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블

테러블

$13.80
Description
절망의 협곡에서 처절하게 건져올린 문장과
풍부한 시적 언어로 직시하는 자기혐오,
뼈를 깎고 내장을 찢는 트라우마,
그리고 치유와 구원, 연대의 글쓰기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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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르사데일리워드

시인이자모델,배우,퀴어활동가,페미니스트,인플루언서.1989년영국잉글랜드북부의소도시촐리에서자메이카출신어머니와나이지리아출신아버지사이에서태어났으며독실한예수재림교신자인조부모밑에서성장기를보냈다.십대때부터런던에서모델로활동하다이십대중반에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떠나모델이자배우로활동했다.케이프타운의바에서열린시낭독회에서자신의시를낭독한일을계기로더욱시쓰기에몰두했다.
2013년단편소설집『뱀에대하여,그리고다른이야기들』을발표했다.2014년셀프출판한시집『뼈』는출간즉시베스트셀러가되었으며2017년펭귄북스를통해정식출간되었다.2018년6월에는그녀의자전적이야기를담은시집이자에세이『테러블』을출간했다.영국〈컴퍼니〉선정‘최고의여성작가Top5’에들고2019년펜/애컬리상을수상한이르사데일리워드는젊은-흑인-여성-LGBTQ-시인이자활동가로자신만의인지도와명성을쌓아가고있다.

목차

프롤로그…013

마샤데일리워드,일명‘엄마’…015

하나

Aa…021
Bb…023
붉은집…026
모순들과정보…032
성도회의/제7일/삶의의미…037
8.0…048
진실…054
8.8…061
지독한악몽…071
엄마가우리를ASAP?최대한빨리라는뜻?집으로데려가게하기위한리틀루와이르사
의계획…073
8.9…074
9.1…081
9.5…085
9.6…089
엄마집에서보내는주말…093
우리의외출…097
10.0…099
분홍/노랑…106
10.1…108
야생동물…112
다른모든것…116
물리학과마술…121

둘

12.0…129
13.0…131
13.2…131
13.9…132
14.0…133
14.2…135
14.3…137
소녀와유리청소부…146
16.0여름이다.…151
우리뭘좀같이하자…153
17.0…158
17.5…162
18.0…165
18.5…172

셋

98번블루스…182
감마하이드록시부티레이트…195
19.8…201
펜트하우스의주머라이어씨…203
20.0…206
21.0…212
월요일에…214
재창조…216
21.2…218
재창조(2)…224
22.2…228
너는보고또보지만정말로보지못한다…230
어떤끝…236
천국1…240

넷

한시십이분…249
천국1.5…256
천국2…257
리틀루…263
리틀루에대해서내가말해줄수있는것들…272
참된거짓말…273
사랑/돈…274
데이터…288
동물들…291
아들.…300
무서운정보…303
초록색:어떤도주…305
멀리가있기:일년의일기…310

에필로그…323

옮긴이의말…329

출판사 서평

흑인이고여자이고퀴어인이르사데일리워드에게,
너는틀렸다고말하는“끔찍한것”들은어디에나있다.
『테러블』은트라우마의치유,새로운자서전의가능성,
우리가삶을글로옮기는또하나의이유다.
_「옮긴이의말」중에서

순식간에빠져들게만드는시적자서전._파리리뷰

네가어디에있든그것이무엇이든,그끔찍한것은너를움켜쥐려하고가끔은길을걷던너를자빠뜨려서그대로땅속으로보내버리려한다.그끔찍한것은먹이가필요하고그자리에서사람들의인생을통째로먹어치운다.어쩌면그것은네친구일수도있다.어쩌면그끔찍한것은네심장일수도있다.어쩌면그끔찍한것은어쨌든,너를사랑하는걸까?_본문중에서

젊은-흑인-여성-LGBTQ-시인이자활동가,모델,배우로서전방위적활동을펼쳐가는이르사데일리워드의시집이자에세이.종교에심취한조부모밑에서보낸억압된어린시절,싱글맘어머니와의복잡한관계,이부동생에대한애틋한마음,술과마약에빠져스스로를갉아먹던나날들,자신을포함한주변모든여성들의처지,사랑했고사랑하는연인들,지독한자기혐오등『뼈』에서는구체적으로드러나지않던행간의사연들이고통스럽고처절하게,하나씩꺼내져열린다.『뼈』에비해한층밀도있는서사를갖추면서도,풍부한시적언어와형식의아름다움을추구하여시집으로서도,에세이로서도완벽하게기능한다.미국의영화배우이자〈캡틴마블〉의주인공브리라슨이자신의인스타그램에『테러블』속의구절“삶은우리안감솔기에숨어있나?우리가삶을뒤집어입고있는걸까(Islifehiddenintheliningofourseams?Arewewearingitinsideout)?”를업로드하며화제가되기도했다.작가의삶에더욱깊이침투해가는,끔찍하지만진솔한이야기들은우리의마음을휘젓기에충분하다.2019년펜/애컬리상수상작.

