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의 포톨로지 (베르티옹에서 마레까지 19세기 과학사진사)

박상우의 포톨로지 (베르티옹에서 마레까지 19세기 과학사진사)

$17.26
Description
19세기 학자들이 창출한 사진과 영상의 기술 이미지 세계
그 사진들에 담겨 있는 ‘날것의’ 의미를 드러낸다!
문학동네에서 19세기 과학사진사, 과학과 사진의 관계를 다룬 책이 출간됐다. 저자가 추구해온 포톨로지(학문으로서의 사진)의 첫 결실이다.

이 책은 알퐁스 베르티옹의 범죄사진을 비롯해 특정 집단의 여러 사진을 합성해 이상적인 인간형을 찾으려 한 우생학자 프랜시스 골턴의 합성사진, 인체측정으로 인종의 서열화에 앞장선 인류학자 토머스 헉슬리의 인종사진, 정신병자의 발작 동작에서 신경정신병의 법칙을 찾으려 한 신경정신과 의사 장마르탱 샤르코와 알베르 롱드의 순간포착사진, 그리고 인간과 동물의 움직임을 세밀히 분석하여 그 메커니즘을 밝히려 한 생리학자 에티엔쥘 마레의 연속동작사진이 집중적으로 다루어진다. 그와 더불어 이들이 제기한 사진의 방법 문제, 사진의 가능성과 한계, 사진의 속성과 본질이 포톨로지적 관점에서 자세히 논의된다.

저자 박상우 교수(서울대 미학과)는 2008년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 ‘개인의 정체성과 동일화: 사진, 흔적, 디지털’이라는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쉽게 말해 그의 전공은 증명사진이다. 증명사진이 어떻게 학문 연구의 대상이 될 수 있을까 의구심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두 쌍의 사진에서 동일인임을 입증하는 과정, 도망 다니는 신원 미상의 용의자를 가려내는 방법은 의외로 복잡하다. 개인의 정체성 확증은 동일성과 차이라는 철학적 사고가 전제돼야 하며, 사진의 객관성 확보는 사진의 규격화라는 기술적 난제의 선결을 전제로 한다. 19세기 파리에서 활동한 범죄수사학자 베르티옹이 제기한 이 문제들은 조그만 증명사진에 거대한 인문학적 배경이 놓여 있음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저자가 연구한 것은 단순한 증명사진이 아니다. 여러 학문이 융합된 첨단 기술이자, 가장 객관적이고 명증한 과학의 도구로 각광받던 기록 미디어로서의 사진인 것이다.

이 책의 강점은 누군가의 권위에 기대지 않고 당시 학자들이 남긴 1차 문헌을 직접 해독하고, 방대한 사진 아카이브에서 그 내용과 가장 잘 어울리는 필수적인 이미지를 예시한다는 데 있다. 텍스트와 이미지의 상호작용을 통해 독자는 낯설고 강렬한 19세기 사진 아카이브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내용상 세 부분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제1~3장은 알퐁스 베르티옹 범죄사진의 여러 측면. 식별의 철학, 대상의 비교와 분석을 위한 자료의 추상화, 디지털화, 사진과 언어의 관계, 말로 된 사진, 사진의 주요 속성 중 하나인 기술복제가 다뤄진다. 제4~5장은 프랜시스 골턴과 토머스 헉슬리의 인간 유형화 작업 양상. 합성사진으로 평균인을 찾으려는 골턴의 끈질긴 노력, 세계 각지 식민지에서 모은 인체측정사진으로 인종 아카이브를 구축하려 한 헉슬리의 프로젝트가 다뤄진다. 제6~8장은 사진에서 영상으로의 이행 과정. 샤르코의 살페트리에르 정신병원 의학사진은 인간 유형화라는 골턴, 헉슬리의 의도와 맥을 같이하고 정신병자의 발작 동작 유형화에 도입한 롱드의 순간포착사진은 움직이는 영상이라는 에티엔쥘 마레의 연속동작사진과 맥을 같이한다. 특히 그간 소개되지 않은 마레 사진을 다룬 마지막 두 장은 이 책의 백미다. 생리학 연구라는 학문적 목적에서 시작한 다양한 실험과 계측장치 발명이 어떻게 영화의 탄생으로 이어지는지, 진정한 영화의 발명자가 과연 누구인지, 에드워드 마이브리지, 뤼미에르 형제가 아닌 마레의 중요성에 새삼 눈뜨게 한다.
저자

