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각 스님 (양장본 Hardcover)

만각 스님 (양장본 Hardcover)

$16.10
Description
한국 현대문학의 기념비,
황석영 중단편소설을 망라한 ‘위대한 유산’
등단작부터 최신작까지, 황석영 문학 50여 년을 결정판으로 만난다
한국문학의 살아 있는 거장 황석영의 중단편전집이 새로이 출간되었다. 처음 출간된 지 20년이 지난 중단편전집의 체재와 표기 등을 가다듬고, 장정을 새롭게 하고, 신작 「만각 스님」까지 포함해 완전한 중단편전집으로 개비한 것이다.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중편 「객지」와 「한씨연대기」는 온전한 주목을 요하는 작품인 만큼 각각 독립된 단행본으로 엮었다. 이로써 19세의 나이로 『사상계』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등단작 「입석 부근」(1962)부터 가장 최근에 발표한 28년 만의 단편소설 「만각 스님」(2016)까지, 황석영 문학의 50여 년을 결정본으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저자

황석영

1943년만주장춘에서태어났다.고교재학중단편소설「입석부근」으로『사상계』신인문학상을수상했고,1970년조선일보신춘문예에단편소설「탑」이당선되면서본격적인작품활동을시작했다.『무기의그늘』로만해문학상을,『오래된정원』으로단재상과이산문학상을,『손님』으로대산문학상을수상했다.
주요작품으로『객지』『가객』『삼포가는길』『한씨연대기』『무기의그늘』『장길산』『오래된정원』『손님』『모랫말아이들』『심청,연꽃의길』『바리데기』『개밥바라기별』『강남몽』『낯익은세상』『여울물소리』『해질무렵』등이있다.또한지난100년간발표된한국소설문학작품들가운데빼어난단편101편을직접가려뽑고해설을붙인『황석영의한국명단편101』(전10권)과자신의파란만장한삶의행로를되돌아본자전『수인』(전2권)을펴냈다.
프랑스,미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일본,스웨덴등세계각지에서『오래된정원』『객지』『손님』『무기의그늘』『한씨연대기』『심청,연꽃의길』『바리데기』『낯익은세상』『해질무렵』등이번역출간되었다.『손님』『심청,연꽃의길』『오래된정원』이프랑스페미나상후보에올랐으며,『오래된정원』이프랑스와스웨덴에서‘올해의책’에선정되었다.

목차

심판의집/가객歌客/철길/몰개월의새/한등寒燈/돛/맨드라미피고지고/골짜기-日記抄,1980년겨울/열애-日記抄2/만각스님/초판작가의말/수록작품발표지면/작가연보

출판사 서평

황석영의중단편들은당대현실에서체화한치열한리얼리즘미학의정점을보여주는작품들로서한국문학사의획을그은걸작으로손꼽힌다.발표순으로묶인중단편전집의1권『탑』에는고교생시절의전설적인등단작「입석부근」을비롯해「탑」「돌아온사람」「낙타누깔」등전쟁과인간,당대사회의병리를날카롭게묘파한작품들이담겼으며,2권『삼포가는길』은「삼포가는길」「돼지꿈」등소외된이들사이의애틋한연민과연대를빼어나게형상화한대표명편들을비롯해「섬섬옥수」와「장사의꿈」등당대남녀의욕망을깊이성찰한작품들이함께묶였다.3권『만각스님』에는잘알려진또다른대표작「몰개월의새」등과함께1980년대의‘일기초’연작과그연장선상에서읽을수있는최근작「만각스님」이실려작가와함께시대의흐름을곱씹게한다.1983년소설가인‘나’가잠시거처한암자에서만난‘만각스님’의사연을담담하게들려주는「만각스님」은역사의고난과곡절속에서‘뒤늦은깨달음과후회’를반복할지언정‘누구에게나일상을견디는일이쉽고도가장어려운것’이라는잔잔한깨달음을안기는,‘역시나맑고깊은’(문학평론가신형철)작품이다.중단편의대가다운노련한필치를오랜만에맛볼수있는반가운기회가될것이다.
이와더불어각각단행본으로선보이는『객지』와『한씨연대기』는두말할것없는작가의대표걸작들이다.『객지』는1960년대후반바닷가간척공사현장을배경으로저임금과부당한처우에시달리던떠돌이노동자들이쟁의를일으키는과정을그린작품으로,해방이후한국사회에서노동자쟁의의현장을최초로형상화해1970,80년대노동소설의선구로평가받는소설이다.막노동판의생리에대한생생한묘사와‘대위’‘동혁’‘장씨’등개성적이고입체적인인물,치밀하게직조된플롯이완벽하게결합한이작품은‘한국근대소설의한정전’(문학평론가신수정)이자‘문학과세상이서로를가깝고간절하게부르고껴안으면서역사의설레는방향성을이룬’한시기의빛나는‘창공의성좌’(문학평론가정홍수)로서시대를넘어감동을준다.
또한『한씨연대기』는분단과전쟁으로인해북쪽과남쪽모두로부터버림받은양심적인한피난민의사의비극적인일대기를그린작품으로,끝나지않은분단체제가낳은인간의비극을문학적으로형상화한대표적인작품으로평가받는다.북에서당원과군인보다위급한일반환자를먼저돌보았다는이유로투옥되었던주인공이목숨을걸고넘어온남쪽에서도주변에이용당하다간첩으로몰려고초를겪는과정은분단이라는역사적사건이개인사의층위에서어떤뒤틀림과단절로작용하는지를소설만이가능한방식으로증거하는한편으로,황폐한역사속에서도빛을잃지않는인간의존엄을증명하며보편적인울림을불러일으킨다.대표작『객지』와는또다른차원에서‘근대소설의협소한틀을넘어서고자하는고투’(문학평론가신수정)이자‘포괄적인간진실의힘’(문학평론가정홍수)을보여주는걸작이다.
견고한미학적구성과깊은서정이합일을이룬그의작품들은곧한국현대문학이도달한성취를보여주는기념비와도같다.세권의중단편전집과대표작『객지』『한씨연대기』에담긴황석영의소설세계는1970~80년대에정립되어폭발적으로개화한것으로,그자체로당대한국사회와그속에서살아가는인간군상에대한치열한탐구와성찰의산물이다.그로인해우리는이시기역사와문학을이야기할때황석영의중단편을경유하지않을수없게되었다.이빛나는세계는또한이후작가가선보인탁월한장편들의시기를예비하는토대이기도한바,우리는오늘의작가황석영을읽을때역시이중단편들의세계를상기하지않을수없다.시간이흐를수록이세계안에서오늘의또다른모습을발견할수있는것은,무엇보다작가황석영과그의뛰어난중단편들이한국문학이상상했던것이상의새로운영토들을거듭열어온,우리가계속해서되새겨야할‘위대한유산’이기때문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