거울속검은이방인,그끔찍한형상

“우리가흑인이라서그런거야?할아버지가그러는데,세상은흑인들을싫어한대.”
“아니야.왜냐면교회사람들은갈색인데도다엄마가있잖아.그리고엄마도갈색인걸!”
“할아버지는우리가검대.갈색이아니라.”
“숯이검은거야.밤과사악한것들이검은거야.갈색이훨씬더좋게들리잖아,리틀루.갈색이라고해.”
_본문중에서

어른들은언제어디서나웃으면서끔찍한말들을한다.나는아담함을원했다.자그맣고싶었다.작은손과발을갖고성장통도없고성난사자꿈도없고가슴은절대없고싶었다.여덟살생일에다른애들과똑같이생기게해달라고간절히소원을빌었는데벌써아홉살이된지금도그럴기미는전혀보이지않았다._본문중에서

이르사데일리워드는사생아로태어났다.어머니는아내가있는남자를사랑했고그녀의몸어디선가이르사가시작되고있었지만,남자는가족의품으로돌아가버렸다.데일리워드에게는아버지가다른오빠와남동생도있었다.그녀의아버지도,오빠의아버지도,남동생의아버지도아닌남자를“아빠”라부르며자랐다.그남자는어린그녀의잠옷속을훔쳐보았고화가나면폭언과폭행을서슴지않았다.혼자서아이들의양육비를부담해야했던어머니는매일매일야간근무를했다.그래서데일리워드와남동생리틀루는독실한예수재림교신자인조부모와함께지내야했다.
할머니와할아버지는어린데일리워드에게‘조신하고독실한소녀’가될것을강요했다.하지만그녀는‘예쁜소녀’이고싶었다.TV속새하얀얼굴에금발머리칼을휘날리는그녀들처럼,예쁘고싶었다.그러면어머니도,한번도만나지못한아버지도자신을떠나지않을거라생각했다.주변의어른들이,학교의친구들이더이상그녀를‘검은이방인’으로보지않을것같았다.그녀는자신이외롭고불행한이유가어쩌면피부색때문일지도모른다고,하느님이검은것들은악한것이라돌봐주시지않아그렇다고생각했다.
십대가된데일리워드는방황했다.술과마약은일상이었다.나이차이가많이나는남자를만나고다녔고그들에게돈을받기도하고일자리를약속받기도했다.과거와다른삶,더나은삶을찾아,달라진자기자신을찾아집밖을떠돌았다.그런데언제나‘저아래로가라앉는’느낌이가시지않았다.그녀를‘섹스’로만바라보는남자들의시선에,흑인여성들은헤프고까졌다는세상의편견에몸을맞췄다.점점더가라앉았다.더이상거울속자신을마주할수없게되었다.그끔찍한형상에잡아먹힐것만같았다.어린시절에겪은학대와성폭력,학교에서의따돌림의기억이그녀의발목을잡고,모델일을시작하고마주친세상의편견은그녀의숨을조였다.우울증과자기혐오는더이상손쓸수없는지경에이르렀다.자신이잘못된존재,틀려먹은존재라는생각이,과거의트라우마와생의아이러니에잠긴자신의몸은끔찍하기그지없다는생각이떠나지않았다.그러던어느날,어머니가암에걸렸다.그녀는앞으로일어날나쁜일들을남몰래예감하고,어머니는점점야위어가다,멀리떨어진어느호스피스에서세상을떠난다.그녀의가슴아프고충격적인사연들은간결하면서도생명력넘치는언어로다시태어나,우리의“두손을붙들고목을휘감”으며눈을뗄수없게한다.

“더많은사랑이있을것이다,”
하늘이말한다.
“더많은사랑이있을것이다.”

그녀는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떠난다.술에취해들어간어느바에서신기한광경을목격한다.사람들이모여글을읽고있었다.‘시낭독회’였다.그녀는홀린듯낭독회에참여한다.그리고자신의이야기를들려준다.거울속검은형상을,‘끔찍한나’를마주하고이야기를나눈다.고통스런현실에‘평행우주’와‘다른차원의삶’을꿈꿨던어린시절에대해,할아버지에게강간당하고딸에게던져선안될시선을던지는연인을모른척하던어머니에대해,자신의성정체성을깨달아가던시간에대해,더할나위없는사랑을주었던연인의청혼을끝내거절해버린내면의공허에대해,자살시도까지한동생을지켜볼수밖에없었던못난자신에대해,언제나유령처럼자신을따라오던그‘끔찍한것’에대해.
그리고이르사데일리워드는이렇게말한다.“더많은사랑이있을것이다.”자기자신에게,세상에게,상처받은모든영혼에게.아이러니와트라우마와편견에치이고세상의사랑에굶주렸던그녀가먼저사랑을외치기시작했다.자신의뼈와내장을꺼내보이면서,우리함께더많은사랑을꿈꾸자고외친다.『테러블』은풍부한시어와형식의미를단단히갖춘시집이자,이르사데일리워드의삶이흥건히녹아든자서전이다.인생이저무는시점에쓴자서전이아니라시작되는시점에서쓴자서전이고,잘산인생에보내는박수갈채가아니라새로운삶의시작을기념하는축포이다.
네가잘못했다고,너는틀려먹은존재라고말하는“끔찍한것”들은흑인이고여자이고퀴어인이르사데일리워드에게도,과거에갇힌우리,자기혐오와우울의늪에빠진우리,세상의문턱앞에좌절한우리,자책하는우리,사랑하는이에게상처를주고마는우리에게도있다.그래서우리는쓰고,또나눠야한다,『테러블』을읽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