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지
Description
비현실적이면서 무섭도록 익숙한 삶의 풍경
세상의 폭력성을 탐구하고 인간 영혼의 지도를 그리는
심리학적 공포의 대가 오츠의 강렬하고 실험적인 대작
인간 영혼의 어둠을 탐색하고 근원적 공포와 삶을 허무는 세상의 폭력을 그리는 조이스 캐럴 오츠의 『카시지』(2014)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됐다. 1963년 첫 소설집을 펴낸 이래 필명으로 발표한 작품까지 육십 편의 장편을 비롯해 시, 산문, 비평, 희곡 등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왕성한 작품활동을 펼쳐온 미국 현대문학의 거장 오츠는 『카시지』에서 한 가족에게 닥친 연속된 비극을 통해 인간이해의 간극, 믿음과 정의, 형벌의 오용과 정당성 및 집단의 도덕적 딜레마를 파고든다. 특히 전쟁의 폭력이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수감’과 ‘사형’이라는 또다른 형태의 비자유적 비인간적 처벌로 연결하는 치밀한 서사로 어느 때보다 강렬한 메시지를 던진다. 다양한 화자의 의식의 흐름을 좇는 다차원적 서술과 다층적 플롯으로 대규모적 광기가 존재하는 세상을 고발하면서 상실과 파국, 용서와 전진의 여정을 담은 지적인 수수께끼와도 같은 이 작품으로 오츠는 다시 한번 “우리 시대 위대한 예술의 힘”을 증명한다.
저자

조이스캐럴오츠

1938년6월16일미국뉴욕주록포트에서태어났다.여덟살때『이상한나라의앨리스』로처음문학적감동을받았고,열네살때할머니에게타자기를선물받고작가의꿈을키우기시작했다.시러큐스대학재학중이던열아홉살때잡지〈마드무아젤〉이주최한대학생단편소설공모전에「구세계에서」로입상했고,위스콘신대학에서영문학석사학위를받았다.1962년부터디트로이트대학에서,1978년프린스턴대학에서문학과창작을가르쳤다.1964년첫장편『아찔한추락』을펴낸뒤오십편이넘는장편을비롯해시,산문,비평,희곡등거의모든문학분야에걸친왕성한활동으로부조리와폭력으로가득찬현대인의삶을예리하게포착해왔다.1967년「얼음나라에서」와1973년「사자TheDead」로오헨리상을받았고,1970년『그들』로전미도서상,1996년『좀비』로브램스토커상,2005년『폭포』로페미나상외국문학상을받았으며,『블랙워터』(1993),『내가사는이유』(1995),『블론드』(2001)로퓰리처상후보에올랐다.2011년에는『악몽』으로브램스토커상,「화석형상」으로세계환상문학상을받았다.2003년문학부문의업적으로커먼웰스상과케니언리뷰상,2006년시카고트리뷴평생공로상,2019년예루살렘상을받았다.2004년부터영미권의가장유력한노벨문학상후보로거론되고있다.그밖의작품으로『멀베이니가족』『이블아이』『대디러브』『소녀수집하는노인』『폭스파이어』등이있고,산문집『적대적인태양』『작가의신념』,시집『익명의죄』『천사의불꽃』『시간여행자』『부드러움』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11
1부사라진소녀…15
2부도피…267
3부귀환…523
에필로그 …651

