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칸토 (앤 패칫 장편소설)

벨칸토 (앤 패칫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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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벼랑 끝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사람들의 이야기!
앤 패칫의 대표작 『벨칸토』. 남미 어느 나라에서 벌어진 끔찍한 인질극, 그리고 그 양상을 완전히 바꾸어놓은 아름다운 음악에 관한 소설이다. 1996년, 126일간 이어진 페루 일본 대사관 인질 사건. 사건이 끝난 후 풀려난 인질 중 상당수가 게릴라에게 동정적인 발언을 했던 그 사건을 보며 마치 오페라 같다고 생각했던 저자는 인질범들과 인질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준 오페라 가수의 존재를 상상하며 이 작품을 완성했다.

남미 어느 나라의 부통령 저택에서 일본인 사업가 호소카와의 생일 파티가 열린다.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은 이 나라에서는 일본 기업의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호소카와를 초대했고, 보통 이런 초대에 응하지 않는 호소카와는 자신이 좋아하는 오페라 가수 록산 코스가 그 자리에서 노래를 부른다는 사실 때문에 이 초대를 수락한다. 록산 코스의 노래가 울려퍼지며 파티가 절정에 다다를 무렵 갑자기 모든 조명이 꺼지고, 무장한 테러리스트들이 난입한다.

테러리스트들은 이 파티에 대통령이 참석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대통령을 납치해 구속된 동료들의 석방을 얻어내고자 공격을 감행했지만 대통령은 평소 즐겨 보던 드라마를 시청하기 위해 파티에 불참했다. 결국 테러리스트들은 대통령 대신, 파티에 참석한 각국의 유력 인사들과 소프라노 록산 코스를 인질로 잡고 있기로 결정한다. 마침 이 나라에 휴가를 와 있던 적십자 직원 메스너가 테러 집단과 정부 사이의 중재를 맡고, 호소카와와 이 자리에 함께 온 통역사 겐이 여러 나라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어서 테러리스트들과 메스너 사이의 통역뿐 아니라 여러 국적을 가진 인질들 간의 통역을 맡게 된다.

처음에는 공포에 떨던 인질들은 하루하루가 지나며 차츰 이 상황에 적응하기 시작하고, 테러리스트들 역시 불필요하게 인질을 위협하거나 총을 들이대지 않는다. 지루한 일상이 계속 이어지자, 록산 코스는 더 이상 노래 연습을 쉴 수 없다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이제 테러 집단과 인질들은 매일 아침 록산 코스의 노래로 하루를 시작한다. 매일매일 계속되는 그녀의 노래를 들으면서 테러리스트들과 인질들은 서로의 존재에 점차 익숙해지고, 불가능할 것 같은 평화로운 공존을 하루하루 이어나가는데…….
저자

앤패칫

1963년미국로스앤젤레스에서태어나내슈빌에서자랐다.세라로런스대학교를졸업하고아이오와작가워크숍을수강했다.1992년에발표한첫소설『거짓말쟁이들의수호성인』이<뉴욕타임스>선정‘올해의주목할만한책’에선정되며이름을알리기시작했다.1994년두번째소설『태프트』로재닛하이딩거카프카상을받았고,1995년에는구겐하임기금을받았다.2002년에소설『벨칸토』로펜/포크너상과오렌지상을동시에거머쥐었다.『벨칸토』는미국에서만100만부이상판매되고전세계30개국에서출간되며앤패칫을베스트셀러작가반열에올려놓았다.2004년친구인작가루시그릴리에대한회고록『진실과아름다움:우정』을발표했고,『이것이행복한결혼이야기다』등다수의논픽션을썼다.2011년에발표한『경이의땅』은<타임><퍼블리셔스위클리>선정‘올해의책’으로뽑혔고,2017년출간된『커먼웰스』는<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1위에오르며대중적으로도큰사랑을받았다.
2012년<타임>선정‘세계에서가장영향력있는인물100인’에이름을올린바있는앤패칫은현재내슈빌에파르나소스서점을열고지역서점활성화에공을들이고있다

목차

벨칸토011
감사의말427
옮긴이의말429

출판사 서평

줄리앤무어,와타나베켄주연영화<벨칸토>원작
앤패칫의소설을읽을때는기적을기대해도좋다.뉴욕타임스
★펜/포크너상·오렌지상수상(2002)★
★미국에서만100만부이상판매★
★전세계30개국출간★

『벨칸토』는2001년출간된앤패칫의대표작으로,1996년발생한‘페루일본대사관인질사건’에서영감을받아쓴소설이다.126일간이어진이인질극에서게릴라들은점차인질들에게동화되는현상을보였고,사건이종결된후인질들역시자신들을붙잡아두었던게릴라들에대해온정적인발언을했다.앤패칫은뉴스에서이사건을접한후이인질극이마치오페라같다고생각했고,인질범들과인질들의마음을하나로묶어준오페라가수의존재를상상하며이소설을쓰기시작했다.국내에는2006년처음출간되었으며,전체적으로원고를보완하고다듬어보다완성도높은새로운판본을출간하게되었다.
남미어느나라에서벌어진끔찍한인질극과,그양상을완전히바꾸어놓은아름다운음악에관한소설『벨칸토』는펜/포크너상과오렌지상을동시에수상하고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최종후보에오르며평단의극찬을받았다.또한미국에서만100만부이상팔리는등대중의사랑을받으면서앤패칫을베스트셀러작가반열에올려놓았다.2018년에는<어바웃어보이>의폴웨이츠감독연출,줄리앤무어와와타나베켄주연의영화로도만들어졌다.

