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식 결혼 (타야리 존스 장편소설)

미국식 결혼 (타야리 존스 장편소설)

$15.65
Description
버락 오바마, 오프라 윈프리, 빌 게이츠 추천!
─ 2019 여성소설상, 애스펀 워즈 문학상 수상 ─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선정 주목할 만한 책
〈타임〉 〈버슬〉 〈O, 오프라 매거진〉 〈댈러스 모닝 뉴스〉 NPR, 아마존 선정 올해의 책(2018)

예리한 시대감각과 유려하고 서정적인 문체, 생생하고 입체적인 인물 묘사를 통해 현시대의 삶을 감각적으로 포착해내는 소설가, 타야리 존스. 그의 최신작이자 대표작인 『미국식 결혼』이 출간되었다. 한국 독자에게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존스의 작품이다. 2002년 『애틀랜타를 떠나며Leaving Atlanta』로 데뷔한 타야리 존스는 작가의 출생지이기도 한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동시대 흑인의 삶을, 특히 가족과 사랑에 대한 섬세하고 깊이 있는 사유를 작품 속에 풍부하게 담아내 주목받았다. 이후에 발표한 『말하지 않은The Untelling』과 『실버 스패로우Silver Sparrow』를 통해 뛰어난 문학성과 고유한 작가적 목소리를 인정받았고, 2018년 출간된 『미국식 결혼』으로 대중적인 명성과 인기를 얻었다. 이 작품은 여성소설상(2019)과 애스펀 워즈 문학상(2019)을 수상하고 전미도서상 후보에 올랐으며,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젊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부부에게 내려진 잘못된 판결이 어떤 여파를 낳는지 감동적으로 그려냈다”고 평하며 그해 최고의 책 중 하나로 꼽았다. 또한 오프라 북클럽 추천 도서로 선정되고 오프라 윈프리가 이 작품을 영화화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타야리 존스의 수많은 재능 중 하나는 그녀의 언어로 우리의 영혼을 어루만져준다는 것이다.”
_오프라 윈프리

『미국식 결혼』은 인종차별적인 편견에 근거한 부당한 판결이 한 흑인 신혼부부의 삶에 미친 여파를 중심으로 세 남녀의 사랑과 갈등을 아름답고 힘있는 언어로 흥미진진하게 그려낸 소설이다. 이야기는 남편인 로이와 아내인 셀레스철, 그리고 후반부에는 두 사람의 친구이자 그들의 애정 관계에 새로운 당사자로 등장하는 안드레의 일인칭시점으로 번갈아가며 진행된다. 저지르지 않은 죄를 뒤집어쓰고 감옥에 갇힌 로이와, 아내로서 그를 돌보면서 동시에 예술가로서의 커리어를 지켜야 하는 셀레스철은 내내 고통스럽고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 분투한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찾아온 이러한 참혹한 사태가 흑인 사회에서는 여전히 드문 일이 아님을 강조하듯, 그들의 목소리는 진솔하면서도 사뭇 담담하다. 작가는 이 척박한 환경 속에서 젊은 부부의 사랑과 서로를 향한 마음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감정의 과잉이나 낭비 없이, 그러나 묵직한 공명을 일으키는 신중하고 사려 깊은 언어로 써내려간다. 특히 로이가 감옥에 갇힌 뒤 셀레스철과 몇 년에 걸쳐 주고받는 60여 쪽 분량의 편지글은 이 소설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두 사람은 각자의 진심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어서, 때로는 진심을 숨겨야만 하기에 미묘한 단어와 행간 속을 맴돌며 술래잡기하듯 서로의 마음을 탐색한다. 세필로 그린 듯 정교하게 표현된 인물들의 심리 덕분에, 독자는 말과 글을 통해 드러나는 것들뿐 아니라 침묵 속에 깃든 뉘앙스와 분위기까지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선정 및 수상내역
─ 2019 여성소설상, 애스펀 워즈 문학상 수상 ─
저자

타야리존스

TayariJones
미국애틀랜타캐스케이드하이츠에서태어났다.대학교수이자1960년대시민권운동에참여했던부모님의영향으로어린시절부터흑인이처한현실과인권문제에깊은관심을가지게되었다.전통적인흑인여자대학인스펠먼대학에입학한뒤본격적으로작가의꿈을키워나갔다.이후아이오와대학교에서영문학으로석사학위를,애리조나주립대학교에서문예창작석사학위를받았다.2002년첫번째장편소설『애틀랜타를떠나며LeavingAtlanta』를발표했다.1979년에서1981년사이에실제로발생했던애틀랜타아동연쇄살인사건을바탕으로한이소설은2003년허스턴/라이트레거시어워드데뷔소설부문을수상했다.2005년두번째장편소설『말하지않은TheUntelling』으로릴리언스미스북어워드를받았다.2011년장편소설『실버스패로우SilverSparrow』를발표했다.『미국식결혼』(2018)은타야리존스의네번째장편소설로,부당한판결이한흑인부부의삶에미친여파를중심으로세남녀의사랑과갈등을아름답고힘있는언어로흥미진진하게그려냈다.이소설은오바마전대통령과빌게이츠가추천하고오프라북클럽추천도서로선정되었으며,오프라윈프리는이작품을영화화할계획이라고밝혔다.또한이책은여성소설상(2019)과애스펀워즈문학상(2019)을수상했으며전미도서상후보에올랐다.

