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마블

블루마블

$12.61
Description
『시간 가게』로 제13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이나영,
그가 새로이 꿰어 건네는 여섯 개의 빛나는 구슬
이 시대 아이들의 삶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작가 이나영이 신작 『블루마블』을 선보인다. 『시간 가게』를 통해 입시라는 미래의 목표를 위해 ‘지금’을 유예시켜도 되는가라는 중요한 질문을 던졌던 작가다. 그가 새로이 건네는 단편집 『블루마블』 속에는, 불규칙한 디딤돌을 조심스레 밟으며 나아가는 용감한 아이들의 목소리가 담겼다. 차갑고 비틀린 현실의 틈을 감지하는 예리한 시선과 그 속에서 분투하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알아차리는 작가의 감수성은 『블루마블』의 전편을 고요히 압도한다. 그가 이 여섯 편의 작품을 통해 증명해 보이는 것은 광막한 우주를 도는 천체들 사이를 공고히 채우고 있는 인력, 서로를 당기는 힘이다.
저자

이나영

1973년서울에서나고자랐습니다.대학에서생물학과문예창작을,대학원과어린이책작가교실에서아동문학과동화창작을공부했습니다.『시간가게』로제13회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받으면서작품활동을시작했습니다.재미있고가슴따뜻한동화를오래도록쓰고싶습니다.그동안쓴책으로『붉은실』『발자국아이』『열두살,사랑하는나』『아리를지켜라!』『열세살의덩크슛』『떴다,초원빌라』,청소년소설『토요일,그리다』,그림책『엄마,어떻게알았어?』가있습니다.

목차

블루마블7
노란포스트잇35
봄날의외출59
내남자의그녀79
검정가방101
어느날,고래가127
작가의말150

출판사 서평

목소리를내는너와,너를읽고헤아리는나
외로이유영하는아이들의우주

첫작품「블루마블」은극과극의두친구혜나와은서사이에서갈등하는‘나’의이야기이다.주사위를굴려돌아가는게임판위,‘나’의짐작과너무다른혜나와은서의진짜모습은어지러울정도로아찔하다.불필요한서술없이,육면체의작은공간속에서펼쳐지는세아이의긴장감넘치는심리전은단편만이가질수있는묘미를일깨운다.
반가운손님을기다리던설렘이한순간나락으로떨어지는순간을그린「노란포스트잇」은우리사회전체의상처를떠올리게도한다.나부끼는노란종이들의이미지와차분히숨을고르는주인공의모습은도리어우리를다독이는지도모른다.
「봄날의외출」속주인공은,매일똑같이반복되는재방송처럼납작한현실을자기만의기쁨으로채워나간다.작가는시종경쾌한문체로주인공의편에서함께한다.눈물이쏙빠지는닭갈비볶음면의맛과흩날리는봄밤의꽃잎들,아빠와잡은손을크게흔들며걷는주인공의뒷모습이코끝을아리게하는작품이다.
자신에게찾아온사랑의감정을힘차게밀어붙이는여자아이연수의목소리가담긴「내남자의그녀」에서는능청스러운문장과전복의재미가돋보인다.「검정가방」의주인공은밖으로끄집어내지못하는고통의기억을가슴에묻은아이다.거짓위로나섣부른봉합을하지않는작가의태도가오히려독자를안도하게한다.마지막작품「어느날,고래가」는엄마의맹목적인욕망과,가눌길없는슬픔과답답함으로물들어버린아이의가슴을푸른물의이미지로그려냈다.색색의빛을품은밀도높은수작들이한권을가득채웠다.

말갛고명징한공감의힘

섬세한감각과대담한표현력을모두가진화가유경화의그림은이여섯개의구슬에다양한질감과색을입혔다.촘촘한문장사이에숨겨진기쁨들을낱낱이끌어올려보여주리라작정한듯한『블루마블』속그림들은작품의중요한축을담당한다.흔하지않은색채구성과,느림과빠름을유려하게조절하는그림의흐름은독자의심미안을두드린다.
“나는목소리를잘내지못하는아이였어요.힘들고화가나도입을꼭다물고속으로만끙끙댔어요.하고싶은말을곱씹느라머리가터질것처럼아프기도했어요.어차피알아듣지못할거야지레짐작하고포기한적이많았지요.그러다병원신세를지기도했답니다.
그런데말이에요.지금생각하니까나는끊임없이목소리를내고있었더라고요.햇빛하나들지않던작은다락방에서도,좁은골목길구석에서도,부모님이일하시던정신없는시장통에서도책을읽고책속친구들의목소리를들으며또내이야기를했어요.”_작가의말중에서
『블루마블』의명징한공감력은작가가내면의목소리를스스로알아차렸던그때의경험에서기인하는지도모른다.작가는공감의순간에찾아오는환희를문학이라는그릇안에담아아이들에게건넨다.동그란물체의중심을이루는구심력은자기의세계를알아차리는힘,그러고나서앞으로나아가는힘,옆에서걷는친구를붙잡아주는힘이라는것을,『블루마블』은말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