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입자

사랑의 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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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문학동네 ‘청소년 테마 소설’ 시리즈는 청소년의 삶을 맴도는 질문들, 그 하나하나를 화두로 삼아 우리 청소년문학을 이끌어 온 대표 작가들이 펼쳐 보이는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묶어 왔다. 그간 〈관계의 온도〉 〈내일의 무게〉 〈콤플렉스의 밀도〉 〈존재의 아우성〉 〈중독의 농도〉 등 다섯 권의 테마 소설이 수많은 청소년 독자들과 공명한 바 있다. 이번에는 ‘사랑’과 ‘불안’을 열쇳말 삼은 두 권의 테마 소설이 청소년 독자들을 찾아간다.

“우리는 ‘문학은 해답이 아니라 질문이다’라는 생각으로 이 시리즈를 시작했습니다. 소설을 통해 어떤 해답이나 교훈을 주려 하지 말자, 다만 독자들이 스스로 어떤 질문을 떠올릴 수 있으면 좋겠다, 라는 우리의 다짐과 바람은 이번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_유영진(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뭔가 달라 보여 : 사랑

우리 삶 가장 가까이에서 늘 주변을 맴도는 단어, 사랑. 사랑을 정의하는 말은 너무나 많다. 정의가 다양하다는 것은 정작 그 어떤 정의도 사랑의 의미를 온전히 드러내지 못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사랑이라 불리는 광활한 감정의 영역을 막 모험하기 시작한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사랑은 어떤 형태인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답을 내리는 일은 그 자체로 고민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 김리리, 김민령, 김진나, 신현이, 이금이, 전삼혜, 정은숙 등 〈사랑의 입자〉에 참여한 7인의 작가들은, 가족에 대한 사랑, 나 자신에 대한 사랑뿐 아니라 나이나 성별에 연연하지 않는 연애 감정으로서의 사랑, 필연적으로 두려움을 동반하는 사랑 등 다양한 형태의 사랑에 대해 소설적 정의를 내려 보고자 했다. 제각기 다른 빛을 띤 일곱 개의 입자들은 청소년 독자들로 하여금 사랑이라는 방대한 스펙트럼에서 자신만의 빛깔을 발견하게 해 줄 것이다.

“우리는 사랑에 대한 정의를 거듭 내려야만 합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진정으로 누군가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 가겠지요. 사랑은 배타성을 넘어, 뜨거운 감정의 폭발과 휘발을 넘어 더 크게, 멀리 확장되어야 합니다. 사랑의 능력이 우리에게 주어진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_유영진(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저자

정은숙

지은이:김리리
중앙대학교아동복지학과를졸업하고,1999년월간『어린이문학』을통해작품활동을시작했습니다.동화‘이슬비이야기’시리즈,『왕봉식,똥파리와친구야』『검정연필선생님』『나의달타냥』『만복이네떡집』『놀고먹는군과공부도깨비』,청소년소설『호기심』(공저)등을펴냈습니다.  

지은이:김민령
1975년서울에서태어났다.대학에서문학을공부하였고,2006년문화일보신춘문예동화부문에당선하며등단하였다.지은책으로《나의사촌세라》가있고,《달려라바퀴》,《관계의온도》,《존재의아우성》,《중독의농도》등의책에작품을수록하였다.  

지은이:김진나
문장속에신비롭고따뜻한기호들이있다.그런기호들로삶의깊이를열어보고싶어글을쓴다.2015년『디다와소풍요정』으로제5회비룡소문학상대상을받았고,『소년아,나를꺼내줘』로제15회사계절문학상을받았다.그밖에청소년소설『도둑의탄생』,『숲의시간』을썼다.  

지은이:신현이
1968년대한민국전북군산에서태어나전북대학교에서섬유공학,서울예대에서문예창작을공부했습니다.2012년제4회창비어린이신인문학상에동화<새아빠>가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습니다.
발표한작품으로는<아영나영>이있습니다.지금은새벽에일어나글을쓰고낮에는사무실에서사무원으로일을합니다.할머니가되어서도멋진글을쓰는사람으로살아가겠다는꿈을품고있습니다.  

