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읽기: 역사와 문헌 (예일대학 최고의 명강의)

신약 읽기: 역사와 문헌 (예일대학 최고의 명강의)

$28.22
Description
이 시대 최고의 신약 해설서

“신약은 경전이 아니라 역사 문헌이다”
평생 ‘신약 개론’을 가르쳐온 예일 대학의 석학 데일 마틴 교수의 명강의를 책으로 만난다. 저자는 신약을 거룩하거나 성스러운 글로 취급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이 책을 시작한다. 그리스도교 ‘신학’은 이 책의 관심사가 아니다. 이 책은 신약의 문서 하나하나를 역사비평의 시각으로 파헤치면서 그리스도교의 진정한 기원과 실체에 접근한다. 아울러 정전과 교리가 확립되기 이전 그리스도교의 다양성과 당시 지중해 주변 세계의 사회상이 흥미롭게 제시된다.

‘역사적 예수’는 누구인가?
한 묵시적 유다인 예언자를 따른 소수의 초라한 무리는 어떻게 그리스도교로 발전했을까?
첫 2세기 동안 그리스도교는 왜 그렇게 다양했을까?
저자

데일마틴

미국예일대학종교학과의울시명예교수로저명한신약학자이다.애빌린기독교대학,프린스턴신학대학,예일대학에서수학했다.성서본문의자구해석보다는각문서의역사적,사회적배경을연구하는역사비평에정통한학자이다.특히그리스도교의기원,고대세계의성性과가족,초기교회에서여성의역할과지위등의주제에관심을기울여왔다.2009년미국예술과학학회정회원으로선출되었다.
이책『신약읽기』(원제:신약성서의역사와문헌)는예일대학의명강의로손꼽혀온‘신약입문’강좌를책으로정리한것이며,그밖의주요저서로는『성서의진실:21세기에경전이지니는의미』(2017),『성性과독신자구원자:성서해석에서젠더와섹슈얼리티』(2006),『고린토서에서말하는신체』(1999),『구원으로보는노예:바울로그리스도교속의노예은유』(1990)등이있다.

목차

머리말과감사의말씀|지도

1.서론:왜신약을연구하는가

신약연구를위한고대의맥락과학술적맥락
2.정전의발달
3.그리스로마세계
4.고대유다교
5.사료로보는신약:사도행전과바울로의편지비교

복음서
6.마르코의복음서
7.마태오의복음서
8.『토마의복음서』

그리스도교의전파
9.루가의복음서와사도행전:1.구조와주제
10.루가의복음서와사도행전:2.그리스도교의기원을편집하다
11.요한의복음서
12.요한의세편지와그리스도교의전파
13.역사적예수

바울로와바울로사상
14.선교사바울로:데살로니카인들에게보낸첫째편지
15.목회자바울로:필레몬과고린토인들에게보낸첫째?둘째편지
16.유다교신학자바울로:갈라디아인들과로마인들에게보낸편지
17.골로사이인들과에페소인들에게보낸편지
18.달라지는그리스도교:그리스도론,믿음,행위

여성과집안
19.친집안적바울로:목회서신
20.반집안적바울로:『바울로와데클라행전』

성서해석
21.히브리인들에게보낸편지와성서해석
22.현대이전의성서해석

묵시사상과정치관
23.묵시사상과저항
24.묵시사상과순응

발달
25.교회기관의발달:이그나티오스와『디다케』

후기:신약시대이후의그리스도교

주|참고문헌|옮긴이의말|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신약에대한오해와진실

우리나라에서스스로그리스도교를믿는다고생각하는사람은총인구의28%로1,360만명에달한다.(2015년통계청자료)하지만그리스도교의근간이자서구문명의주요한원천인신약성서에대해우리는과연얼마나알고있을까?
저자는서론에서사람들이신약에대해얼마나잘못알고있는지일깨우고자퀴즈문답을제시한다.그중몇가지를살펴보자.다음내용들은신약에나올까?

1)‘삼위일체’교리.
2)베드로가로마에교회를세웠다.
3)사탄과그를따르는마귀들은하느님에게반역한타락한천사들이었다.
4)예수는하느님이어떠한이유에서든이혼을금한다고가르쳤다.

