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옹이와 흰둥이 2

야옹이와 흰둥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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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십 년 만에 다시 만난 야옹이와 흰둥이,
두 마리는 더 이상 울지 않을까요?
세상을 번쩍 들어올리는 네 발 노동 분투기, 개정판 출간!
2011년 〈다음웹툰〉에 연재된 윤필의 만화 『야옹이와 흰둥이』의 단행본 개정판. 거액의 빚을 남긴 채 잠적한 주인을 대신해 노동에 뛰어든 영민한 고양이 야옹이와 우직한 개 흰둥이의 분투기이다. 판매원, 청소원, 배달원 등 온갖 저임금 일용직을 떠도는 야옹이와 흰둥이를 통해 노동 구조의 부조리와 사회적 약자 문제를 들춘다.
2010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만화가 화제가 되어 2011년 〈다음웹툰〉의 정식 연재작이 되었다. 당시 뜨거운 이슈였던 최저 시급제, 30분 배달제 등을 다루며 주목받은 『야옹이와 흰둥이』는 같은 해 단행본이 출간되었으나 절판되었다. 야옹이와 흰둥이가 세상에 등장한 지 꼭 십 년이 된 2020년 현재, 이 사회는 얼마나 달라졌는지 개정판 출간으로 되묻고자 한다.
저자

윤필

2010년.〈다음웹툰〉에서『흰둥이』로데뷔
2011년.〈다음웹툰〉에서『야옹이와흰둥이』연재,같은해8월단행본출간
2013년.『검둥이이야기』로〈2013오늘의우리만화상〉수상
2019년.『다리위차차』로〈2019SF어워드만화웹툰부문대상〉수상
2020년현재.〈다음웹툰〉에서「화폐개혁」연재중
그밖의출간작으로『일진의크기』『코끼리뼈』『지하철도의밤』등

목차

흰둥이이야기1…005
흰둥이이야기2…016
힘내세용사장님…038
흰둥이의새직장…044
덥다냥…050
음료배달첫째날…055
어느여름날…062
아침에일어나는건힘들다냥…069
도시의여름은덥다냥…079
공원에서피서다냥…099
흰둥이밉다냥…106
냐아아앙…114
레스토랑에취업했다냥…128
슬픈우리젊은날…143
빚쟁이와딸…160
아무도울지않는밤은없다…174

외전)SavethePenguin…191

출판사 서평

짐승같은사회를힘껏살아가는
가장사람다운두마리가건네는폭로와위로

어느날야옹이와흰둥이의주인이거액의빚을남긴채잠적한다.남겨진야옹이와흰둥이를찾아온빚쟁이는대신빚을갚으라며협박하고두마리는노동에뛰어든다.사람이아닌두마리가할수있는일이란판매,배달,청소,건설일용직등저임금비정규직뿐.그나마도꾸준히얻기힘들거나법으로보장된최저임금마저받지못하기일쑤다.그러나영민한야옹이와우직한흰둥이는주변의도움을받으며,때로는도움을주며묵묵히자신의일을수행해나간다.

『야옹이와흰둥이』는2011년연재당시에도노동이슈를실감나게반영한작품으로화제를모았다.실제로작가는시사주간지『한겨레21』의특집기사에서소재를얻었으며자신과지인들의체험을작품에녹였다고밝혔다.사실과체험을소재로한만큼만화속에는현실의단면이고스란히드러난다.피자배달원흰둥이가30분내로배달하지못해대신피자값을무는장면은당시뜨거운이슈였던‘30분배달제’의폐해를적나라하게보여준다.다행히‘30분배달제’는논란끝에곳곳에서폐지되었다.그러나만화속노동자들이겪는문제점은대부분현재진행중이다.

전3권으로이루어진이만화에는남녀노소다양한노동자가등장한다.청소아주머니,잡부할아버지,판매원언니를비롯해아르바이트대학생까지일상에서마주치는이웃또는나자신이연상되는인물들이다.나름의사연을지닌그들은늘최선을다해일하지만좀처럼어려운상황에서벗어나지못한다.만화는직접그원인을지목하거나비판하지않는다.그러나이야기에서자신과주변을떠올린독자는자연스럽게‘무엇이그들의삶을힘들게하는지’를생각하게된다.

그들의삶이고달픈건비단불합리한노동환경과미비한사회제도때문만은아니다.그들을더욱좌절시키는건무책임하고무례한타인의언행과냉소적인시선이다.야옹이를절망에빠뜨린건노점상을강제철거한단속반이아니라행인들의수군거림이었듯말이다.노동자에게폭언과희롱을일삼는손님,기르던개를죄책감없이유기하는주인,직원을착취하는사장,할머니와단둘이사는아이를따돌리는아이들등현실에도비일비재한강자의횡포또한그들의고통을가중시킨다.인간처럼걷고말하고일하는‘야옹이와흰둥이’를누구도이상하게바라보지않는만화의설정이어떤의도에서나온것인지묻고싶어진다.


그러나이런짐승같은현실을묘사하면서도『야옹이와흰둥이』는절망을토로하지도,날카로운비판의날을세우지도않는다.넘어져도다시일어나살아가는그들의우직한모습을그릴뿐이다.넘어진그들을일으켜세우는건비슷한처지의이웃들이다.만화속인물들은대부분여유롭지못하다.그럼에도남을돌아보는데인색하지않다.아파서결근한야옹이를위해대신일해준옥희언니와자신을괴롭힌빚쟁이의딸을찾아주고자헤매는흰둥이처럼곤경에처한이들을돕는건사회제도도,강자의아량도아닌그들자신이다.

눈을돌리고싶을만큼아픈대목도있지만이만화가끝내전하는것은온기이다.부조리를타파할해결책을내세우지도,극적인반전으로독자들을안심시키지도않는다.마무리역시여전히상황에서벗어나지못한야옹이와흰둥이가서로를버팀목삼아버텨나가는모습으로채워진다.영리하게자신의이익을셈하지못하고주변에휘둘리기만하는두마리의모습이답답해보일지도모른다.그러나야옹이와흰둥이를협박하던빚쟁이와마트시식맨으로전락한복서를변화시킨건그들에게관심을보낸야옹이와흰둥이였다.

“문제가없는세상은죽었다깨어나도오지않을것이다.
대신문제를문제로인식할수있는사람들이많아진다면좀다를지도모른다.”
_2020년개정판〈작가의말〉중에서

윤필작가는개정판〈작가의말〉에다음과같은말을남겼다.“문제가없는세상은죽었다깨어나도오지않을것이다.대신문제를문제로인식할수있는사람들이많아진다면좀다를지도모른다.”작가는이만화를통해서다음과같은메시지를전하고싶었던게아닐까?이웃의어려움을외면하지않은야옹이와흰둥이의따뜻함이곤경에처한이웃을구원한것처럼이현실을바꾸려면우리의관심이필요하다고말이다.

『야옹이와흰둥이』가완결된지십년이되어간다.그동안세상은얼마나변했을까?단행본첫출간당시윤필작가는다음과같은바람을남겼다.“언젠가사람들이이만화를읽고‘이게무슨말도안되는소리지?’라는반응을보이는날이왔으면좋겠다.”문학동네는아직그바람이이루어지지않았다는아쉬움을토대로이만화의재출간을결정하였다.기존원고를전면재편집하여가독성을높이고새로운표지로소장가치를더했다.3권에는개정판에부친새로운〈작가의말〉과한쪽짜리자투리만화도추가하였다.이번재출간을통해보다많은사람들이주변의야옹이와흰둥이에게관심을갖게되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