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초한지 1

원본 초한지 1

$19.40
Description
평역, 번안, 축약, 창작이 아닌 원전 그대로의 《초한지》를 만나다!
축약이나 번안이 아닌 원전 완역으로 만나는 『원본 초한지』 제1권. 장기판의 모델인 초한의 싸움, 항우와 유방의 대결, 십면매복·사면초가 등의 고사성어로 유면한 《초한지》의 원본인 견위의 《서한연의》를 저본으로 삼아 옮긴 것으로, 원본과 재창작본의 차이가 무엇인지 알려주고 우리 문학과 문화의 저변을 구성하고 있는 한 토양을 꼼꼼하게 성찰하고자 한다.

이 책은 그동안 국내에 소개하면서도 누락했던 삽입시를 모두 번역해 수록했는데, 이야기를 정리해주며 문학작품으로서의 감정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해준다. 또 각주에 역사 논평을 옮겨 이해를 돕고, 본문의 묘사가 역사적 사실인지에 대해 역자가 각주로 정리했다. 원전의 삽화를 되살려 그려 매회 삽입하여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저자

견위

지은이:견위(甄偉)
  

옮긴이:김영문
경북영양에서태어나어려서부터한문을익혔다.서울대대학원에서석·박사학위를받고,한국연구재단박사후과정에선발되어베이징대학에서유학했다.고려대민족문화연구원에서『중한사전』을교열했고,서울대인문학연구원에서『문선역주』(공역)완역본을출간했다.경북대,대구대,서울대등지에서강의했다.현재청청재(靑靑齋)주인으로각종인문학관련서적을번역·저술하며여러강의도병행하고있다.대표저서로『노신의문학과사상』(공저)『근현대대구·경북지역중국어문학수용사』등이있고,대표역서로『중국역사15강』『루쉰전집』(전20권,공역)『이렇게읽을거면읽지마라』『정관정요』『자치통감을읽다』『독서인간』『동주열국지』(전6권,한국출판문화상‘번역부문’최종후보)『문선역주』(전10권,공역)『루쉰,시를쓰다』(학술원우수학술도서)『루쉰과저우쭈어런』(문광부우수교양도서)등이있다.  

목차

〈1권〉
옮긴이머리말|해제|서|연표

제1회인질이된진나라왕손
제2회여불위의선택
제3회화양부인의약속
제4회미녀를앞세우다
제5회탈출하는잠룡
제6회여불위가자결하다
제7회책을불태우고유생을생매장하다
제8회신발을진흙탕에빠뜨리다
제9회자결하는비운의태자
제10회흰뱀을베다
제11회우희와오추마를만나다
제12회범증이세상에나오다
제13회가랑이사이를기다
제14회솥을깨고배를침몰시키다
제15회장함을뒤쫓다
제16회조고의올가미
제17회원수를받아들이다
제18회미치광이선비
제19회간신배의최후
제20회부자늙은이나되고싶소?
제21회천명을거스르려는범증
제22회항백의비밀누설
제23회홍문의칼춤
제24회옥두를산산이부수다
제25회항우,서초패왕에등극하다
제26회진시황릉을도굴하다
제27회한왕이된유방
제28회불타는잔도
제29회항백의만권서루
제30회관을쓴원숭이
제31회장량이한신을만나다
제32회신하가임금을죽이다
제33회한중으로가는한신

출판사 서평

기존『초한지』『통일천하』의원전
『서한연의』350년만의첫완역

지금까지의초한지와비교하지말라!

『초한지』는『삼국지』,『열국지』와더불어
중국의3대고전으로불리면서도
국내에단한번도제대로된원전번역이없었다.
이책은축약이나번안이아닌원전초한지다.

드디어초한쟁패가시작된다!
유방의포용,항우의힘,우희의절개,한신의인내,장량의계책


?번역저본을명확하게밝혀서옮긴이가번역의책임을지고자했다.
?번역문체는대조가가능하도록원전에충실하면서도우리말의자연스러운표현을살리려고힘썼다.
?조선시대언해본에서삭제한원전의삽입시와역사논평까지모두번역하여『서한연의』최초우리말완역본의모습을갖추도록했다.
?『서한연의』묘사가정사와다른부분에는상세한각주를달아둘차이를설명했다.
?『서한연의』원전의오류에대해서도가능한한각주를달아밝히고자했다.
?인물이미지,삽화,지도,연표,고사성어등을넣어독서에도움을주고자했다.
?중국문학전공자로서의특성을살려원전의백화체표현의어감을살리려고노력했다.

