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핑 뉴스

시핑 뉴스

$19.06
Description
퓰리처상, 전미도서상 동시 수상
「브로크백 마운틴」의 작가 애니 프루 대표작
2017년 전미도서상 평생공로상을 수상하며 미국문학을 대표하는 이름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애니 프루의 장편소설 『시핑 뉴스』가 출간되었다. 『시핑 뉴스』는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의 원작 소설을 쓴 작가로 널리 알려진 애니 프루가 두번째로 쓴 장편소설로, 그녀가 미국을 넘어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녀는 첫 장편소설 『엽서』로 펜/포크너상을 받은 뒤 그해 연달아 발표한 이 작품으로 미국 작가에게는 최고의 영예인 두 상, 퓰리처상과 전미도서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런 한편 서정적이면서도 거침없는 문장과 장대하고 감동적인 서사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한 번에 잡는 데 성공했다. 주로 척박한 환경 속에서 온몸으로 생을 살아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써온 애니 프루는, 이 소설에서는 미국에서 얻은 상처를 안고 캐나다의 변경인 뉴펀들랜드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작가 자신이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소설을 쓰겠다고 공언한 뒤 내놓은 『시핑 뉴스』는 불행의 복판에서도 희망 한 자락을 굳게 움켜쥔 이들에 대한 이야기다. 현대의 소설에서는 좀처럼 만나보기 어려운, 웅장한 대자연 속에서 진폭 넓은 삶의 행불행을 경험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읽는 이에게 묵직한 울림과 따스한 위안을 전해준다.
수상내역
1994년 퓰리처상
1993년 전미도서상
1993년 시카고트리뷴 하트랜드상
1993년 아이리시 타임스 해외문학상
저자

애니프루

1935년미국코네티컷주노리치에서태어나아버지를따라버몬트,노스캐롤라이나,메인,로드아일랜드등지를옮겨다니며자랐다.어려서부터글쓰기에흥미를보여열살때첫단편소설을썼으며,1963년『이프』에사이언스픽션「세관라운지」를발표하며소설가로서의가능성을보였다.역사학을전공해버몬트대학에서학사학위를,서sir조지윌리엄스대학에서석사학위를받았다.이후캐나다접경지인버몬트주케이넌에정착해낚시,사냥,카누타기를즐기며프리랜서기자로활동했다.포도재배나유제품요리,원예에대한실용서를출간하기도했던그는이시기본격적으로단편소설을집필하기시작했고,1982년『에스콰이어』에「송어인간」을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송어인간」과「하트송」이각각1983년과1987년‘미국최고의단편소설들’에선정되었고,1988년첫단편집『하트송과단편들』이출간되었다.1992년펴낸첫장편소설『엽서』로펜/포크너상과구겐하임펠로십을수상하고이듬해펴낸『시핑뉴스』로퓰리처상,전미도서상,시카고트리뷴하트랜드상,아이리시타임스해외문학상을수상하며일약스타작가로급부상했다.이후그는와이오밍으로이주한뒤이십년간거주하며‘와이오밍삼부작’을썼다.단편「브로크백마운틴」으로오헨리상,전미잡지상을,「진창」으로오헨리상을수상하고『클로스레인지:와이오밍스토리』로뉴요커북어워드최고의소설상,보더스오리지널보이시스문학상,잉글리시스피킹유니언스앰배서더북어워드를수상했다.
이외에주요작품으로단편집『배드더트:와이오밍스토리2』『그대로좋아:와이오밍스토리3』,장편소설『댓올드에이스인더홀』『바크스킨』등이있으며단편소설「브로크백마운틴」은리안감독이동명의제목으로영화화해전세계적인인기를얻었다.
2017년전미도서상평생공로상을수상했다.

