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부엉이는 황혼에 날아오른다

수리부엉이는 황혼에 날아오른다

$14.00
Description
그간 밝혀지지 않았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거의 모든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와 십대 시절부터 그의 작품을 읽어온 오랜 팬이자 아쿠타가와상, 다니자키 준이치로 상을 수상한 소설가 가와카미 에미코가 나눈 심도 있는 인터뷰의 내용을 담은 『수리부엉이는 황혼에 날아오른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지금까지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한 책은 여러 권 있지만 질문을 받는 인터뷰이 입장에서 장시간에 걸친 대화 내용을 단행본으로 묶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수 출신이라는 특이한 이력에 더해 배우와 방송인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엔터테이너이자 시인으로도 인정받은 작가 가와카미 메이코가 인터뷰어로 나서 2015년에서 2017년에 걸쳐 네 차례의 길고도 심도 있는 인터뷰를 통해 평소 공식석상과 대중매체에 거의 등장하지 않아 신비주의라는 말까지 듣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내밀한 이야기들을 끄집어냈다.

인터뷰어 가와카미 미에코는 때로는 동경 어린 시선으로, 때로는 날카로운 지적이 담긴 질문으로 대화를 이끌어간다. 노벨문학상 시즌마다 쏟아지는 관심이 부담스럽지는 않은가? 《기사단장 죽이기》를 비롯한 장편소설 구상 과정의 에피소드부터 창작의 원천이 된 유소년기의 경험, 일상적인 작업방식, 페미니즘적 비판에 대한 생각 등 누구나 알고 싶었지만 묻지 못했던, 애정과 존경에 기반한 인터뷰어의 질문에 무라카미 하루키 역시 전에 없이 솔직하고 신선한 대답을 내놓으면서 소소한 일상 속 에피소드부터 소설에 대한 철학까지 폭넓게 아우르는 대담집이 완성되었다.
전 세계에 광범위한 독자층을 지닌 스타 작가이면서 자국 문단에서는 늘 변방에 속해왔던 무라카미 하루키와의 인터뷰는 원래 단발성으로 끝날 예정이었다. 2015년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의 출간 기념으로 잡지에 게재된 후 2016년 가을, 장편소설 《기사단장 죽이기》 탈고 후 인터뷰어에게 이 작품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인터뷰를 하자는 제안이 오면서 총 네 차례로 이어지고 한 권의 책으로 완성되었다. 모두 4장에 걸쳐 숨김없이 펼쳐놓은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만들어온 무라카미 하루키의 거의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다.
저자

가와카미미에코

지은이:무라카미하루키(村上春樹)
1949년교토출생.1979년『바람의노래를들어라』로군조신인문학상을수상하며데뷔했고,1982년『양을쫓는모험』으로노마문예신인상을,1985년『세계의끝과하드보일드원더랜드』로다니자키준이치로상을수상했다.1987년『노르웨이의숲』을발표,기록적인판매고를올렸다.1994년『태엽감는새』로요미우리문학상을수상했고,2005년『해변의카프카』가
<뉴욕타임스>
‘올해의책’에선정되었다.2009년에는『애프터다크』이후5년만에발표한장편소설『1Q84』가또다시한일양국에서밀리언셀러가되었다.『기사단장죽이기』『여자없는남자들』『언더그라운드』『직업으로서의소설가』외수많은소설과에세이로전세계독자들의사랑을받고있다.



저자사진

(C)ELENASEIBERT

(C)IvanGimNinez-TusquetsEditores  


지은이:가와카미미에코(川上未映子)
1976년오사카출생.2002년가수데뷔후2007년첫소설『와타쿠시리쓰인치아,혹은세계』로문단에등장해2008년『젖과알』로138회아쿠타가와상을수상했다.2010년『헤븐』으로예술선장문부과학대신신인상과무라사키시키부문학상을,2013년『사랑의꿈이라든지』로다니자키준이치로상을,2016년『동경』으로와타나베준이치상을수상했고「마리의사랑의증명」으로GrantaBestofYoungJapaneseNovelists2016에선정되었다.시인으로도활발히활동하며2009년나카하라주야상,2013년다카미준상을수상했다.2017년무크지『와세다문학여성호』의책임편집을맡았다.그외작품으로『모두한밤중의연인들』『위스테리아와세여인』등이있다.  

옮긴이:홍은주
이화여자대학교불어교육학과와같은대학원불어불문학과를졸업했다.2000년부터일본에거주하며프랑스어와일본어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옮긴책으로『기사단장죽이기』『고로지할아버지의뒷마무리』『마사&겐』『실화를바탕으로』『미크로코스모스』『녹턴』등이있다.  

목차

시작하며-가와카미미에코7
1장뛰어난퍼커션연주자는가장중요한음을치지않는다11
2장지하2층에서일어나는일75
3장잠못이루는밤은뚱뚱한우편배달부만큼드물다191
4장설령종이가없어져도인간은이야기를이어갈것이다275
인터뷰를마치고-무라카미하루키356

출판사 서평

“전사실예전부터사람들이저를싫어한다고생각하며살아왔어요.”
“연애편지는제법잘썼던것같아요.설득력있게.”
“내가쓴소설을다시읽고싶은마음은들지않아요.”
“저는‘무라카미인더스트리즈’에서생산을담당하는거위일뿐입니다.”
“글자만보고도굴튀김생각이간절해지는문장을쓰고싶죠.”
“소설을쓰지않게되면아오야마근처에재즈클럽을열고싶어요.”
“적어주세요.내이름을단상은절대로만들지말것!”

무라카미하루키를무장해제시킨11시간의기록!

