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동물원 (진 필립스 장편소설)

밤의 동물원 (진 필립스 장편소설)

$13.80
Description
폐장시간의 동물원 울타리 안에서 벌어지는 생존극!
여성이자 엄마인 주인공이 활약하는 스릴러로 주목받은 동시에,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 설계와 섬세하고 다층적인 감정 묘사로도 높은 평가를 받은 진 필립스의 소설 『밤의 동물원』. 다섯 살 아들 링컨을 데리고 동물원을 찾은 조앤. 어느덧 폐장 시간이 다가와 출구로 향하려는 그때, 숲 너머에서 굉음이 들려온다. 그것은 다름 아닌 동물원에 잠입한 괴한들의 총격!

상황을 파악한 조앤은 아들 링컨을 업고 도망치기 시작한다. 한 번의 속삭임으로도 괴한들의 눈에 띄어 살해당할지 모르는 극한의 상황에서 아들을 구할 수 있는 건 오직 그녀뿐이다. 다섯 살 아들 링컨은 조앤이 지켜야 할 소중한 존재이자, 이들을 죽음으로 내몰 수도 있는 변수로서 극의 긴장감을 한층 고조시킨다. 삐죽거리는 입술이나 땅 위를 구르는 발 모양만 봐도 아들의 기분과 이내 아들이 요구할 일들이 눈에 선한 엄마 조앤은 극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무장괴한을 피해 달아나는 동시에 놈들에게 발각되지 않게 아들을 제어해야만 하는데…….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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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진필립스

저자진필립스
미국앨라배마주몽고메리에서태어났다.버밍햄서던칼리지에서정치언론학을전공하고십년넘게잡지기자로활동했다.첫장편소설〈우물과탄광TheWellandTheMine〉으로2009년반스앤드노블디스커버상을수상하고전세계29개국에판권을수출했다.이후꾸준한작품활동을통해평단과대중모두의호평을받는작가로이름을알리며청소년소설로도영역을넓혔다.다섯번째장편소설〈밤의동물원〉이2016년프랑크푸르트도서전화제작으로주목받았고28개국에판권을수출하면서베스트셀러작가로서입지를굳혔다.앨라배마주버밍햄에서가족과함께살며작품활동을계속하고있다.

목차

4:55p.m.
5:23p.m.
5:32p.m.
5:42p.m.
6:00p.m.
6:17p.m.
6:28p.m.
6:40p.m.
6:58p.m.
7:06p.m.
7:12p.m.
7:23p.m.
7:32p.m.
7:49p.m.
7:53p.m.
8:05p.m.

감사의말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2017뉴욕타임스북리뷰최고의범죄소설
2016프랑크푸르트국제도서전화제작

“엄마,그놈들이나를쏘면어떻게해?”

아이가총을맞는일을상상할수없다.
그녀가그렇게놔두지않을것이다.

폐장시간의동물원,총기를든괴한들이난입하고
하나뿐인출구는봉쇄된다.그리고시작된인간사냥……
평범한오후가가장끔찍한악몽으로변했다.

다섯살아들링컨을데리고동물원을찾은조앤.어느덧폐장시간이다가와출구로향하려는그때,숲너머에서굉음이들려온다.터진풍선이라기엔너무크고,공사중이라기엔빈도가낮은소리……그것은다름아닌동물원에잠입한괴한들의총격!상황을파악한조앤은아들링컨을업고도망치기시작한다.한번의속삭임으로도괴한들의눈에띄어살해당할지모르는극한의상황에서아들을구할수있는건오직그녀뿐인데……어느가을날오후4:55에서8:05에걸쳐벌어지는동물원울타리안의생존극!

딸을구하는사람은왜항상아빠인가?
무장괴한으로부터아들을지켜내는‘엄마영웅’스릴러

영화〈다이하드〉에서〈테이큰〉까지,‘악’을물리치고사랑하는가족을구하는‘영화속영웅’은항상‘아빠’로그려진다.그렇다,어디까지나‘영화속’영웅인것이다.‘일상’이라는이름의‘현실’을구성하는‘엄마’라는존재를,스크린이든소설이든‘현대영웅서사’에서만나기란쉽지않았다.일반적으로육아와양육에상대적으로더많은에너지를할애하면서,아이와더욱긴밀한유대를형성하는엄마라는존재는,아이가혹은가족이위기에빠진현장에서왜항상소외되어온것일까?한번이라도이런의문을품어본적이있다면,여기〈밤의동물원〉이하나의훌륭한전복적인답변이될것이다.

