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맑겠습니다

내일은 맑겠습니다

$16.00
Description
길게 길게 이어지는 노란 선과 그 위를 지나는 발소리의 울림
이명애 그림책 『내일은 맑겠습니다』

『플라스틱 섬』, 『10초』 등의 의미 깊은 작품을 펴냈던 작가 이명애의 신작 그림책 『내일은 맑겠습니다』가 출간되었다. 2017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 나미콩쿠르에서 입상하고 2019년 예테보리국제도서전 주빈국 행사를 통해 소개되기도 하면서 출간 전부터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기다려 온 작품이다. 노랗고 둥근 무언가에서부터 출발하는 이 역동적인 이야기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위에서 아래로, 중심에서 변방으로, 그리고 완전히 예측을 벗어나 움직이는 선을 따라 전개된다. 사람들은 노란 선 위를 걷고, 달리고, 무언가를 기다리고, 매달리고 쉬고 또 걷는다. 64페이지에 이르는 화면을 채우고 있는 것은 천 가지 몸의 궤적이다. 눈을 두는 곳마다 다른 서사가 펼쳐지고, 이야기들은 이어지다 또 흩어진다. 『내일은 맑겠습니다』는 셀 수 없는 발소리가 울리는 우리들의 세상을 그린다.
수상내역
-2021 BIB 황금사과상
-2021 아침독서 추천도서
-2017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
-2017 나미콩쿠르 은상
저자

이명애

한국화를전공했고,일러스트레이터로활동하고있습니다.볼로냐올해의일러스트레이터로2회선정되었고,나미콩쿠르은상,BIB황금패상,BIB황금사과상을받았습니다.그림책『플라스틱섬』,『10초』,『내일은맑겠습니다』,『휴가』,『꽃』을쓰고그렸으며,『모두다꽃이야』,『신통방통홈쇼핑』,『코딱지할아버지』,『산타할아버지가우리할아버지라면』,『내가예쁘다고?』『지각』등에그림을그...

출판사 서평

걷다매달리다가라앉다돌아가다먹다버티다쉬다출렁이다만나다
인간의삶을이루는동사를잇다

한주의날씨를알리는음성과함께이야기는시작된다.저마다의아침을맞이하는일상적인풍경이다.버스정류장을이루던노란선은횡단보도가되었다가,땅밑으로물속으로공중으로다시길로이어진다.기온이차다가돌연비가내리고,태풍급바람과천둥번개에미세먼지까지기승을부린다니한주의날씨라기에는변화무쌍하지만,예측할수없다는점에서우리의내일과다를바는없다.친구를만나등교하는아이,일터에서힘껏문제를해결하는노동자,최고의기량을연마하는운동선수,커다란배낭을진여행자등주연이되는인물이몇장면의짧은이야기를만들고,이어달리기를하듯다음주자에게바통을넘기는형식은매우독특하다.노란선을통과하는인물들은걷고매달리고유영하고힘겹게싸우고,버티다쉬다출렁인다.이움직임을따라고조되는서사는,후반부의절정에이르러숨막히는장관을펼쳐놓는다.

쾌청한날이이어지기를

다양한재료와기법을넘나들면서도조화로운이명애의드로잉.천명에육박하는인물을그리는데만도긴시간이걸렸다.아이와어른,근처와먼곳,일상과예술,인간과비인간을넘나드는등장인물들의발소리는시원한판면을팽팽하게채우고있다.그치열한분투와는상관없다는듯,고요하게배경에흐르던날씨예보의마지막멘트는당분간맑은날이이어지리라는전망이다.늘더새로운이야기를기다리는독자들에게크고풍성한선물이될그림책이다.


“노랗고말캉한것을쥐고놀다가납작하게눌러보았습니다.
하나의선이만들어졌고,사람들이그위를천천히걸어갑니다.
일정하던선이출렁거릴때마다,서두르기도하고때로는머뭇거리며
힘겹게버티기도하고잠시뒤돌아쉬기도합니다.
예측하기힘든날씨같이시시각각변하는선상에서
각자자기의속도로나아가는우리를봅니다.
내일의날씨는맑을거예요.”
_이명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