평역,번안,축약,창작이아닌‘원본초한지’
장기판의모델인초한(楚漢)의싸움,항우와유방의대결,십면매복·사면초가등의고사성어로유명한『초한지』.이책은초한지의원본인견위(甄偉)의『서한연의西漢演義』를저본으로삼아옮긴것이다.국내에는지금까지축약하고창작된초한지는많았지만,초한지의원본을완역하여소개한적은한번도없었다.중국의고대역사소설중에서『삼국지』는나관중원작의모종강판본을,『열국지』는풍몽룡원작의채원방판본을원본으로인정하고완역본이꾸준하게출간되고있다.또한이를기본으로한다채로운창작물들이끊임없이출간되고있는것이사실이다.반면에『초한지』는중국역사에서극적인순간인초·한쟁패를다루고있어국내에서도학자들과작가들에의해여러종의책으로꾸준히출간되었지만,사마천의『사기』외에는어떤판본을저본으로삼았는지근거를밝히는경우가드물었다.이책은‘초한지’의결정판이라할수있는『신각검소각비평동서한연의新刻劍嘯閣批評東西漢演義』중『서한연의』를저본으로삼아번역한것이다.『초한지』의역사를보면,원형격인‘초한이야기’는진(秦)나라말기와한나라초기에발생하여한무제때사마천의『사기』에기록되었고,이후삼국에서원,명나라에이르기까지민간에널리유포되어공연되고구전되었다.민간연예양식에서텍스트화된것은원나라지치연간의『속전한서』(『전한서』는아직발견되지않았음)였고,이어1588년웅대목의『전한지전』,1605년저자미상의『양한개국중흥지전』을거쳐1612년종산거사견위의『서한연의전』에이른다.그후명나라말기검소각에서견위의『서한연의전』과사조(謝詔)의『동한십이제통속연의』를합하여『검소각비평동서한통속연의』를간행하였는데,여기에포함된『검소각비평서한연의』가이후널리유행하면서‘초한이야기’를다룬대표소설로자리를잡게된다.

초한지국내유입의역사
초한지는한신의포용,항우의용력,우미인의절개,한신의인내심,장자방의계책등지금도많이인용되며,사면초가,배수진,토사구팽,분서갱유,낭중지추등우리일상어휘로사용하는고사성어들도모두『초한지(초한연의)』에서나왔다.서도민요중에서「초한가」나부산민요「우미인가」등연원을알수없는민요에도『초한지』는스며들어있다.그렇다면『초한지』는언제부터국내에유입되었을까.‘초한이야기’와관련한소설이국내에유입된것은아주오래전이었겠으나,기록에등장하는것은『조선왕조실록』선조2년(1569)조다.그해6월임진일저녁경연에서기대승은선조에게다음과같이아뢰었다.

“주상께서행여이책의근본을알지못하고가까이하실까두려워감히아룁니다.이책만그런것이아니라『초한연의楚漢衍義』등과같은책처럼이와같은종류가하나뿐이아닌데모두의리를해침이심한것들입니다.”

이는지금까지알려진『서한연의』이전에또다른판본이있었을것이라는추측도가능케한다.텍스트이전의‘초한이야기’에해당하는소설이조선에전래되었다는점은오희문의『을미일록』(1595)에『한초연의漢楚演義』를언해했다는기록이있어,일찍부터한글로번역되어왔다는것을확인할수있다.이후허균,박태순,홍직필등의글에관련기록이남아있다.

“대통관(역관)이칙사의분부를올리며,언문번역『서한연의』한질을찾아들이라고했으므로,분부를전달하는뜻을감히아룁니다.”_『승정원일기』,현종13년1월8일조.

견위의『서한연의』는간행되자마자국내로유입되었고,이후한글로번역되어널리알려졌다.국립중앙도서관과고려대,성균관대,이화여대도서관에언해본인『셔한연의』필사본들이소장되어있다.이중국립중앙도서관소장본을자세히살펴보면다음과같은특징이있다.

1.한글표기특징으로볼때대략19세기중반전후에필사되었다.
2.이전언해본을다시필사한것으로보이며,여러사람이공동으로필사했다.
3.대부분직역으로번역했고,일부는의역도섞었다.
4.원문만번역했고삽입시,협주,비주,비평은번역하지않았다.

일제강점기에도『초한전』,『한우젼』,『초패왕』등의제목으로다수의축약본과번안본이한글판본으로출간되었으며,이후현대에이르러서도1954년김팔봉이『통일천하』라는제목으로〈동아일보〉에편역,연재하기시작한이래이문열의『초한지』등지금까지30여종에달할만큼활발하게출간되었다.
그러나지금까지출간된초·한쟁패이야기들중상당수는『서한연의』의‘구리산십면매복’과같은스토리라인을따르면서도원본을명확하게밝히지않았다.현재인터넷에서‘초한지’항목을검색해봐도대부분원본이없다고기술되어있는실정이다.하지만조선중기이후우리나라에전래되어민간에유통된‘초·한’쟁패이야기는『서한연의』가원본임이확실하다.이제그『서한연의』를완역하여『원본초한지』독자들에게원본과재창작본의차이가무엇인지알려주고,우리문학과문화의저변을구성하고있는한토양을꼼꼼하게성찰하고자한다.

시와역사논평,101장의삽화,정사에대한각주
이책은그동안국내에소개하면서도누락했던삽입시를모두번역해넣었다.이야기를정리해주며문학작품으로서의감정을극대화하는역할을한다.또한각주에역사논평을옮겨이해를돕고,본문의묘사가역사적사실인지에대해옮긴이가각주로정리해두었다.또한원전의삽화를되살려그려매회삽입하여다채로운볼거리를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