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의 페미니즘X민주주의 (우리 시대 페미니즘의 최전선을 말한다)

지금 여기의 페미니즘X민주주의 (우리 시대 페미니즘의 최전선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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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어째서 젠더는 정치가 아니란 말인가
지금 여기의 정치와 페미니즘을 논하는 『지금 여기의 페미니즘X민주주의』. 이 책의 바탕이 된 강연은 명백한 ‘거악’인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적폐청산을 내건 문재인 정권으로 정권이 교체된 이후의 2017년, ‘진보의 집권’이라는 한 축과 식지 않고 있는 페미니즘의 목소리라는 한 축이 만나기 시작한 시점에 이루어졌다.

지금 여기의 젠더 이슈를 활발히 발화하고 있는 7명의 저자들은 이 책에서 최근 한국사회 전반의 젠더문제를 다루면서 특히 최근 10년, 명백한 보수 정권이 지나가고 강력한 지지층을 등에 업은 진보 정권이 집권한 지금을 중심으로 여성/성소수자가 어떻게 배제되며 젠더문제가 사소화되는지를 여러 주제를 통해 다룬다.
저자들은 이제는 젠더 이슈에 대해 여성·성소수자들은 입을 다물고 가만히 있지 않으며, 페미니즘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이해 역시 넓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결정적 순간에 젠더 이슈는 사소한 것 혹은 나중에 처리해야 할 문제로 치부된다고 이야기하면서 우리가 상상해야 할 것은 정권의 교체, 좋은 나라 만들기를 넘어 더 많은 민주주의이며 페미니즘과 젠더에 대한 고민은 대의에 뒤따르는 사소한 문제, 우선순위의 나중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향한 여정에서 지금 당장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라는 것을 강조한다.
저자

정희진

여성학,평화학연구자.남성다움과여성다움이자원이되지않는사회.중심과주변의경계가불안정한사회를꿈꾼다.저서로는『혼자서본영화』『낯선시선』『아주친밀한폭력』『페미니즘의도전』『정희진처럼읽기』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는말
‘남성의얼굴’을한‘합리적시민’앞에서_박수진(〈한겨레21〉기자)

1강
‘톰과제리’는적대관계지만섹스하지않는다
:젠더권력은왜현실정치로사소화되는가_정희진

2강
한국남성이본한국남성_서민

3강
대중문화속의여성_손아람

4강
‘나중에’정치
:종교화된정치,정치화된종교_한채윤

5강
페미니즘없이민주주의없다
:광장에서사라진목소리에대해_권김현영

6강
그사내다움에대하여
:음모론시대의남성성과검사영화_손희정

7강
혐오의시대가도래하다
:한국사회의혐오와혐오표현,우리는무엇을할것인가_홍성수

8강
문재인정부와젠더
:나라만들기를넘어민주주의로_정희진

출판사 서평

변하고있지만,그럼에도변하지않는현실앞에서
‘메갈리아’,강남역여성살인사건등2015년이후더욱높아진여성혐오이슈,‘좌우’와영역을가리지않은채연이어터져나오고있는최근의‘미투’운동등젠더관련이슈가최근한국사회를들끓게하고있다.한편대통령을탄핵시키고‘적폐청산’을내건정치인이당선되는데여성들의목소리가큰역할을했다(2017년대선당시문재인후보는페미니스트대통령을자임하는발언을한바있다).그전의탄핵국면에서광장은거대한적폐를비판하는사람들의목소리가얼마나다양한지를보여주는장이기도했다.보수에대항하는목소리는하나의이름으로묶이지않는다.이제는젠더이슈에대해여성/성소수자들은입을다물고가만히있지않으며,페미니즘에대한대중의관심과이해역시넓어지고있다.
그럼에도여전히‘결정적’순간에젠더이슈는‘사소한것’혹은‘나중에’처리해야할문제로치부된다.특히그것이‘정치적’상황일때그렇다.흔히적폐의온상으로여겨지는힘있는혹은보수적인조직내에서뿐아니라‘진보’진영내에서도마찬가지다.노조나진보정당내의젠더문제역시‘대의’의뒤로밀려나는사소한문제로치부된다.‘미투’운동이한국사회를휩쓸며어떤곳도젠더문제로부터자유롭지않으며젠더문제가얼마나이사회의핵심적병폐인지가드러나는와중에도언론에서‘미투’운동을부각시키면다른더‘중요한’병폐를의도적으로묻어버리기위한게아니냐는공격을‘진보’세력으로부터받는다.좌우막론하고젠더는‘아킬레스건’이며,비정치적영역으로쉽게환원되며,이성애중심주의와남성연대는강력하게작동한다.성적폐야말로진영에관계없는가장강력한적폐인셈이다.
이책은여기에서출발한다.무엇이정치이며,젠더권력은어째서늘현실정치에서사소화되며,‘좋은사람’이대통령이되었는데왜우리의삶은달라지지않는것이냐고.이명박·박근혜시대라는명백한거악의시절을견디며광장에서저항했던것은분명‘모두’였는데,왜‘결정적순간’에는그모두안에여성과성소수자는사라지고젠더문제는사소한일이되는것이냐고.어째서‘합리적시민’의얼굴은대체로‘남성의얼굴’을하고있는것이냐고.