그녀는노래했다,
이곳에있는모든이의목숨을지키는사람처럼.

남미어느나라의부통령저택에서일본인사업가호소카와의생일파티가열린다.경제사정이좋지않은이나라에서는일본기업의공장을유치하기위해호소카와를초대했고,보통이런초대에응하지않는호소카와는자신이좋아하는오페라가수록산코스가그자리에서노래를부른다는사실때문에이초대를수락한다.록산코스의노래가울려퍼지며파티가절정에다다를무렵갑자기모든조명이꺼지고,무장한테러리스트들이난입한다.
테러리스트들은이파티에대통령이참석한다는정보를입수하고,대통령을납치해구속된동료들의석방을얻어내고자공격을감행했다.하지만파티장을아무리뒤져봐도대통령은보이지않는다.사실대통령은평소즐겨보던드라마를시청하기위해마지막순간불참을통보해왔던것이다.결국테러리스트들은대통령대신,파티에참석한각국의유력인사들과소프라노록산코스를인질로잡고있기로결정한다.
마침이나라에휴가를와있던적십자직원메스너가테러집단과정부사이의중재를맡는다.호소카와와이자리에함께온통역사겐이여러나라의언어를구사할수있어서테러리스트들과메스너사이의통역뿐아니라여러국적을가진인질들간의통역을맡게된다.처음에는공포에떨던인질들은하루하루가지나며차츰이상황에적응하기시작하고,테러리스트들역시불필요하게인질을위협하거나총을들이대지않는다.
장군들이메스너를통해요구사항을정부에전달하고메스너가음식과필요한물건을전달해주는지루한일상이계속이어지자,록산코스는더이상노래연습을쉴수없다며노래를부르기시작한다.이제테러집단과인질들은매일아침록산코스의노래로하루를시작한다.록산코스의노래를듣는동안에는이집에있는누구도죽음을생각하지않고오직그녀의노래와음악,그광채만을생각할뿐이다.매일매일계속되는그녀의노래를들으면서테러리스트들과인질들은서로의존재에점차익숙해지고,불가능할것같은평화로운공존을하루하루이어나간다.

아름다운노래가불러온희망과평온,
그리고망각과현실회피

소설『벨칸토』는소프라노록산코스와통역사겐두사람을중심으로흘러간다.테러리스트들은스페인어와케추아어를사용하고,인질들은스페인어,일본어,영어,이탈리아어,프랑스어,러시아어등모두다른언어를사용하는상황에서통역사겐은이리저리오가며통역을한다.그내용은때로협상이나사건과관련된중요한것이기도하지만,때로는누군가를향한사랑의마음과같은굉장히사적인것이기도하다.결국겐은이성적이고실제적인역할을담당하며지금벌어지는모든일을전부알고있는거의유일한사람이된다.
한편록산코스는감정적인측면에서사람들사이의소통을담당한다.소설속에서인질극은록산코스가노래를부르기전과후,두시기의모습이완전히다르게묘사된다.록산코스가노래를부르기전,부통령의저택과인질들을지배하는것은테러집단의장군들이다.인질들은노골적으로협박을당하지않을때조차늘죽음을생각하며하루하루를보낸다.하지만록산코스가노래를부르기시작한후모든것이달라진다.이제록산코스가인질과테러리스트모두의마음을지배하며이곳의주인이된것이다.록산코스의노래는인질들의마음을가라앉히고테러리스트들의관심을집중시키며이사건에연루된모두의마음을하나로엮는다.소설의제목‘벨칸토’는이탈리아어로‘아름다운노래’라는뜻으로,성악가가발휘할수있는기교를총동원해노래하는창법을뜻하기도한다.결국록산코스는감정적인측면에서인질들과테러리스트들사이에다리를놓았지만,아름다운노래로의도치않게사람들의눈을가려현실을직시하지못하게만드는역할도한다.
록산과겐외에도소설에는다양한국적의각양각색의사람들이등장한다.이파티의주인공인호소카와회장뿐아니라,어려서부터예술에조예가깊어록산코스를경외하다결국사랑의감정을고백하는러시아사업가,먼저풀려난아내에대한사랑으로하루하루를버텨내는프랑스외교관,노래에남다른재능이있다는것이밝혀지는테러집단의소년병사,겐에게몰래스페인어와영어를배우다결국겐과사랑에빠지는소녀병사등여러등장인물들의과거와현재가촘촘하고생생하게그려진다.마치현실에존재하는사람들인양입체적으로묘사된등장인물들덕에현실에있을법하지않은이이야기는더욱설득력있게다가온다.

인질극이벌어지는동안이나라의대기는‘가루아garua’의지배를받는다.옅은안개보다는습하고보슬비보다는물기를적게머금은이습기는인질들이억류된도시의하늘을뒤덮고시야를흐리게만든다.가루아의계절에밖을내다보면보이는것은오로지가루아뿐이어서,인질들은마치시간의흐름이중단된듯한느낌을받는다.하지만계절이바뀌고가루아가걷히면날씨는한순간에맑아질것이다.모두의눈앞을가리고있던뿌연안개가사라지고날씨가청명해지면록산코스의노래가부린마법도사라지고이인질극도결국어떤식으로든끝을맞이하고말것이다.언젠가는결말이찾아오고막이내리는오페라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