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물쇠 잠긴 남자(하) (아리스가와 아리스 장편소설)

자물쇠 잠긴 남자(하) (아리스가와 아리스 장편소설)

$13.50
Description
죽은 자를 위한 진혼곡!
범죄학자 히무라와 그 친구인 작가 아리스가와가 활약하는 「작가 아리스 시리즈」. 『자물쇠 잠긴 남자』는 한 호텔에서 장기 투숙하던 남성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자살인지 타살인지 알 수 없는 남성의 죽음을 마주하며 남성의 삶을 추적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탐정 행위가 죽은 자에 대한 진혼에 다름없다는 주제를 전한다.

오사카 나카노시마의 한 호텔에서 장기 투숙하던 노인 나시다 미노루가 목을 매단다. 경찰은 이 사건을 자살로 결론내리지만 그의 지인인 작가 가게우라 나미코는 의문을 가지고 히무라 히데오와 아리스가와 아리스에게 사건의 조사를 부탁한다. 입시철이라 바쁜 히무라 대신 아리스가와가 조사에 나서지만 일은 그리 쉽게 풀리지 않는다. 과연 이 남성은 대체 누구인가? 그 죽음에 얽힌 진상은 무엇일까?
저자

아리스가와아리스

1959년4월26일오사카부에서출생했다.도시샤대학법학부를졸업했다.어릴때부터추리작가의꿈을꿔왔던그는중학교때에도가와란포상에응모한것을시작으로대학졸업후에는서점에서근무하다가1984년,『월광게임』을제30회에도가와란포상에응모했지만낙선했다.1989년,『월광게임』이출간되며소설가로데뷔했다.에가미지로를탐정으로한‘학생아리스’시리즈와히무라히데오를탐정으로한‘작가아리스’시리즈가알려져있다.엘러리퀸의영향을많이받았으며특히‘학생아리스’시리즈에는모든책에‘독자에대한도전’이수록되어있다.‘작가아리스’시리즈는탐정역인히무라히데오와조수역인아리스가와아리스콤비의관계성이큰인기를끌었으며마니아층도상당하다.또한건축가야스이도시오와나눈밀실에대한대담을엮은단행본『밀실입문』을출간하기도했다.

목차

제5장그비밀
제6장그정체
제7장그귀환
종장진상

단행본후기
문고판후기

출판사 서평

다시한번묻겠습니다.저의죽음은,자살입니까?
본격미스터리의대가가어른들에게보내는비극적미스터리

오사카나카노시마의한호텔에서장기투숙하던노인나시다미노루가목을매단다.경찰은이사건을자살로결론내리지만그의지인인작가가게우라나미코는의문을가지고히무라히데오와아리스가와아리스에게사건의조사를부탁한다.입시철이라바쁜히무라대신아리스가와가조사에나서지만일은그리쉽게풀리지않는다.자물쇠로잠긴것처럼어둠에휩싸여한치앞을들여다볼수없는나시다의인생.과연이남성은대체누구인가?그죽음에얽힌진상은?
작가아리스시리즈와학생아리스시리즈로한국에도많은팬을가지고있는아리스가와아리스의신간이출간되었다.『자물쇠잠긴남자』는범죄학자히무라와그친구인작가아리스가와가활약하는작가아리스시리즈로,한호텔에서장기투숙하던남성의죽음에얽힌비밀을파헤치는내용이다.자살인지타살인지알수없는남성의죽음을마주하며남성의삶을추적해나가는과정을통해탐정행위가죽은자에대한진혼에다름없다는통절한주제를전하고있다.

