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타임 (J. M. 쿳시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서머타임 (J. M. 쿳시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16.04
Description
무엇이든 오직 소설로만 말하는 작가, J. M. 쿳시의 초상!
노벨문학상 수상, 부커상 2회 수상에 빛나는 남아프리카의 대가이자 존재의 중추신경을 건드리는 작가 J. M. 쿳시의 자전소설 『서머타임』. 저자의 자전소설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으로, 저자가 작가로서 발을 내딛기 시작하던 1970년대를 다루고 있다. 2006년 쿳시가 사망했다는 가정하에 전기 작가 빈센트가 쿳시의 삶을 추적해나가는 획기적이고 파격적인 이 소설은 2009년 맨부커상 최종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쿳시가 적은 메모와 그가 생전에 깊은 관계를 맺은 사람들과 연인들의 인터뷰가 이어지고, 그 모든 기억과 기록을 통해 쿳시의 입체적 초상이 완성된다. 그가 처한 심리적, 물리적 현실은 물론 그의 은밀한 사생활, 사랑과 예술에 대한 그의 철학, 정치관이 거침없이 폭로되고, 사실과 허구가 뒤섞인 자리에서 쿳시에 대한 진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저자

J.M.쿳시

1940년남아프리카공화국케이프타운에서태어났다.케이프타운대학을졸업하고1965년미국으로건너가텍사스주립대학에서언어학박사학위를받았다.1968년부터약3년동안뉴욕주립대학에서영문학을강의하며소설을쓰기시작했다.존스홉킨스,하버드,스탠퍼드,시카고대학에서도강의했다.1972년고국으로돌아가케이프타운대학영문과교수로재직했으며2001년정년퇴임했다.이후오스트레일리아로이주해애들레이드대학에서문학을강의하고있다.1974년『어둠의땅』을발표하며소설가로데뷔한쿳시는두번째소설『나라의심장부에서』로남아프리카최고의문학상인CNA상을받았고,『야만인을기다리며』로세계적명성을얻었다.『마이클K』와『추락』으로한작가에게두번주지않는다는전례를깨고부커상을두차례수상했으며,에트랑제페미나상,예루살렘상,아이리스타임스국제소설상등많은상을받았다.그리고2003년“정교한구성과풍부한대화,날카로운통찰력으로서구문명의도덕적위선을날카롭게비판했다”는평과함께노벨문학상을수상했다.그밖의주요작품으로『포』『철의시대』『페테르부르크의대가』『슬로우맨』『어느운나쁜해의일기』,자전소설3부작『소년시절』『청년시절』『서머타임』등이있고,다수의에세이와연구서를집필했다.

목차

메모장1972~75_007
줄리아_029
마르곳_135
아드리아나_239
마틴_317
소피_341
메모장-날짜가적히지않은부분들_379

옮긴이의말_411
J.M.쿳시연보_423

출판사 서평

진실과거짓,현실과허구,삶과예술의경계를넘나들고
모든한계와형식을무너뜨린
파격그자체의압도적인자전소설

노벨문학상수상작가존쿳시자전소설3부작

쿳시사후남겨진메모와관계들을통해전기작가빈센트가
그의삶을추적한다.기억과기록에서건져올려져
완성되는입체적초상,시간에맞서는거부의몸짓,
육체적인죽음을넘어서살아남는다는의미에대하여.

“이책을읽은많은비평가들이쿳시를현존하는
가장위대한영어권작가라고생각하게되었다.”_뉴욕타임스북리뷰

진실을향해가기위해서라면자신에게마저가혹할수있는치열함과성실성,그리고윤리성이그를독보적인작가로만든다.그런의미에서그는진실과진리의구도자다.정말이지흔치않은작가다.
_옮긴이의말중에서

노벨문학상수상,부커상2회수상에빛나는‘현존하는가장위대한영어권작가’이자‘존재의중추신경을건드리는작가’J.M.쿳시의자전소설이문학동네에서출간되었다.J.M.쿳시자전소설3부작은‘우리시대가장과묵한작가’로불릴만큼자신의이야기를거의하지않기로유명한쿳시의삶과사랑,예술,철학을잔인할만큼솔직한서술로풀어낸회고록이자소설이다.이3부작을통해작가존쿳시의삶은또한편의예술로재탄생한다.
3부작중마지막인『서머타임』은그중에서도획기적이고파격적이다.쿳시가작가로서발을내딛기시작하던1970년대를다룬이작품은2009년맨부커상최종후보에오르기도했다.2006년쿳시가사망했다는가정하에전기작가빈센트가쿳시의삶을추적해나간다.쿳시가적은메모와그가생전에깊은관계를맺은사람들과연인들의인터뷰가이어지고,그모든기억과기록을통해쿳시의입체적초상이완성된다.그가처한심리적,물리적현실은물론그의은밀한사생활,사랑과예술에대한그의철학,정치관이거침없이폭로된다.모든한계와형식을무너뜨리고개인과예술,작가와작품사이의관계를치밀하게파헤치며타고난이야기꾼이자진실과진리의구도자로서쿳시의진가를확실히보여준다.

