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살려달라고 하는 일 아니겠나

사랑은 살려달라고 하는 일 아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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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문학동네시인선 124 황학주 시집 『사랑은 살려달라고 하는 일 아니겠나』. 총 5부로 나뉘어 담긴 이번 시집은 아픈 만큼 예쁘고 예쁜 만큼 아픈 시들의 집합체다. 그리하여 우리로 하여금 처음 사랑을 하던 그때로의 몸과 정신으로 자꾸만 돌아가게 하여 조금 웃게 하고 자주 울게 한다.
저자

황학주

1954년광주출생.1987년시집『사람』으로작품활동시작.그밖의시집『내가드디어하나님보다』『갈수없는쓸쓸함』『늦게가는것으로길을삼는다』『너무나얇은생의담요』『루시』『저녁의연인들』『노랑꼬리연』『모월모일의별자리』『사랑할때와죽을때』『사랑은살려달라고하는일아니겠나』가있다.서울문학대상,문학청춘작품상,서정시학작품상,애지문학상을받았다.서울여자대학교국문학과겸임교수,국제사랑의봉사단이사,피스프렌드대표,토론토CBS기획조정실장등을역임했다.현재'발견'대표이다.

목차

시인의말

1부약여히당신을살아본적이없다
행복했다는말/여기엔시간이많지않다/우리의건너편/당신을위한작은기도/민들레/수선화위에내리는눈/어떤작곡/노을화첩/사려니숲길을가는/아끈다랑쉬/사람이있다는신호가간다/어느생신날/참예쁘다못난시

2부될수있으면마음이란구전이어야해
풀죽은것의시/키스/내가죽었다고누가정신없는소리를하면/하루/서귀포에홍매가피고이순은듣는다/북촌/노을을위한근정(謹呈)/해변고아원/슬럼프/나의노래/매화상회앞으로눈이몰리기시작한다/사랑을나눈직후/벼락맞은비자나무

3부삶은여기서시쓰는조건인데
늙은버드나무밑에서물때와말을맞추는/검은여에와서/모드락모드락/다시그걸뭐라고불러/갈라진손금을끌어다눈에대본다/내가어떻게네게왔다가는가/북에서내려온사람처럼/돌의유전/크리스마스에오는눈/편도/물의종점을지나집으로가는길/눈오는날앉아

4부한눈송이를당기는한수선화에게
모란잠,좀짧은듯한/설산마을/해변묘지/유리창닦이/반딧불없는반딧불이가찾아오는/바닷가집의고해성사/푸른밤바다/제주의짧은밤조끝에/버스정류장/애프터눈이발소/얼만가지나가는아침/사랑은조랑말처럼눈밭에/개작

5부여행을빼앗겨동백꽃같이질때가있으리라
겨울여행자/모래알/잠과잠사이/나는흐르네/노인/자기일아니라고그렇게말하나/5부두/해변에서/이유가있겠지/폭낭에게말걸기/여행자/그냥한달만말을안하기로한다

해설|어느여행자를위한변명
|이강진(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