박상우

서울대미학과조교수.서울대지리학과를졸업하고프랑스로건너가2008년파리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언어학부(예술및문학전공)에서‘개인의정체성과동일화:사진,흔적,디지털’이라는주제로박사학위를받았다.귀국후연세대,홍익대,중앙대등여러대학에서사진철학과영상미학을강의했으며,중부대학교사진영상학과교수로재직하면서학생들을지도한바있다.저서로는『롤랑바르트,밝은방』(2018),『다큐멘터리의두얼굴:FSA아카이브사진』(2016,공저)등이있으며,지금까지발표한주요논문으로는「빌렘플루서의매체미학:기술이미지와사진」「빌렘플루서의사진과기술이미지수용론」「롤랑바르트의사진수용론재고」「롤랑바르트의‘그것이-존재-했음’:놀라움,광기」등다수가있다.

목차

서론.
경이롭고기괴한19세기사진아카이브

제1장범죄사진의탄생-베르티옹의범죄수사학
1.절대적닮음의추구
2.미학적사진에서과학적사진으로
3.사진,프로젝션,기계
4.사진의한계
5.정면사진에의한식별
6.측면사진에의한식별
7.닮음에서같음으로
8.사진에서과학철학의땅으로

제2장사진과언어-베르티옹의초상언어
1.말로된초상화
2.사진에서언어로-거리에서개인식별
3.언어묘사와사진
4.사진이미지,언어,수-묘사의방법
5.신체의환원
6.초상언어의한계
7.베르티옹의초상언어가남긴것

제3장19세기기술복제시대의범인식별
1.사진을어떻게광범위하게배포할까
2.사진발명이전
3.사진을이용한공개수사
4.네거티브-포지티브복제를통한개인식별
5.사진과인쇄매체의결합
6.포토그라피의주목할만한특성

제4장인간유형의발명-골턴의합성사진
1.유형의가시화
2.골턴이전얼굴의유형화
3.골턴의합성사진만들기
4.합성사진의사용분야
5.합성사진의아카이브적의미
6.합성사진의경과와그평가

제5장인종의발명-헉슬리의인류학사진
1.인간의유형화와인종주의
2.인류학과사진의결합
3.헉슬리의인체측정사진
4.인체측정사진의한계
5.헉슬리의사진이남긴것

제6장히스테리의발명-샤르코의신경정신의학사진
1.정신의청진기로서의사진
2.의학적관찰-눈에서사진으로
3.의학적유형화의도구로서사진
4.동작사진과히스테리
5.히스테리사진의한계
6.히스테리사진이남긴것

제7장이미지와선-마레의크로노포토그라피
1.마레의꿈-“움직임을어떻게기록할것인가”
2.동작분석을위한그래픽방법
3.동작분석을위한사진적방법-크로노포토그라피
4.기하학적크로노포토그라피-이미지에서그래프로
5.크로노포토그라피의의의와영향

제8장사진에서영화로-마레의영화발명
1.누가영화의발명자인가?
2.‘움직이는그림’에서‘움직이는사진’으로
3.움직이는감광판의크로노포토그라피-마레의영화발명
4.마레의발명과영화의탄생

결론.
팽창하는사진들의우주속에서

참고문헌
도판출처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경이롭고기괴한19세기사진아카이브탐험