진보의아킬레스,젠더
대선당시방송토론회에서“동성애에반대하느냐”는홍준표후보의질문에문재인후보는“동성애에반대한다”고답했을뿐아니라기독교단체를방문해“차별금지법과동성혼합법화에반대한다”는입장을발표했다.한편자신의저서에서여성혐오및성차별적시각을보인탁현민씨는현재청와대에서자리를지키고있으며,‘진보’정치인에대한‘미투’는진보진영에대한‘공작’으로취급받는다.더구나현정권에비판을제기하는순간,강력한‘팬덤’을형성하고있는현정권지지자들에게집중공격을받기도한다.
이책은지금여기의정치와페미니즘을논한다.이책의바탕이된강연은명백한‘거악’인이명박?박근혜정권에서적폐청산을내건문재인정권으로정권이교체된이후의2017년,‘진보의집권’이라는한축과식지않고있는페미니즘의목소리라는한축이만나기시작한시점에이루어졌다.한국사회전반에깔린강력한남성연대와여성혐오,이성애중심주의와젠더감수성부재가보수와진보를가리지않는다는것이드러났던시점이며,보수에대해도덕적우월감을지닌진보의아킬레스건이결국젠더라는것이드러났던결정적시점이다.이는‘미투’국면을지나고있는2018년현재다시한번강력히드러나고있다.
지금여기의젠더이슈를활발히발화하고있는7명의저자들은이책에서최근한국사회전반의젠더문제를다루면서특히최근10년,명백한‘보수’정권이지나가고(‘팬덤’으로도표현되는)강력한지지층을등에업은‘진보’정권이집권한지금을중심으로여성/성소수자가어떻게배제되며젠더문제가사소화되는지를여러주제를통해다룬다.

‘나중에’말고지금!:좋은정부보다더많은민주주의를향한여정
사적인영역,사소한문제로취급되는남녀관계와젠더문제야말로권력관계의문제이고가장정치적인문제라는점을역설하는1강(정희진)을시작으로,2강(서민)에서는특히온라인공간을중심으로한국남성들의여성혐오의실태를개괄하며,3강(손아람)은문화생산자의입장에서대중문화와대중매체속에서의여성이어떻게재현되는지를문화의생산과소비의동학속에서드러낸다.4강(한채윤)에서는종교와정치가유착되어종교가정치화되고정치가종교화되는정치현실속에서성소수자가어떻게배제되고혐오화되는지,대의에뒤따르는‘나중에’정치가어떻게탄생하는지그과정을구조적으로분석한다.5강(권김현영)에서는지난10년간한국정치에서여성들의목소리가어떻게반복적으로등장했다가사라지는지를살피며,이과정에서강력한남성연대가‘좌우진영’을넘어얼마나강력한지를드러낸다.6강(손희정)에서는현재한국사회를설명하는강력한키워드인음모론과,역시좌우진영을막론하고강력한남성동성사회,남성연대가어떻게결합해작동하는지를‘검사영화’를중심으로분석한다.7강(홍성수)은젠더/소수자이슈의핵심적개념으로유통되는‘혐오’와혐오로뒤덮인지금의시대에어떻게대처해야하는지그이론적팁과분석을제공한다.그리고마지막8강(정희진)에서는적폐청산을내건‘진보’로지칭되는현정부의젠더인식을비판적으로짚는다.동시에대통령을둘러싼강력한‘팬덤’과관련해민주주의를만들어갈‘시민’으로서의태도가무엇인지를사랑이라는주제로짚어본다.
“좋은사람이대통령이되었는데왜우리의삶은달라지지않는가”라는정희진의질문(8강)은이책을관통하는질문이기도하다.우리가상상해야할것은정권의교체,좋은나라만들기를넘어더많은민주주의이며,페미니즘과젠더에대한고민은‘대의’에뒤따르는사소한문제,우선순위의나중이아니라민주주의를향한여정에서지금당장가장중요한문제중하나라는것이이책의요지다.

