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본 백석 소설 수필 (양장본 Hardcover)

정본 백석 소설 수필 (양장본 Hardcover)

$16.00
Description
소설과 수필로 만나는 새로운 백석
한 권에 담긴 백석 문학의 다채로움
한국 현대문학사에서 가장 사랑받는 시인이자 후대 시인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백석은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흰 바람벽이 있어」 「여우난골족」 등의 빼어난 시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백석이 처음 문단에 이름을 알린 것이 1930년 조선일보 현상문예에 단편소설 「그 모母와 아들」이 당선되면서였고 그뒤로도 그가 시 창작 틈틈이 여러 편의 소설과 수필을 남겼다는 사실은 그 문학적 중요성에 비해 비교적 덜 언급되어온 것이 사실이다. 명실상부한 백석 연구의 권위자인 고려대 고형진 교수가 공들여 완성한 『정본 백석 소설·수필』은 백석이 남긴 네 편의 소설과 열두 편의 수필을 정확한 정본으로 갈무리하고 친절한 낱말 풀이와 해설을 보태 백석 시를 사랑하는 독자들로 하여금 백석이 산문 장르에서 이룬 또다른 문학적 성취를 온전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게 해준다.
고형진 교수는 1983년 학계 최초로 백석 시에 대한 논문을 발표한 이래 30여 년간 백석의 문학세계를 깊이 연구해온 백석 연구의 선구자로서, 2007년 『정본 백석 시집』으로 백석 시의 가장 신뢰받는 정본을 확립하고 『백석 시를 읽는다는 것』 등 백석 시 해설서와 백석 시어 사전 『백석 시의 물명고』 등을 펴내며 백석 시에 대한 이해와 연구의 폭을 넓히는 데 크게 기여해왔다. 그 작업의 연장이라 할 『정본 백석 소설·수필』은 10여 년에 걸친 자료 조사와 연구를 종합한 성과로, 『정본 백석 시집』과 더불어 시와 소설, 수필을 아우르는 백석 문학의 정본을 확정한 뜻깊은 결실이라 할 수 있다.
저자

고형진

고려대국어교육과와동대학원국문학과를졸업했다.UC버클리객원교수를지냈고,현재고려대국어교육과교수로재직중이다.저서로『시인의샘』『현대시의서사지향성과미적구조』『또하나의실재』『백석시바로읽기』『백석시를읽는다는것』『백석시의물명고』등이,엮은책으로『정본백석시집』이있다.2001년김달진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책머리에백석의소설과수필의전개과정

1부수필

해빈수첩海濱手帖
해설삶의세가지풍경과새로운문학의신호탄

마포
해설마포포구의근대와반근대

편지
해설편지로쓴사랑과고향풍속

가재미·나귀
해설명시의씨앗이된함흥의두벗

무지개뻗치듯만세교?정화릉숲위에갈매기날고
해설함흥의냉미冷味와풍류와토박한아름다움

단풍
해설아름답지만사랑하기싫은것

동해
해설동해의흥취와그리운사람들

입춘
해설달,저녁,음력,그리고겨울사랑

소월과조선생
해설오산의힘,민족의지도자

슬픔과진실?여수박팔양씨시초詩抄독후감
해설시인의자세와인간의품성

조선인과요설?서칠마로단상의하나
해설말에담긴인간의품격과광복의전망

당나귀
해설조용한성품이지닌높은품위

2부소설

그모母와아들
해설욕망의서사와소문의활용

마을의유화遺話
해설장면의서사적구성

닭을채인이야기
해설동화적상상력과우연한일들의연쇄

사생첩의삽화
해설그림과이야기의문학적병치

원본

海濱手帖
麻浦
편지
가재미·나귀
무지개뻐치듯萬歲橋
丹楓
東海
立春
素月과曺先生
슬품과眞實
朝鮮人과饒舌
당나귀
그母와아들
마을의遺話
닭을채인이야기
寫生帖의揷話

