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황은 고통, 파랑은 광기 (위대한 예술가들의 작품에서 태어난 매혹적인 이야기들)

주황은 고통, 파랑은 광기 (위대한 예술가들의 작품에서 태어난 매혹적인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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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7편의 어둡고 기묘하고 매혹적인 이야기들!
조이스 캐럴 오츠, 리 차일드, 마이클 코널리, 제프리 디버, 데이비드 모렐을 포함해 재능 넘치는 이야기꾼 열일곱 명이 고대 동굴벽화부터 미켈란젤로, 고갱, 고흐, 르누아르, 마그리트와 달리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써내려간 소설을 엮은 『주황은 고통, 파랑은 광기』.

예술작품의 선정에 제한을 두지 않은 덕에, 각각의 작가들은 자유로운 규칙을 날개삼아 기발하고 거침없는 상상력을 펼치며 저마다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이야기를 완성했다. 서로 다른 시대에, 서로 다른 재료와 색채와 스타일로 빚어진 미술작품들이 소설이라는 또 다른 예술을 통해 새로운 목소리와 생명을 얻게 되었다.
저자

로런스블록

로런스블록×다비드,미켈란젤로부오나로티
하드보일드작가이자이책의기획·편집자.수십년에걸쳐매슈스커더시리즈,버니로덴바시리즈등을발표해왔으며앤서니상,에드거상등을수차례받았다.2016년에출간된『빛혹은그림자』를시작으로미술작품에서영감을받은다양한작가들의단편소설을엮어소설집을펴내고있다.

질D.블록×모든안전수칙을명심할것,아트프람
〈엘러리퀸미스터리매거진〉에작품을게재한작가이자변호사.자신의아파트에걸려있는아트프람의작품에영감을받아이번단편을집필했다.

리차일드×국화꽃다발,오귀스트르누아르
1997년발표한첫소설『추적자』가전세계적인성공을거둔후잭리처를주인공으로한시리즈를쓰고있다.그의작품은톰크루즈주연의영화로도만들어졌다.

니컬러스크리스토퍼×부채를든소녀,폴고갱
소설가이자시인이자비평가.『솔로이스트』『베로니카』를비롯해여섯편의장편소설과아홉권의시집,한권의비소설과한권의동화책을펴냈다.

마이클코널리×세속적인쾌락의동산,히로니뮈스보스
로스앤젤레스경찰국의해리보슈형사를주인공으로한다수의소설을썼다.해리의본명이기도한히로니뮈스의작품이이번단편에영감을주었다.

제프리디버×라스코동굴벽화
세계적인베스트셀러작가.그의작품은백오십개국에팔렸고스물다섯개언어로번역되었다.『본컬렉터』를비롯해여러작품이영화화되었다.

조R.랜스데일×머리깎기,노먼록웰
에드거상수상작가이자브램스토커상을열차례수상한소설가.마흔다섯편이넘는장편소설을썼으며영화〈콜드인줄라이〉의원작자다.

게일레빈×붉은칸나,조지아오키프
화가의전기와미술사서적,그리고소설을쓴다.전시회를기획하며자신의작품을전시하기도한다.뉴욕시립대대학원과버룩칼리지에서미술사,미국학,여성학을가르치고있다.

워런무어×전혀아무것도찾지않는암푸르단의약사,살바도르달리
뉴베리칼리지의영문학교수.장편소설『부서진유리의왈츠』를발표했고,『빛혹은그림자』에실린「밤의사무실」을비롯해여러편의단편소설을집필했다.

데이비드모렐×사이프러스,빈센트반고흐
람보시리즈의원작자.아이오와대학영문학과교수로재직했으며,브램스토커상을세차례수상했고,국제스릴러작가협회에서수여하는스릴러마스터상을받았다.

조이스캐럴오츠×아름다운날들,발튀스
미국의가장위대한동시대작가중한명.1959년데뷔한이래오십편이넘는장편소설과수많은단편,시,논픽션등을발표했다.오헨리상,전미도서상,브램스토커상등을수상했으며유력한노벨문학상후보로거론되고있다.

토머스플럭×우물에서나오는진실,장레옹제롬
웨이터와부두노동자,미술관청소부로일한경력이있는소설가.범죄스릴러『배드보이부기』와액션모험물인『치욕의검』등을집필했다.

S.J.로전×가나가와해변의높은파도아래,가쓰시카호쿠사이
열세권의장편소설과오십편이상의단편소설을발표한소설가로에드거상,샤머스상,앤서니상,네로상,매커비티상등을수상했다.

크리스틴캐스린러시×생각하는사람,오귀스트로댕
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작가로SF,미스터리,판타지등장르를넘나들며글을쓴다.휴고상을비롯해다수의상을수상했으며,크리스넬스콧이라는필명으로미스터리시리즈를집필중이다.

조너선샌틀로퍼×빛의제국,르네마그리트
베스트셀러인『데스아티스트』와네로상수상작『공포의해부학』을집필한작가.메트로폴리탄미술관,시카고미술협회,뉴어크박물관에작품이소장된유명한화가이기도하다

저스틴스콧×PH?129,클리퍼드스틸
서른일곱권의스릴러,미스터리,해양소설을쓴작가.그의작품은에드거상최우수데뷔작및최우수단편후보에올랐다.

