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번역에서 완전한 언어로 (정영목 번역 에세이 | 양장본 Hardcover)

완전한 번역에서 완전한 언어로 (정영목 번역 에세이 | 양장본 Hardcover)

$12.50
Description
“번역가의 과제는 완전한 ‘번역’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완전한 ‘언어’에 이르는 것이다”
- 27년간 200여 권을 번역한 그에게 새겨진 질문과 고민의 흔적들

두 언어가 서로 닿는 순간 두 언어 사이의 본질적 유사성과 흥미로운 차이들이 드러나고, 그 과정에서 서로 다른 인간들의 본질과 차이와 관계, 그리고 둘을 넘어선 제3의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게 된다. 번역은 이 과정을 관장하는 작업이다.
문학과 비문학을 넘나들며 이 작업을 성실하고 훌륭하게 해내는 이가 있으니, 편집자에게는 ‘믿고 맡기는 번역가’로, 독자에게는 ‘믿고 읽는 번역가’로 알려진 역자 정영목이다. 저자 이름 다음에 자리했던 그가 자신의 이름을 건 책 두 권을 함께 펴낸다. 그의 첫 에세이이다.
27년간 200여 권을 번역하며 그가 번역에 대해 품은 질문과 고민을 담은 책 『완전한 번역에서 완전한 언어로』에는 “번역가의 과제는 완전한 ‘번역’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완전한 ‘언어’에 이르는 것”이라는 그의 번역관과 “번역은 기본적으로 타자와 매우 긴밀하게 관계를 맺는 행위이며, 그렇기 때문에 번역에는 번역가가 한 인간으로서 타자와 관계를 맺는 일반적 방식이 반영된다”는 번역가로서의 기본자세를 담았다.
저자

정영목

저자정영목
서울대학교영문학과와동대학원을졸업했다.1991년출판번역가로입문하였으며,현재이화여대통역번역대학원교수로재직중이다.
옮긴책으로『카탈로니아찬가』『눈먼자들의도시』『왜나는너를사랑하는가』『로드』『책도둑』『에브리맨』『울분』『달려라,토끼』『미국의목가』『제5도살장』등이있다.
『로드』로제3회유영번역상을,『유럽문화사』로제53회한국출판문화상(번역부문)을수상했다.

목차

책을펴내며

번역과나
“세상모든일이번역인지도모르죠”
_『씨네21』김혜리기자와의인터뷰

번역의세계
번역에관한짧은생각몇가지
번역사산책
번역의윤리
번역강의의안과밖
읽기로서의번역
번역가의글쓰기
번역과번역학
번역과한국의근대
누구의한국어도아닌한국어
차이를넘어서는번역의모색
번역의역할
번역의자리

출판사 서평

필립로스,헤밍웨이,알랭드보통,커트보니것의번역가정영목번역에세이

“번역가의과제는완전한‘번역’에이르는것이아니라완전한‘언어’에이르는것이다”
-27년간200여권을번역한그에게새겨진질문과고민의흔적들

두언어가서로닿는순간두언어사이의본질적유사성과흥미로운차이들이드러나고,그과정에서서로다른인간들의본질과차이와관계,그리고둘을넘어선제3의가능성에대한새로운통찰을얻게된다.번역은이과정을관장하는작업이다.문학과비문학을넘나들며이작업을성실하고훌륭하게해내는이가있으니,편집자에게는‘믿고맡기는번역가’로,독자에게는‘믿고읽는번역가’로알려진역자정영목이다.저자이름다음에자리했던그가자신의이름을건책두권을함께펴낸다.그의첫에세이이다.

27년간200여권을번역하며그가번역에대해품은질문과고민을담은책『완전한번역에서완전한언어로』에는“번역가의과제는완전한‘번역’에이르는것이아니라완전한‘언어’에이르는것”이라는그의번역관과“번역은기본적으로타자와매우긴밀하게관계를맺는행위이며,그렇기때문에번역에는번역가가한인간으로서타자와관계를맺는일반적방식이반영된다”는번역가로서의기본자세를담았다.

이런질문을던지면서한가지깨닫게되는것은번역에서다름의문제는어디까지나같음을확인하는과정에서파생된것이지별도로존재하는것이아니라는점이다.흔히두언어의차이를고려할때출발언어에서의미하는바는이미이해되었고이제두언어의차이를고려하여그것을목표언어로옮겨놓는일만남은것처럼이야기하는데,번역이이렇게알사탕의껍질을바꾸듯이기계적으로되는일은아니다.의미는알사탕처럼단단하게고정되어있지도않으며,게다가더운여름날녹아버린것처럼껍질에들러붙기도한다.(157쪽)

어색하고낯설고생경한면을통해우리의현실속에어떤것이없음을알려주고,또우리의현실과바깥에서온언어가우리의현실과어딘가어긋나있음을알려주는것이바로번역의역할이라고할수도있다.그런번역의언어가우리말로자연스럽게녹아든다면그것은단지세월이흘렀기때문이아니라현실의변화가언어를감당해낼만한상황에이르렀기때문일것이다.(178쪽)

자신이혼자,때로는의식하지못한상태에서해보는번역작업에서인간적즐거움을느끼듯이,전문가가공을들여해놓은번역자체에서도두언어가뒤엉키고새로운가능성들이탄생하는과정을지켜보며즐거움을느낄수있지않을까?그리고그것은서로다른인간들의본질적인교섭과정을살펴보며인간을공부하는중요한작업아닐까?여기에그렇다고답할수있어야만번역의진정한자리를찾는것이가능해질듯하다.(198쪽)

『씨네21』김혜리기자와의인터뷰를전재한1부‘번역과나’에서는저자가출판번역가로입문하게된계기및당시출반번역의환경,이후30년가까운시간동안번역가로일하며느낀고뇌와즐거움이고스란히녹아있다.“저는번역의매끄러움에는집착하지않습니다.번역의완성도와직결되는문제는아니라고봐요.”“저자의문투를무화하는방향은제방침이아니에요.그걸어떻게보존하느냐를고민하는쪽이죠”라는말은‘번역투’에관한질문에대한그의대답이었다.이렇듯이책은번역실무에대한테크닉보다는번역의윤리와역할,번역가의글쓰기문제등번역가혹은번역가지망생이생각해봄직한화두를다루어‘번역가의일’에대한저마다의성찰을독려하는책이다.모두가최고라부르지만정작본인은늘겸양하고진중한자세로일해온번역가정영목,그가옮긴책의한구절이그와참닮았다.“영감을찾는사람은아마추어이고,우리는그냥일어나서일을하러간다.”(필립로스,『에브리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