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 엄마가 되다 (266일간의 몸의 기록)

페미니스트, 엄마가 되다 (266일간의 몸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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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페미니스트, 엄마가 되다』는 페미니스트인 저자가 과학적 정보와 여성들 간의 연대로써 임신, 출산, 육아 과정을 직접 겪으며 헤쳐나가는 생생한 임신 보고서다. 성생활과 임신에 관한 내밀한 일화를 유머러스하게 그려내거나 주변 여성들의 임신 경험을 담담하게 소개하면서도, 여성의 몸을 둘러싼 사회의 인식과 과학적 사실들을 날카롭게 조명한다. 여성의 자기결정권이 외면당하는 사회에서 ‘당신만 유별나게’ 몸의 변화로 당혹스러워하는 게 아니라 임신과 출산, 그리고 유산과 낙태는 모든 여성에게 낯설고 힘든 경험일 수밖에 없음을 드러낸다.
저자

앤절라가브스

시애틀에서활동중인프리랜서작가.2006년부터시애틀지역주간지스트레인저에음식관련기사를쓰기시작해뉴욕타임스,더컷등에음식,여성건강,인종,다양성문제에관한글을기고하고있다.
2015년스트레인저에쓴「모유에대해더많이알게될수록,나는더많이놀랐다」라는기사가큰화제를모으자임신과출산등에관한궁금증에대한인터뷰및자료조사를더해『페미니스트,엄마가되다』를펴냈다.앤절라가브스의첫책『페미니스트,엄마가되다』는2018년NPR올해의책으로선정되었고,워싱턴주북어워드논픽션부문최종후보에오르기도했다.
현재는몸에대한다음에세이를준비중이다.

목차

서문.어느날갑자기엄마가되었다

1부여러분중하나
1장이제어떻게하지?
2장완벽하지않은선택
3장우리몸의야누스
4장아기를낳기전,유산을했다

2부당신들두사람
5장가장잘짠계획도무용지물
6장돌봄
7장모유

3부새로운당신
8장내몸의생각
9장우리몸의힘이솟는곳
10장새로이펼쳐지다

감사의말

출판사 서평

임신과출산,낙태는모두여성의자기결정권에달렸다
:어느페미니스트의266일간의임신탐구기
D라인패션아이템처럼임신부같지않은몸매를치켜세우는콘텐츠나태아보험,제대혈보관등태아를위한다양한상품이소개되고방송이나인터넷등에서임신관련정보를곧바로찾을수있는시대이지만,임신후266일간격변하는여성의몸과심리에대한과학적정보는상대적으로드물다.임신한자신의몸이낯설어이것저것알아봐도정확한정보는쉽게찾기어렵고“임신하면원래다그래”처럼눙치는이야기만부지기수로돌아온다.숙취로고생하던어느날아침,임신사실을알게된저자앤절라가브스도그랬다.예상치못한소식에경악해‘내가배아를알코올에절인건가?’초조해하며구글링을해보지만,알게된건‘엄마가뭘먹든아이도함께먹는셈이다’라는주장과‘임신한줄모르고술이나약을먹은건괜찮다’라는상반된주장이공존한다는사실이었다.임신에관한모순되거나허황된정보를거듭접한저자는불안감을떨치기위해임신한여성의몸에관한제대로된답을직접찾아나선다.
『페미니스트,엄마가되다』는페미니스트인저자가과학적정보와여성들간의연대로써임신,출산,육아과정을직접겪으며헤쳐나가는생생한임신보고서다.성생활과임신에관한내밀한일화를유머러스하게그려내거나주변여성들의임신경험을담담하게소개하면서도,여성의몸을둘러싼사회의인식과과학적사실들을날카롭게조명한다.여성의자기결정권이외면당하는사회에서‘당신만유별나게’몸의변화로당혹스러워하는게아니라임신과출산,그리고유산과낙태는모든여성에게낯설고힘든경험일수밖에없음을드러낸다.