지은이:이금이
1984년‘새벗문학상’과1985년‘소년중앙문학상’에당선돼동화작가가되었다.어릴때가장좋아했던놀이인이야기만들기를지금도즐겁게하고있다.2004년《유진과유진》을출간하면서부터청소년소설도함께쓰고있다.지은책으로는동화《너도하늘말나리야》,《하룻밤》,《밤티마을》시리즈,청소년소설《소희의방》,《청춘기담》,《거기,내가가면안돼요?》등이있다.동화창작이론서《동화창작교실》이있으며초·중교과서에다수의작품이실려있다.  

지은이:전삼혜
1987년서울출생.『날짜변경선』과『소년소녀진화론』출간.
‘기억하고기록하는사람’으로살기위한노력중.
뿌리깊은마음현실에아니뮐새,청소년에게SF를전하기위해이리저리뛰는앤솔로지와일드카드.
2018년현재판교에서게임시나리오스크립터로재직중.  

지은이:정은숙
1969년서울에서태어났고,동국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했다.2005년동화「슈퍼맨과스파이더맨이싸운다면」으로제4회푸른문학상‘새로운작가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고2007년동화「빰빠라밤!우리동네스타탄생」으로제1회‘올해의작가상’을수상했다.지은책으로장편소설『정글북사건의재구성』,청소년소설집『정범기추락사건』『용기없는일주일』,동화『명탐견오드리』『댕기머리탐정김영서』등이있다.  

엮은이:유영진
1970년서울에서태어나서울교육대학교를졸업했다.교육문예창작회에서어린이문학공부를시작했으며,춘천교육대학교대학원에서어린이문학과문학교육에대해공부했다.「몸의상상력과동화」로제2회창비어린이신인평론상을받았다.월간『어린이와문학』편집위원으로활동하고있고,초등학교에서아이들과함께배우며가르치고있다.쓴책으로평론집『몸의상상력과동화』가있다.엮은책으로는이원수동화집『나비때문에』『별』,청소년테마소설『관계의온도』『내일의무게』『콤플렉스의밀도』가있다.  

목차

「혜성이지나가는밤」_김민령
「모르는이야기」_전삼혜
「숲지나서천문대」_신현이
「아일랜드베이비」_이금이
「댐퍼마이너14」_김진나
「경우의사랑」_정은숙
「우주소녀」_김리리

출판사 서평

문학동네‘청소년테마소설’시리즈는청소년의삶을맴도는질문들,그하나하나를화두로삼아우리청소년문학을이끌어온대표작가들이펼쳐보이는다채로운이야기들을묶어왔다.그간<관계의온도><내일의무게><콤플렉스의밀도><존재의아우성><중독의농도>등다섯권의테마소설이수많은청소년독자들과공명한바있다.이번에는‘사랑’과‘불안’을열쇳말삼은두권의테마소설이청소년독자들을찾아간다.

“우리는‘문학은해답이아니라질문이다’라는생각으로이시리즈를시작했습니다.소설을통해어떤해답이나교훈을주려하지말자,다만독자들이스스로어떤질문을떠올릴수있으면좋겠다,라는우리의다짐과바람은이번에도여전히유효합니다.”
_유영진(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뭔가달라보여:사랑

우리삶가장가까이에서늘주변을맴도는단어,사랑.사랑을정의하는말은너무나많다.정의가다양하다는것은정작그어떤정의도사랑의의미를온전히드러내지못한다는말이기도하다.사랑이라불리는광활한감정의영역을막모험하기시작한청소년들에게,자신의사랑은어떤형태인지어떤의미를지니는지답을내리는일은그자체로고민거리가될수밖에없다.김리리,김민령,김진나,신현이,이금이,전삼혜,정은숙등<사랑의입자>에참여한7인의작가들은,가족에대한사랑,나자신에대한사랑뿐아니라나이나성별에연연하지않는연애감정으로서의사랑,필연적으로두려움을동반하는사랑등다양한형태의사랑에대해소설적정의를내려보고자했다.제각기다른빛을띤일곱개의입자들은청소년독자들로하여금사랑이라는방대한스펙트럼에서자신만의빛깔을발견하게해줄것이다.

