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이 2

정년이 2

$15.00
Description
자선공연 〈춘향전〉 무대에서 방자 역할을 맡게 된 정년!
기쁨도 잠시, 처음 해보는 남자 연기가 어색하기만 하다.
그런 정년 앞에 나타난 ‘고사장’은 남자됨과 여자됨,
고정된 틀을 깨고 거스르는 재미를 가르쳐준다.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타고난 익살꾼, 방자.
정년은 세상을 이해하고 사람을 만나며 자신만의 방자를,
제 안의 새로운 모습을 찾아간다.
(매주 화요일 네이버웹툰 연재중)
저자

서이레

만화대본작가.『VOE』『소녀행』완결.네이버웹툰『정년이』의서사를맡았다.

목차

제6화인형도고양이도아니어라!005
제7화세상이라는국극무대위에서041
제8화자선공연<춘향전>개막!111
제9화방자와이몽룡155
제10화국극소리219
특별부록매란국극단의일상생활275

출판사 서평

내안의또다른나를만나무대위자유를무대밖세상으로―
순수하게꿈꾸고자유롭게누비는여성들의국극무대,개막!

우여곡절끝에연구생자선공연<춘향전>에서방자역할을맡게된정년.첫무대에큰역할을맡아기쁜마음도잠시,처음으로도전하는남자연기가어렵고어색하기만하다.게다가남학생들에게괴롭힘을당하던아이를도우다여자라는이유로무시를받고마음은더욱심란해진다.대체남자란,남자다움이란무엇일까?

"세상은거대한국극무대같아.
이성적이고용감하고근육질인남자와,상냥하고사랑스럽고가녀린여자.
사람들은여자와남자를연기하며살지.국극배우처럼."_103,104p

그런정년앞에나타난'고사장'.중절모와정장을착용하고능글맞게구는것이정년의눈에탐탁지않지만,남학생들로부터자신을구해준고사장에게호기심을갖는다.겉모습만다를뿐인데어째서고사장은남학생들을겁먹게할수있었을까.고사장은여성으로서정해진역할을거스르고,스스로가정한모습이되고자했던과거를들려준다.이를들은정년은자신이정의한방자를찾기위해사람들을만나며넓은세상을관찰하기시작하는데…

"방정맞게춤추고창을허믄속이다시원해져부러요.윤정년은이렇게못허거든요!
근디방자도나,윤정년이아니요?내가방자고방자가나고…
그게재미져요!"_182,183p

고정된틀에서벗어나또다른자신이되는재미를어렴풋이알아가는정년.순수한노력과때묻지않는열정을안고무대위로,세상을향해첫발을디딘다.(매주화요일네이버웹툰연재중)

"남자됨과여자됨이참가소로워.""백합이맘에안드니?"
정년이의세상을넓혀줄새로운캐릭터의등장

여성국극이라는소재를소개한1권을시작으로,2권은본격적으로꿈을펼치는정년이와이를돕는새로운사람들과의만남을그린다.그중에서도정년의세계를더욱넓혀준특별한인물들이있다.조선최초의단발기생‘강향란’을모델로한고사장과국극배우정년의첫번째팬,권부용이다.

어린나이에남편을잃고몸종으로일하던고사장은마음씨좋은주인덕분에글자를익히고문학의재미를느낀다.그러나남성들로가득한문예지낭독회에서여자로서무시를당한날부터중절모와정장을착용하고남장생활을시작한다.고사장에게남장이란남성을따라하겠다는것이아닌,여성에게요구되는역할에대한전복이자새로운내가되는표현이다.정년은그런고사장의삶을통해‘연기’라는예술의매력을차츰알아간다.

부용은첫등장부터독자들에게깊은인상을남겼다.정년에게도움을받고홀연히사라졌던그는,첫무대를마친정년앞에백합꽃을들고나타나팬이되었다고고백한다.자신의연기를보고반했다는팬의등장은부자가되겠다고큰소리치던정년에게도뜻깊은일이다.특히꽃을선물하며건넨‘백합이맘에안드니?’라는부용의대사는여성들사이의동경과사랑을보여줌과동시에작품의장르적재미를더한다.

작품의메시지를나타내는고사장과,이야기의색다른재미를배가하는부용의등장.'다양한여성인물이서로부딪치고사랑하는모습을보고싶었다'고밝힌작가들의말처럼,새로운인물들과함께만들어갈이야기를설레는마음으로펼쳐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