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시간을 그리다 (풍경과 함께한 스케치 여행)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 (풍경과 함께한 스케치 여행)

$24.21
Description
경복궁, 명동, 서울성곽, 정동, 청계천, 효자동…과거와 현재의 서울을 만난다!
당신의 서울은 무슨 색인가요?
무채색의 도시, 서울을
시간과 사람으로 채색하다

2011년 출간된 이래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되고, 인터넷서점마다 독자들이 수많은 리뷰를 남기는 등 각계각층의 사랑을 받아온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가 새로운 장정으로 다시 출간되었다. 동아일보, 불교신문, 중앙SUNDAY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 일러스트와 칼럼 등을 기고해왔고, ‘서울이야기’ ‘이장희의 스케치여행展’ 등 개인전을 통해 대중과 꾸준히 소통해온 이장희 작가는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를 통해 이제는 사라진 서울의 풍경들과 새롭게 생겨난 서울의 풍경들을 두루 소개하면서 서울이라는 도시가 삭막하고 혼란한 도시가 아니라 유기체처럼 우리 삶과 함께 살아 숨 쉬는 도시임을 보여준다.

서울 이야기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아직까지 풀어내지 못한 많은 이야기가 숙제처럼 남아 있기에 내게 서울은 끊임없는 탐구의 대상이 될 것이다. 이 책은 가볍고 편안하게 서울을 알리고 싶은 의도에서 시작되었다. 필자는 역사학자도, 그렇다고 건축가도 아닌 그림쟁이로서 최대한 즐겁게 이야기를 전달하고픈 생각뿐이다. 의미라는 건 다시금 돌아보는 단순한 행동에서 시작된다.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자기가 태어난, 혹은 자기가 살아가는 장소에 대해 알아간다는 건 분명 의미 있는 일이다. 그 의미를 위해 서울 이야기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다. 그 시작에서 이 책이 좀더 나은 모습으로 재출간될 기회가 생겨 더없이 기쁜 마음이다. _개정 증보판을 출간하며
저자

이장희

도시계획을전공했고,뉴욕에서일러스트를공부했다.동아일보와불교신문,중앙SUNDAY를비롯한여러매체에일러스트와칼럼등을기고해왔다.지은책으로『아메리카,천개의자유를만나다』『사연있는나무이야기』등이있다.그림을좋아하는사람들과함께스케치여행을다니며,사라져가는풍경들을그림으로남기기위한작업도지속적으로진행하고있다.아내가운영하는한옥책방‘서울의시간을그리다’에서독자들과함께이야기를나누기도한다.

목차

개정증보판을출간하며
여는글_펜을집어들고
1장.경복궁
2장.명동
3장.수진궁
4장.효자동
5장.광화문광장
6장.종로
7장.청계천
8장.우정총국
9장.정동
10장.혜화동
11장.경교장
12장.딜쿠샤
13장.인사동
14장.숭례문
15장.환구단
16장.서울성곽
미처담지못한풍경들
닫는글_스케치노트를접으며

출판사 서평

지금,여기에서서울을만나다
서울은시대의흐름에발맞춰세계그어느도시와견주어도뒤지지않을정도로빠르게변해간다.하지만서울이유행의첨단을걷는도시라고볼수만은없다.길게는반만년,짧게는조선시대부터현재까지600년넘게우리나라의수도로굳건히자리매김한도시이기때문이다.하지만서울도심에서권력과역사,문화의오랜중심지다운모습을찾기란쉽지않다.일제강점기,한국전쟁,전후산업화시기등격변의시간을거치며과거와의고리는점점약해졌고역사도시라는말이무색해질정도로서울은고층건물과아파트로채워졌다.하지만우리가무심결에지나친풍경속에옛건물그리고옛사람들의이야기가가려져있다.이책은우리의관심에서조금비껴가있어먼지쌓인채잠든,우리가미처몰랐던서울의모습을섬세한필치의스케치로되살려낸다.
권율,김종서,손순효,이황,정도전등우리역사에있어서빼놓을수없는인물들의생가나몇백년넘게한자리를지켜왔지만동네주민들조차그존재를제대로알지못하는딜쿠샤은행나무,수풀에가려져제대로보이지도않는운강대각자(刻字)등옛흔적을찾아다니며이장희는개발에밀려역사적유적지가말없이사라지는현실을안타까워한다.하지만마냥‘옛서울이좋았지’하고감상에젖지는않는다.세종로횡단보도나광화문광장,조금씩옛모습을찾아가는서울성곽,일본대사관앞의평화비,청계광장에세워진다슬기모양의‘스프링(Spring)’같은조형물등서울의공간을새롭게채워가는것들에대해다루면서앞으로의서울에대한기대감또한열어둔다.