●“이렇게죽은자를똑바로마주한기억은없어.”
“우리는언제나경찰이살인사건소식을알려주면수사에참여했지.혹은우연히살인현장에있었을때수사에뛰어들었어.그런데이번경우는달라.자살인지도,타살인지도모를죽음의진상을찾기위해먼저피해자를이해하려고애쓰고있어.(중략)언제나피해자에게깊은관심을기울여왔다고생각했지만이렇게죽은자를똑바로마주한기억은없어.”_본문하권123쪽
범죄학자히무라히데오가친구인작가아리스가와아리스와필드워크라는명목으로사건수사에참여하는작가아리스시리즈는데뷔작인『46번째밀실』이후로수많은작품을통해독자들을만나왔다.이작품은이전에출간되었던작가아리스시리즈의어느작품과도맥을달리한다.히무라와아리스가와콤비는이제껏헤아리기어려울만큼많은어려운사건들을해결해왔지만살인사건이발생하고범인이나트릭을찾아나가는것이대부분이었던반면,『자물쇠잠긴남자』에서는자살인지타살인지불분명한상황에서부터조사를진행하기때문이다.게다가작품이끝날때까지해당인물이자살인지타살인지확신할수없는상황이계속되기에마지막까지마음을놓을수없다.
‘자물쇠잠긴남자’라는제목에서‘자물쇠잠긴방’이쉽게연상되지만이작품은밀실사건을다루고있지않다.보통의미스터리소설이라면사건에관련된증거를모아범인이나트릭을특정해나가는방식으로진행되지만『자물쇠잠긴남자』에서중요한것은증거가아니라피해자에대한‘정보’다.피해자인나시다는호텔에장기투숙하고있다는사실외에는모든것이베일에감싸인수수께끼의인물.증거라고할만한게전무한상황에서피해자의정보없이는용의자를특정하는것도동기를유추하는것도불가능하다는사실은말할것도없다.이렇게베일에감싸인피해자덕분에독특하게도범인은직접적인단서를흘리지않은것은물론,밀실이나복잡한트릭을사용하지않고도정보의우위를선점하는형태로철저하게사건의진상을숨긴다.
●“여기엘리테이터에관은들어갑니까?”
작가아리스시리즈의특징이라면바로오사카를무대로한작품이많다는점이다.『자물쇠잠긴남자』역시마찬가지인데,사건의배경인긴세이호텔이위치하고있는오사카나카노시마의풍경이손에잡힐듯이그려져있다.나카노시마에사는사람들을‘섬사람’,사건의발단이되는제1장의장제목을‘어느섬사람의죽음’으로표현한것처럼두줄기의강물에둘러싸여수많은다리로연결되어있는나카노시마를작중에서는일종의‘섬’으로표현하고있다.또한“이섬에서죽는것도나쁘지않”다고이야기한나시다의말에서나카노시마와긴세이호텔을동일시하고있다는사실을알수있다.만년을호텔에서보냈던요도가와나가하루의에피소드나역시만년을호텔에서보냈던윌리엄아이리시(코넬울리치)의이야기는호텔에서생을마감할생각이었던(실제로마감한)나시다를떠올리게한다.이바탕에는‘죽음’이내재되어있다.이작품에서육지에서고립되어있는섬과호텔방,죽음은비밀로가득찬나시다와나시다의죽음을상징하는요소로서기능한다.

나시다미노루의죽음을마주한히무라와내가할수있는일은,탐정이되어알아내는것.그런다고이세상에서살인을근절할수는없지만죽은이를기리고,애도하고,기억하는실마리는되리라.
_본문하권124쪽

바쁜히무라를대신해조사에나선아리스가와가나시다의반생을되짚어나가는과정은어떻게보면수사의일환이라기보다한남자의인생을재조명하는것처럼느껴지기도한다.한남성의인생을반추하는이행위는아슬아슬하고잔인하며통절하기까지한어른들의미스터리이다.히무라와아리스가와는죽음의진상을“알아내는것”이야말로“죽은이를기리고,애도하고,기억하는실마리”가될거라고말한다.말하지않는시체를앞에두고그사람의반생을추적하는행위자체가추리의과정이며죽은자를위한진혼곡인것이다.
피해자나시다가안고있는수수께끼는히무라와아리스가와에의해말끔하게풀리지만,또다른‘자물쇠잠긴남자’히무라에대한수수께끼는아직도미궁속에있다.작가아리스시리즈가일단락되는순간은바로또다른자물쇠잠긴남자의자물쇠가풀리는날이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