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2020)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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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소설’ 장르가 아니고선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자리”
한국문학의 심층에 가닿는 가장 확실한 여정『2020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 2020 김승옥문학상 수상 작가는 김금희, 은희경, 권여선, 황정은, 정한아, 최은미, 기준영이다. 누구도 의심할 수 없을 문학적 성과를 이뤄오며 한국문학의 중추가 된 이들 중 “‘소설’ 장르가 아니고선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자리라고 판단”(신수정)된 김금희 작가에게 대상의 영예가 주어졌다. 대상인 김금희 작가와 함께 권여선, 황정은, 최은미 작가는 작년에 이어 다시 김승옥문학상에 이름을 남기며 관록을 여실히 드러내었다. 김승옥문학상은 해를 거듭하며 한국문학의 중후하면서도 예리한 성취를 온전히 기록하는 장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문학이 도달한 지금이 궁금한 독자에겐 한국문학의 가장 깊은 곳과 가장 높은 곳을 함께 탐사하는 여정의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대상 수상작인 김금희의 「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는 “이 건조하고 까칠한 세상에서 아직도 연애소설이 가능하다고 설득해주는 정치한 작품”(김화영)으로,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다가 ‘수구 변태’로 변절한 뒤 돌연 행방불명된 ‘기오성’과 “사랑이 발생”했다고 믿었던 한 시절을 회고하는 성장담이다. 은희경의 「우리는 왜 얼마 동안 어디에」는 정규직 전환이 좌절된 ‘승아’가 뉴욕에서 누구라도 부러워할 삶을 꾸려나가고 있는 ‘민영’에게로 여행을 떠나지만, 민영의 인스타그램에서 본 삶과 판연히 다른 삶을 맞닥뜨리며 발생하는 갈등을 둘 모두의 시점에서 풀어나간다.
김승옥문학상은 문학동네가 자신 있게 권하는 한 해 한국문학의 정수이며, 한국의 단편 문학을 대표하는 김승옥이라는 이름에 근거한 결산을 펼쳐 보이는 자리이다. 등단 후 10년이 지난 작가들이 한 해 동안 발표한 단편소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들을 선정해 1편에 대상, 6편에 우수상을 수여한다. 올해는 2019년 7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주요 지방문예지와 웹진, 독립문예지까지 포괄한 총 25개 문예지에서 100명의 작가가 발표한 147편의 단편이 심사 대상이 되었다. 블라인드 심사가 화제가 되었던 작년처럼 올해에도 각자의 작품 활동을 이어온 다양한 작가들의 깊어지고 두터워진 면면을 편견 없이 통독하며 현재의 한국문학을 새로운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저자

김금희외

2009년한국일보신춘문예에단편소설「너의도큐먼트」가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센티멘털도하루이틀』『너무한낮의연애』『오직한사람의차지』『우리는페퍼로니에서왔어』,장편소설『경애의마음』『복자에게』『대온실수리보고서』,중편소설『나의사랑,매기』,연작소설『크리스마스타일』,짧은소설『나는그것에대해아주오랫동안생각해』,산문집『사랑밖의모든말들』『식물적낙관』『나의폴라일지』등이있다.신동엽문학상,젊은작가상대상,현대문학상,우현예술상,김승옥문학상대상,오늘의젊은예술가상,만해문학상등을수상했다.

목차

대상

김금희우리는페퍼로니에서왔어
작가노트|나좋은사람아닌데요
리뷰|사랑의발생학(김화영)

우수상

은희경우리는왜얼마동안어디에
작가노트|의심을찬양하는의심
리뷰|우리가아는사람,우리가아는시간(하성란)

권여선실버들천만사
작가노트|이번한번
리뷰|위태로운삶과동행의힘(류보선)

정한아바다와캥거루와낙원의밤
작가노트|입김을불며
리뷰|마침내,고통이나후회없이(윤대녕)

최은미내게내가나일그때
작가노트|노트
리뷰|쓰고,썼다,읽는동안(백지은)

기준영들소
작가노트|내가그린들소그림은
리뷰|저만치서내게로돌진해오는그것(윤성희)

2020김승옥문학상
-김승옥문학상취지
-심사경위및심사평

출판사 서평

수상작
대상김금희·우리는페퍼로니에서왔어
우수상은희경·우리는왜얼마동안어디에
권여선·실버들천만사
정한아·바다와캥거루와낙원의밤
황정은·年年歲歲1:하고싶은말
최은미·내게내가나일그때
기준영·들소

심사위원김화영류보선백지은신수정윤대녕윤성희하성란



2019년7월부터2020년6월까지1년동안발표된단편소설중조건에부합하는작품을문학평론가류보선,백지은,신수정그리고소설가윤대녕,윤성희,하성란씨가나눠맡아예심을진행한뒤각자3~4편의작품을추천하였고,심사위원장인김화영선생이합류하여예심추천작총19편에대한본심을진행하였다.그리고최종적으로7편의작품을선정하였다.당연히이과정은당대최고의작품들을상대로한힘겨운선택의시간일수밖에없었다.우리의선택이최선이아닐수도있을것이다.다만우리는이7편의작품이지난일년동안우리소설이놓인자리를가장예리하고묵직하게대변하고있다는생각에는변함이없다._‘심사경위및심사평’에서