1)의답은역사적맥락에서볼때‘아니요’이다.신약에아버지,아들,성령이라는말이나오고이들이한묶음이라는언급은있지만,삼위일체의실제교리,즉‘셋은서로다른인격이며각기완전한신성이라는하나의본질을구성한다’는교리는여러세기에걸쳐치열한논쟁끝에확립된신조이다.2)도신약에나오지않는다.베드로가로마교회의설립자라는이야기는그리스도교의전설이자로마천주교회의중요한전승에속한다.또한베드로가십자가에거꾸로매달려순교했다는이야기도신약자체에는묘사되어있지않다.3)또한서기2세기에그리스도교인들이만들어낸관념일뿐신약에는나오지않는다.4)는신약에분명히나온다.마르코복음(마가복음)10장2~12절에서예수는어떤이유로도이혼해서는안된다고했다.
이처럼사람들이흔히성서에나온다고생각하는내용이실상그렇지않은경우가많다.죽어서몸은지상에있어도영혼은예수님이계신하늘나라로간다는영원불멸의관념도성서에서실제로가르치는내용은아니라고저자는밝힌다.신약은영혼의영원불멸보다는‘부활’을가르치기때문이며,영혼의영원불멸은플라톤주의의영향을받은관념을가능성이훨씬높다는것이다.

역사비평으로바라본신약

이책은신약이후에새로만들어지고덧붙여진신학적관념을배제하고,현대의‘역사비평’방식에따라고대(1~2세기)의역사적맥락을바탕으로신약본문의의미를들여다본다.

본문을해석하는역사비평적방법에서는고대의저자가의도한의미,본문의원래대상이되는청중의해석,그본문이쓰인원래언어를찾아내는한편시대착오를피하고자한다.그렇지만지난2000년이라는시간의대부분동안성서를해석할때사용한방법은이것이아니었다.오리게네스라든가아우구스티누스,클레르보의베르나르등을비롯한현대이전의해석자들은역사보다는신학적질문을최우선으로삼으면서본문을마음대로우화로풀어해석했다.종교개혁을비롯한현대사의여러사건을거친뒤에야역사비평적방법이서구사회에서주로사용하는해석방법이되었다.(576쪽)

성서의글은그자체로는경전이아니다.그것을경전으로받아들이는사람들의공동체에서만경전이다.어떤글이든글자체가거룩한것은아니다.신약에포함된여러문서는고대지중해지역의여느문서와마찬가지로역사적문헌인것이다.이런관점에서이책에서는신약에포함된,즉정전正典에속하는그리스도교문서뿐아니라정전에들어가지못하고때로는외경外經으로분류되는『토마의복음서』(도마복음)『바울로와데클라행전』같은당대문헌도비중있게다루고있다.
어떤글이정전에포함되거나배제된이유에는문서와연관된사도(실제사도나그제자가쓴문서가아니라해도)의권위,그리스도인들사이에서받아들여진정도,점점발달해가는그리스도교교리와신학에부합하는지여부등이있었다.당연히당시그리스도교인들사이에형성된여론이중요하게작용했고,아울러코덱스codex의발명이라는현실적인이유도있었다.코덱스이전에성서의각책은두루마리형태로존재했다.마태오복음하나만담으려해도꽤나두꺼운두루마리가필요했고,심지어두개이상의두루마리가필요한문서도있었다.그러다코덱스가별명되면서두루마리를하나하나의낱장으로잘라함께꿰매묶게되었고,4세기에는구약까지포함해성서전체를한권짜리두꺼운책으로제작했다.이렇게여러문서를한권으로묶게되면서넣거나뺄문서를확실히정할필요성이대두되었던것이다.
역사비평에서는본문을해석할때해당본문이정전전체에서가지는의미에견주어해석해서는안된다고본다.예컨대요한복음에서찾을수있는교리나주제를가지고바울로를해석하거나요한복음을바울로를통해해석해서는안된다는것이다.오랜세월교회가해온성서해석과는달리역사비평에서는신약의문서들을하나하나분리하여개별적으로살펴본다.이를통해드러나는중요한주제는초기그리스도교의다양성이다.초기그리스도교에는예수를신,인간,또는둘모두가결합된인물이라는식의여러관점이공존했다.이‘예수운동’은처음에유다인들에게서생겨났지만머지않아이방인이주류를이루게되었다.

