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의 시간을 찍는 여자 (여성 종군기자 린지 아다리오의 사랑과 전쟁)

최전방의 시간을 찍는 여자 (여성 종군기자 린지 아다리오의 사랑과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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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가장 위험하고 극적인 순간을 카메라에 담는
퓰리처상 수상 사진기자 린지 아다리오의 기록
살아 있음의 기쁨을 느끼게 하는 일상에 관하여『최전방의 시간을 찍는 여자』. 이 책은 20여 년간 분쟁지역을 누비며 전 세계의 역사적 순간을 포착했던 아다리오가 남성중심의 업계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죽을 고비를 몇 번이나 넘기면서도 왜 여전히 이 일을 하고 있는지, 평온한 도심의 공원과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를 오가는 완전히 다른 두 세계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으며 살아가는지 보여주는 여성 기자의 기록이다.

코네티컷에서 태어난 린지 아다리오는 1996년 〈부에노스아이레스 헤럴드〉를 시작으로 아르헨티나, 쿠바, 인도 등을 돌아다니며 보도 사진기자로서의 경력을 쌓는다. 그리고 2000년 봄, 탈레반 치하의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을 취재한 아다리오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전쟁지역의 여성과 민간인의 인권에 주목한다. 이후 아다리오는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해 이라크, 수단, 콩고, 레바논 등 전쟁현장을 카메라에 담았으며 가자지구와 ‘아프리카의 뿔’에 닥친 가뭄 취재 등 분쟁지역에서 살아가는 민간인들의 이야기를 꾸준히 취재해 전했다. 특히 아다리오는 “출생지의 피해자”라 할 수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에 주목했는데 이들의 상황을 널리 알리기 위해 강간당하고 남편에게 버려진 여성들을 인터뷰하기도 했다.
일상에서는 보지 못하는 광경을 눈앞에서 목격한다는 특권, 자신의 사진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겠다는 신념, 세계를 변화시키고 인류의 집단지성에 기여하겠다는 쾌감을 바탕으로 아다리오는 계속해 사진을 찍는다. 자신이 돌봐야 할 작은 생명, 아들 루카스를 낳은 후에도 아다리오는 꾸준히 최전방으로 향한다. 루카스가 더 풍부하고 다양한 경험을 누리면서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최전방에서 아이를 낳고 곤경에 맞서 살아가는 여성들을 떠올리게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늘도 여전히 그녀는 최전방의 시간을 찍고 있다. 팬데믹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죽어가는 환자와 이들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의료진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저자

린지아다리오

(LynseyAddario)

전세계의분쟁지역을누비는여성종군사진기자.1973년미국코네티컷에서태어났다.1995년위스콘신매디슨대학교에서국제관계학을공부하고,1996년〈부에노스아이레스헤럴드〉를시작으로〈AP통신〉〈뉴욕타임스〉〈내셔널지오그래픽〉〈타임〉등여러매체와일했다.전쟁지역의여성인권에대해취재하겠다고마음먹은아다리오는2000년이후세차례에걸쳐아프가니스탄을방문하며탈레반치하에서억압받는여성들의삶을기록한다.9ㆍ11테러이후에도이라크,수단,리비아,시리아,소말리아,콩고등에서동시대의분쟁과인도주의적위기현장을취재했다.2009년에는〈뉴욕타임스〉취재팀과함께작업한〈탈레바니스탄〉시리즈로국제보도부문퓰리처상을수상했으며‘맥아더펠로십’에선정되어50만달러를지원받아미국의명실상부한종군사진기자로자리하게된다.2010년에는‘오프라윈프리가선정한여성20인’에이름을올렸고,2015년에는엘문도(ElMundo)저널리즘상과미국국제언론인센터(ICFJ)에서수여하는국제보도부문최우수상을수상했다.또한2016년에는시리아,우크라이나,남수단의전쟁으로삶의터전을잃은세어린이들의기록을담은〈난민(TheDisplaced)〉시리즈로,2018년에는시리아난민문제를다룬〈집을찾아서(FindingHome)〉시리즈로에미상후보에올랐다.
종군사진기자가된이래로그녀는수많은나라에서사고를당하며목숨을잃을뻔했고,함께일하던동료와군인,민간인들의죽음을지켜볼수밖에없었다.그럼에도그녀는자신의일을묵묵히계속해나갔고,이기록을묶어『최전방의시간을찍는여자』와사진집『전쟁과사랑에대하여(OfLove&War)』를출간했다.종군사진기자의새역사를써나가고있는아다리오는이후로도영아사망,청소년범죄,미성년자성폭행,영양실조,아프리카의교육등여러인권문제를카메라에담아내며,사진으로세상을바꿔나가기위해힘쓰고있다.

