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아이들 (박주영 장편소설)

숲의 아이들 (박주영 장편소설)

$13.50
Description
서정적 미스터리, 혹은 하드보일드 러브스토리
오늘의작가상, 혼불문학상 수상 작가 박주영 신작 장편소설
『백수생활백서』로 ‘오늘의작가상’을, 『고요한 밤의 눈』으로 혼불문학상을 수상한 박주영의 신작 장편소설 『숲의 아이들』이 출간됐다. 『실연의 역사』 『무정부주의자들의 그림책』 등 우리 시대의 청춘들, 특히 여성들의 삶과 사랑 그리고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담담하고 매력적인 목소리로 들려주던 박주영이 이번에는 결코 지워낼 수 없는 짙은 상실감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로 우리에게 돌아왔다. 어린 시절 의문의 실종 사건으로 동생을 잃고 희망을 잃은 채 살아온 이영우, 가장 친한 친구가 유괴되어 살해당한 뒤 미제 사건 전담 형사가 된 은혜주, 그리고 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되어 십오 년간 복역 후 출소를 앞둔 조남국. 각자의 자리에서 위태롭고 지난한 시간을 견뎌온 그들이 이십 년 전 일곱 살의 나이로 실종되었던 이영채의 시신이 발견되며 한자리에서 만난다. 각자의 비밀을 가진 세 사람이 만나 펼쳐 보이는 본격 서정 미스터리, 혹은 하드보일드 러브스토리!
저자

박주영

2005년동아일보신춘문예에중편소설「시간이나를쓴다면」이당선되어등단했다.2006년『백수생활백서』로오늘의작가상을,2016년『고요한밤의눈』으로혼불문학상을받았다.소설집『실연의역사』,장편소설『냉장고에서연애를꺼내다』『무정부주의자들의그림책』『종이달』이있다.

목차

밤의숲
사진과그림
열대야
아쿠아리움
밤의말
불가능한소녀
보름달
과자로만든집
가름끈
숲의아이들
겨울꽃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감춰진진실,뒤바뀐운명.
누군가의영원이었을하루가아직끝나지않았다.

부산의한아파트단지의분수대공사현장에서유골이발견된다.유골은이십년전,일곱살의나이로실종된이영채의것.여동생이실종된후얼마지나지않아어머니까지잃은슬픔을뒤로하고부산을떠나의사로살아온이영우는이영채살인사건의수사를시작한미제사건전담형사은혜주의전화를받고부산으로내려온다.어린시절친구김보미와함께유괴되어혼자살아남은경험이있던은혜주와이영우는이영채사건에얽힌수수께끼를풀어가는도중서로의닮은상처를공유하며조금씩가까워지기시작한다.
은혜주는친구가자신대신살해당했다는죄책감에시달리며죽은친구의어머니를보살피는한편,김보미살인사건의범인으로지목되어교도소에수감된조남국을찾아가범행을부인하는그에게끈질기게진실을캐묻는다.그런데이영채사건의수사가진행되면서뜻하지않은사건의이면이서서히모습을드러내고,조남국은결국은혜주에게명확한대답을내놓지않은채만기출소한다.그리고세사람은더이상외면할수없는진짜질문들을마주한다.이영우의동생이영채는정말살해당한걸까?은혜주가김보미와함께조남국에게유괴되었던날그녀가정말로겪은일은무엇인가?조남국이그날집으로보내준사람은정말김보미가아니라은혜주였을까?

중요한무언가를잃은이후,우리는무엇이될까?

『숲의아이들』에는숲이등장하지않는다.오히려이야기는내내마천루뒤쪽으로짙푸른바다가드넓게펼쳐진해운대에서펼쳐진다.『숲의아이들』에는오직길을잃은아이들만있다.아주중요한무언가를잃어버린후이십년이지나도어른이되지못한아이들.가야할곳을잃어버린아이들.하지만아이는영원히아이일수없고,비밀은영원히비밀일수없기에,그들은길을잃었더라도앞으로한발짝내디뎌야한다.역시길을잃은게분명한다른아이의손이라도꼭잡고서,아니면어디로향하는지알수없는과자부스러기의흔적을끈질기게쫓아서라도.무언가를잃어버려본적이있는이들이라면그들의이야기를따라가고싶어질것이다.그들의아픔과상실감을함께느끼며그들이이윽고어디에가닿을지끝까지지켜보고싶어질것이다.그곳이비록한없이환하고아름다운곳은아닐지라도,그길의끝에펼쳐지는게끝을알수없는막막한바다혹은수상쩍어보이는과자로만든오두막이더라도.새로운모험은바로거기에서다시시작된다.

어느여름밤에나는그들에게서그이야기를들었다.
그로테스크한동화같거나서정적인미스터리같거나하드보일드한러브스토리같은……어떤순간에는서늘한실화같고어떤순간에는뜨거운허구같은……목소리에빨려들어갔다가숨소리를따라빠져나오는……
나는궁금해졌다.그들의진짜이야기가,아니그들이진짜누구인지……아마도우리가되어야마땅했으나될수없었던그들……어쩌면우리가그러지못했기에그렇게되고만그들……
그여름이후무더운여름밤이면그들의안부가궁금해졌다.
_‘작가의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