사진은미래에예술과과학의진보에기여할것이다.
_1839년프랑수아아라고의‘프랑스과학아카데미발표문’중에서

이제는사진이학자의진정한망막이될것이다.
_1882년쥘장센의‘프랑스과학진흥협회개회연설’중에서

베르티옹의범죄사진:식별,사진과언어,기억과시지각,기술복제
제1장에서제3장까지19세기후반프랑스파리경찰청신원감식부반장알퐁스베르티옹의작업에집중된다.그는경찰의실용적인목적을위해사진을도입해범죄수사를쇄신한인물이다.그의수사기법은‘베르티오나주’란용어로불리면서과학적이고객관적이라는찬사와함께유럽전역에서높은명성을누렸다.베르티오나주란‘초상사진’‘말로된초상(초상언어)’‘인체측정기법’‘마크기록법’이라는네가지방법을가리킨다.저자는베르티오나주에대한상세한해설과그포톨로지적의미를규명한다.사실이는인류학의방법인인체측정,정면과측면의사진,글쓰기등에서차용한것이다.다수의학자를배출한명문가출신의베르티옹에게는자연스러운발상이었다.저자는정면사진과측면사진의규격화,개개인에대한열한가지인체측정치가의미하는바도설명한다.이모든것에는경찰사진은예술사진이아닌과학사진에속한다는베르티옹의명확한인식이있었다.범죄사진은대상을정확히재현해야한다는전제하에그는대상과의절대적닮음을추구한다.범죄사진의목표는“최대한닮은이미지를생산”하는데있고,“측면사진및정면사진의촬영조건을완전히동일하게함으로써촬영시기가다르더라도한개인에대한동일한두장의사진을생산”하는데있다.그러나식별의관점에서닮음은최종목표가될수없다.동일인임을확증하려면닮음이아니라같음이보장돼야한다.살과근육의정면사진이주는즉각적인인상,뼈로구성된측면사진의선line이란분석적요소가일치해도,이닮음(일치)은‘동일성(같음)’이아닌‘유사성(닮음)’일뿐이다.두쌍의사진속인물이같은사람임을확신할수없다.여기서범죄수사학의목표가유사성에서동일성으로의이전(移轉)이며,식별은이를가리키는말임을알수있다.

제1장이주로경찰서‘안’에서행해지는식별에관한논의라면,제2장은경찰서‘바깥’거리에서행해지는용의자식별에관한논의다.사진의한계를보완하고자“거리에서범인을추적하고식별하기위해”마련된것이초상언어다.말(구술)로용의자를묘사하고그것을기억해두었다가거리에서그와동일한인상착의의인물이나타나면체포할수있게한수사기법이다.초상언어제작에서실제얼굴은‘사진으로된초상’이되고,사진으로된초상은‘글로된초상’이되며,글로된초상은결국‘말로된초상’이된다.이렇게그는얼굴각부위의특성을분해하고이를다시체계적으로분류한다.처음에는세단계로,나중에는일곱단계로.개인의얼굴특징을눈,코,입,귀단위로세분화하여묘사하고그것을일곱단계로분류하고체계화하여1895년얼굴의각부위특징을집대성한‘구술초상화연구를위한얼굴특성일람표’를완성한다.경찰은이일람표대로용의자를묘사해야했다.경찰마다서로다르게묘사해빚어지는혼동을방지하기위해서다.누구나일람표의텍스트대로기록해용의자를머릿속에저장한다.이때언어로묘사된용의자는실재가아닌이미지다.따라서경찰은암기한초상언어와기억이미지를서로맞춰보아야식별할수있다.여기서언어와시지각의철학적문제가드러난다.저자는우리가무언가보고그것을알아보는것은“머릿속에그것을본기억이있기때문”이라는베르티옹의견해를소개한다.이견해는사실루이페스라는학자의시지각이론에서나온것이다.베르티옹은또일람표제작과정에서텍스트를알파벳기호로환원한바있다.이렇게사진이미지를디지털화(문자화,수치화)하는방식은당시에는없던낯선것이었으며,비록수작업이긴해도우리가아는오늘날정보처리과정을선취한것이었다.

