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씹어 먹는 아이
Description
2014년 출간된 이래 독자 및 평단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아 온 동화 「돌 씹어 먹는 아이」가 그림책으로 새로이 출간됐다. 두 나라 두 작가의 공동 작업으로 탄생한 그림책이다. 세계적 일러스트레이터 세르주 블로크가 그림을 맡았다. 원작 특유의 독특한 분위기, ‘다름’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다정한 메시지가 세르주 블로크의 간결하고도 유쾌한 그림과 만나 강렬한 하모니를 빚어낸다.
저자

송미경,세르주블로크

그림책과동화,청소년소설을쓰고있습니다.『학교가기싫은아이들이다니는학교』로제2회웅진주니어문학상,『돌씹어먹는아이』로제5회창원아동문학상,『어떤아이가』로제54회한국출판문화상을받았습니다.쓰고그린책으로『둥둥북을쳐요』『오늘의개,새』가있고,쓴책으로『가정통신문소동』『이상한아이옆에또이상한아이』『복수의여신』『햄릿과나』『봄날의곰』『나는새를봅니까...

출판사 서평

독특함의대명사,두터운마니아층
지금가장주목받는어린이책작가송미경의저력

기묘하다,독특하다,참신하다……매번놀라움섞인감탄을자아내며독자적인영역을구축한작가송미경은이제한국어린이문학에서빼놓을수없는이름으로자리매김했다.그림책『돌씹어먹는아이』에서는동화와는완전히다른방식으로그림과호흡하며,원작의의미에충실하면서도리드미컬한맛이있는문장을새로이썼다.송미경은이번에함께한화가세르주블로크를보다잘이해하기위해이그림책의모든그림을모작하기도했다.화가가어떤요소를어떤식으로배치하여장면을구성했는지,구석구석까지이해하기위한송미경만의방식이었다.덕분에그가쓴모든단어하나하나는각장면과견고하게결합하고있다.문장들은부드럽게입안을굴러가고,곱씹을수록그안에담긴의미가풍성하게살아난다.단순한듯보이지만결코단순하지않은,그림책장르에대한치밀한고민과계산이밴글이다.

볼로냐라가치상수상,타임지의커버아티스트
유쾌하고감각적인일러스트레이터세르주블로크만의‘돌씹어먹는아이’

친애하는독자여러분,이책은이상합니다.
돌을씹어먹는아이의이야기거든요.
나는이이상함이마음에들었고,그걸그림으로그리려고했습니다.
책을읽고나면여러분도돌을먹고싶을지모릅니다.
돌은소화시키기아주어려워요.닭이아니라면말이에요.
하지만여러분에게만말하자면,나는책읽는닭을본적도있습니다.
맛있게읽고맛있게드시길!
_세르주블로크

볼로냐라가치상수상,미국일러스트레이터협회금메달수상에빛나는화가세르주블로크는글의기묘함에매료되어그림을맡았다고밝혔다.『적』에서단두개의구멍으로전쟁의본질을꿰뚫어보이고,『나는기다립니다...』에서빨간실로한사람의생애를풀어냈다면,그림책『돌씹어먹는아이』에서는거칠거칠한돌의질감과맑고부드러운수채물감의질감등을과감하게조합하여자신이매료된‘이상함’의풍경을펼쳐보인다.서로다른질감이배치되었으나이질적이지않고조화롭다.특유의자유로운펜선이그사이를거침없이활보하며유쾌한아이의모습을그려낸다.씨익,미소짓는아이의모습은우리를편안하게해준다.세르주블로크가바라본『돌씹어먹는아이』는무엇보다도저마다다른빛깔을지닌아이들의있는그대로의모습을긍정하며유쾌한응원을보내는이야기이기때문이다.세르주블로크는깊은철학이담긴글을간결하고위트있게표현해내는그만의장기를이번에도유감없이발휘했다.덕분에우리는속이시원해질만큼환한‘돌미소’를만나게되었다.

누구나좋아하는걸좋아할수있는세상

수천킬로미터의거리를넘어글과그림으로소통한두작가의시너지는독자들을더넓은세상으로안내할것이다.그곳은돌을씹어먹는아이가있고,지우개를먹는아이가있고,흙을퍼먹거나녹슨못을먹는이가있는곳이다.“무엇을먹으면어때.”라는마법의주문이있어누구나좋아하는걸좋아할수있는세상이다.송미경의팬이라면,세르주블로크의팬이라면,‘돌씹어먹는아이’의팬이라면,그리고남몰래비밀을간직한이라면누구나,이그림책을펼치자.송미경작가의말처럼,우리모두호주머니에돌멩이,혹은또다른무언가를품은채살아가고,그비밀은응원받아마땅하니까.

사실은나도돌씹어먹는아이예요.
내호주머니안에는언제나돌이들어있습니다.
걸을때마다짤그락거리는소리가들려요.
가끔골목에서마주치는사람의호주머니에서그소리를듣기도해요.
돌을호주머니에넣고걷거나깨물어먹는사람들은
어디에나있거든요.여러분의호주머니엔뭐가들어있나요?
_송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