목차

│1부│다리의음악_011
│2부│날위해식탁을차려줘_135
│3부│관용_299
에필로그_411

감사의말_419
옮긴이의말:흑인,미국인,사람_423

출판사 서평

혼란과갈등의소음속에서들려오는
이해와관용의속삭임들

타야리존스가인터뷰를통해밝힌바에따르면,이소설은작가가애틀랜타의쇼핑몰에갔다가우연히들은어느남녀의대화에서시작되었다.매우잘차려입은여자가남자에게“네가나의입장이었다면,너도나를칠년동안기다리진않았을거잖아”라고말하자,남자가“애초에너한테는이런거지같은상황이일어나지도않았을거야”라고쏘아붙였다는것이다.그짧은대화는타야리존스의머릿속에깊이뿌리박혀있다가,사회적병폐와우연의비극적인결합으로인해각자의지옥에떨어져버린젊은부부의장대한사랑이야기가되었다.그리고가장사적인대화에서발아한이야기가이시대를대변하는보편적인서사가되었다는사실은그자체로작품의핵심을요약하고있는듯하다.개인의삶이언뜻미미하고사소해보일지라도,바로그곳에거대한질문에대한답이숨겨져있다는간과하기쉬운진실을작가는가장소설적인,지극히문학적인방식으로보여준다.여전히혼란하고여전히답해야할질문으로가득한이시대에,소설속인물들은사회적폭력과억압적인규율속에서번민하고갈등하면서도타인을향한이해의끈을놓지않음으로써끝내화해에이른다.그모습을지켜보고있노라면,어느새인간에대한믿음과희망으로마음이기울어진다.무엇보다이책을통해얻을수있는가장큰위안은순식간에지나가버리는작은목소리에귀기울이고,거기서세상의거대한흐름을들을수있는작가가우리곁에있다는사실일지도모른다.

지극히보편적이고,지극히사적인이시대의사랑이야기

“나는우리의결혼생활이섬세하게짠태피스트리처럼연약하지만고칠수있는것이라고믿었다.우리는그것을자주찢었고매번다시수선했다.예쁘지만분명히다시끊어질비단실로.”
_본문55쪽

이야기의문을여는것은로이,모든흑인들의악몽을현실로경험해야했던남자다.훗날셀레스철과의일년남짓한결혼생활을돌아보며,그는확신에차서말한다.“우리의결혼생활은좋았다.이건그저추억에젖어서하는말이아니다.”물론모든부부가그렇듯그들의관계가완벽했던것은아니다.로이는바람둥이기질을완전히버리지못했고,처음부터결혼과는거리가먼것처럼보였던독립적이고자주적인셀레스철과크고작은다툼이끊이지않았다.그러나분명히그들은열정적으로,그리고진심으로서로를사랑했다.영업사원이었던로이는타고난사업가적능력을발휘해직장에서좋은실적을내고있었고,셀레스철은인형을주요소재로작품활동을하는예술가로서한창커리어를쌓아가는중이었다.대학교육을받은중산층흑인부부로서,그들의앞날이창창했다는사실은누구도부정할수없을것이다.그러나로이의고향에서함께보낸하룻밤사이에그모든가능성과희망은흔적도없이증발해버린다.

운명의그날,두사람이묵은허름한호텔에서로이는강간범으로몰려한밤중에들이닥친경찰에의해체포된다.로이가잠시호텔복도에나왔다가마주쳤던여자가자신을성폭행한범인이틀림없이로이라고지목한것이다.밤새로이의곁에있었던셀레스철은그가범인일리없다는것을알지만,보수적인시골마을의검사와판사는그녀의말에전혀귀를기울이지않는다.결국로이는십이년형을선고받고교도소에수감된다.셀레스철은변호사를통해항소하려고노력하는한편,깊은절망에빠진남편을위로하고보듬기위해애쓴다.하지만그녀개인의삶은놓아버리고‘무고하게감옥에간남편을물심양면으로뒷바라지하는착한아내’의역할에충실하기를기대하는남편과가족들에게둘러싸인셀레스철은갈수록답답함을느낀다.그녀는누구보다로이의자유를원한다.그러나동시에자신의삶을,예술가로서의인생을살아갈자유를포기할생각도없다.그렇게모두에게고통스러운몇년이흐르는사이,셀레스철의작품은점차예술계에서인정받기시작하고,평생자신의곁을지켜준단짝친구안드레와의관계도점차다른양상을띠기시작한다.그리고마침내셀레스철은로이에게편지를보낸다.“로이넌내가족이고앞으로도그럴거야.하지만네아내로는살수없어.”

