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연우 맘을 이해해. 얼마나 속상할까?
나도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적이 있어. 내 보물은 말이야…
나도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적이 있어. 내 보물은 말이야…
화창한 날씨가 무색하게 하늘을 뒤흔드는 울음소리. 수도꼭지처럼 눈물을 쏟고 있는 아이는 놀이터 붙박이 정연우다. 하루밖에 못 놀았는데 장난감 칼이 감쪽같이 사라졌다나. 걱정 반 궁금증 반으로 연우를 둘러싼 동네 아이들은 칼의 행방에 대해 추측을 늘어놓는다. 그러다 자못 심각한 얼굴로 자신들도 무언가를 잃어버린 적이 있다며 그 경험을 들려준다. 목을 세 바퀴나 감을 수 있었던 할머니표 목도리, 달콤한 사탕 냄새가 나던 오리 인형, 주차장에서 데려와 동생 삼았던 고양이, 승부를 내지 못했는데 고장 나 버린 게임기, 비밀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 준 사촌 언니, 나날이 묵직해졌던 돼지저금통, 그리고 엄마…… 한때 가장 가까운 데에 있었지만 저마다의 이유로 지금은 곁에 없는 존재들, 그리고 그것과 함께해서 충만했던 시간들이 아홉 개의 목소리로 잇대어진다. 이제 아이들은 환상의 팀워크로 장난감 칼을 찾는 광고지를 만드는 데 골몰한다. 단 하루지만 장난감 칼이 연우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헤아리고도 남으니까. 모두의 바람대로 연우는 잃어버린 칼을 찾을 수 있을까? 연우 홀로 힘겨운 일을 겪게 두지 않는 아이들의 깜찍한 우정은 어떤 결말을 맞을까?
정연우의 칼을 찾아 주세요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