서울은골동품이아니다.끊임없이변하는유기체이기에오늘도자동차내비게이션회사에서는지도를수정하느라분주하다.많은옛건물이개발이라는명목하에사라져갔다.둘러보면한국전쟁이후의모습,나아가잘다듬어진신도시의모습이주를이룬다.역사도시라기에는초라할정도다.그래서더욱사라진것들에대해알고싶어졌다.이제는새로지어진고층건물때문에보이지않는,가려진옛이야기와만나고싶었다.그렇게과거와현재서울의시간을그려보고싶었다.내스케치속서울도시간의흐름을따라계속해서변해갈것이란걸잘알고있다.그래서나의서울스케치여행또한내가살아있는한언제나진행형이다._본문에서(420쪽)

서울의역사를거닐다
『서울의시간을그리다』에서이장희는조선시대의수도한양의경계를이루던사대문의안쪽을스케치한다.경복궁,명동,숭례문,인사동,정동,청계천등이책에서주요하게다룬장소들을한번도들어보지못한이는아마없을것이다.익숙한장소이기에모두여기를‘알고’있다고생각하기쉽다.하지만그곳에서일어난역사적사건이나그장소의의미를‘제대로’아는사람은몇이나될까?이장희는“서울의풍경을담으러돌아다니면서내가머문장소에역사를살포시포개놓으니,많은의미가새롭게생겨났다.이땅에사람이살기시작한이래태어나고죽기를반복하면서어딘들사연이없겠냐마는여러전쟁과정변,혁명이끊임없이일어난수도서울에는기구하고억울한사연이참많았다”고하며역사와인물이야기로서울에다채로운색을입힌다.
종각역에서5분도채걸리지않는큰길가에팔작지붕기와집한채가있다.세계에서손꼽힐정도로오랜역사를자랑하는우체국인우정총국이다.우정총국은1884년에우정업무를시작했으나20여일남짓운영되다가갑신정변이일어나폐쇄돼학교로사용된다.이후흥인지문을보수할때그재료로쓰일뻔했으나해체직전에체신부에서사들여박물관으로운영되다가2012년128년만에본래의업무를재개했다.우정총국은운좋게살아남았지만안타깝게본모습을잃은장소들도많다.현재현대식병원한쪽에세들어자리한,백범김구가암살된경교장을비롯해태평로를확장하는과정에서교통섬안에고립되었다가원래위치보다뒤로물러나게된대한문,짝을잃은채차도에홀로남은동십자각,불길에허망하게사라진숭례문등이서울땅에서힘겹게버티는장소들의애잔한모습도전한다.

서울의풍경을담으러돌아다니면서내가머문장소에역사를살포시포개놓으니,많은의미가새롭게생겨났다.이땅에사람이살기시작한이래태어나고죽기를반복하면서어딘들사연이없겠냐마는여러전쟁과정변,혁명이끊임없이일어난수도서울에는기구하고억울한사연이참많았다._본문에서(78쪽)

마음을돌리면서울여행이시작된다!
서울여행은어렵지않다.일상에서발길한번,마음하나돌리면여행이시작된다.거창하게짐을싸고일정을계획하지않아도좋다.자동차안에서보는서울과,걸어다니며보는서울은다르다.스쳐지나는서울과잠시멈춰서서바라보는서울도다르다.무심코지나친곳에마음을담아발을들여놓기만해도서울여행은시작된다.
많은내외국인이쇼핑을목적으로명동을찾는다.하지만이곳에는우리나라최초로내진및내화설계를한한국전력사옥을비롯해과거문화의중심지였음을상징하는명동예술극장,유리를외장재로사용한최초의건물인유네스코회관과그옥상에위치한작은누리생태공원등다양한구경거리가있다.걷고싶은서울거리를꼽을때빠지지않는정동길에도상하이에서직접가져온벽돌로쌓은옛신아일보별관,<장독대><장밋빛인생>같은조형물,지금은역사박물관이된배재학당,덕수초등학교교정에위치한첫방송터,한국최초의서양식호텔인손탁호텔등다채로운매력이숨어있다.
이장희처럼서울을스케치하지않아도좋다.그냥멍하니바라만봐도괜찮다.그저그장소에머물며지나가는사람들,새가날아가는하늘을보며시간을보내기만해도서울여행은충분하다.오랫동안서울에서살았지만서울에대해잘몰랐기에서울스케치여행을시작했다는이장희와함께서울곳곳을누비는동안분명서울은그전과다른의미로자리매김할것이다.

스케치로서울을담고자한첫번째이유는서울을‘더잘알고싶어서’였다.한장의그림을완성하기위해스케치노트와대상물을수없이번갈아보는일은속사정까지는몰라도적어도그외형을알게되는최선의방법이다.선하나하나를따라가며사물(혹은인물)을알아가는데어떻게가까워지지않을수있단말인가!일련의행동사이에서평범한골목길도,‘내스케치속골목길’로바뀐다.하지만스케치가가진큰매력중하나인‘느림의미학’은좀더특별한무언가를선사한다._본문에서(41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