세라와인먼×작업실의누드,릴리어스토런스뉴턴
저널리스트이자편집자이며범죄소설전문가.『여성범죄소설작가선집』과『불안한딸들,뒤틀린아내들』을편집했으며,〈엘러리퀸미스터리매거진〉과여러선집에소설이실렸다.

목차

서문…7

안전수칙×질D.블록…17
피에르,뤼시앵그리고나×리차일드…43
부채를든소녀×니컬러스크리스토퍼…59
세번째패널×마이클코널리…87
의미있는발견×제프리디버…105
이발사찰리×조R.랜스데일…131
조지아오키프의꽃이후×게일레빈…165
암푸르단×워런무어…181
주황은고통,파랑은광기×데이비드모렐…197
아름다운날들×조이스캐럴오츠…253
인류에게수치심을안기기위해우물에서나오는진실×토머스플럭…287
홍파×S.J.로전…325
생각하는사람들×크리스틴캐스린러시…337
가스등×조너선샌틀로퍼…383
태양의혈흔×저스틴스콧…417
대도시×세라와인먼…443
다비드를찾아서×로런스블록…471

그림허가…497
옮긴이의말…501

출판사 서평

다시한번,형태와색으로빚어진예술이삶과영혼을가진찬란한이야기가된다!
브램스토커상수상작「주황은고통,파랑은광기」수록

고대동굴벽화부터미켈란젤로,고갱,고흐,르누아르,마그리트와달리에이르기까지
다채로운작품에서영감을받은17편의어둡고기묘하고매혹적인이야기들

미국의유명하드보일드작가로런스블록은몇년전기발한아이디어를하나떠올리고,스티븐킹과조이스캐럴오츠를비롯해일군의걸출한작가들을아주매력적인문학프로젝트에초청했다.화가에드워드호퍼의그림을하나씩선택해,그작품에서영감을받은단편소설을써내는것이었다.기획자와참여자의마음을단숨에사로잡은이탁월한기획은2016년한권의책이되어세상에나왔고,모든단편이최상급인훌륭한소설집이라는찬사를받으며언론과독자들로부터뜨거운반응을이끌어냈다.그리고이듬해인2017년,한국에서도‘빛혹은그림자’라는제목으로번역본이출간되어많은사랑을받았다.하지만그눈부신성공을채다만끽하기도전에,이기획의책임자로런스블록의마음에는고민의그늘이드리웠다.‘그렇다면앙코르로는무엇을준비해야할까?’

전작의성공으로인해높아진기대치와부담감을짊어지고씨름하던그는고심끝에단편집의규칙을약간변경하기로했다.이번에는화가한명의작품에서영감을받은이야기를엮는대신,참여작가들이각자원하는예술가의작품을자유롭게선택할수있도록한것이다.그리고『빛혹은그림자』에참여했던쟁쟁한작가들모두에게조심스럽게청탁메일을보냈다.그중몇명이라도수락해준다면다행이라는심정이었다.그런데놀랍게도초대를받은대부분이두번째초청을흔쾌히수락했고,피치못할사정으로불참하게된이들을대신해네명의새롭고개성있는작가들이합류했다.그렇게조이스캐럴오츠,리차일드,마이클코널리,제프리디버,데이비드모렐을포함해재능넘치는이야기꾼열일곱명의작품으로구성된소설집『주황은고통,파랑은광기』의막이올랐다.

미술작품을재료로최고의소설가들이차려낸예술적만찬

예술작품의선정에제한을두지않은덕에,다양한형식의다채로운작품들이책에실린매혹적이고흥미진진하며때로는오싹하고긴장감넘치는이야기들에영감을주었다.각각의작가들은이러한자유로운규칙을날개삼아기발하고거침없는상상력을펼치며저마다독창적이고매력적인이야기를완성했다.그리하여선사시대동굴벽화부터고흐,고갱,르누아르,마그리트,달리와같은유명화가들의그림을비롯해미켈란젤로와로댕의조각에이르기까지서로다른시대에,서로다른재료와색채와스타일로빚어진미술작품들이소설이라는또다른예술을통해새로운목소리와생명을얻게되었다.또한전작과마찬가지로이번에도작가들에게이야기의요람이되어준작품들이컬러도판으로수록되어,소설을더욱생생하고실감나게감상할수있다.『주황은고통,파랑은광기』는다시한번다양한취향과기호를만족시킬,우아하고영리하며맛깔스러운단편집이다.

예술,지금여기의시간속에서새롭게태어나다

대다수가미스터리와범죄소설의성격을띠고있는이번소설집의한가지특징은,다수의작가들이미술작품의풍경을간접적으로차용하는대신실제작품과예술가를소설속으로적극끌어들였다는것이다.허구적인상상과역사적인사실의결합은단단한현실에균열을일으켜,그위에발을딛고있는독자들을가상의세계로즐겁게추락시킨다.