“우리는사랑에대한정의를거듭내려야만합니다.그과정에서우리는진정으로누군가를사랑할줄아는사람이되어가겠지요.사랑은배타성을넘어,뜨거운감정의폭발과휘발을넘어더크게,멀리확장되어야합니다.사랑의능력이우리에게주어진이유는바로이것때문입니다.”
_유영진(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수록작품소개]

「혜성이지나가는밤」_김민령

늘울고싶지만울어본지가언제인지까마득한정은.더이상울지않는승조.어느비오는날우연히마주친두사람은그저서로의옆자리를가만히채워주는것으로서로의위안이되어간다.84년만에찾아온다는혜성이야기로세상이떠들썩해도정은과승조가함께하는시간은고요하기만하다.정은은도시를떠나기위해공부를해야하고승조는도시에남아어린동생을챙겨야하기에,둘에게남은시간은그리길지않을지모른다.두번다시볼수없을지도모르는혜성이저멀리지나가는밤,궤도가다른두사람은함께혜성을볼수있을까.

「모르는이야기」_전삼혜
보통사람에겐그저잿빛이어도소년에게는수십가지색이다.수많은색을분간해내는특별한눈을가진소년이새로얻은일자리는‘귀신의집’이라고불리는외딴저택.그곳에는기괴한소설을쓰는미스캣토닉과살갑지않은하녀에이프릴이있었다.소년은둘만의세계에침입한것같다고느끼고,차츰저택을떠도는감정의빛깔들을목격하기시작한다.무척아름다운색을지녔지만‘두려움’이라는구름에가려져있는감정은무엇이라부르면되는것일까.

「숲지나서천문대」_신현이
은서는이성진의존재를멀리서도느낄수있다.앉아있는쪽으로자꾸만신경이쏠리고,똑바로쳐다보지않아도환히보고있는것만같다.하지만어쩐일인지다가갈수가없다.왜인력이아닌척력이작용하는걸까?유진언니에게도움을요청하기로한은서.사랑에닿기위해서는미리‘대가’를치러야한다는데…….은서는어둡고막막한숲을지나,푸른빛베일너머별이있는곳에도착할수있을까.그곳에있는‘별’은이성진일까,아니면또다른누군가일까.

「아일랜드베이비」_이금이
여기가내가태어난곳이라고?크리스마스휴가를보내러한국제주에온제이든켈리는모든것이마음에들지않는다.동생레오와부모님은잔뜩들떴지만제이든은한가족이아닌양퉁명스럽게비켜서있을뿐이다.백인부부와동양인아이들.한눈에가족사를알수있는조합을바라보는사람들의시선에는동정이묻어있는것만같다.결국제이든은가족들을뒤로한채무작정제주의거리로뛰쳐나가고,모든것을품어줄것같은설화속설문대할머니에게로향하는데…….

「댐퍼마이너14」_김진나
댐퍼마이너14는인공지능도플갱어봇이다.구매자의내,외면을그대로구현하여단하루동안그사람의삶을대신살아낸뒤소멸할운명이다.치명적결함이발생할가능성도있지만,큰문제는없다.결함은지극히예외적인상황에서만발생하기때문이다.43세여성오공서가댐퍼마이너14를구매했다.이제댐퍼마이너14는오공서가되어하루를살아내야하는데,고단함의연속이며비참함을감내해야하고부조리함을목격해야하는오공서의삶은…댐퍼마이너14에게는예외적인상황이었다.누구도예상치못한방향으로결함이드러나기시작한다.

「경우의사랑」_정은숙
철커덩쿵,경우와연재가탄엘리베이터가갑자기멈췄다.평소티격태격다투기만하는남매지만,문도열리지않는엘리베이터안에서각자의속마음을털어놓기시작한다.경우는절친준호와연적이되게생겼는데도예리에대한마음을도무지누를수가없고,연재는팍팍한현실에지쳐‘탈조선’을준비하던중연애마저포기하게되었다.시작하는것도끝내는것도어렵기만한남매의사랑은어떤엔딩을맞이하게될까.

「우주소녀」_김리리
신기가있어사람의운명을볼수있다는소문이있는그아이,조하나.가출아닌가출을감행하던재민은우연히조하나와마주치고,그아이의놀라운비밀을알게된다.바로조하나가우주에서온‘우주소녀’라는것.집에서천덕꾸러기신세였던재민의운명은우주소녀의힘덕분인지조금씩바뀌어간다.그러던어느날재민에게들려온믿을수없는이야기.뭐?조하나가거짓말쟁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