알수있었다.우리는분명같은곳을바라보고있음을.같은생각을하며방송을만들어가고있음을.그런느낌이저릿저릿심장을관통할때비로소알수있었다.그누가뭐라하든이것이내가생각하는최고로‘올바른결과물’임을.나의피디인생어딘가에오로라가빛나고있다면,그빛은의심의여지없이이작품을비추고있을것이분명하다._<내인생의오로라>에서

인생을걸고질문을던지니결국가슴이답하더라
오늘도어딘가로달리고있는이땅의동지들에게
‘나라는사람은누구인가’,그리고‘내가진정원하는것은무엇인가’.
여행내내그가좇았던것은그질문에대한답이다.회사의파업으로인해예상보다휴식의시간이길어지고,그는제주도에내려가펜션을열어볼까,콧수염을기르고술집주인장이되어볼까,진지하게모색해보기도한다.그러나그는결국휴가가끝나갈무렵가슴으로부터명쾌한답을듣게된다.

일은머리가시키는것이아니고가슴이명령하는것이다.성공을좇아서하는것이아니라두근거림을좇아서하는것이다.이단순한진리를,나는그동안왜잊고살았을까._<다음행선지는결국내가정해야하는것>에서

그리고그이후로또다른5년이지난지금,그가덧붙이고싶은말은무엇일까.

지금의나는,5년전에비해조금은행복해졌을까.대답은,글쎄잘모르겠다.지위가높아진다는건,아무리좋게말해도남의공을빼앗아먹을일이많아진다는뜻이다.예전엔책상에앉아입으로만일을하던부장님들이그렇게미웠는데,어느덧내가부장님들처럼일을하고있다.이인지부조화가심각해지면또어떡하나.다시아이슬란드로떠나야하나.또오로라를보며소원을빌어야하는걸까.세상을5년정도더살아보니한가지는알게되었다.고민은늘생긴다는것.중요한건그고민을정면으로바라볼용기가있느냐하는것이다.그럴때마다아이슬란드를떠올린다.눈길을걸으며,이름마저낯선작은도시를헤매며,나는진짜나를만나고내속을찬찬히들여다볼기회를가질수있었다.5년이지나들춰보니굉장히창피한이책을,다시서문을쓰고세상에내어놓는이유는5년전이나지금이나지친직장인들에게하고싶은말은똑같기때문이다.어차피레이스는길다.조금쉬어간다고큰일이생기는건아니더라._<들어가는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