리차일드는오귀스트르누아르가사망한해에부정한방법으로그의정물화〈국화꽃다발〉을손에넣은한사기꾼의회고를그린다(「피에르,뤼시앵그리고나」).니컬러스크리스토퍼는폴고갱이세상을떠나기일년전에완성한〈부채를든소녀〉에담긴아름답고슬픈사연을상상력을발휘해재구성한다.극중에등장하는프랑스아를의‘노란집’은실제로고갱과그의친구빈센트반고흐가함께머물렀던곳이다(「부채를든소녀」).범죄소설의대가마이클코널리의「세번째패널」은15세기의화가히로니뮈스보스의대표작인〈세속적인쾌락의동산〉을모티프로한살인사건에대한이야기다.짧지만강렬한이작품에서독자들은기괴한사건으로인해미궁에빠진두형사와함께전혀예상치못한결말을마주하게된다.세라와인먼의「대도시」에서주인공은애인의집에걸려있는누드화의모델이오래전세상을떠난자신의어머니임을알아보고,그그림을차지하려는과정에서어머니와화가의관계를알게된다.

한국어번역본의표제작이자브램스토커상수상작인데이비드모렐의「주황은고통,파랑은광기」는역사상가장유명한화가중한명인반고흐를아주기발한방식으로소설속에되살려낸다.고흐를모델로한것이분명한가상의인상파화가‘반도른’의그림속에숨겨진비밀을파헤치는여정을그린이작품은,처음부터끝까지긴장의끈을놓지못하게하는창의적이고영리한수작이다.

예술,인간을들여다보다

어떤단편에서는미술작품이등장인물의심리적풍경을대변하는경우도있다.워런무어는살바도르달리가그린〈전혀아무것도찾지않는암푸르단의약사〉의황량한풍경을단편속주인공의공허한심리를반영하는장치로사용한다(「암푸르단」).한장소에밤과낮이공존하는마그리트의유명한그림〈빛의제국〉은조너선샌틀로퍼의상상력을입고,남편에대한의심으로파괴되어가는여성의심리를묘사한지극히주관적인풍경화가된다(「가스등」).

조이스캐럴오츠는화가의화려한명성이아닌추문을바탕으로이번소설집에서가장어둡고기이하면서도작가의인장이뚜렷한문제작을완성했다.아동을성적으로대상화했다는비판을받는화가발튀스의〈아름다운날들〉을모티프로삼은이단편은그림속에갇혀버린소녀의목소리로현실의그늘과예술의그늘을동시에드러낸다.오츠의작품속에서현실과예술은서로를반영하고투영하며경계를확장하다가마침내하나가된다.그세계에서예술은삶을고양시키는찬란한빛이될수도있지만,반대로삶을망가뜨리고상처를헤집는어둠이될수도있다(「아름다운날들」).

예술,시대와형식을뛰어넘다

회화가아닌다른형태의미술작품을선택한작가들도눈에띈다.제프리디버는선사시대의‘동굴벽화’를선택했다.추락하는명성을되찾기위해필사적으로노력하는어느고고학자부부의이야기를다룬「의미있는발견」은라스코동굴벽화를활용해작품속인물들과독자를한치앞도보이지않는컴컴한동굴속으로밀어넣는다.

크리스틴캐스린러시와로런스블록은역사상가장유명한조각두점에서영감을얻었다.『빛혹은그림자』에크리스넬스콧이라는필명으로단편을기고했던크리스틴캐스린러시의「생각하는사람들」은1970년오귀스트로댕의〈생각하는사람〉을대상으로일어난실제테러사건에바탕을두고있다.끝내공식적인범인이밝혀지지않은이사건의뒷이야기가사십여년의시간을오가며흥미진진하게펼쳐진다.로런스블록의「다비드를찾아서」에는작가가창조한유명한캐릭터중하나인매슈스커더가등장한다.전직형사인그는은퇴한후아내와함께이탈리아피렌체를여행하던중이십오년전자신이체포했던범죄자와마주친다.이제노인이된그범죄자는과거에자신이저지른끔찍한범죄가미켈란젤로의〈다비드〉조각상과관련이있음을털어놓는다.

예술,영원히완성되지않는미완의미학

예술은어느시점에서‘완성’되는것일까?마지막붓질이끝나는순간,혹은작가의펜이종이를떠나는순간이라고답할수도있을것이다.혹은작품이미술관에전시되는순간,책의형태로출간되는순간이라고답할수도있을것이다.하지만수십년,수백년전에예술가의손을떠난작품이지금여기,완전히다른시대에새로운공기를호흡하며새로운사람들에게영감을줄수있다는사실을떠올리면,예술은영원히완성되지않기때문에영원한것일지도모른다.바로그미완성성이예술을위대한것으로만드는지도모른다.소설가가미술작품과치열하게대화하며써낸『주황은고통,파랑은광기』의이야기들은예술에생기를부여하는가장적극적인관람행위이자,그자체로또다른예술이다.그리고이책에담긴이야기들의삶은바로지금부터시작된다.그삶에의미를부여하는일은오롯이우리독자들의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