전세계에광범위한독자층을지닌스타작가이면서,데뷔당시부터자국문단에서는늘변방에속해왔던무라카미하루키.십대시절부터그의작품을읽어온오랜팬이자아쿠타가와상과다니자키준이치로상을수상한소설가가와카미미에코가,2015년에서2017년에걸쳐네차례의길고도심도있는인터뷰를통해그간밝혀지지않았던무라카미하루키의내밀한이야기들을끄집어낸다.‘이데아’와‘메타포’란대체무엇인가?소설속의비현실적인등장인물과눈이번쩍뜨이는비유들은어디서나오는가?노벨문학상시즌마다쏟아지는관심이부담스럽지는않은가?첫장부터독자들을끌어들이는흡인력의비결은?『기사단장죽이기』를비롯한장편소설구상과정의에피소드부터창작의원천이된유소년기의경험,일상적인작업방식,페미니즘적비판에대한생각등,누구나알고싶었지만묻지못했던의문들에대한답을숨김없이펼쳐놓는다.

이보다솔직할수는없다!
작품만큼미스터리한작가,무라카미하루키의거의모든것


무라카미하루키가지금까지인터뷰형식으로구성한책으로는옴진리교사건을취재한논픽션『언더그라운드』를비롯해평론가가와이하야오와의대담집『하루키,하야오를만나러가다』,지휘자오자와세이지를인터뷰한『오자와세이지씨와음악을이야기하다』등이있지만,질문을받는인터뷰이입장에서장시간에걸친대화내용을단행본으로묶어낸것은이번이처음이다.평소공식석상과대중매체에거의등장하지않아신비주의라는말까지듣는그로서는이례적인일이다.원래단발성으로끝날예정이었던잡지인터뷰가총네차례로이어지고한권의책으로완성되기까지는인터뷰어가와카미미에코의역할이컸다.파격적인문체로생생한여성성을그려낸소설『젖과알』로2008년아쿠타가와상을수상하며일본문단에신선한충격을던진가와카미미에코는가수출신이라는특이한이력에더해배우와방송인으로활발히활동하는엔터테이너이자시인으로도인정받은작가다.최근한국과일본에서사회적이슈로떠오른젠더문제에대해적극적으로발언하며지난5월옥천에서열린정지용국제문학포럼에서는문학작품속페미니즘적관점에대한발제와토론을맡기도했다.십대시절부터무라카미하루키의작품을즐겨읽으며독자로서,작가로서큰영향을받아왔다는가와카미미에코는때로는동경어린시선으로,때로는날카로운지적이담긴질문으로대화를이끌어간다.애정과존경에기반한인터뷰어의질문에무라카미하루키역시전에없이솔직하고신선한대답을내놓으면서소소한일상속에피소드부터소설에대한철학까지폭넓게아우르는대담집이완성되었다.

1장「뛰어난퍼커션연주자는가장중요한음을치지않는다」두사람의첫대담은2015년,글쓰기에대한무라카미하루키의소회와철학이담긴에세이『직업으로서의소설가』가출간된직후이뤄졌다.고등학생시절고베에서열린그의낭독회에참석해사인까지받았다는일화를앞서밝힌가와카미미에코는최근작품에서드러나는문체적변화를중심으로무라카미하루키의작품세계를폭넓게훑어나간다.등장인물을비현실적공간으로이끄는‘벽뚫고나가기’,외부에서접한소재를작가의내면에서한번걸러내는‘담갔다건지기’등의글쓰기기술을비롯해,데뷔당시일본문단의상황과현재작가들에게요구되는사회적역할에대한생각을전공투세대의경험을토대로이야기한다.

2장「지하2층에서일어나는일」2017년출간된장편소설『기사단장죽이기』의구상과정,화자의위치와선악구도등의변화에주목하며작가대작가로흥미로운대화를이어나간다.작가의이름만보고책을사주는독자와일종의신용관계가형성한다는것,소설을쓰고읽기위해거쳐야하는무의식의세계를단독주택의‘지하2층’에비유할수있다는해석이참신하고도알기쉽게와닿는다.『기사단장죽이기』를읽은사람이라면누구나궁금했을법한,‘이데아’와‘메타포’가대체무슨뜻이냐는질문에대한뜻밖의답변도확인할수있다.

3장「잠못이루는밤은뚱뚱한우편배달부만큼드물다」무라카미하루키가꾸준히존경과애착을보여온작가,스콧피츠제럴드와레이먼드챈들러에게서배운문장쓰기와인물조형방식의핵심을밝힌다.읽는이의흥미를유발하는재치있는비유와누구도따라할수없는개성적인문체가어떻게만들어지는지엿볼수있다.작가의성별에따라문체에대한평가가달라진다는지적과함께,소설속여성캐릭터가너무성적으로만소모된다는비판을대변하는가와카미미에코의질문이특히인상적이다.나아가그간무라카미하루키의작품에등장했던여러타입의여성들을재조명해본다.

4장「설령종이가없어져도인간은이야기를이어갈것이다」마지막인터뷰에서는『기사단장죽이기』의시간별작업과정을상세히살펴보며전업작가로서매일꾸준히글을써나간다는것의의미를논한다.또한출판업계에서지니는국제적인영향력을‘무라카미인더스트리즈’라고표현하며전세계에작품이번역출판되는소감,현실문제에대해소설이할수있는역할,SNS시대에생각하는이야기의본질등에대해보다깊은대화를나눈다.“예전에쓴글은다시읽지못한다”는솔직한발언의이면에서,무라카미하루키가사십년가까이쉬지않고달려오며독자적인작품세계를만들어온작가임을새삼느낄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