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 투스 (이언 매큐언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스위트 투스 (이언 매큐언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16.95
Description
모든 것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
『속죄』의 이언 매큐언이 선사하는 또 한번의 아찔한 반전!
현대 영문학의 대표작가 이언 매큐언이 2012년 발표한 열두번째 장편소설 『스위트 투스』는 1970년대 초 비밀 작전에 투입된 젊은 여성 MI5 요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냉전 시대 복잡미묘했던 ‘문화 전쟁’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스파이 서사의 서스펜스에 작전 대상과 첩보원의 위태로운 로맨스를 더했으며, 궁극적으로 문학 창작에 대한 질문을 제기하는 메타픽션의 경지로 나아간다. 폭넓은 식견과 지성, 우아한 문체, 치밀한 구성과 절묘한 재미 등 매큐언의 모든 문학적 서명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특히 거듭 놀라움을 선사하는 여러 겹의 층위와 반전을 통해 출간 당시 『속죄』의 성공을 뒤이을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매큐언은 『스위트 투스』를 구상하게 된 계기로 냉전 시대 벌어진 『인카운터』 사건에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온 사실을 언급했다. 중도우파를 표방하며 반공주의를 지지해온 영국 잡지 『인카운터』가 CIA 자금으로 운영되었다는 사실이 1967년 폭로되어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던 것이 『인카운터』 사건이었다.
『스위트 투스』의 배경은 사건의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1972년으로, 당시 영국에는 자본가와 노동자의 대립, 북아일랜드 분쟁이 격심했을 뿐 아니라 2차세계대전 후 굳건히 자리잡은 냉전체제가 문화계로 무대를 옮겨 물밑에서 은밀한 전쟁이 한창이었다. 이른바 ‘부드러운 냉전’. 정보기관에서 문화를 장려하고 구미에 맞는 지식인을 양성하는 것은 역사가 오랜 전술로, 구소련은 문화 프로그램, 학회, 볼쇼이 발레 등을 경제적으로 지원해 자국 문화를 홍보하고 우월성을 과시하려 했으며, 미국 CIA 역시 유럽에서 오랫동안 수많은 문화 사업에 자금을 대왔다. 영국 외무부의 정보조사부 또한 냉전 초기부터 MI5, MI6와 협력해 체제를 옹호하는 작가, 언론인, 출판인을 양성해왔으며, MI5와 MI6는 문화 전반에서 놀라운 성공을 거둬온 CIA의 인정을 갈구했다고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매큐언은 국내 보안을 담당하는 MI5에서 벌였을 법한 가상의 작전 ‘스위트 투스’를 창조해냈다. ‘단것을 좋아하는 취향’을 뜻하는 ‘스위트 투스’는 MI5가 작가들을 재정적으로 지원함으로써 그들의 ‘슈거 대디’, 즉 물주가 되어 그들이 반공주의 저술을 생산하도록 은밀하게 이끌려는 전략이다.
저자

이언매큐언

IanMcEwan

현대영문학을대표하는작가.1948년영국서리지방알더샷에서태어났다.군인이었던아버지를따라싱가포르와독일,리비아등여러나라를돌아다니며자랐다.1970년서식스대학교영문학부를졸업한후이스트앵글리아대학교에서문학석사학위를받았고,소설가맬컴브래드버리의지도하에소설창작을공부했다.1975년소설집『첫사랑,마지막의식』으로데뷔했고,이책으로서머싯몸상을수상했다.1992년『검은개』를발표해『위험한이방인』에이어두번째로부커상최종후보에올랐고,1998년『암스테르담』으로부커상을수상했다.이어세계적인베스트셀러『속죄』로LA타임스도서상,전미비평가협회상등을수상했으며,2007년이작품을원작으로키라나이틀리,제임스매커보이주연영화〈어톤먼트〉가개봉되어큰사랑을받았고골든글로브작품상등을수상했다.2016년『넛셸』이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의‘주목할만한책’에선정되었으며,가디언과타임스,데일리텔레그래프,오프라닷컴,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NPR등주요매체로부터그해최고의책으로꼽혔다.2012년출간한『스위트투스』는냉전시대스파이소설의서스펜스와문학창작에대한물음을대가의솜씨로엮어내『속죄』의성공을뒤이을작품으로주목받았다.그밖의작품으로『시멘트가든』『이노센트』『토요일』『체실비치에서』『솔라』『칠드런액트』『머신스라이크미』『바퀴벌레』등이있다.2000년영국왕실로부터커맨더작위를받았으며,2011년예루살렘상을수상했다.2020년괴테문화원이수여하는괴테메달을받았다.