로이는편지를받고분노와배신감에휩싸인다.그는셀레스철에게“난내삶에서아내가아닌너는원하지않아”라고말하며그녀와연락을끊어버린다.그렇게두사람이소원해진사이셀레스철이고용한변호사가마침내항소심에서로이의무죄선고를받아내는데성공하고,로이는오년만에자유를되찾는다.그소식을들은셀레스철은진심으로기뻐하지만,한편으로로이가감옥에있는사이그녀의인생에서변해버린많은것들이감당하기어려운짐이되어그녀를짓누른다.이제기다림의시간은끝났다.그와동시에유예의시간도끝났다.이제로이와셀레스철은세월의흔적이선명한서로의낯선얼굴을,완전히뒤바뀐새로운현실을직면해야만한다.한때는같은길을걸어가는삶을꿈꾸었으나,이제는서로너무나다른곳에도달해버린두사람은과연서로에게돌아가는길을찾을수있을까?아니,혹은서로에게돌아가는것이정말로그들이행복해지는길일까?

억압과차별의역사를바라보는전복적인시선

『미국식결혼』의배경에는분명히미국에서벌어지고있는인종차별적법집행에대한문제의식이자리하고있다.작가는1970년대부터시작되었던‘대량투옥(massincarceration)’정책이흑인을의도적으로겨냥하면서,수십년동안수많은흑인남성들이공권력의피해자가되어왔다는사실을로이라는인물을통해구체적이고현실적으로드러낸다.이러한맥락에서,‘미국식결혼(AnAmericanMarriage)’이라는소설의제목은일단두가지의미에서전복적이다.첫째로는흑인부부의이야기에미국의대표성을부여했다는점에서,둘째로는인종차별에의해깨어진결혼을미국적전형으로내세웠다는점에서그렇다.사실처음에는작가자신조차도이소설에‘미국식’이라는제목을붙이는게어색하게느껴졌다고한다.평생미국국민으로살아왔음에도‘아프리카계’와같은수식어없이흑인과미국인을등가에놓는것이익숙하지않았기때문이다.

“여자에게항상선택권이있는건아니다.유의미한방식으로는선택권이없을때가많다.(…)로이를,내남편을거부할수있을까?그의아버지와아버지의아버지보다더오래된전투에서집으로돌아온그를?대답은‘그럴수없다’이다.”_본문338쪽

하지만이소설이가장전복적인지점은흑인의문제를공적인영역,그리고‘남성적인’영역에서다루지않는다는것이다.비슷한주제를가진다수의작품들과달리『미국식결혼』은로이의무고함을밝히기위한법정다툼이나감옥에서의폭력적이고고통스러운생활을묘사하는대신,사랑과결혼과가족의의미를곱씹는다.이사실이중요한이유는그러한초점의변화로인해공권력에의한피해자는로이뿐만이아니라셀레스철이기도하다는사실이강조되기때문이다.작가는무고하게감옥에갇힌남편을위해싸우고그를보듬어야하는아내로서만이아니라,자신의삶을되찾고싶어하는독립적인한인간으로서셀레스철을작품의중심에단단히세워둔다.욕망과의무,자유와책임,사랑과가족사이에서셀레스철은로이와마찬가지로지난하고괴로운싸움을계속해나간다.다시말해,소설의중심사건은억울하게감옥에갇힌흑인남자의수난이지만,작가의시선은그차별적인상황속에서이중적으로억압받고희생을강요당하는흑인여성에게맞춰져있다.

타야리존스는이작품이기본적으로현대판『오디세이아』라고이야기한다.불가항력적인이유로집과아내를떠난남자가고난과역경을헤치고귀향하는이야기라는의미다.그러나『미국식결혼』이주목하는것은그동안이이야기에서잊혀왔던오디세우스의아내페넬로페다.『오디세이아』에서페넬로페는남편이없는사이그녀를차지하기위해구애하는남자들을멀리하고,무려이십년동안‘정절’을지킨훌륭한여인으로평가받는다.그러나『미국식결혼』에서작가가던지는질문은이것이다.그오랜세월아내에게자신의삶을포기하도록강요하는것은과연정당한일인가?