신약문서가쓰인시기와신약의저자들

신약에관한또하나의흔한오해는신약의맨앞에나오는4대복음서가시기적으로도가장먼저쓰였으리라는생각이다.하지만이들복음서는모두바울로의편지들보다20~40년뒤에쓰였다.신약에서가장오래된문서는바울로의편지중데살로니카1서(데살로니가전서)로알려져있다.이편지는서기50년무렵에작성되었다.당시가장권위있는지도자였던바울로의편지를받은교회는원본을보관하고대신필경사를시켜사본을만들어여러교회에서돌려보게했다.그러다바울로의권위에기대고자바울로의이름을빌려쓴‘차명편지’들이등장했다.이런차명작품은고대문화에서는흔한일이었다.
바울로의편지가운데명백히차명으로밝혀진것은디모테오1?2서(디모데전?후서)와디도서이며,진위여부가논란중인것은에페소서(에베소서),골로사이서(골로새서),데살로니카2서(데살로니가후서)이다.명백한위서세편은교회의‘목회자’로일하는방법,목회자를임명하는방법을가르치고있어‘목회서신’이라불리며,논란중인세편은흔히‘제2바울로서신’이라불린다.데일마틴은목회서신과제2바울로서신모두위서로판단하고있다.
예수의말을모아그의활동과죽음을전하는4대복음서는애초에익명으로출간되었다.차명도아니고어떠한이름도밝히지않은채쓰였다.여전히많은사람들이마르코복음은베드로의제자가썼고,마태오복음은예수의실제제자인마태오가썼으며,루가복음은바울로의제자가,요한복음은제베대오의아들요한이썼다고믿지만,현대의학자들은대부분이에대해회의적이다.현재와같은이름은네권의책을예수의제자들이나그들과가까운제자들과연결하기위해,즉권위를부여하기위해나중에붙였을것으로추정된다.
복음서가운데가장먼저쓰인것은서기70년무렵으로거슬러올라가는마르코의복음서다.이렇게연대를추정하는가장주요한근거는서기66~70년에일어난유다전쟁과의관련성이다.‘작은묵시록’이라불리는마르코복음13장에서예수는예루살렘성전의파괴를예언한다.(예루살렘성전은실제로로마군대에의해70년에파괴된다.)여기서기술되는사건들은그자체로는‘종말’이아니라그전조이자경고로나타난다.실제로일어난역사적사건,즉로마군대가예루살렘을포위하고,성전이파괴되고,수천명의유다인이포로로잡혀가는사건은마르코복음에서말해지지않는다.반면에마르코복음을원천자료로삼아작성된루가복음은이런사건들을구체적으로제시하고있다.(루가복음21장)여러정황을고려할때마르코복음의저자는유다전쟁동안로마와유다지방사이의갈릴래아에서살았던그리스도교인으로서,전쟁의초기를겪었거나알고있었을인물로추정된다.
마태오복음,마르코복음,루가복음은‘공관복음서’라불린다.‘공관’이란같은관점을뜻한다.이세복음서는비슷하거나똑같은사건,말씀,비유,가르침을담고있는경우가많다.어법과기본윤곽까지비슷하다.오늘날대부분의학자가받아들이는가설은마르코복음이먼저나오고마태오복음과루가복음은이를활용하여작성했다는것이다.하지만마르코복음에없는내용이마태오와루가에는나오기도하는데이는또다른원천자료가있었음을암시한다.즉마태오복음과루가복음의저자는마르코복음과가상의원천자료를참고하면서각자자신들의복음서를썼을것으로추정된다.(183쪽도표참조)
요한의복음서는문체와내용모두세편의‘공관복음서’와확연히다르다.서두부터철학적이고신학적이다.요한복음서는높은차원의그리스도론(예수의본성에관한교의)을피력하고있으며,이는복음서저자가속한종파의입장을반영한것이자그리스도교가상당한수준으로발달한시점에쓰였음을나타낸다.대체로요한복음서는1세기말이나2세기초에쓰인것으로본다.
이처럼신약의복음서는전승된이야기나원천자료를바탕으로저자들이각자의관심사나성향,더나아가각자의‘신학’에따라편집하고구성한이야기다.