목차

스위트투스…11
감사의말…524

출판사 서평

“내이름은세리나프룸.
영국보안정보국의비밀임무수행을위해파견되었다.”

매큐언이정보전의전면에내세운이는금발에매끈한외모의세리나프룸으로,케임브리지대학수학과의졸업을앞두고있다.어머니의희망때문에선택한전공은뒷전인채대학시절내내소설읽기에푹빠져있었던터라성적은그다지좋지않다.그러나전前보안정보국요원이자케임브리지대학역사학교수토니캐닝이그녀의문학에대한열정과가능성을알아본다.세리나는그로부터시사토론에대한특별훈련을받은후보안정보국MI5입사에성공한다.
사무직말단으로몇달을보낸후,드디어그녀에게첫임무가주어진다.‘스위트투스’라는암호명으로통하는이작전은지식인들을후원함으로써그들을마르크스주의적관점에서벗어나도록꾀어내고,자유세계를옹호하는입장이지적으로높이평가되도록만드는것이목표로,“현대의저술,그러니까문학,소설같은것에훤”한세리나가적격으로여겨진것이다.‘전세계곳곳에서예술의탁월성과표현의자유’를증진하는자유국제재단소속으로위장한세리나는갓데뷔한소설가톰헤일리를찾아간다.


사랑은꾸준한속도로커가는게아니라
파도처럼휘몰아치고번개처럼날아오고거칠게도약하는것!

훗날세리나가“그의단편들이무척마음에들었고그러다보니그를만났을때더쉽게호감이생겼습니다”라고회상하는대목에서도드러나듯이,그녀는처음에는그의작품에,나중에는그라는사람에빠져든다.그감정은일방적인것이아니어서,둘은불같이뜨거운사랑을시작한다.하지만관계가깊어질수록세리나는스파이로서의임무완수와사랑사이에서끊임없이갈등하고,톰을속이고있다는죄책감에시달린다.

이사랑이방향을잡고흘러가기전에그에게나에대해말해야한다고생각했다.하지만그러면우리사랑은끝날것이다.그래서말할수없다.하지만말해야한다.
나중에우리는어둠속에서팔짱을끼고누워우리의비밀,아무에게도들키지않은나쁜짓에어린애처럼키득거렸다.그리고우리가나눈엄청난말에도웃었다.다른사람들은규칙에묶여있지만우리는자유로웠다.우리는전세계에서사랑을나눌것이고,우리사랑은어디에나존재할것이다.412~413쪽

그는나의프로젝트,나의일,나의임무였다.
그의예술,그의작품,그리고우리의연애는하나였다.
그가실패하면나도실패하는것이었다.
그렇다면간단했다-우리는함께성공할것이다.본문에서

세리나와톰이이끌어가는사랑이야기로서의『스위트투스』에서특히눈여겨보아야할것은두인물이공유하는문학에대한애정이다.두사람의관계는작전의타깃과스파이인동시에소설가와독자로시작되며,독서가라는공통점이있기에책이야기를나누며서로를탐색한다.때로는판이하게다른문학적취향을확인하기도하지만결국은상대에게더욱깊숙이가닿게되는그런대화는그들에게에로틱한유희에다름아니다.더욱이톰이쓴여러편의소설이마트료시카처럼작품속의작품으로등장하면서세리나에게톰과소설가의창작작업을이해할열쇠가되어준다.톰의작품들을읽은후그가여자들에대한뛰어난감수성을지녔고대부분의남자와는달리여자를내부로부터알고이해하는느낌이든다는세리나의평가,그의미심장함은마지막까지책을읽고나서야비로소깨달을수있다.서로에게느끼는강렬한감정에도불구하고비밀때문에뒤틀린그들의사랑이어떤결말을맞이하게될까.

세리나의임무,톰의집필활동,둘의사랑은떼려야뗄수없는하나가되고,이하나된열정은작품전체를관통하는메타성과긴밀히연결되어있다는놀라운반전이작품말미에기다리고있다.거장의반열에오른후에도지치지않고문학적실험을이어나가는매큐언의저력을다시한번확인할수있는걸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