[책속으로추가]
1980년대남자운동권들과1990년대문화운동판에있던남자들이만나,40대서울남성들은자신들을주인공으로하는새로운역사를쓰고있습니다.문제는이목소리뒤에지금까지쌓아올린한국사회의다른목소리가급속도로지워지고있다는점입니다.2008년에시작된광장의새로운여성단체의가능성은역사화되지않았고,2015년부터2년간한국을떠들썩하게만들었던여성혐오이슈는정치의공론장에서철저하게외면되었습니다.그자리에서룸살롱남성연대가스크럼을짜고한국사회의새로운기득권이되어다른사람의사다리를걷어차고있는것은아닐까요.우리사회에는사회변화를위한새로운기획과다른목소리들이어느때보다도절실히필요합니다.우리에게필요한건더많은민주주의이지,형님,아우,형수님의안온한그들만의리그는아니었을텐데말입니다._5강에서

한국사회는정치적지형뿐만아니라대중문화의상상력에서도거대한두개의남성?동성사회가싸우고있다는겁니다.서로가서로에게‘적폐’니‘빨갱이’니하면서삿대질을하면서말이죠.하지만이둘모두거대한‘성性적폐’라는것은부정할수없는진실이죠._6강에서

강간이라는실제행위도중요하지만,실제행위가가능해지고필요하다고상상되는그‘상상력’이여성에대한배제및차별,폭력과연결되어있음을이해해야합니다.그리고그런여성배제위에만들어지는남성공동체란또한편으로는이성애중심적이고,비장애인중심적이며,원주민중심적이죠.페미니스트대통령의내각이라고한다면,이런상상력의문제역시이해하고있었어야합니다.그리고그것이문제가되었을때,정치적으로합당한대응을했어야죠.왜냐면남자들이여자들을“돌려서먹을수있다”고얘기하고,그것이남성다움을형성한다는그상상력이지금과같은배제적인정치를만들고있기때문입니다.페미니스트들에게탁현민의문제가그렇게중요했던것은이때문입니다.탁현민이싫어서가아니라,혹은문재인정권에흠집을내기위해서가아니라,여성을교환가치로삼아버리는남성중심적인정치를깨기위해서이는꼭해결해야할매우상징적이고현실적인문제였던거죠._6강에서

위험의징후가몇가지있습니다.지난2017년대선에서홍준표후보가텔레비전토론에서동성애찬반을묻는장면은한국사회에서처음으로성소수자문제가정치도구화된순간이었습니다.해외에서는이주자나소수종교등소수자를희생양으로삼아정치적입지를확대하는정치세력들이많죠.한국에서도이제성소수자문제를정치쟁점화하여,더정확하게말하자면,성소수자를희생양으로만들어득표에활용하는일이벌어진것입니다.정치는결국다수의지지를얻어야하는게임이고,소수자를악마화하는것은정치인에게는아주달콤한유혹이죠.한국정치도지역감정을그런식으로활용해왔지만,이제소수자를도구화하는시대가열리게된것입니다.다음대선때는“외국인노동자에대해서어떻게생각하십니까?”,“무슬림에대해서어떻게생각하십니까?”,“외국인범죄에대한단속강화를찬성하십니까?”와같은질문을던지는정치인이나올수도있습니다._7강에서

문재인이라는캐릭터가신자유주의라는구조를메우고있다고해도과언이아닙니다.하지만대통령의인격과스킨십으로는한계가있지요.문제는시민입니다.구조를직시하고개선하려고노력해야지,팬덤으로위로받으려고하면공도동망共倒同亡입니다.다망합니다._8강에서

이들에게‘유일한약점’은젠더입니다.젠더는시공간을초월해어느사회에서나모든남성의정치적문제지만,이들에게는도덕적우월감이있어요.문제는그것입니다.도덕적우월감과자부심때문에‘다른정치’,‘다른목소리’를인정하지않아요.이것이운동권,좌파,진보세력의적폐가될것입니다.진보나보수나여성문제,성소수자문제에서는별차이가없다는것이죠.그래서새로운구호가등장했죠.“나중에!”여성문제는나중에.선후를자기들이정한겁니다.예전에는‘부차적문제’,‘사소한문제’였는데요즘엔‘나중에’죠.젠더스캔들은계속터질것입니다.이미저출산이라는구조적저항이완강한데다지금젊은세대,여성들은참지않아요._8강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