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탄의 문 2 (미야베 미유키 장편소설)

비탄의 문 2 (미야베 미유키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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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범인에게 다가갈수록 자신의 마음도 좀먹어가는 기나긴 여정의 끝!
2017년 데뷔 30주년을 맞은 미야베 미유키의 장편소설 『비탄의 문』 제2권. 약 2년간 주간지 선데이 마이니치에 연재되며 서대를 초월한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 2009년 발표한 장편소설 《영웅의 서》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면서 현실세계의 강력범죄와 학원폭력, 인터넷의 폐해, 나아가 빈곤층 복지 문제까지 다룬 사회파 미스터리 소재의 소설이다.

사이버패트롤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 미시마 고타로. 친하게 지내던 아르바이트 선배 모리나가가 신주쿠 일대에서 노숙자들이 실종되고 있다는 정보를 확인하다가 갑자기 자취를 감추자 그의 행적을 좇던 끝에 몇 년째 비어 있는 신주쿠의 한 유령 빌딩에 잠입하게 된다.

같은 시간, 전직 형사 쓰즈키 역시 옥상의 조각상이 움직인다는 괴소문을 확인하기 위해 유령 빌딩을 찾게 되고 그곳에서 고타로와 마주친다. 도시 한복판의 어둠 속, 거대한 새의 날갯짓 소리와 함께 두 사람 앞에 펼쳐진 믿을 수 없는 광경은 전국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연쇄살인사건과 연결되고, 고타로는 직접 사건의 진상을 알아내기 위해 수수께끼의 존재와 모종의 거래를 결심하는데…….
매일 일상적으로 접하던 인터넷 세계를 전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고, 누군가가 내뱉은 말이 고이고 쌓여 결국 그 사람의 업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는 고타로의 이야기를 통해 수많은 말이 살아 움직이는 인터넷 사회, 그 안에 숨은 범죄와 악의 흔적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사회파 미스터리로도, 이세계 모험담으로 볼 수 있는 형식으로 이야기가 가진 근원적인 힘을 설파하는 이번 작품에서 정보사회에 대한 깊은 저자의 이해와 그간 작가로서 지켜온 소설 집필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저자

미야베미유키

1960년일본도쿄의서민가고토구에서태어나자랐다.법률사무소에재직중이던23세에소설을쓰기시작해,1987년단편「우리이웃의범죄」로올요미모노추리소설신인상을수상하며데뷔했다.미스터리뿐아니라SF,판타지,시대소설등에서도왕성한활약을보이고있으며게임마니아로도잘알려져있다.현재일본에서가장많이읽히고있는작가중한명으로대중성과작품성을겸비한뛰어난필력으로다수의문학상을수상했다.
1989년『마술은속삭인다』로일본추리서스펜스대상,1992년『용은잠들다』로제45회일본추리작가협회상,같은해『혼조후카가와의기이한이야기』로제13회요시카와에이지문학신인상,1993년『화차』로제6회야마모토슈고로상을수상했다.이어서1997년『가모우저택사건』으로제18회일본SF대상을,1999년『이유』로제120회나오키상을수상했다.또한『모방범』으로2001년마이니치출판문화상특별상과2002년제6회시바료타로상,제52회예술선장문부과학대신상등을수상했으며,2007년에는『이름없는독』으로요시카와에이지문학상을수상했다.
그외의작품으로『영웅의서』『외딴집』『스나크사냥』『쓸쓸한사냥꾼』『낙원』『고구레사진관』『솔로몬의위증』『십자가와반지의초상』등이있으며,『화차』와『모방범』을비롯한다수의작품이텔레비전드라마와영화로만들어졌다.

목차

4장사냥7
종장비탄의문345

출판사 서평

수많은말이살아움직이는인터넷사회
그안에숨은범죄와악의흔적을찾아라!