백석소설·수필연보
백석연보
낱말풀이참고서지

출판사 서평

오랜백석연구에바탕한면밀한정본작업

고형진교수는‘책머리에’에서그동안백석의산문을소개한책들이없지않았지만정확한기준없이소설,수필,평문등을단순히모아놓기만하고정작문학성짙은산문은빠뜨려그의산문문학의정수를제대로느끼기어려웠음을지적한다.또작품의일부어절이잘못인식되거나누락된경우가많고엄정한기준없이발표당시와현재의맞춤법을자의적으로적용하여표기함으로써작품의의미가온전히전달되지못했다는점도아쉬움으로꼽는다.
백석작품의정본을확립하는일은단순히원본의오탈자를바로잡거나현대어로바꾸는작업과는다르다.시와마찬가지로산문에서도백석은의식적으로방언과옛말을살려쓰는일이많았는데,이러한백석의문학적특징을온전하게드러내기위해서는원본의낯선표기중에서작가의의도가담긴표현을당시의맞춤법이나관습,또는착오에따른표기와구별해엄밀한기준에따라표기를정하는작업이필수적이다.발표당시의맥락과백석의작품세계전반을고려해작품의장르와성격을확인하는일도이에포함된다.
『정본백석소설·수필』은『정본백석시집』과마찬가지로백석의소설과수필작품의원본지면을일일이재검토하고정확히판독해기존의오류를바로잡았으며,이를현재의맞춤법에맞추어표기하되백석고유의어휘와표현을살려백석의산문작품이지닌문학적향취를고스란히전해준다.그리고백석이구사한토속어나조어등을자세히풀이해백석의풍요로운문학세계에오늘날의독자들이보다친근하게접근할수있는바탕을마련했다.백석시를오랫동안연구해온전문가로서백석의어휘와표현적특징에정통한고형진교수의그간의연구성과와경험이이작업의곳곳에깊이스며있음은당연한일이다.덕분에『정본백석소설·수필』은백석의소설과수필작품이지닌문학적의의를현재의관점에서정확하게복원하여옛작품을오늘날에맞게되살린귀중한작업으로완성되었다.

백석의시와함께그자체로아름다운그의산문작품

백석은시와마찬가지로소설과수필에서도허투루쓴작품이단한편도없다.소설은물론이고수필에서도문학적형식을중시해한편한편을단하나뿐인독립적인예술작품으로완성해낸그의소설과수필은초창기우리산문문학의폭과수준을크게드높인것이었다.(‘책머리에’,13쪽)

『정본백석소설·수필』의가장큰특징가운데하나는작품하나하나에대한자세하고친절한해설이다.백석문학에대한축적된연구와면밀한작품독해를바탕으로한고형진교수의해설은백석의소설과수필한편한편을그의문학세계전체를아우르는넓은조망속에서읽어냄으로써백석산문문학의정수를또렷이보여준다.
해설에서고형진교수는「단풍」「당나귀」등의수필이시로잘못간주되곤한것을발표지면의성격과작품의표현양식을면밀히검토하여바로잡고,수필「가재미·나귀」에서보인가자미와나귀에대한애착이얼마뒤발표한시「선우사膳友辭」와「나와나타샤와흰당나귀」의바탕이되었음을확인하며백석산문의문학적의미를그의시와의연관속에서짚어낸다.그의산문을이효석,김기림,김동리등의당대작품들과나란히비교하는대목도백석의문학사적맥락과개성을인상적으로보여준다.작품발표당시의역사적배경과더불어그와연관된백석의전기적사실을적절히짚어주는점도작품이해에긴요하다.백석이소월을비롯해정주오산학교에서맺은인연들을추억하는수필「소월과조선생」에대한해설은근대초기우리문학과역사에서오산학교가차지하는위치를확인하게해주며,「슬픔과진실」「조선인과요설」등만주시절백석의신문기고문은당시만주에거주하던조선인들의현실과백석이처한상황을알려주는해설을통해더절실하게다가온다.
또한주목되는것은백석이네편의소설을통해보여준독특한형식적시도이다.그는문단등단작인「그모母와아들」에서부터마을사람들이주고받는소문을소설의중요한축으로삼는개성적인형식을보여주었으며,「마을의유화遺話」와「닭을채인이야기」에서는동물뿐아니라무생물까지의인화해묘사하여생동감있는장면과서사를만들어냈다.또「사생첩의삽화」에서는그림과그에얽힌이야기를병치하는독특한형식을선보이기도했다.그가시에서보여준독자적인양식적성취가소설장르에서도또다른방식으로이루어졌으며,그의시에서두드러지는서사성과그의소설이보여주는시적묘사가서로긴밀하게연관되어있음을확인할수있는대목이다.
백석은소설과수필에서도시에못지않은독특한문학적향취를품은소중한유산을우리문학에남겨놓았다.그속에서우리는‘가난하고외롭고높고쓸쓸한’것들을사랑한시인의친근한면모를새삼확인하고,한편으로그간눈여겨보지못했던그의새로운면모를발견할수있으며,그럼으로써백석의문학을더욱사랑하지않을수없게된다.그것이『정본백석소설·수필』에서얻을수있는가장값진선물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