김금희,「우리는페퍼로니에서왔어」이소설은하나의질문에대한대답의시도라고할수도있다.나는,너는,그리고우리는‘어디서왔는가?’(…)그것은아마도“너는어디서왔니?”라는질문에“나는”이아니라일인칭복수의“우리는페퍼로니에서왔어”라는대답을제목에올려한세대의열정,사랑,좌절그리고그좌절을통한성장을증언하고확인하는이아름다운소설그자체일지도모른다._김화영(불문학자·문학평론가)

그러는동안여러번괘안타,라고말했지만정말괜찮은적은사실상없었다는것.어디에서왔는지도알수없고어디로가야할지도모르겠어서울고싶은기분으로그시절을통과했다는것.그렇게좌절을좌절로얘기할수있고더이상부인하지않게되는것이우리에게는성장이었다.(『창작과비평』2020년여름호)

■2009년한국일보신춘문예에단편소설「너의도큐먼트」가당선되어등단.2015년,2017년젊은작가상,2016년젊은작가상대상,신동엽문학상,현대문학상,우현예술상등수상.

은희경,「우리는왜얼마동안어디에」이소설에서은희경이공들여재현하는것은바로우리가아는사람이다.(…)재현에서부터시작되는조망.무슨무슨경향에서벗어나그모든것을아우르는조망.냉소도위악도버리고은희경은우리곁에와있다.우리들안에서서우리가아는사람의일상을맨눈으로직시하고있다._하성란(소설가)

여기서오래혼자살다보면그냥친절한건지특별한감정인지잘구별못하게돼.자기들끼리선을그어놓고그바깥에있는사람에게친절하게보이려는사람들이좀있거든.그건어디살든마찬가지아냐?승아가대꾸했다.다음순간승아의얼굴에도웃음이떠올랐다.그럴때면말야.왜얼마동안어디에를생각해봐.거기에대답만잘하면문을통과할수있어.(『창작과비평』2020년봄호)

■1995년동아일보신춘문예중편소설부문에「이중주」가당선되어등단.문학동네소설상,이상문학상,한국일보문학상,이산문학상,동인문학상,황순원문학상등수상.

권여선,「실버들천만사」한사람의포용외에또다른존재의각성을덧붙이는것으로모녀화해서사의역사를새로쓴다.더불어위태로운삶때문에더욱더고립되는존재들이왜그고립에서빠져나와동행의길을걸어야하는지,그리고진정한동행의길에오르기위해서는어떤윤리적결단과자세가필요한지까지제시한다._류보선(문학평론가)

엄마,나사랑하지?
반희가고개를끄덕였다.말이나오지않았다.
알아.엄마보면날사랑하는거맞아.날사랑해서힘든게보여.나도엄마사랑해.그래서힘들어.근데엄마,내가머리가나빠서잘모르는거야?사랑하는게왜좋고기쁘지가않아?사랑해서얻는게왜이런악몽이야?사랑하지않으면이렇게안힘들어도되는데,미워하면되는데,왜우린사랑을하고있어?왜이따위사랑을하고있냐고.눈물도안나오고숨도못쉬겠는,왜이런,이런사랑을하냐고.(『창작과비평』2020년여름호)

■1996년장편소설『푸르른틈새』로상상문학상을수상하며등단.오영수문학상,이상문학상,한국일보문학상,동리문학상,동인문학상,이효석문학상등수상.

최은미,「내게내가나일그때」썼던것의절망위에서,또써야하기에,다음절망의가능성을향해쓰기.그러니쓰기는자기보다멀리까지,때로스스로버티기힘든데까지가버리는일이다.쓰기에다가가기,쓰기를지속하기는자기를넘어서는자기의강함을바라보는일이다.그것이얼마나고독한일인지,“머릿속이하얘지도록”내달려야하는일인지,스스로쓰고있지않으면서숨막히는어지러움과명료한격앙으로그것을겪었던건오직「내게내가나일그때」를읽는동안이었다._백지은(문학평론가)

유정씨는빠져나오고싶다고했어요.오랫동안갇혀있던원래그래의세계에서유정씨는빠져나오고싶다고했습니다.자신을비껴서나오는게아니라자신을통과해서나오고싶다고했어요.그렇게조금씩빠져나오고있다고했습니다.빠져나올수만있다면어쩌면죽지않을수있을것같다고했어요.(문장웹진2019년12월호)

■2008년『현대문학』신인추천에단편소설「울고간다」가당선되어등단.2014년,2015년,2017년젊은작가상,대산문학상등수상.