감사의말…657
해설|심오한어둠을지나귀환한영혼의속죄…659
조이스캐럴오츠연보…669

출판사 서평

사라진소녀와단한명의살인용의자
가해자와희생자를나누는불온한경계

뉴욕주북부카시지의산림보호구역에서19세소녀크레시다메이필드가실종된다.울창한수풀속에서뱀이허물을벗듯사라진다.절망한아버지는딸을찾아산속을헤매던중새끼암사슴의사체를딸로착각하고는울부짖다탈진한다.대대적인수색이펼쳐지고,경찰은뜻밖의용의자를확보한다.소녀의언니줄리엣이사랑했던전약혼자브렛킨케이드상병이다.전쟁터에서심각한부상을입고돌아와외상후스트레스장애에시달리는참전용사의차에는소녀의것으로추정되는핏자국과머리카락이남아있고,목격자들에의하면그는그날밤크레시다와만난마지막인물이다.메이필드가족은딸을영원히잃을가능성과씨름한다.
로마가불사르고소금으로덮어버린땅,사랑을잃은디도여왕이불속에뛰어들어목숨을끊었던비극의땅카르타고처럼평화롭던카시지는순식간에비극의무대로바뀐다.그날밤에대한상병의기억은혼미하고,가장폭력적이고끔찍했던이라크전장의살인기억과지독하게얽혀있다.가족은참담한심정으로상병의모호한진술과그후진행된시신없는살인사건의재판을지켜본다.일곱시간의심문끝에결국자백한상병은이십년형을선고받고국경근처최고보안수준의교도소에수감된다.그러나그가실제로소녀를죽이고시신을강물에유기했는지진실은아직분명하지않다.메이필드가족은상상조차할수없었던비극에각자의방식으로대처한다.종교의위로와용서로,또는완강한침묵과회피로,또는불같은분노와부정으로.
가족과한남자와카시지공동체를혼란에빠뜨리고모두의삶에균열을일으킨장본인크레시다는어디에있을까.이후그들은삶과현실에서어떤경험을하며나아갈까,혹은멈출까.흩어진삶들은그대로흩어져버릴까,아니면다시이어지며다른그림을만들어낼까.
2부는광범위한사회적문제를탐구하는서술적저널리즘분위기를띤다.사회공공기관의부패와비리를취재하고고발하는대학교수연구원과조수가등장하고,사회의환부에메스를대려는수수께끼같은그들이조사하는대상은교도소시스템과형사사건재심제도인‘이노센트프로젝트’,그리고사형제도다.1992년뉴욕의한로스쿨에서시작된이노센트프로젝트는억울하게누명을쓰거나강요에의해허위자백을하고수감된이들에게자유를안겨주었는데,현재까지365명이무죄로풀려났고그중사형수는20명이었다.2부에서작가의시선은중범죄자교도소에머무른다.교도소견학팀으로위장참가한연구원과조수의눈을통해국가의형벌시스템이작동하는현장을탐색하고,구속과사형제도의필요성과정당성에대한문제를제기한다.또한무죄일가능성이있는수감자에피소드는모호했던진술결과살인자로수감생활을하게된가해자―참전용사,피해자―소녀의판결을되돌아보게한다.모호한도덕적풍경속에서과연누가피해자이고누가가해자였을까.온전하지않은정신과육체를가진참전용사와자폐성향이있고민감하고접근하기어려운소녀중누가더약자이고피해자였을까.서로가서로에게피해자이면서가해자일수도있다는의문이피어오른다.그들의관계는DNA의이중나선처럼이미결정이난듯하면서도끝내비틀릴가능성을내재하고있다.소녀가집착했던M.C.에스허르의<상승과하강>처럼누가내려가고누가올라가는것인지진실은애초부터알수없는것이었는지도모른다.