역사적예수

‘역사적예수’를논하는13장은이책에서가장흥미로운부분이다.신약의서사들은때로서로모순되기때문에역사적으로일관된전체그림으로맞추기어렵다.그렇다면‘역사적예수’가누구였는지어떻게구성할수있을까?저자는현대의역사연구방법에따라1)복수의증언이있고,2)본문의신학적성향과는상이한자료는역사적으로정확한사실일가능성이높다고본다.
역사적예수는‘신학적예수’와는다르다.그리스도교신앙은나자렛예수가신학적으로지니는의미에관한믿음을바탕으로한다.신학적예수,즉그리스도교믿음과교리의원천인완전한그리스도는신학자와그리스도교인의관심사에서나온결과물이다.반면에역사적예수는오늘날역사학에서적용하는규칙에따라구성된대상물이다.사실그리스도교신앙을위해서는역사적예수를인정하기어렵다.역사적예수는결코신성할수없기때문이다.
4대복음서에모두등장하는‘예수의재판’에대해저자는성서에서묘사하는그런재판은실제로없었을것이라고단언한다.십자가형은로마인의흔한처형방법이었는데,로마인이유다인하층민을제거하는과정에서재판이나심문따위는필요치도않았을것이기때문이다.설혹재판이있었다하더라도당시로마의통치방식이나예수제자들의사회적지위로볼때재판과정을지켜볼수도없었다.예수의재판에대한서사는나중에그리스도인들이만들어낸상상의산물이다.
또한예수가세례자요한에게세례를받았다는건사실일까?예수가요한에게세례를받았다면,이는예수가요한의제자였고그보다지위가낮았다는의미로받아들여질수있다.그럼에도복음서들은이를의식하여예수가요한에게세례를받았으되지위가더낮지는않았음을증명하려애쓴다.이는역으로이일이역사적사실이었음을말해주는것이다.
저자가신약문서에대한세밀한분석과당시시대적배경을고려하여구성해낸‘역사적예수’는‘묵시적유다인예언자’로귀결된다.

나는역사적예수를주로이스라엘의기나긴예언자들전통에포함되는유다인예언자의한사람이며,그러나적어도서기전2세기에다니엘서가쓰인때부터유다교일각에서생겨나퍼져있던여러형태의유다교식묵시사상과묵시적기대의영향을받은예언자로보는것이가장좋다고본다.예수는여행을다니며치료하고마귀를쫓아내며,하늘에서보낸구세주또는‘사람의아들’이라는형태의대리자가나타나현재의정치질서를뒤엎고하느님이직접지배하는하느님의나라가곧닥칠것이라고가르친스승이었다.(351-2쪽)

예수는유다교성전에서단순히그곳을정화하기보다는상징적으로파괴하면서전통적예언자들이하는일종의‘길거리정치’를했을가능성이더높다.예수는또다른묵시적유다인예언자인세례자요한의제자로활동을시작하고,묵시적구세주라는인물로서처형되며,나중에그의추종자들은묵시적기대가주입된공동체를이루어‘예수운동’을전개한다.

역사적예수는‘그리스도교’라는‘새로운종교’의‘창시자’가아니었다.역사적예수는하느님의나라를기대했지로마천주교회나그밖의다른어떤교회가세워질것으로는생각하지않았다.(358-9쪽)

바울로,결혼,젠더위계

예수는이혼과재혼은어떤상황에서도금해야한다고가르쳤다.고대세계에서는일반적으로다른사람과결혼하기위해이혼할수있었다.이혼은성적방종이란함의를지녔고,따라서이혼금지는금욕주의적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