제3장은범죄수사와관련한복제문제가논의된다.자본주의팽창으로무수한사람들이도시로몰려들면서특히19세기세계의수도로불리던파리에도엄청난수의범죄자들이출몰하게되었다.한정된경찰인력으로이들을검거하는데는한계가있었다.그래서등장한것이공개수사다.이방법은과거에도사용되고있었지만,이제는그림(판화)이아닌사진이중추가된다.사진을이용한공개수사는사진기술의발전상을단적으로보여준다.당시프랑스경찰은사진을생산할때두가지복제기술을사용했다.하나는하나의네거티브(음화)에서여러포지티브(양화)사진을인화하는네거티브-포지티브기법이고,다른하나는종이에사진을대량인쇄하는사진제판이었다.19세기의칼로타입,콜로디온습판법,젤라틴건판법등은지지체와감광도만다를뿐기본적으로는모두이네거티브-포지티브시스템이다.그리고이시스템을따르고있기때문에사진은‘이미지복제기술’이될수있었다.저자는첨단으로각광받던기술이어떻게더발전된후대의기술에밀려사라지게되는가하는기술의변천사를,판화가사진에밀려나고네커티브-포지티브인화가사진제판에밀려나는과정을통해설명한다.그리고1880년대까지도신문지면에사진과기사가같이실릴수없었음을이야기한다.당시사진제판은‘오목판’이나‘평판’의원판을쓰는반면,신문인쇄는‘볼록판’을썼기때문이다.이난점은20세기들어진정한사진제판인망판인쇄술이나오면서해소된다.

골턴의합성사진과헉슬리의인종사진:인간유형화와지배이데올로기
제4장은영국출신의학자에대한논의다.먼저프랜시스골턴은다윈의사촌이자우생학자로서19세기에다양한분야에서큰학문적업적을남겼다.그가운데서도골턴이몰두했던분야가바로범죄학이다.그는범죄학을연구하는과정에서지문(指紋)을이론적으로체계화하고인간의유형가운데‘범죄형’이실제로존재한다는가정을시각적으로확증하기위해1878년여러인물의얼굴을합성한초상사진인‘합성사진’이라는독특한사진기법을고안한다.이책에서집중적으로논의되는것은이합성사진에관한것이다.합성사진기법은특정한집단의사람들을촬영하고그것들을‘겹치기’방법을사용해서단한장의사진으로추출해내는기술을말한다.골턴은이렇게합성된가상의얼굴이그집단의전형혹은평균을보여준다고믿었으며,이합성사진을다양한분야에적용해진보를이룰수있다고믿었다.그는이평균은단순한평균이아니라그이상을보여주는‘통계표’에가깝다고역설한다.이통계표란전체를각사례의수로나눈평균과모든개별사례가밑에적혀있는표를말한다.포톨로지적관점에서봤을때,합성사진은모두의얼굴을담고있으면서아무도지시하지않는지시체없는가상의이미지,사진사상유례없는매우독특한이미지였다.골턴은자신의합성사진이‘진정한일반화’를이루었다고자신했다.범죄수사학자베르티옹이범죄자를식별하기위해아카이브를극단적으로개별화하려했다면,골턴이나롬브로소같은범죄학자는범죄형이라는인간유형을추출하기위해아카이브를극단적으로보편화하려했음을보여준다.

제5장은영국의토머스헉슬리를다룬다.헉슬리는다윈진화론을맹신하는생물학자로출발했다.그러나인류학을접하고나서자신의역량을그때까지엄밀성이떨어지던인류학연구방법을새롭게하는데바친다.그리하여“신체나신체비율에대한정확한정보”를제공하는인체측정사진을개발한다.그는이인체측정사진으로인종을객관적으로분류할수있을것이라생각했다.그리고이를추진하기위한사진프로젝트를구상한다.자신이고안한규격화된사진촬영법을담은지침서를영국의각식민지에보냈다.“객관적이고도측정가능한데이터”를수집하기위해서였다.헉슬리가제시한이촬영지침서는‘텍스트’(사진촬영스크립트)와‘이미지’(이스크립트를시각적으로재현한견본사진)50세트로구성되어있었다.이지침서의견본사진은성인남성과여성의사진,미성숙한어린아이사진으로이뤄져있었으며,이지침서의스크립트에는사진촬영전반을철저히표준화하는각종지침이담겨있었다.그러나지침자체에미비점이있었을뿐아니라,감옥과같은강압적인공간이아닌장소에서는옷을벗고촬영을거부하는원주민은물론,식민지권력관계의파탄을우려한현지관리에게서도강력한저항에부딪쳤다.결국헉슬리의프로젝트는실패한다.저자는이러한헉슬리의기이한노력이이전세대에서전해져당시서구학계전반을지배하는주류패러다임이된관상학과유형학의사고에서비롯된것임을강조한다.이책전반에걸쳐저자는19세기학자들대부분이이런유사과학적인사고에얼마나깊게물들어있었는지를자주환기한다.동물과인간의움직임이라는테마에몰두한에티엔쥘마레를제외하면이책에등장하는학자들전부가정도의차이가있을뿐이유사과학에침윤돼있었다해도과언이아니다.

