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생삼세 보생연 1 (당칠 장편소설)

삼생삼세 보생연 1 (당칠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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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생과 멸의 순환에서는 무엇도 영원할 수 없지.”
“세상에는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참된 감정도 있겠지요.”

드디어 찾아온 삼생삼세 새 시리즈!
‘십리도화’ ‘침상서’를 뛰어넘는 장대한 이야기의 서막!
중국 고서 『산해경』과 도교, 불교, 중국 고대 전설과 신화를 혼합해 탁월한 상상력과 섬세하고 우아한 필치로 ‘삼생삼세’의 세계를 구축해낸 중국의 작가, 당칠.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시리즈의 전작 ‘십리도화’ ‘침상서’에 이어, 이번에는 시리즈의 세번째 이야기인 『삼생삼세 보생연』을 드디어 선보인다. 『삼생삼세 십리도화』에 등장했던 주변 인물들이 『삼생삼세 보생연』에서는 주인공으로 전면에 나선다. 야화의 셋째 숙부인 연송과 찹쌀경단을 가르쳤던 성옥이 그들이다. 세계관은 더욱 과감하게 확장됐다. 당칠은 중국의 천지 창조 신화와는 전혀 다른 ‘삼생삼세’만의 태곳적을 새로이 그려낸다. 신의 세계로부터 인간의 세계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 시작에서부터, 만날 수 없는 두 세계가 기어이 이어지는 현세까지 또 한번 장대한 서사가 펼쳐진다.
저자

당칠

唐七
중국의고유한세계관에서영감을얻어탁월한상상력과섬세하고우아한필치로자신만의작품세계를구축한‘삼생삼세三生三世’시리즈의작가.‘당칠공자’에서‘당칠’로필명을바꾸었다.
2009년『삼생삼세십리도화三生三世十里桃花』에이어2012년『삼생삼세침상서三生三世枕上書』를출간하고,2021년시리즈의세번째작품인『삼생삼세보생연三生三世步生蓮』을출간했다.
그밖의대표작으로『세월은두삶의꽃歲月是朶兩生花』(2009)『화서인華胥引』(2011)등이있다.『화서인』은2013년서후장르문학상동상을수상했고,2013년‘대중이사랑한소설50권’에선정됐다.『화서인』과『세월은두삶의꽃』모두드라마로각색되어인기리에방영되었다.
당칠은중국고서『산해경』과도교,불교,중국고대전설과신화를혼합해삼생삼세시리즈의세계관을만들어냈다.『삼생삼세보생연』에서는그세계관이더욱과감하게확장되어,중국의천지창조신화와는전혀다른‘삼생삼세’만의태곳적을새로이그려낸다.신의세계로부터인간의세계가어떻게만들어졌는지그시작에서부터,만날수없는두세계가기어이이어지는현세까지또한번장대한서사가펼쳐진다.

목차

서장9
1장국사의처방문17
2장신족최고의바람둥이31
3장평안성으로돌아온성옥55
4장황제성균의고민79
5장날아오는검과새까만부채110
6장위기일발의상황에놓인소녀136
7장어쩔줄모르는군주와분노하는여천의왕세자168
8장홍련씨앗의행방을찾는연송188
9장언제부터인지여인으로보이는그녀212
10장고분의북소리와무수한독충233
11장담담한표정뒤에서일어나는광풍258
12장날렵하고당당하면서산들바람같은소녀291
13장세자에게서시선을떼지못하는성옥313
14장모란제왕이만든반지희성353
15장성옥을위해목숨을바치는청령386
16장새로운탄생을축하하는혼령의나뭇잎428
17장인간을사랑해서는안되는천신460

출판사 서평

황량한삶속에서공허하지않은것을찾으려는남자
사랑속에서겁운을겪을운명을타고난여자
금기를깨뜨리는사랑에빠지다

사해팔황의바람둥이로소문이자자한수신水神연송.친형상적을돕다꽃들의주인인장의가죽자연송은신력을쏟아그녀의목숨을구한다.이에진노한천군은장의의혼을흩뜨려인간속세로보낸다.연송은속세로내려와대장군신분으로장의의환생이라고추측되는희나라공주연란의곁을지킨다.

한편희나라군주성옥은평범한인간임에도꽃들로부터화주로추대를받고,자신의신분을숨긴채연송과가까워진다.사람들은세상을멀리하고열다섯살까지십화루에살았던성옥을물정모르는철부지로여기지만,사실그녀는여천의왕세자계명풍과인연을맺은후뜻밖의사고로고통을겪은뒤가슴깊이큰아픔을품고있다.

연송은그녀의밝은표정뒤에숨겨진아픔을예리하게눈치채지만,천신인그가한낱인간에게감정이싹트자고뇌에휩싸인다.그때계명풍이나타나성옥의마음을되돌리려하는데……

“내가아는복희와여와는인간을낳은적이없네.”
‘정설’을무너뜨리는전복적이고담대한삼생삼세의세계관

중국의신화에서는복희와여와가인간을창조한다.중국근현대문학의문을연작가인루쉰역시중국신화를다시쓴그의마지막소설집『옛이야기,다시쓰다古事新編』의첫장을,흙을떠인간을만든여와의이야기로시작한다.이렇듯복희와여와가인간을창조했다는것이중국신화의정설이다.작가당칠도이정설을인정하며“중원에서정통으로여기는전설은반고가하늘을열고복희와여와남매가화합해인간을낳았다는것입니다”고말한다.하지만이어연송의말을빌려이를부정한후당칠자신이설계한새로운세계관을제시한다.
“내가아는복희와여와는인간을낳은적이없네.반면남염족이말한이나란다는,그러니까이조제신은우리신족이줄곧떠받들던존엄한신이었지.인간들의모신인것도확실하고.”208쪽

이렇듯당칠은주인공성옥의전신으로추정되는‘조제신’을인간의모신으로내세우며,‘삼생삼세’의세계안에서는이세계만의새로운시간과역사가전개될것임을분명히한다.동시에시리즈의전작인『삼생삼세십리도화』『삼생삼세침상서』의인물들을이역사안에정렬시켜그세계관을더욱공고히다진다.

조제신은세상의첫번째빛에서만년동안잉태된뒤태어난진실의신,소관신은마족의창조신이었다.둘다홍황시대에태어난여신으로,천지의주관자인동화,곤륜허의묵연,청구국의백지,십리도림의절안과동시대를살았다.원고시대의신들이겁운을겪은뒤인상고시대에태어난연삼같은신들은이들에비하면까마득한아랫세대였다.요컨대천지가처음열렸을때가홍황시대이고,홍황이후가원고시대,원고이후가상고시대,상고이후가현재였다.(...)조제신은홍련천만송이로길을열었다.자신을혼돈에바침으로써인간이살수있는만물을만들어낸것이다.빛에서탄생한진실의신조제는그렇게속세에서무로돌아갔다.그날육계六界에는홍련이만개했고,나중에천만송이홍련은천지개벽초기의빛이되어황무지사이로사라졌다.161쪽

연송은속세에서조제신에대한실마리를찾아헤맨다.뒤이은『삼생삼세보생연』의2,3,4권에선당칠이정립한이세계관속,조제신에대한자세한내력이밝혀질것으로예상되어연송의성옥의사랑이야기뿐아니라전복적이고담대한삼생삼세만의세계를엿볼수있을것으로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