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13.80
Description
우리 모두가 지니고 있는 각기 다른 상처들을 어루만지는 앤드루 포터의 문장들!
데뷔작 하나만으로 일약 미국 단편 문학의 신성으로 떠오른 앤드루 포터의 데뷔작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섬세한 문체로 깊은 울림을 이끌어내는 10편의 단편소설이 실린 소설이다. 2011년 한국에 처음 출간되었으나 국내 독자들의 눈에 띄지 않아 절판되었던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은 표제작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이 팟캐스트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에 소개되며 입소문을 타 중쇄를 찍게 된 일화로 유명하다.

관계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과 우아하고 섬세한 문장, 서늘하면서도 감동을 자아내는 이야기로 국내 문학 팬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숨은 명작으로 회자되던 이 책을 더욱 유려하고 정확한 번역으로 재정비해 새롭게 선보인다. 소설집에 실린 10편의 작품은 각기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언뜻 안정적인 삶을 사는 것 같지만 마음속에 자신만 아는 상흔을 가진 인물들이 등장해 과거의 어떤 한 지점을 지그시 응시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깊은 마음을 나눠가졌음에도 결국 떠나야만 했던 로버트에 관한 기억을 정리하지 못하는 헤더의 이야기를 담은 표제작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다른 남자의 부인을 사랑하게 된 아내를 이해해야만 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 《코네티컷》, 형이 저지른 폭력에 대해 자신이 어떤 감정을 느껴야 하는지 혼란스러워하는 《강가의 개》 등 인물들의 감정을 가까운 곳에서 들여다보며 그들이 지나온 삶의 궤적을 서늘하지만 마음을 담은 터치로 그려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수상내역
- 플래너리 오코너상 단편 부문 수상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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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앤드루포터

1972년미국펜실베이니아주랭커스터에서삼남매중막내로태어나자랐다.뉴욕의바사대학에서영문학을전공하고,아이오와대학작가워크샵에서예술학석사학위를받았다.아이오와를떠날때쯤제임스미치너펠로십을받으면서휴스턴으로이주한다.그곳에서하루에여섯시간씩소설창작에전념하며소설집출간준비를마친다.그때가1999년,포터는아직서른이안되었을나이였다.하지만이즈음도둑을...

목차

구멍
코요테
아술
빛과물질에관한이론
강가의개
외출
머킨
폭풍
피부
코네티컷

출판사 서평

모든것은지나가지만,어떤시간들은결코사라지지않는다
삶을영원히변화시켜버린순간들에대한시린기록

이소설집에실린열편의작품은각기다른이야기를하고있지만,과거의어떤한지점을지그시응시하고있다는공통점이있다.반드시스펙터클한사건이아니어도,어떤일들은한사람을완전히변화시킬수있다는것,그리고우리는삶에서한번쯤은그런순간을맞닥뜨릴수밖에없다는것.앤드루포터의소설들이사랑받는이유는그가우리모두가지니고있는각기다른상처들을어루만져주고있기때문일것이다.어린아이뿐만아니라어른들에게도성장통은있다.앤드루포터는인물들의감정을가까운곳에서들여다보며그들이지나온삶의궤적을서늘하지만마음을담은터치로그려낸다.
앤드루포터의이야기들에는언뜻안정적인삶을사는것같지만마음속에자신만아는상흔을가진인물들이등장한다.「빛과물질에관한이론」의헤더는깊은마음을나눠가졌음에도결국떠나야만했던로버트에관한기억을정리하지못한다.그녀에게남아있는기억은아름다우면서도고통스럽고,정의내릴수없기에더욱떨쳐낼수없는것들이다.다른남자의부인을사랑하게된아내를이해해야만하는한남자의이야기인「코네티컷」,삶에활력을얻기위해집에들인교환학생으로인해자신들의낯선모습을발견하게되는커플의이야기「아술」,형이저지른폭력에대해자신이어떤감정을느껴야하는지혼란스러워하는「강가의개」등.그들은어떤기억들을끌어안은채삶을이어나가고,자신들을붙들고있는감정을이해하는일은영원한숙제로남는다.앤드루포터는「빛과물질에관한이론」의로버트의입을빌려삶에는이해할수없는감정들이존재하며그것은어쩌면인생에서무엇보다중요한의미를지니고있을지모른다고역설한다.

“뭔가를이해한다고생각하는순간,모든발견의기회를없애버리게되니까요.”
_92쪽,「빛과물질에관한이론」

그러한감정들은그리움을남기기도하고,죄책감을남기기도하고,끝내떨쳐낼수없는상실감을남기기도하지만그것들을이해하고자노력하는과정자체가삶의한부분이라고.우리들은그런삶의부분들로이루어진것이라고말이다.

어째서아름다운것들은이토록슬픈가
어째서아픈이야기들이이토록아름다운가

앤드루포터의소설들이우리의마음을건드리는이유는무엇보다진실한이야기때문이겠지만,그만큼이나더욱매혹적으로다가오는그가신중히써내려간아름다운문장들일것이다.절제와풍요를오가며때로는대하처럼,때로는격류처럼흐르는유려한그의문장은우리에게왜어떤이야기들은언어라는도구로전해져야만하는지분명하게보여준다.어째서아름다운것들은이토록슬픈가,어째서아픈이야기들이이토록아름다운가.그의소설을읽고있다보면가슴을먹먹하게만드는문장들에가끔책장을넘기는손을잠시멈추고숨을고르고싶어진다.그러나그의글을읽는것을멈추는건쉽지않은일이다.그의정교한문장들은아름다울뿐더러독자를그세계로끌어들이는강력한힘이있기때문이다.이토록섬세하면서힘있는작가를우리는오랫동안기다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