목차

시핑뉴스

감사의말
해설|단순히불행하지않은것만으로도눈부신행복이가능하다
애니프루연보

출판사 서평

“그리고고통이나불행이없는사랑도가끔은있으리라.”
혹독한자연환경과가혹한운명에도기필코피어나는희망,그리고사랑

뉴펀들랜드출신이민자2세인코일은무능한인간의전형이다.외모도능력도,이렇다할야망도없는그는대학도중퇴한채뉴욕에서시시한직업을전전하며살아간다.그러나그런그에게도사랑은찾아온다.그는자유의화신처럼보이는매혹적인여인페틀과사랑에빠져결혼에성공하지만,짧은환희뒤에는다른남자를만나고다니는그녀를우두커니지켜보며기나긴고통의시간을보내는처지가된다.불행은그것으로끝이아니었다.페틀이어린두딸을남기고처참한교통사고로세상을떠나는가하면,부모님은동반자살을하고,엎친데덮친격으로직장에서는해고를당하고만다.절망의밑바닥까지떨어져삶의좌표를잃은그는고모의손길이이끄는대로고향뉴펀들랜드로향한다.
그가도착한캐나다남동부의척박한바위섬뉴펀들랜드는,지독한악천후와호시탐탐인간을집어삼킬기회를노리는무시무시한바다가있는곳이다.5월에도눈폭풍이휘몰아쳐도로가끊기고도시가마비되는그곳에서그는삶을이어간다.그는그나마있던경력으로가짜광고와선정적인기사로가득한삼류신문사‘개미버드’에서일하게되는데,예상대로처음부터그의직장생활은실수투성이다.심지어물이무서워수영도배우지못한코일은언제가라앉을지모르는낡은배를몰고출퇴근을해야한다.
하지만엉망일줄로만알았던그곳에서의생활은서서히변하기시작한다.뉴욕에서는무능력자의표본처럼보였던코일은사람들에게서이야기를끌어내는힘이있었던것이다.어느날항구에들어온히틀러의유람선에대한흥미로운기사를쓴그는사장에게칭찬을듣고,고정지면을얻게된다.서른여섯이될때까지평생무시와냉대만받아온그는태어나서처음듣는칭찬에기쁨을감추지못한다.그일이후로그는조금씩자신이가진것들을찾아나간다.해적출신조상들로부터물려받은끈질긴생명력과인내심으로두려움과고난을하나씩극복해가던그에게조금씩희망이찾아오고,비슷한상처를지닌여인웨이비와아픔을나누며점차가까워진다.그렇게그는절망뿐이던인생에서희망의끈을발견하고,자신만의배를만들기시작하며두번째삶을꿈꾸기시작한다.

방대한지적토양에서탄생한압도적으로아름다운소설
서정적산문의대가애니프루의역작

애니프루는첫단편집『하트송과단편들』을발표한1988년이미오십대중반의나이였다.작가로서꽤늦게빛을보기시작한그녀는그간의삶의경험을통해풍부한생의면면들을소설로옮겼다.소설을통해삶을경험한다고말하는많은작가들과는달리,그녀는먼저삶이있고그다음에글이따른셈이다.프리랜서기자생활을하며원예나요리에대한실용서를펴내기도한그녀의소설적특징은사물들에대한해박한지식과자연과인간에대한이해다.『시핑뉴스』또한이러한그녀의지적토양에서탄생했다.자연속에자리를잡고그곳에대한소설을쓰는작업을주로해온그녀에게지역적배경은인물만큼이나중요하다.이소설에서뉴펀들랜드가그어떤인물보다생생히살아숨쉬는이유다.캐나다변경의척박한땅,빙산으로가득한항구도시인그곳에서주인공들이겪는사건들은,이세계를살아가는인간이경험하는기쁨과슬픔,상실과회복을모두담아내고있다.빛을가장밝게빛나도록해주는것이어둠이듯,행복에대한감수성을가장강하게만들어주는건바로불행이아닐까.단순히불행하지않은것만으로도충분히눈부신행복이가능하다는것,애니프루는자신만의해피엔딩을통해독자들에게진정한삶의감정들을돌아볼기회를선사한다.

애니프루소설의또다른특징은아름다운문장에있다.그녀는탐구자의자세로리얼리티를구축한후시인의목소리로이야기를들려준다.“애니프루는자신만의독창적인언어를창조하는일을완벽히성공해냈다”는<뉴욕타임스>의표현에어울리는그녀의문장들은간결하고강력한이미지로이루어져있다.“거대하고축축한빵덩어리같은몸”같은묘사나,“하늘에마구휘갈겨진구름”등과같은시적인표현들,산문과시의경계에서독특한리듬을만들어내는그녀만의문장들은이야기에긴장감과입체감,꿈틀거리는생명력을부여한다.그녀의뛰어난점은소설속의문장들이단지독창성을위해이러한형태를띠고있는것이아니라는데있다.애니프루의문장은오로지그녀가그리는풍경을더욱생생하게드러내기위해,인물들을더욱극적으로살아있게하기위해존재한다.그래서그녀의글은대자연을닮았다.압도적이고,위협적이며,때로는믿을수없이아름답다는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