리엄니슨이아닌‘엄마조앤’이이제이렇게말한다.

엄마는총알도막을수있어.그녀는그렇게덧붙이고싶다.
엄마는절대로널다치게내버려두지않을거야.뭔지는모르지만
엄마는저밖에있는것보다강하고빠르고똑똑해.

사실은할필요조차없는말이다.링컨은이미그렇게믿고있으니까.
그녀자신도그말을믿을수있었으면좋겠다.

총구앞에서분출하는엄마라는존재의맹렬함과치밀함
상실의공포를자극하며생생하게질주하는서바이벌스토리

소설에서다섯살짜리아들은조앤이지켜야할소중한존재이자,이들을죽음으로내몰수도있는변수로서극의긴장감을한층고조시킨다.삐죽거리는입술이나땅위를구르는발모양만봐도아들의기분과이내아들이요구할일들이눈에선한엄마조앤의미션은,극도의집중력을발휘해무장괴한을피해달아나는동시에놈들에게발각되지않게아들을제어하는것이다.그과정에서드러나는아이의귀엽고엉뚱한모습과조앤의감정을현실적이고생생하게그려낸이소설은스릴,공감,웃음을동시에자아내는진정한웰메이드스릴러로서,매순간조앤에게닥쳐오는절박한선택의기로에서“나라면어떻게했을까?”라는물음을상기시키며눈을뗄수없게만든다.

“그사람들이나쁜놈이야?”아이가묻는다.“말소리가들린그사람들?동물얘기도하고애벌레얘기도하던사람들?”“응,그사람들이나쁜놈이었어.”그녀가확인해준다.“그사람들은웃었는데.”아이는이야기속에서이문제로씨름한다.악당들은미소지어서는안된다고생각한다.어떻게나쁜사람들이행복할수있어?아이는묻는다.그녀는손가락으로아이의손마디위를쓸어본다.“가끔나쁜사람들이남을다치게하면서즐거워하던거기억나지?”그녀가묻는다.그걸묻는와중에도아이가예전에했던말이생각난다.근데엄마,나쁜사람들은얘기로는읽어봤는데한명도몰라.내가아는사람들은다착해.(95p)

시간이흐를수록혼란과공포를다스리며냉정함과용기로무장하게되는조앤은아들을지켜야한다는목적만을향해맹렬하고치밀하게질주한다.완벽한은신처를찾아내고,괴한들을따돌리고,온갖변수를파악해가며18kg짜리아들을업고안고달린다.그녀가체력적?정신적극한으로치달으며총격에서아들을지켜내는모습은,시시각각극도의공포와긴장속에변화하는그녀의심리와사고과정을섬세하게포착해냄으로써읽는이들에게공감의폭을넓혀현실성을획득한다.동시대독자들에게결코허황되지않은,유의미한엄마영웅서사로서신선한쾌감과함께다가갈수있는이유이다.

다양한인간심리가촘촘하게얽혀든생존의여정
현실감넘치는캐릭터&다층적인감정묘사

〈밤의동물원〉은여성이자엄마인주인공이활약하는스릴러로주목받은동시에,현실감넘치는캐릭터설계와섬세하고다층적인감정묘사로도높은평가를받은작품이다.조앤의생존극은아들을지켜야한다는목적을향해내달리면서도,여성으로서경험한삶과감정들-소녀시절의아름다운추억,사회적입지와모성적열망사이,여성이자인간으로서가진욕망,육아와집안일을부인에게의지한채위험상황에서조차도움이되지않는남편,오히려출산후에더욱커진부모에대한분노-이그속에얽혀들며우아하고밀도높은스릴을선보인다.목숨을걸고괴한과아이를동시에상대하면서,모성의맹렬함과다양한인간심리에대해끊임없이자문하게되는촘촘한생존의여정을따라가다보면자연스럽게‘엄마조앤’이아닌‘인간조앤’에게가닿게된다.