목차

프롤로그

1부세계를누비며
코네티컷,뉴욕,아르헨티나,쿠바,인도,아프가니스탄

뉴욕에서는아무도두번째기회를주지않아
아이는몇명이에요?
이제전쟁이시작된거야

2부 9ㆍ11테러이후의몇년
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이라크

당신같은미국인은더이상여기서환영받지못해
총알은두렵지않아
저여자에게해치지않을거라고말해

3부내삶의균형을찾아
수단,콩고,이스탄불,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프랑스,리비아

여성은출생지의피해자
당신일을해,그리고다끝나면돌아와
세계에서가장위험한곳,코렌갈계곡
운전사는끝났어

4부삶과죽음
리비아,뉴욕,인도,런던

너는오늘밤죽을거야
소중한사람들을잃고
여행은하지않는편이좋아요
나의아이,루카스

에필로그
추천의말

출판사 서평

최전선의순간을빛과셔터로담아내는린지아다리오
죽음을감수할만큼뜨겁게사랑하는일과
살아있음의기쁨을느끼게하는일상에관하여

“나는일을하면서살아있음을느끼고가장나다운모습이된다.
물론다른형태의행복도많겠지만,이것이나의행복이다.”

퓰리처상국제보도부문수상자이자‘오프라윈프리가선정한파워여성20인’에선정되었던종군사진기자린지아다리오의에세이가문학동네에서출간되었다.이책은20여년간분쟁지역을누비며전세계의역사적순간을포착했던아다리오가남성중심의업계에서어떻게살아남았는지,죽을고비를몇번이나넘기면서도왜여전히이일을하고있는지,평온한도심의공원과피비린내나는전쟁터를오가는완전히다른두세계에서어떻게균형을잡으며살아가는지보여주는여성기자의기록이다.

피사체의존엄성에주목하며
최전방의시간을찍는기자

“너는여자고,여성문제에대한사진을찍고싶어하잖아.지금아프가니스탄에는여성들의이야기를취재하는기자들이거의없어.네가가야해.”(73쪽)

미국코네티컷에서태어난린지아다리오는1996년〈부에노스아이레스헤럴드〉를시작으로아르헨티나,쿠바,인도등을돌아다니며보도사진기자로서의경력을쌓는다.그리고2000년봄,탈레반치하의아프가니스탄여성들을취재한아다리오는그때부터본격적으로전쟁지역의여성과민간인의인권에주목한다.탈레반치하에서살아가는아프가니스탄여성들은엄격한이슬람교리에의해억압받고있었으며,일하거나공부할수도없었다.아프가니스탄여성들이오직몸과얼굴을가리는부르카로만억압받고있다고생각했던아다리오는자신이이들의삶을매우단면적으로보았음을깨닫고,피사체의존엄성을자각하며인도주의적관점에서보도사진을촬영하기시작한다.

그후로도아프가니스탄을비롯해이라크,수단,콩고,레바논등전쟁현장을카메라에담았으며가자지구와‘아프리카의뿔’에닥친가뭄취재등분쟁지역에서살아가는민간인들의이야기를꾸준히취재해전했다.특히아다리오는“출생지의피해자”라할수있는여성들의이야기에주목했는데이들의상황을널리알리기위해강간당하고남편에게버려진여성들을인터뷰하기도했다.콩고내전당시군인들은자신들의영향력을과시하기위해가정을망가뜨리거나여성들을성폭행했고피해여성들은강간범의아이를임신하거나병에걸린채살아가고있었다.“아무것도없는환경에서태어난이들은십중팔구또다시아무것도없는환경에서세상을떠나야”했던것이다.아다리오는이들의모습을취재하며전쟁지역의최전방은폭탄과총알이날아다니는전투현장뿐만이아니라전쟁으로망가진가정과불타는마을을무력하게바라봐야하는민간인들의삶이라는사실을보여준다.

여성기자만이느끼고바라볼수있는
새로운취재영역과사진들

“나는어둠속어딘가에서엘리자베스도나와같은생각을하고있음을알았다.가장먼저무너진것은우리,즉여자들이아니었다.”(310쪽)

