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를 말하기 : 제대로 목소리를 내기 위하여

말하기를 말하기 : 제대로 목소리를 내기 위하여

$13.00
Description
읽고 쓰고 듣고 말하는 사람 김하나의
말하기에 관한 부드러운 간섭
『말하기를 말하기』는 왜 우리는 말하기를 배우지 않는 것일까? 이 의문에서 시작한다. 1인 미디어 시대로 접어든 지금은 “작은 마이크들이 무수히 많아진 시대이기도 하다. 세상이 내게 마이크를 주지 않아도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놓을 수 있는 시대다.”(204쪽, 「목소리를 냅시다」 중에서) 그래서 더더욱 제대로 말하는 법을, 제대로 목소리 내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김하나 작가는 정확한 발음과 편안함을 주는 목소리로 도서 팟캐스트 〈책읽아웃〉 진행을 비롯해 다양한 강연을 이어나가고 있다. 신뢰감을 주는 말하기로 수많은 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그가 그간 고민해온 ‘말하기’에 관한 생각들을 이 한 권에 담았다.

말하기 마음가짐에서 시작해 누구보다 내성적이었던 작가가 어떻게 말을 업으로 삼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담담히 보여준다. 구체적인 말하기 지침이 아닌, 말하기에 관해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보게 하고, 이것을 시작으로 독자들이 스스로 자신에게 맞는 말하기 방법을 찾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한 사람의 인생을 관통해 담아낸 말하기 경험담은 작가가 ‘말하기’로 수많은 청자를 만나기까지 어떤 행로를 거쳐왔는지 보여주며,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말하기를 돌아보게 한다. 더불어 말이 칼이 되는 세상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면서도 상처 주지 않고 말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결국 이 책은 작가 자신의 경험을 통해 누구나 하는 말하기에서 나아가 제대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방법과 함께, 이제는 마이크를 쥘 기회가 많아진 작가가 “약자, 소수자, 장애인, 청소년, 질병을 앓는 사람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겠다는 다짐을 담은 책이다.

저자

김하나

이옥선씨와김창근씨사이의둘째로1976년에태어났다.성인이될무렵엄마로부터‘빅토리노트’를선물받고큰충격을받은후지금까지귀중히여기고있다.그동안‘빅토리노트’를책으로내자는제안을여러군데서받았으나매우개인적인기록이라거절하다가자신과동갑으로나날이바래어가는종잇장을보던어느날생각이바뀌었다.성격이좀시큰둥한이옥선씨를설득하는역할을맡았다.

오랫동안카...

목차

서문

내성적인아이
너는말하는사람이될거야
배역과진짜
잠깐멈춤의기술
말하기선생님들
화분에서숲으로
말에서힘빼기
〈세바시〉강연록:힘들때힘을빼면힘이생긴다
강연에서떨지않는법
〈책읽아웃〉을시작하다
내목소리가이렇다고?
양질의대화를위한생각들(음악으로서의말하기/듣고,그순간에있기/대화의에너지뱀파이어들/집중력의한계알기/나의말하기도구:마인드맵)
좋은걸좋다고말하기
단군이래가장큰여성작가모임
여성들에게:우리에겐겸손할권리가없다
쪼란무엇인가
에예네음
최고의안주는대화
침묵에대하여
그런것까지굳이말로해야됩니다
설득은매혹을이기지못한다
내가좋아하는목소리
누구에게도상처주지않는말들
대화의희열
목소리를냅시다

김하나의마인드맵

출판사 서평

누구에게도상처주지않고말한다는것
“기억해,너는말하는사람이될거야”

『말하기를말하기』는말하기마음가짐에서시작해누구보다내성적이었던작가가어떻게말을업으로삼게되었는지그과정을담담히보여준다.구체적인말하기지침이아닌,말하기에관해근본적으로다시생각해보게하고,이것을시작으로독자들이스스로자신에게맞는말하기방법을찾을수있게하는것이다.
작가는지독하게내성적인아이였다.친척들을만나도인사도잘못했고새학년이시작되면어색함과부끄러움에곤혹스러웠다.그러다중학교2학년때반장을맡게되었고담임선생님이청소시간에문득이런말을건넨다.“김하나,기억해,너는말하는사람이될거야.”(21쪽,「너는말하는사람이될거야」중에서)수줍던그아이는자라서카피라이터가되었고광고를만들면서만난한성우에게이런말을듣는다.“목소리가참좋으시네.성우를한번해봐요.”(33쪽,「잠깐멈춤의기술」중에서)이한마디가씨앗이되어성우공부를했고,프리랜서카피라이터로일하다책을내고이제는도서팟캐스트진행자까지되었다.

나는늘두려웠다.목소리를내기가,낯선사람을대하기가,나의이야기를꺼내기가.그래서지금이순간은조금초현실적이다.세월이흘러말하기에대한책을쓰게되리라고어린날의내가어디상상이나할수있었을까?수많은사람들앞에서마이크를잡고이야기하고종종낯선사람들로부터“잘듣고있어요”라는인사를받게될날이올줄알았더라면,어린나는그모든것이좀덜당혹스러웠을까?
-15쪽,「내성적인아이」중에서

한사람의인생을관통해담아낸말하기경험담은작가가‘말하기’로수많은청자를만나기까지어떤행로를거쳐왔는지보여주며,독자들로하여금자신의말하기를돌아보게한다.더불어말이칼이되는세상에사람의마음을움직이면서도상처주지않고말하는법에대해이야기한다.

팟캐스트를하면서내가가장기쁘게생각하는칭찬은‘무해하게재미있다’는말이다.남을공격하거나비하하는농담을하지않으면서도재미있다는뜻이다.(…)앞으로도나아갈길이멀지만,그날팟캐스트를들을때처럼내말을점검하고업데이트할수있는기회를맞는다면기쁜마음으로나의어휘사전을수정할것이다.내가좀더나은사람이되고있다는뜻일테니까.나의말이더나은세상을반영하는말이되기를바란다.
-192~193쪽「누구에게도상처주지않는말들」중에서

제대로목소리를내기위하여
“때로목소리의힘은그의온인생으로부터온다”

책에파묻혀즐겁게‘읽기’만하던아이가자라나책을‘쓰게’되었고,공감력이뛰어나다른이의말을잘‘들어주던’아이가다른이의생각을끄집어내고정리해‘말해주는’사람이되었다.
『말하기를말하기』는결국작가자신의경험을통해누구나하는말하기에서나아가제대로목소리를낼수있는방법과함께,이제는마이크를쥘기회가많아진작가가“약자,소수자,장애인,청소년,질병을앓는사람들”을위해목소리를내겠다는다짐을담은책이다.

나는마이크앞에선여자가더많이보여야한다고생각한다.약자,소수자,장애인,청소년,질병을앓는사람들의목소리가더많이들려야한다고생각한다.내게주어진마이크들을더잘활용해야겠다는생각이든다.그러기위해서는더많이읽고쓰고들어야겠지.내게마이크가있는한,아니없다면만들어서라도,더많이말하고더다양한목소리를듣고싶다.지금껏들리지않았던수많은목소리들에게마이크를건네고싶다.한없이내성적이었던나에게용기를주셨던분들처럼,나도편견앞에주눅든많은사람들에게목소리낼용기를주는말을건네고싶다.
_205~206쪽,「목소리를냅시다」중에서

그시절선생님이건넨“기억해,너는말하는사람이될거야”라는말은작가에게가닿았고,다시금수많은독자와청자들에게“목소리낼용기를주는말”로전해진다.더많은이들이자신의이야기를세상에꺼내놓을수있도록,자신만의목소리를낼수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