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 딕 (양장본 Hardcover)

모비 딕 (양장본 Hardcover)

$21.48
Description
허먼 멜빌 탄생 200주년 기념 출간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수상 작가 크리스토프 샤부테
원작의 철학과 감동을 극대화하는 시적이고 강렬한 화면

“우리는 모두 일정 부분 에이해브 선장이다.”
우리는 모두 일정 부분 에이해브 선장이다. 나는 강인하면서 광적이고 완고하며 불가사의한 동시에 늙고 무력하고 유약하며 두려움에 사로잡힌 에이해브를 그리고 싶었다. 무엇보다 그를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인간적인 인물로 표현하고 싶었다. 인물들의 눈빛과 대사가 없는 적막한 그림 속에서 독자들이 더 많은 것들을 읽어내길 바란다. _크리스토프 샤부테
저자

허먼멜빌

HermanMelville
1819년8월1일뉴욕에서태어났다.유복한어린시절을보내지만1832년아버지가사업실패후사망해은행원,점원,교사,상선의사환등여러직업을전전하게된다.1841년포경선선원으로항해를떠나선장의폭압과격무탓에이듬해탈주해타히티섬을비롯한폴리네시아의여러섬들에서생활했다.1843년미해군에입대했고제대후자신의경험을바탕으로한첫장편소설『타이피』를집필한다.1846년과1847년에각각출간한『타이피』와『오무』로모험작가로서의명성과인기를얻는다.이어작가적야심을발휘한작품들을선보이나평단과독자모두에게외면당한다.1850년그의문학적여정의동반자인너새니얼호손을만났고,이듬해출간한여섯번째장편소설『모비딕』을그에게헌정한다.하지만이작품역시생소한형식과신성모독적서술탓에혹평을받는다.1860년부터는시작에매진하지만더는작가적명성을누리지못한다.「선원,빌리버드」를미완으로남긴채1891년심장발작으로사망했다.
멜빌은20세기초이른바‘멜빌부흥’을거쳐재평가되었다.특히그의탄생100주년을맞아레이먼드위버가극찬하는평론을발표한것을계기로재조명된『모비딕』은,향유고래의공격으로난파된에식스호의실제사건에서영감을얻어포경선피쿼드호의에이해브선장과흰고래‘모비딕’사이의대결을거대하고도웅장한비극으로형상화한멜빌의대표작이자미국문학의걸작으로손꼽힌다.

목차

어렴풋이드러나는것들005
물기둥여인숙009
마음의친구021
배029
예언자039
승선043
기사와시종047
에이해브053
뒷갑판057
모비딕073
첫번째고래사냥079
고래해체095
팔과다리105
에이해브와스타벅111
관에누운퀴퀘그121
태평양127
대장장이135
고래불침번145
사분의149
세인트엘모의불153
머스킷총163
구명부표169
피쿼드호,레이철호를만나다177
모자183
피쿼드호,델리스호를만나다189
교향곡193
추격:첫째날201
추격:둘째날213
추격:셋째날227
에필로그249

허먼멜빌연보253

출판사 서평

노벨연구소가선정한세계문학100대작품,[가디언]지가선정한세계100대소설로꼽히는허먼멜빌의『모비딕』을프랑스만화작가크리스토프샤부테가그래픽노블로재탄생시켰다.20세기중반까지도문학이아니라고래학관련서적으로오해를받을만큼고래와포경업에관한치밀한기록을자랑하는방대한분량의원작소설을250여쪽의그래픽노블로각색하면서,샤부테는인물들의심리와관계,거기서비롯되는극적긴장감을더욱부각했다.각장章의시작에는멜빌의주요문장을배치하며이야기의중심을잡아나갔고,인물의눈빛,때로는거칠고때로는적막한화면을통해인간의공포와분노,집착과광기등을더욱생생하게전달한다.난파한배에서유일하게살아남은선원이슈미얼의회상으로시작하는원작과달리,항해를꿈꾸며드넓은초원을가로질러바다로향하는이슈미얼의현재시점에서이야기가시작되도록각색한점역시눈에띄는그래픽노블만의특색이다.
전설적인흰고래모비딕과대자연을마주한인간의눈은흑백의강렬한대비를이루는샤부테의그림속에서한층돋보인다.샤부테는대사를최소한으로제한하고,탁월한이미지로그자리를대신한다.그래픽노블『모비딕』역시멜빌의문장에의존하기보다대사가없는적막한그림들을남겨두었다.에이해브선장이작품속에처음등장하는장면에서환유적으로그의다리와의족으로만인물을표현하거나,마지막다섯쪽에걸쳐흰고래가광기에사로잡힌인간을끌고검은바다의심연속으로들어가는장면등은이그래픽노블의백미라할수있다.크리스토프샤부테의『모비딕』은영어,스페인어,이탈리아어,독일어등으로번역출간되었으며,2017년미국출간후‘만화의아카데미상’이라불리는아이스너상‘최우수각색상’과‘최우수작가상’두개부문후보에올랐다.