소설로,오직소설로만말하는작가,존쿳시

2003년10월,스웨덴한림원은존쿳시를노벨문학상수상자로발표한다.수많은언론에서인터뷰요청이들어왔지만그는전혀응하지않았다.그는세계적명성과관심에비해언론에모습을잘드러내지않는작가였고,일상에서도과묵함으로무장한비밀스런사람이었다.부커상을세계최초로두번나수상했음에도,언론과대중의상업적관심이부담스러워시상식장에나타나지않은사람이었다.그런그였기에노벨문학상시상식에모습을나타냈을때,사람들은숨을죽인채귀를기울였다.
쿳시는뻣뻣하게단상에올라준비해온원고를읽기시작했다.그것은흔히생각하는수상연설이아니었다.감사인사도없었고자기인생에대한이야기나문학과예술과시대에대한감동적인호소도없었다.그것은‘HeandHisMan’이라는제목의소설한편이었다.그러나그소설은수상연설을대신하기에충분했다.쿳시는그런작가였다.무엇이든소설로,오직소설로만말하는작가.자신을잘드러내지않기로거의전설적인쿳시가자신의삶을소재로소설을쓴이유도여기에있다.그가진실을사유하는방식,진리를말하는방식은오직소설뿐이기때문이다.그것이자신에대한것이더라도말이다.

“위대한작가라고요?존이들으면웃을거예요!
그는위대한작가의시대는오래전에끝났다고얘기할거예요.”

그는위대한사람이아니었어요.그는작은사람이었어요.중요하지않고작은사람이었어요.
_본문중에서

쿳시는결코대중적인작가가아니었습니다.그의책들이널리팔리지않았다는의미만은아니에요.대중들의마음을완전히얻지못했다는의미이기도하죠.사람들의마음속에는그가쌀쌀맞고거만한지식인이라는이미지가있어요.그도그이미지를불식시키려고하지않았고요.실은그가그걸부추겼다고할수있을지도모르죠._본문중에서

우울한친구.세상은그를그렇게볼게틀림없다.그를보아주기라도한다면말이다._본문중에서

『서머타임』을통해,그의일기와연인들의증언을통해드러난쿳시의모습은이렇다.초라하고실패한분위기가풍기고,육체적인죽음을넘어서기위해책을쓰고,눈앞의대상이아니라머릿속의관념을사랑하고,냉정한지식인처럼보이지만사실은인간적인면도갖고있으며,잊힌언어를공부하고,베스트셀러는쓸줄모르고,정치와국가에관한모든것을혐오하는사람.그리고언어를다루는예술가이자위대한작가의시대는끝났다고생각하는이시대의위대한작가.
세계적인작가쿳시의삶은생각보다그리대단하지않다.『청년시절』에서자기영혼의불꽃을알아봐줄연인을그토록기다렸지만,『서머타임』에서드러난바에따르면그의영혼의불꽃을알아본연인은없었다.그녀들은그를대단한작가로여기지도않았고심지어그에게푹빠지지도않았다.어린시절에는‘모범생’이었지만꿈을품고떠난영국과미국에서실패하고다시남아프리카로돌아온뒤,그의위치는‘실직한지식인’일뿐이었다.

포스트모던시대의자서전,
포스트모던시대의걸작

나는당신이듣고싶어하는게내얘기가아니라존에관한얘기라는걸잘알아요.그러나내가해줄수있는존과관련된유일한얘기,혹은내가얘기할준비가되어있는유일한얘기는이것뿐이에요.즉,내삶에관한얘기,그가내삶에서했던역할에관한얘기죠._본문중에서

이건당신이듣고싶었던얘기가아니죠?당신은당신책을위해다른종류의이야기를듣고싶었을거예요.당신의주인공과아름답고이국적인발레리나사이의로맨스에대해듣고싶었겠죠.나는당신에게진실을얘기하는거예요.로맨스를얘기하는게아니라요.어쩌면너무많은진실인지도모르죠.어쩌면당신의책에는들어갈수없는너무많은진실인지도몰라요.나는모르겠어요.상관없어요._본문중에서

쿳시의메모와그에대한인터뷰들이하나하나모여,작가존쿳시의초상이완성된다.다양한시점과각도에서본이야기들이서로맞물리고부딪치며그려진그의초상은입체적이다.또한잔인할만큼적나라하다.그러나이모든기억과기록을모으던전기작가빈센트는이런의문에봉착한다.쿳시의메모는과연얼마나진실한가?소설가인쿳시가그모든걸꾸며냈을가능성은없을까?오래전과거의기억에의존한인터뷰는과연믿을만한가?그들이자신에게유리한방식으로말하고있지는않은가?
그러나쿳시의죽음,전기작가빈센트,쿳시의사촌마르곳,그의연인이었던줄리아와아드리아나와소피,그리고직장동료마틴.이모든설정과등장인물은모두허구다.『서머타임』을쓴사람은빈센트가아니라쿳시자신이고,쿳시는영국유학중에결혼해이후아이둘을둔아버지가되었으므로『서머타임』속설정과도맞지않다.그렇다고모든내용이사실과배치되는것은아니다.‘대중적이지않은작가’혹은‘냉정한지식인’같은쿳시에대한세간의평가는물론그가처한현실에대한묘사중실제와맞아떨어지는부분도상당하다.

나는쿳시에대한최종적인판단을전달하는것에는관심이없습니다.저는그런책을쓰는게아닙니다.최종판단은역사에맡길겁니다.내가하고있는것은그의삶의한부분에관한이야기입니다.하나의이야기가되지않는다면,다른각도에서본여러이야기가되겠지요._본문중에서

사실과허구가뒤섞인자리에서존쿳시에대한진실이모습을드러내기시작한다.그러나소설속인터뷰에서드러난쿳시의모습이가지각색이었던것처럼,독자들의마음속에그려진쿳시의초상도다채로울것이다.최종판단은독자들의몫이기때문이다.독자들각자의최종적인초상이더해짐으로써『서머타임』은작가와작품뿐아니라작가-작품-독자간의관계에관한이야기로확장된다.기존의형식과한계를무너뜨리고진실과거짓,현실과허구삶과예술의경계를넘나드는이작품은가히포스트모더니즘시대의걸작이라할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