대부분이남성인종군기자들사이에서아다리오는여성기자로서의한계와어려움을겪는다.이스탄불의폭탄테러현장에서아다리오는여자이기때문에남자사진기자들처럼자유롭게사진을찍지못한채경찰의제약을받아야만했고,아프가니스탄의탈레반을함께취재하기로했던동료기자는아다리오가“여자이기때문에자기도덩달아서제약을많이받는다”며따로취재하자고말한다.남성들로둘러싸인취재현장에서성추행을당한것은물론이고,가자지구의에레즈국경검문소에서아다리오는임신상태임에도이스라엘군인들에의해성희롱을당한다.그러나그어떤상황보다여성기자로서의한계를느낀것은세계에서가장위험하다는코렌갈계곡에서의전투를취재하러갔을때였다.2007년아프간전쟁당시,현장을취재하기위해코렌갈계곡으로향한아다리오와동료기자엘리자베스에대해군인들은곧이들이낙오될것이라예상했지만이들은끝까지혹독한순찰일정을견디며취재를계속한다.그리고드디어미군이‘아발란체작전’을수행할시점이되었으나,두여성기자는전투현장에함께가지못한채후방에서모니터로현장을지켜봐야했다.일도,아이도포기할수없어임신사실을숨기고그동안의일정을견뎌냈던엘리자베스가결국임신사실을밝히면서,아다리오는가장취재하고싶었던민간인사상자의모습을카메라에담지못하게된다.
그러나아다리오는포기하지않는다.그녀는여성기자만이취재할수있는영역을찾아우직하게자신의길을만들어간다.사막에서분만을준비하는아프가니스탄여성들,아이를낳다가사망한시에라리온의한산모,낡은농구복이나미제티셔츠를입은수단해방군의모습,아프가니스탄의총기시장,프로판가스탱크를채우기위해기다리는이라크사람들등전쟁지역의사람들의삶을보여주는사진,즉일반적인보도사진에서더나아간다양한사진을찍으며포토저널리즘의영향력과업무영역을넓혀나간다.
첫아이를임신한후에도아다리오는멈추지않고계속일을해나갔고,소말리아의모가디슈병동에서영양실조로죽어가는18개월아이루카요를만난다.숨쉬기를힘겨워하는루카요의입을직접손으로다물어줘야하는어머니의모습을취재하며아다리오는그순간오직여성기자만이얻을수있는시각이있음을깨닫고이렇게회고한다.

“내몸속의아이가움직일때죽어가는다른아이의고통을지켜봐야했던소말리아에서와마찬가지로,나는말도안되는부당한경험을통해새삼전세계많은곳에서사람들이어떤어려움을겪으며살아가고있는지뼈저리게이해하는동시에더욱분노하게되었다.사실나는오랫동안직접그런현실을목격해왔다.하지만임신을하고모성을인지하면서인류를바라보는또하나의시각과이해의창구가열렸다는점만은인정할수밖에없다.”(447쪽)

공원과전장이라는두세계를
오가는삶이내가선택한길

“종군사진기자이자엄마로서,나는서로다른두가지현실속에서살아가는방법을배웠다.수많은아이들이뛰노는아름다운런던의공원과전쟁지역을오가는것이항상쉽지만은않지만,이것이내가선택한길이다.”(310쪽)

‘아랍의봄’이시작되던2011년3월리비아시민들은독재자무아마르알카다피에대항하여혁명을일으켰다.리비아수도근처아지다비야에서카다피군과시민군의내전을취재하던아다리오는동료기자타일러힉스,앤서니샤디드,스티븐패럴과함께카다피군에게납치된다.아지다비야에서시르테에도착하기까지,그리고시르테에도착해서도그들은군인들에의해매맞고추행을당한다.체첸공화국에서감옥에갇혔던타일러,탈레반에게납치되었던스티븐,요르단강서안지구에서총을맞아목숨을잃을뻔했던앤서니,이라크반란군에게납치되었던아다리오까지.그러나포로가된상황에서더이상전쟁을취재하지않겠다고선언하는사람은오직스티븐뿐이었으며,앤서니와는리비아에서탈출한후1년뒤‘아랍의봄’을취재하기위해그지역으로돌아갔다가결국사망하고만다.이모든일을겪으며아다리오는스스로에게질문한다.

“나는왜이일을하는가?나는왜사진을위해목숨을거는가?”(29쪽)

더욱더위험한상황에처해도,종군기자들이계속해일하는까닭에대해아다리오는이렇게답한다.

“나는수천명의사람들을사진에담으며내피사체들과생존의기쁨이나억압에저항하는용기,상실의비통함,억압받는자의끈기를나누었으며,가장추악한인간의잔인함과가장훌륭한선의를지켜보았다.”(31쪽)

평범한일상에서는보지못하는광경을눈앞에서목격한다는특권,자신의사진으로사람들의마음을움직이겠다는신념,세계를변화시키고인류의집단지성에기여하겠다는쾌감을바탕으로아다리오는계속해사진을찍는다.자신이돌봐야할작은생명,아들루카스를낳은후에도아다리오는꾸준히최전방으로향한다.루카스가더풍부하고다양한경험을누리면서살아가기를바라는마음이,최전방에서아이를낳고곤경에맞서살아가는여성들을떠올리게했기때문이다.
그리고오늘도여전히그녀는최전방의시간을찍고있다.팬데믹상황에서코로나19로죽어가는환자와이들을살리기위해고군분투하는의료진의모습을카메라에담고있다.자신의목숨이위험할수도있는상황에서도,선두에서서사진을찍는까닭을묻는다면아다리오는또이와같이답할것이다.

“나는일을하면서살아있음을느끼고가장나다운모습이된다.이것이나의일이다.물론다른형태의행복도많겠지만,이것이나의행복이다.”(3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