대학생활에서별다른즐거움을찾지못하던신입생미시마고타로는우연찮은계기로신생IT기업‘쿠마’에서아르바이트를시작한다.인터넷상의공개게시판과개인블로그등에서범죄의흔적을찾아내감시하고,필요에따라수사당국에협력하는이른바사이버패트롤이‘쿠마’의주업무.무궁무진한문자의바다에서키워드검색으로원하는정보를건져내는행위에흥미와보람을느끼고점점몰입해가던즈음,고타로와친하게지내던아르바이트선배모리나가가신주쿠일대에서노숙자들이실종되고있다는정보를확인하다가갑자기자취를감춰버리고,고타로는그의행적을좇던끝에몇년째비어있는신주쿠의한유령빌딩에잠입하게된다.한편같은시간,같은장소에는옥상의조각상이움직인다는괴소문을확인하러온전직형사쓰즈키도있었다.도시한복판의어둠속,거대한새의날갯짓소리와함께두사람앞에펼쳐진믿을수없는광경은이윽고전국에서일어나고있는의문의연쇄살인사건과연결되고,고타로는수수께끼같은존재의힘을빌려직접사건의진상을알아내기로마음먹는다.

『비탄의문』은미야베미유키가2009년발표한장편소설『영웅의서』와같은세계관을공유하면서,판타지성장소설에가까운전작과달리현실세계의강력범죄와학원폭력,인터넷의폐해,나아가빈곤층복지문제까지다루며사회파미스터리에가까운틀을갖춘다.속편이라기보다마치거울처럼각각가상과현실의이야기를나눠맡고있는모양새다.세상의모든이야기가태어나고회귀하는‘이름없는땅’이라는공간이전작에서는말그대로책의세계로표현되었다면,『비탄의문』에서는주인공고타로에게펼쳐진인터넷속문자세계가그역할을한다.

현실에서는좀처럼내뱉지못할말도모니터앞에서는별생각없이쏟아놓는사람들.그안에담긴비난,악의,질투등의부정적인감정들은다어디로흘러갈까?인터넷에흩어져있는정보를자의로해석하고짜맞춰만들어낸허구의이야기는현실에도영향을미칠까?만약누군가의말을눈으로볼수있다면과연어떤형태일까?동경하고아끼던주위사람들이하나둘범죄의희생양이되어가는비극적인상황에서,전사의형상에사신의무기를들고인간의갈망을사냥하는비현실적존재를맞닥뜨린고타로는매일일상적으로접하던인터넷세계를전혀다른시선으로바라보게되고,누군가가내뱉은말이고이고쌓여결국그사람의‘업’이된다는사실을깨닫는다.미야베미유키가이작품을단순한미스터리나스릴러,혹은판타지물이아니라“고타로가마음속의어두운강을거슬러올라가는이야기”이기도하다고말하는이유다.

인간과이야기에대한깊은통찰력이엿보이는색다른미스터리

고이고쌓인말의무게는언젠간그말을쓴사람을변화시켜.말은그런거야.어떤형태로꺼내놓든절대로자신과떼어놓을수없어.반드시자신도영향을받지.닉네임을몇개씩번갈아쓰며아무리교묘하게정체를감춰도,글을쓴사람은그게자기자신이라는걸알아.스스로에게서달아날수있는사람은아무도없어._본문에서

데뷔후삼십년넘게현대사회의문제와어둠을다각도에서조명해온작가는『비탄의문』을집필하면서도실제로일어난여러사건을취재하고참고했지만그내용을그대로소설에담지는않으려노력했다고한다.새로운이야기를만들어세상에내놓는책임과부담,파급력을등장인물의입을빌려역설하는부분에서는정보사회에대한깊은이해와그간작가로서지켜온소설집필의철학을엿볼수있다.사회파미스터리로도,이세계모험담으로볼수있는형식으로이야기가가진근원적인힘을설파하는『비탄의문』은‘미야베월드’에서만가능한색다른독서체험을선사할것이다.

저같은소설가는말을생업으로삼고있으니제가하는말이곧행동인셈입니다.그런데인터넷에서는그정도를넘어오직말이그사람의존재를이루죠.일기장에혼자부정적인말을써도자기안에는남기마련인데,인터넷에쌓인수많은말이나중에어떤결과를가져올지알수없어요.온라인사회의규칙을지키고안지키고를떠나서,사실인터넷을즐겨사용하고좋아하는사람일수록말을사랑하는사람일거라고생각합니다.그말로믿을수있는이야기를만들어내는것이이상적인유저의모습이겠죠.
_미야베미유키(마이니치신문,2015년1월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