남성의이야기속에서여성의목소리를듣는일

작가는원래소설전체를셀레스철의시점에서만서술되는방식으로구상했으나,집필과정에서원고를읽어본지인들대부분이셀레스철을이기적이라고평하며로이의고통과불행에만공감을표해굉장히좌절감을느꼈다고한다.그때문에두사람의시점으로번갈아서술되는이야기로방향을변경했는데,이에영감을준것이타야리존스가가장존경하는작가라고밝힌토니모리슨의『솔로몬의노래』다.존스는대학시절이책을처음읽고자신이평생듣고배워온인종간권력불균형의작동방식이성별간에도그대로적용된다는사실을깨달았다.또한모리슨의소설대부분과는달리남성주인공을중심으로전개되는『솔로몬의노래』를통해,존스는남성의이야기속에서오히려여성이처한불합리한현실을효과적으로드러낼수도있다는것을깨달았다.그리고자신의욕망에솔직한‘이기적인여성’이자,끝까지독립적인삶을지키려애쓰는셀레스철이라는인물을통해그목표를훌륭하게성취해냈다.

『미국식결혼』은분명정치적인소설이다.하지만그정치성은오랜세월간과되어온가정과가족이라는사적인영역의권력투쟁에서발원하며,오히려그로인해이작품은더욱전복적이고시의적으로다가온다.셀레스철이더이상로이의아내로서살수없다고했을때,로이는그녀에게항의하며말한다.“나는죄가없어.”그때셀레스철이남긴짧고도강렬한대답은변명이아니라이소설의핵심을꿰뚫는일종의선언처럼느껴진다.“나도죄가없어.”

▶추천의말

타야리존스의수많은재능중하나는그녀의언어로우리의영혼을어루만져준다는것이다.
오프라윈프리

젊은아프리카계미국인부부에게내려진잘못된판결이어떤여파를낳는지감동적으로그려냈다.
버락오바마

대단히감동적이고사유를촉발하는작품.빌게이츠

타야리존스의『미국식결혼』은놀라운사랑의대서사시이며,숨막히는반전과더불어실현되거나좌절된꿈으로가득하다.능숙하게세공해아름답게써내려간이작품은정교하고시의적절하며강렬한,긴급하고도불가결한소설처럼느껴진다.에드위지당티카(소설가)

타야리존스는평범한삶의중심에있는놀랍고도충격적인진실을꿰뚫어볼수있는통찰력과그러한진실을과감히풀어놓을힘,그리고이모든것을강렬하면서도명료한언어로표현할수있는재능을지녔다.첫작품부터늘그래왔지만,『미국식결혼』에서그통찰력과힘과진실을이야기하는목소리는새로운차원의예술성과강렬함에도달했다.마이클셰이본(소설가)

『미국식결혼』은불평등과배신에대한어려운질문을던지고,마음아프고진실하며긴장감넘치는사랑이야기를통해그질문에대답한다.이작품속에서는모두에게잘못이있고또한상처가있다.타야리존스는비극적인상황에갇힌채책임과욕망사이에서분투하는이들에대한,중대하면서도다층적인소설을써냈다.톰페로타(소설가)

타야리존스는위대한이야기꾼이다.『미국식결혼』은연민어린관찰과명민한통찰력과아름다운글과다층적인인물들을통해첫페이지부터마지막페이지까지독자를붙들어놓는다.존스는사랑과상실에대해이해하고있으며우리를한곳에서다른곳으로나아가게하는힘들에대해열정적이고정확하게묘사한다.에이미블룸(작가)

타야리존스의소설은시의적이고사려깊으며아름답다.이책을읽는동안나는불같이화가났다가,웃음을터트렸다가,목이메었다가다시환호했다.보석같은작품.재클린우드슨(작가)

강렬하다.존스는서로다른입장에서공감을이끌어내는소설속인물들을부드러운인내심을발휘해어르듯이그려낸다.그녀는절대로그들의결점을,자기정당화로기울어지는지극히인간적인마음을외면하지않는다.하지만동시에상대에게친절하고공정하고자하는의지,마음속의상반된욕망에도불구하고바르게행동하려는의지또한포착한다.워싱턴포스트

타야리존스는놀라운이야기꾼이다.존스의전작을읽어본사람이라면그녀의강렬한작가적목소리를,모든문장과문단과챕터를얼마나공들여구성하는지를알고있을것이다.그녀는최고의집중력을발휘해그모든것을빚어낸다.이매혹적인소설은많은것을다루고있지만,그중심에는사랑이야기가있다.아주특유하게미국적인사랑이야기.플라우셰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