시간을두고‘읽어야할’강렬한그림들…
원작의사색과성찰의여백을시각적으로생생히구현하다

수풀이우거진드넓은초원.단출한짐가방하나를든남자가초원위를한참동안걸어나간다.그는분명어디론가향하고있다.다시초원이드넓게펼쳐진적막한화면.이내갈매기한두마리가화면에나타나기시작한다.초원을걷던그남자는바다에가까워진것이리라.그래픽노블『모비딕』은이렇게시작된다(본문5~8쪽).크리스토프샤부테는원작소설의제1장과2장을전체네페이지,열세컷의화면속에연출해냈다.강렬한대비를이루는검은초원과하얀하늘위로한사람의고독하고검은실루엣만이,이따금갈매기몇마리만이등장할뿐아무런서술도대화도없다.그러나예민한독자가행간을읽어내듯적막한그림을하나하나읽어갈수록,오랜시간바다와항구를찾아홀로먼길을떠나온사람의고독은더욱진하게전달된다.

크리스토프샤부테는꾸역꾸역소설을채워넣으려하지않고,한걸음물러나장엄하면서엄청난소설에압도된독자를바라본다.자신의뛰어난재능을통해강력한그림의언어를보여준다.존아쿠디(미국만화작가)

다음장면도마찬가지다.샤부테는원작의“살을에는듯이춥고쓸쓸한”“12월의어느토요일밤”“황량한거리”를눈이내리는거리풍경으로,말없이그거리를혼자걷는인물의쓸쓸한눈빛으로표현했다.초원을걷던이슈미얼이마침내묵어갈여인숙을찾아방을구하는장면에서야말풍선이처음등장한다.이밖에도작품전반에서말풍선을생략하고그림만으로집중력있게구성한장면이자주등장한다.샤부테는멜빌원작의주요문장을포함해내용을파악하는데꼭필요한대사만을입혔다.샤부테의작품속그림은단순히글을보조하기위한수단이아니라,주체적으로읽어야할대상이다.

“지구를열바퀴라도돌것이다!
지구이끝에서저끝으로뚫고서라도갈것이다!
그놈을반드시죽일것이다!”

크리스토프샤부테는[르몽드]와의인터뷰에서“우리는모두일정부분에이해브선장이다”라고말하며,강인하고광적이면서도늙고유약하며두려움에사로잡힌인물로서에이해브를그리고싶었다고,그리하여연민을불러일으키는인간적인인물로표현하고싶었다고덧붙였다.샤부테의『모비딕』에는인물들의얼굴이,특히인간의감정을가장잘드러내는창으로서인물들의눈이크게클로즈업된장면들이많이등장한다.때로는광기에,때로는두려움에사로잡힌인물들의눈빛을담은단한컷의그림을통해작가는문장으로서만표현해낼수없는독특한심상을자아낸다.

1000페이지가넘는방대한분량의원작소설을250여쪽분량의그래픽노블로각색하기위해샤부테는고래와포경업에대한백과사전식묘사를생략하는대신인물들의심리와관계,거기서비롯되는극적긴장감을더욱부각했다.승선의꿈을품은이슈미얼과이교도작살잡이퀴퀘그의첫만남과그들의남다른우정,전설적인흰고래모비딕을쫓아무정하고냉혹한항해를계속하는피쿼드호의선장에이해브의광기,그리고항해의목적과신의뜻에대해끊임없이질문하며복수심에사로잡힌선장과대립하는일등항해사스타벅,공포심을잊으려끊임없이노래하는스터브,선장에게마지막파국의예언을전하는페달라의이야기등원작의철학과감동이때로는거칠고때로는적막한화면위에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