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가게 (모예진 그림책 | 양장본 Hardcover)

어디로 가게 (모예진 그림책 | 양장본 Hardcover)

$14.00
Description
안녕하세요, 어디로 가세요?
2015년과 2016년 연이어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전시 작가로 선정되면서 독특하고도 개성적인 매력을 확인받은 바 있는 작가 모예진의 창작 그림책이 출간되었다. 『어디로 가게』라는 재미난 타이틀의 이 그림책은 여행자들에게 어디로든 갈 수 있는 버스표를 파는 ‘어디로 가게’의 주인, 묘묘 씨의 이야기다. 날마다 수많은 여행자들을 맞이하고 승객 수에 맞추어 꾹꾹 확인 도장을 찍어 주는 묘묘 씨는 정작 여행을 떠나 본 일이 없다. 어디로 떠나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묘묘 씨에게 여행이란 무엇일까. 사람들은 왜 여기저기로 떠나는 걸까. 묘묘 씨가 우리에게 가볍게 던진 질문은 쉬이 잊힐 만한 것은 아니다.
저자

모예진

2015년과2016년볼로냐아동도서전올해의일러스트레이터에선정되었다.그림책『그런일이종종있지』를냈고동시집『핫―도그팔아요』에그림을그렸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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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오늘은아무도떠나지않는걸까?

차를한잔따르고라디오의볼륨을맞추고전등을켠뒤셔터를올린,여느때와똑같은날이었다.그런데그날은어디로가게를찾는손님이없다.하늘이어둑어둑해질때까지아무도오지않았다.의아한마음에부스밖을내다보던묘묘씨는길건너편에문이하나있는것을발견한다.“이상하네,도대체언제생긴거지?”
언제나이곳에앉아서똑같은풍경을바라보며손님들을맞았지만처음보는문이다.이런저런벽보가붙기도하고지나가던강아지가쉬를하기도하고낙서가생겼다지워지곤하던담벼락이지만문은없었다.궁금한마음에묘묘씨는가게밖으로나간다.손잡이를당기자그곳은거대한모래언덕위.

아주깜깜하고아주눈부신여행

어리둥절한채로앞서가던이들을따라걸으며,묘묘씨의갑작스런여행은이어진다.손끝에닿는모래알의감촉,부드럽고짭짤한바닷바람,따스한태양의온기와사람들의웃음소리.해변에남은나무배에올라탄묘묘씨는바다한가운데로천천히나아간다.한참을떠가던묘묘씨의귓가에문득웅성웅성하는소리가들려온다.사방이물뿐인망망대해에서어떻게?그럴리가없다고생각하면서도묘묘씨는바닥에있던담요를들춘다.눈앞에나타난또하나의문.그너머엔또어떤광경이펼쳐질까.

어디로가든상관없어

작가모예진의문장은담담하고,과감하면서도상쾌한색채의구성은보는이에게청량감을선사한다.인물들의걸음걸이에군더더기가없어경쾌하게책장을넘기게되지만,구석구석숨겨진귀엽고작은이야깃거리들이또손을붙든다.묘묘씨의책상에놓인물건들,어디로가게에찾아오는손님들의면면,시간에따라조금씩변하는마을의풍경,모든것들이우리들의상상을자극한다.
모예진은전작『그런일이종종있지』에서,기이한사건들과무덤덤한주인공구야씨를대비시키며조용하면서도팽팽한감정의선을밀도있게보여준바있다.지금SNS를통해연재중인[문래빗자루]프로젝트는누구에게나있는,이사할때가장마지막까지남아있는상자에대한이야기이다.선뜻버리기는힘들지만희미한기억을담은물건들을맡아주는곳이라는설정은공감을불러일으킨다.작가모예진은이처럼소소하면서도반짝이는아이디어를끊임없이끄적인다.『어디로가게』역시그참신함을인정받아서,출간전2018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우수출판콘텐츠제작지원사업에선정되었다.
책의마지막장끄트머리에는어디로버스승차권이한장놓여있다.날짜와행선지가비어있는버스표다.누구든집어어디로든떠나면된다.이제여행을시작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