2019예루살렘상수상작가오츠가써내려간
죄책감과처벌,용서와귀환에관한심오한이야기

『카시지』는2005년2012년까지미국의한가족과사회에서벌어진비극을그린다.전쟁은끝났지만여전히패권적인정부를지지하거나반대하는목소리로시끄러웠던시기였다.9·11테러이후조국에이바지한다는명분으로이라크로떠난많은젊은이들이목숨을잃거나브렛킨케이드처럼신체적정신적손상을입고혼란과탈진속에귀환하던시기였다.2006년10월,맨해튼소호의갤러리에서열린‘퍼플하트’라는제목의전시회에서는전쟁의참혹함을함축한한사진이큰이슈가되었다.해병대제복에퍼플하트훈장을단신랑타이지걸과르네클라인의결혼사진이었다.자살폭탄테러로심각한부상을당해열아홉차례수술한지걸의얼굴은차마쳐다보기어려울만큼일그러져있었고,옆에선앳된신부의모습은보는이들을처연하게만들었다.
악을처벌하기위해악을저지르는전쟁처럼국가의도덕성은종종딜레마에빠진다.오츠는그경계에서벌어지는폭력에휩쓸린자들의고통과그후의삶을그리면서,서로다른인물들의인간적약점,그들이얽매인사회적상황에대한공감과이해를촉구하며세상으로의귀환가능성을탐구한다.긴장감속에펼쳐지는1부에는스릴러의고전적요소가있지만,이소설은실종과살인에대한이야기로그치지않는다.사랑하는사람을잃는고통,전쟁의외상,죄책감,처벌,믿음과정의에관한신랄한논쟁을담고있으며,도덕적정체성을잃은미국을정면으로묘사하는보다넓은외연의심리소설이다.
가족은서서히뿔뿔이흩어지지만,의미로가득했던메이필드가족의집은아직도‘예전그곳’에그대로있다.아무도그곳을버리지않는다.시신이발견되지않은크레시다가어쩌면돌아올수도있는곳,살인자가되어버린전쟁영웅이어쩌면오해와족쇄를풀고다시옛날의밝고젊은영웅으로돌아올수도있는그곳에있다.어둡고우울한『카시지』는폭력에대한,사랑과용서에대한인간의능력을탐구하고다시돌아올수있는지를묻는조이스캐럴오츠의강렬한대작이다.

[관련서평]
인간에대한깊고오묘한이해력을지닌오츠는문학으로인간조건의경계를규정한다._2019예루살렘상선정이유

오츠는인간의어두운내면을이해하는데있어서도스토옙스키의라이벌이다._헌팅턴뉴스

압도적이고놀랍다.초반의차가운아이러니,후반의따뜻한연민.숨막히는효과다._워싱턴포스트

오츠는미학적지도위에모든것을써낸다._존바스

‘변화무쌍함’과‘놀라움’은오츠를설명하는어휘다.오츠의재능과관심과힘은억제된적이없다._리처드포드

대면하고싶지않은진실을다룬중요한책.모든측면에서오츠는대가다._타임스

불확실한도덕적풍경속에서희생자와가해자를구분하는것이얼마나위험한일인가를증명한다._뉴욕타임스

우리시대위대한예술의힘을보여준다._네이션

‘미국의죄’를심오하고뭉클한시각으로바라보며,용서의가능성이잠재해있다._가디언

오츠는두려운작가다._LA타임스

오츠는죄책감,벌,용서에관한긴장감넘치는이소설로최고의기량을보인다._파이낸셜타임스

신중하고우아한문체,흥미로운실험적구성,미묘하고예측할수없는노련한작품._옵서버

격렬한지적경험.오츠는우리시대최고의미국작가로서의위상을이어간다._미니애폴리스스타트리뷴

오츠는이작품으로자신을넘어섰다._NPR

소녀의실종후위기에빠진공동체에대한매력적인탐구._선데이텔레그래프

오츠는가장잘하는것으로,인간마음의어둠을드러내는것으로돌아왔다._굿하우스키핑

디킨슨식예리한디테일로창조된인물,거칠고날카롭고아름다운언어,흥미진진하고예술적인플롯.근래오츠의가장견실한작품이다._선데이타임스

해체된가족을세밀하게그리는오츠의또다른충격적인이야기.소도시에서일어나는어두운사건들.보이는것이전부는아니다._커커스리뷰

인간의허약함과이기주의를파헤친소설._퍼블리셔스위클리

위기에처한가족과고립된소녀의고통을집중적으로추적한다._북리스트

오츠는언제나가장창의적이고,명석하고,호기심이많은독창적인작가다._길리언플린

최고의전쟁소설은전쟁소설이아니라그보다훨씬큰이야기다._데일리비스트

가족과슬픔과믿음에관한훌륭한이야기._세인트루이스포스트디스패치

정신의아픔을탐구하는강렬하고도발적인소설._올리더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