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 마녀 또는 아그네스 (해나 켄트 장편소설)

살인자, 마녀 또는 아그네스 (해나 켄트 장편소설)

$15.57
Description
루카 구아다니노(〈콜 미 바이 유어 네임〉) 감독,
제니퍼 로렌스 주연·제작 영화화 확정!
아이슬란드 마지막 사형수의 실화 기반 소설
두 사람을 끔찍하게 살해하고 불을 지른 죄로 참수형을 선고받은 악녀 아그네스. 젊은 목사 토티는 흉악한 사형수의 영혼을 구원해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에 아그네스를 만나면서도, 그녀가 세간에서 말하는 악마적인 살인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당황한다. 마침내 그는 신의 가르침을 전하기보다는 아그네스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하는데…….

아이슬란드에서 마지막으로 사형된 인물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 『살인자, 마녀 또는 아그네스』가 엘릭시르에서 출간되었다. 오스트레일리아 작가 해나 켄트는 아이슬란드 유학 시절에 접한 ‘악녀 아그네스’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이 작품을 썼고, 역사 속에서 악녀로 이름 지어진 인물 아그네스에게 인간적이고 복잡한 면모를 부여하여 시대의 부조리를 조명하는 동시에 인간의 고독과 슬픔을 세련된 언어로 표현해 찬사를 받았다. 19세기 아이슬란드의 척박한 환경 속에서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당대 사람들의 생활상이 사실적으로 녹아들어 있는 『살인자, 마녀 또는 아그네스』는 세계적으로 10개의 상을 수상했고 30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고 있다.
저자

해나켄트

HannahKent
1985년에오스트레일리아애들레이드에서태어났다.플린더스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준비하는과정에서쓴역사소설이바로『살인자,마녀또는아그네스』로,미출간원고상을수상하며화려하게데뷔했다.

목차

013프롤로그
015살인자,마녀또는아그네스
500에필로그
503이야기가끝난후에

출판사 서평

●소설로만나는아그네스
1828년아이슬란드북부의코르든사우농장에한죄인이구금되었다.그의이름은아그네스마그누스도티르.두사람을살해한죄로사형을선고받았으며,사형집행일이정해질때까지선량한기독교인의농장에서노역을하며죄를뉘우치도록명령받았다.농장의안주인마르그리에트는살인자를기다리며,막연하게그가험상?고흉악한외모를가져한눈에범죄성을알아볼수있을거라고생각했다.그러나실제로만난아그네스는제대로먹지도씻지도못해볼품없는데다간수들에게얻어맞아상처투성이인조용한여자였다.이런여자가남자를둘이나죽였을거라고는생각하기어려웠다.
『살인자,마녀또는아그네스』는아이슬란드에서마지막으로사형된사람인아그네스의실화를바탕으로쓰인소설이다.아그네스가연루된살인사건,판결,처형사실등은전부실제로일어난일들이며,교적부에적힌아그네스의명석한성격도역사적사실이다.소설의시작점은이미살인죄에대한판결이내려진이후로,마을사람들은아그네스가유죄판결을받은것에대해그럴만하다고생각하고있다.왜냐하면아그네스는‘교구빈민출신답지않게’똑똑하고책읽는것을좋아하는만큼다른꿍꿍이가있을것이라고여겨왔기때문이다.게다가서른살이넘은‘노처녀하인’들은으레주인몰래더러운술수를쓰기마련이라는생각까지더해진다.이처럼여러겹의편견이아그네스를둘러싸고오해를부풀린다.아그네스는오해로가득한세계에고립되어있다.작품속에서그의외로운고집은한층뼈아프게읽힌다.

나는조용히지낸다.세상에나를닫고,마음을다잡고,아직빼앗기지않은것들에결연히매달리자고마음먹는다.나마저나를흘려보낼수는없다.내면의나자신에게매달리고,내가보고듣고느낀것들을놓치지않을것이다.(본문55쪽)

작품은농장의안주인마르그리에트의입장,아그네스의영적인도를맡은목사토티의입장,그리고사형을기다리는아그네스의입장을번갈아가면서보여준다.이영리한장치를통해독자들은각자어떤생각을갖고있는지,어디서오해가태어났는지를알수있다.마르그리에트가처음에는아그네스를경계했다가점점마음을열고받아들이게되기까지,그녀의내면에서일어나는변화에독자들은쉽게몰입할수있다.또한아그네스의시점에서서술되는일종의독백은누구에게도말하지못한아그네스의순수한속마음이라는점에서더욱독자의마음을울린다.
아그네스가느끼는고독,외로움,슬픔은인간이자연스럽게겪고느끼는감정들이다.작가해나켄트는특유의아름답고시적인언어로이감정들을표현하는데성공했고,읽는이로하여금깊은공감과인간적인연민을품게한다.동시에‘아그네스가정말살인을저질렀을까?’라는질문을품게해작품을끝까지읽어나갈에너지를부여한다.

●아이슬란드에서마지막으로사형된사람

그범죄의경위는이러하다.프리드리크시귀르드손이자정직전에아그네스마그누스도티르,시그리뒤르그뷔드뮌스도티르의협조아래나탄케틸손의집에들어가나탄과그집에손님으로와있던피에튀르욘손을칼과망치로죽였다.그런뒤시신을훼손하고범행을감추기위해집에불을질렀다.프리드리크는나탄에대한미움과그의재물에대한욕심에이일을저질렀다.하지만살인은결국발각되었다.군수가의심을품었고,타다만시신들이발견되자이세사람이범죄를공모했다고판단했다.
1829년아이슬란드대법원판결중

작가해나켄트는2003년아이슬란드교환학생시절에아이슬란드최후의사형집행이이루어진장소에가게되었다.동시에그사형수가‘아그네스’라는이름을가졌고,공범들과함께두사람을살해한죄를저질렀다는이야기도들었다.외딴곳에고립되어이방인으로서의생활을하던켄트는처형장이었던외로운언덕을보고아그네스에게묘한연대감을느끼며그이야기에빠져들었다.만나는아이슬란드사람들에게아그네스의이야기를아느냐고물었을때,켄트가들은이야기는제각각이었지만아그네스에대해서는모두가하나같이“살인을일으키는흉악한마녀”라고말했다.켄트는바로이점에의문을느꼈다.어떻게한대상에대한평가가모두똑같을수있을까?그리고켄트는분명히실제로존재했던‘인간아그네스’에대해골몰하게되었다.그녀는어떤사람이었을까?그녀가정말로살인을저질렀을까?『살인자,마녀또는아그네스』는그런고민끝에탄생한작품이다.
해나켄트는아이슬란드의행정기록부,교적부,인구조사,지역역사서와출간물을조사하고아이슬란드인을직접취재하여자료를수집했다.각장의도입에실린1820년대의공지,군수와목사가주고받은편지등은모두실재하는사료로서아그네스의이야기에사실성을부여한다.무엇보다읽는이가직접19세기아이슬란드의뗏장오두막에,화덕의연기가가득한부엌에,눈보라치는계곡에서있는듯한생생한묘사는『살인자,마녀또는아그네스』의큰매력이다.
해나켄트는아름다우면서도압도적인아이슬란드의자연이아그네스의이야기에큰역할을담당했다고믿으며미국작가론래시가“풍경이운명”이라고한말을염두에두고『살인자,마녀또는아그네스』를썼다고밝혔다.또한“정확한묘사와시적재가공이라는이중의장치를통해내가아이슬란드에바치는헌사”라고말하며아이슬란드와이작품에대한깊은애정을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