기준영,「들소」그리고어떤정의보다그정의를넘어서는작품을만나는것이더좋은해답찾기라는것을새삼깨달았기때문이었다.나는「들소」를읽고이작가가누구인지너무나궁금했기에행복했다.그리고좋은데뭐가좋은지정확히말할능력이모자라그저어리둥절해하며오랫동안가만히있었다.아좋은작품은그냥좋구나,어떻게좋은지말로설명할수없어도좋구나,하면서._윤성희(소설가)

이토록애틋한내마음이한순간에볼품없이사소하고너절한이유로완전히,그야말로바람처럼사라질수있다는걸나는알고있다고여겼고,그때문에이미슬펐다.(『악스트Axt』2019년11/12월호)

■2009년문학동네신인상에단편소설「제니」가당선되어등단.2014년,2016년젊은작가상,창비장편소설상등수상.

*알립니다
우수상수상작가운데황정은작가의「年年歲歲1:하고싶은말」은작가의뜻을존중하여작품집에수록하지않습니다

김승옥문학상은문학동네가자신있게권하는한해한국문학의정수이며,한국의단편문학을대표하는김승옥이라는이름에근거한결산을펼쳐보이는자리이다.등단후10년이지난작가들이한해동안발표한단편소설가운데가장뛰어난작품들을선정해1편에대상,6편에우수상을수여한다.대상상금5,000만원(총상금8,000만원)은국내에서단편에수여하는가장큰상금으로단편미학의경계를밀고나가는작가들의노력에보내는애정어린응원이다.올해는2019년7월부터2020년6월까지주요지방문예지와웹진,독립문예지까지포괄한총25개문예지에서100명의작가가발표한147편의단편이심사대상이되었다.블라인드심사가화제가되었던작년처럼올해에도각자의작품활동을이어온다양한작가들의깊어지고두터워진면면을편견없이통독하며현재의한국문학을새로운관점에서살펴보았다.2020김승옥문학상수상작가는김금희,은희경,권여선,황정은,정한아,최은미,기준영이다.누구도의심할수없을문학적성과를이뤄오며한국문학의중추가된이들중“‘소설’장르가아니고선결코도달할수없는자리라고판단”(신수정)된김금희작가에게대상의영예가주어졌다.대상인김금희작가와함께권여선,황정은,최은미작가는작년에이어다시김승옥문학상에이름을남기며관록을여실히드러내었다.김승옥문학상은해를거듭하며한국문학의중후하면서도예리한성취를온전히기록하는장으로서의가능성을보여주고있다.한국문학이도달한지금이궁금한독자에겐한국문학의가장깊은곳과가장높은곳을함께탐사하는여정의길잡이가되어줄것이다.

대상수상작인김금희의「우리는페퍼로니에서왔어」는“이건조하고까칠한세상에서아직도연애소설이가능하다고설득해주는정치한작품”(김화영)으로,시민단체에서활동하다가‘수구변태’로변절한뒤돌연행방불명된‘기오성’과“사랑이발생”했다고믿었던한시절을회고하는성장담이다.누구나마음한편에자책과함께오래남겨두고있는어떤시절들을김금희만의섬세한눈길로돌아보며“한세대의열정,사랑,좌절그리고그좌절을통한성장을증언하고확인하는”“아름다운소설그자체”(김화영)이다.삶이영원으로펼쳐지는아스라함가운데찰나로좁혀드는번뜩임이공존하는이소설은“이토록미시적이고성찰적인한세대,한시절의기억이복원”된“오래된미래”(신수정)라는평을함께받았다.

은희경의「우리는왜얼마동안어디에」는정규직전환이좌절된‘승아’가뉴욕에서누구라도부러워할삶을꾸려나가고있는‘민영’에게로여행을떠나지만,민영의인스타그램에서본삶과판연히다른삶을맞닥뜨리며발생하는갈등을둘모두의시점에서풀어나간다.권여선의「실버들천만사」는딸을두고집을떠나야만했던반희와그의딸채운이일박이일여행을떠나며부모의이혼으로인한모녀의심리적어려움과고난을서로에게밝히고함께극복해나갈수있다는모범을보여주는모녀서사다.정한아의「바다와캥거루와낙원의밤」은불안정한대학강사자리마저더이어갈수없게된‘나’가자신의불운한결혼생활과,그럼에도결코자신이피해자라고만할수는없었던딸‘시원’과의관계에직면하여그균열을따라가면서새로운결합의가능성을도모하는소설이다.최은미의「내게내가나일그때」는소설가인‘유정’이쓴글에의해벌어진사건들사이에서작가로서의‘나’와가족의일원으로서의‘나’가느낀이중적고립감을서술하며지속적인고립감에도불구하고‘터널’을빠져나갈힘을발견하는소설이다.기준영의「들소」는작년김승옥문학상대상수상자인윤성희소설가에따르면‘아름다운단편’이라는“정의를넘어서는작품”으로,두모녀의이야기를한소녀의시점에서겹쳐보며소녀가가슴아픈이야기를품은사람들을생각하고마음에새기는교감의과정을담담히따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