샤르코와롱드의의학사진:광인의발작동작순간포착하기
제6장은프랑스살페트리에르정신병원의병원장장마르탱샤르코와그의지도하에거대한정신병자사진아카이브를구축한알베르롱드의이야기다.“살아있는병리학박물관”살페트리에르병원에는주로여성환자들이감금되어있었고이들의증상은입원할때부터퇴원할때까지매순간빠짐없이텍스트(글)와이미지(사진)로기록되었다.인간을유형화하고자한골턴과같은사고방식으로이들은이아카이브에서질병을유형화해정신의학의발전을추구했다.관상학과유형학의사고에따르면,외적용모는내적상태를반영한다.샤르코역시사진에나타난병적인용모는그사람의비가시적인내면을드러낸다고믿었다.그래서그는매순간환자를꼼꼼히관찰했다.넉달가량샤르코문하에서공부한프로이트의증언대로샤르코는철저히“보는인간”이었다.관찰을중시한그에게사진은더할나위없이명증한과학적도구였다.살페트리에르병원은이제사진의왕국이된다.샤르코는히스테리환자의발작을‘전조기’‘간질기’‘광대기’‘감정적태도기’라는네단계유형으로이론화하고,이를사진과그림을제작해병원곳곳에붙였다.눈으로익혀두었다가증상이발현되면그유형에해당하는병을신속히진단하라는의도였다.하지만이는거꾸로,그그림과사진대로환자가알아서증상을연출하는,즉현실을이론에짜맞추는부작용을낳기도했다.히스테리는19세기사진가들이특히어려워한분야였다.히스테리발작은동작이너무빠르고격하기때문이다.샤르코의제자롱드는1872년부터스승이심혈을기울인히스테리발작을시각적으로증명하는데온힘을쏟았다.관건은빠른동작을어떻게순간적으로포착하느냐였다.때마침1880년대에기존의감광물질보다훨씬더빛에민감한감광물질인‘젤라틴’이출시된다.이무렵롱드도연속사진카메라를완성한다.셔터스피드조절이자유롭고연속촬영이가능한아홉개(나중에는열두개)의렌즈가달린이카메라를사용해순간포착사진을찍는데성공한다.연속동작을분절해촬영할수있는이카메라에서영화의발명은이미예고되고있었다.

마레의연속동작사진:움직임의이미지와선기록에서영화의발명으로
제7장은콜레주드프랑스생리학교수였던에티엔쥘마레의이야기다.마레는인간과동물의움직임에매혹된사람이었다.그는인간과동물이보이는움직임이“생명의언어”라고했으며,이를분석하는것을평생의과업으로삼았다.저자는마레를소개하면서그가발명했던수많은측정기계가어떤맥락에서어떻게출현했으며,그것의가능성과한계를무엇인지를상세하게설명한다.이책전체를통해우리는19세기서구학자들이인간적측정방식에불만이많았음을보게된다.그때마다대안은사진이었다.눈과손을이용한인간적방식은대상을자료화하는과정에서객관성이결핍된부정확성을유발한다.17~18세기동식물분류학에쓰이던글쓰기나데생같은측정방식이대표적이다.마레도전통적‘연구방법’에불만이컸다.인간과동물의움직임을분석하는데한계를보인언어묘사와관찰대신객관적이고도명증한방법이무엇일지궁리했다.그결과‘그래픽방법’과‘포토그래픽방법’이라는두가지방법을새롭게생각해낸다.그리고1850년대부터인간의눈과손의개입없이신체의움직임을기록하는다양한‘그래픽기계’를발명한다.신체내부의운동(혈액순환,맥박등)과외부의운동(인간의걷는동작,말이뛰는동작,새가나는동작등)을오직연속된선으로표현하는기계였다.첫발명품은맥박측정기였다.마레는여기서한걸음더나아가직접접촉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