“우리는화산이다.”미국의소설가어슐러르귄은이렇게썼다.
“우리여성이자신의경험을우리의진실이자인간보편의진실로제시할때모든지도가변한다.그지도에는새로운산맥이솟아있다.”_본문25쪽

“임신했는데그래도돼요?”:여성의몸은‘공공재’가아니다
타인의사생활침해는타인의인격을침해하는행동이라는인식은이제상식이다.하지만임신한여성은아무렇지않게사생활을간섭당한다.여성은당연히출산-기계가아님에도,사회는여성의몸을통제하려하며‘행복한임산부’‘좋은엄마’의이미지를선전한다.그러나여성의몸은재생산을위한‘공공재’가아니라온전히‘주체적인개인’의것이다.출산과낙태에대한결정부터자연분만(질식분만)을할지모유수유를할지까지모두임신한여성의선택에달려있다.
배가불러올수록‘하지마라’와‘해라’의목록이길어지지만저자는정확한정보를토대로임신과출산에대한자신만의기준을세운다.임산부에게해롭다고알려져금지하는알코올과약물복용의경우윤리적으로재단할것이아니라,어느수준까지를스스로감당할지임신한여성스스로가판단하도록해야한다고강조한다.

임신중에카페인과알코올을멀리하고,체중을과하게늘리지않고,이른바자연분만을준비하고,적어도1년은모유수유를하고,임신과출산과정내내행복감으로빛난다면당신은‘좋은엄마’다.임신중에가끔와인을마시거나,임신때문에불안해하거나양가적인감정을품거나,무통분만을고려하거나,아기에게분유를먹이거나,육아로지쳐아이들이잠든사이에술집을찾는다면당신은‘나쁜엄마’다.이러한문화기준이너무확고하게뿌리내린터라이런기대에서벗어난행동을할때면스스로‘나쁜엄마’라당당하게칭하며농담까지한다.우리는버리는편이훨씬나을명칭을되찾기위해노력한다._본문16~17쪽

내몸이낯설어지는경험
:여성은임신과정에서도소외된다
수술실에첨단장비가도입될정도로의학기술이발달했지만임신과출산과정은몇십년전과크게차이가없는모습으로진행된다.무통주사를맞아도몇시간씩산통을견뎌내야만한다.아이를낳아도고통은끝나지않는다.태반을내보내야하고,혹시잔류태반이있다면이를긁어내야하며평생치질이나관절통,요실금에시달리기도한다.이렇듯여성건강에대한의학연구는갈길이멀지만이에할당된기금이나인력은턱없이부족하며대부분남성인의료진은여성의신체변화보다는신생아의건강을우선시하도록훈련받아임신과출산이여성의몸에서이뤄짐에도여성은소외된다.이에저자는임신출산과정에서어떤일이일어나는지를학위를가진소수만알고있을것이아니라모든여성에게전한다면,여성이변해가는자기몸을더수월하게받아들이고정신적고통을덜받을수있다고강조한다.
임신과출산에있어정답은없다.하지만불확실성을줄여스스로최선의결정을내릴수는있다.이를위해저자는‘여자는약하지만엄마는강하다’는모성신화대신(낙태와유산을포함한)임신,출산,육아과정속에서고군분투중인여성들의생생한목소리에주목한다.임신출산육아과정에서난생처음겪는일들에제대로대처하지못했다며죄책감에시달릴수밖에없었던모든임신한여성들의선뜻꺼내기힘든경험담을나눈다.책속에담긴임신에관한이야기들은‘여성의몸과페미니즘’이라는이슈의중요한키워드일뿐아니라,우리사회가감당해야할온전한역할에대해질문을다시던지게한다.

임상적으로기분장애나더일반적으로‘산후우울증’을앓고있어도우리는타인에게자신의참모습을드러내고싶지않아한다.우리는감정적으로나호르몬적으로나엉망진창이다.이것이산후에이어지는삶의진실이다.왜이렇게감정이널을뛰는지는생물학적근거로분석할수있다손쳐도초보엄마는행복해야만한다는엄청난압박감도받는다(어쨌거나막아기를낳았으니까!).우리는남들에게잘버티는것처럼보이고싶어한다._7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