“선생님이세요?”여자는고개를떨어뜨린다.입술이살짝곡선을그린다.“3학년을맡았었죠.삼십육년동안.작년에은퇴했어요.”“어느학교요?”“해밀턴초등학교요.”칵테일파티나점심모임이었다면조앤은“아,제친구중에도애들을둘다해밀턴에보내는애가있어요”라고말했을테고,두사람은일상수다의보편적법칙을따라대화를이어나갔을것이다.하지만지금은그런주고받음이옳지않게느껴진다.그녀는모든게정상인양행동하지않을것이다.이사람들을더잘알고싶지도않다.수다를이어갈필요가없다.(220p)

외삼촌은자기가사랑하는사람에게총을겨눈강도와마주칠까봐?그리고그때자기도손에총을들고있을까봐?걱정이된다고말했다.자기가방아쇠를당길수있을지확신이서지않는다는거였다.다른인간을죽인다는생각을받아들일수없어서,누군가가그녀를해치게놔두면자신은나쁜사람이되는걸까?(167p)

한편조앤과링컨외에도,손녀들의뒤치다꺼리로지친기색이역력한할머니,울음을그치지않는아이를달래는젊은엄마,살인자ㆍ강간범ㆍ무장강도가되어버린제자들을기억하는은퇴한초등학교교사,조심성없는십대의동물원아르바이트생등극한의상황을맞닥뜨린다양한인물들또한실감나게그려내며풍부하고다층적인감정선을성공적으로구축한다.

애써외면해온공포가눈앞에펼쳐졌을때
우리를둘러싼일상적?현실적공포들에대하여

〈밤의동물원〉은아이를잃을수도있다는부모의공포를비롯해늘우리주변에도사리고있지만애써외면하거나방치하는공포에대해이야기한다.총으로무장한괴한들이동물원의불특정다수를상대로벌이는살인행위는미국을공포에떨게한교내총기난사사건들을상기시키는한편,‘묻지마살인’‘혐오살인’이증가하는우리사회를겹쳐떠올리게한다.또한작가는일상에서언제든아이를잃을수있다는조앤의공포,조앤과다른인물들이어린시절에경험한부모의폭력성과학대,범죄상황에서경찰의도움을받기까지의과정등을현실적으로묘사함으로써우리를둘러싼일상의위험과공포에대해생각해볼기회를준다.

[책속으로추가]

코끼리가잠들어있다고말하면된다.아마그게더상냥한답변일것이다.하지만그렇게말하고싶지않다.아이는그녀와함께,턱뼈와턱뼈를맞대고,손에손을잡고이시간들을견뎌왔다.지금와서아이의면전에뻔한거짓말을하는건왠지모르지만아이를모욕하는짓이다.(177p)

아이까지낳은마당에,부모가된다는게무슨뜻인지절감하게되었는데부모님에게좀더아량을베풀어야하는것아니냐고?아니,그녀에게는오히려반대였다.이십대에조앤은부모님과애매한평화를이루었지만링컨이태어나자분노가돌아왔다.할수있는최선은,분노에서고개를돌려그것이어두운형태로스멀스멀기어다니게놔두는것뿐이었다.(205p)

그런공포를다루지못하면결코아이가현관을걸어나가는모습을지켜볼수없다.자신들의얼굴에죽음이피투성이주둥이를들이밀고있는여기이곳에있으면서도그녀는그생각을,진짜로는,해보지않았다.그런생각을할경우자신이어떤짐승을풀어놓게될지,얼마나거대한틈새가쩍벌어지게될지막연하게떠올랐기때문이다.아이가생기면그렇게된다.그렇지않은가?부모는스스로를상상불가능한고통에드러내놓은다음그럴가능성이없는척한다.(233p)

조앤이일어서자치마가달라붙는다.어째서인지아직도찢어지지않았다.케일린도땅을짚고일어난다.조앤은한팔로도우면서소녀가링컨과는정반대라고생각한다.링컨은밀도가높고단단하다.소녀의뼈는도자기처럼,공예유리처럼,찻잔의손잡이처럼느껴진다.그녀는소녀가온갖소중한것들같다.왜이렇게늦게야그게보이는지알수없다.눈앞의이소녀를볼수없었으니아무것도못본게당연하다.(317p)

자신이따라온건,자기뇌에서아이의뇌로이어지는어떤희미한실이라는걸안다.둘사이에는뇌에서뇌로이어지는이러한실이백만가닥쯤있다.아이가배가고프거나울기일보직전일때알려주는실,마시멜로를작은우주인인형의부츠로쓰면아이가좋아하리라는걸알려주는실.물론그실들도가끔씩엉킬때가있다.(322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