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여자 (예완데 오모토소 장편소설)

이웃집 여자 (예완데 오모토소 장편소설)

$14.50
Description
“사랑하는 사람이 내 손을 잡아주면 족하다 싶게
삶이 단순했던 때가 언제였던가!”

둘이 합쳐 166세! 한 동네 두 까칠한 할머니의 티격태격 이웃 라이프
“매리언, 이만하면 알 때도 됐잖아?
난 당신 같은 거짓말쟁이 편은 들지 않아.”

“호텐시아, 저 혀로 사람도 죽일 여자 같으니.
가만두지 않겠어, 두고 봐!”

“저 여자가 내 존재를 잊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저 여자를 치워주시옵소서, 아멘.”

은퇴한 백인 노부부들이 모여 사는 케이프타운의 고급주택가 캐터린. 그곳에 확연히 눈에 띄는 존재, 호텐시아가 있다. 그곳의 유일한 흑인인 그녀는 죽음을 앞둔 백인 남편과 살면서 이 폐쇄적이고 위선적인 동네에 매일같이 비판과 냉소의 물결을 몰아친다. 그런 그녀의 최대 앙숙이 있었으니 바로 이웃집 백인 여자 매리언. 둘이 합쳐 166세! 무릎 관절은 아프다고 비명을 질러도 서로를 겨냥한 트집의 칼날만은 녹슬 줄 모르는 가운데 동네는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모든 것이 정반대인 두 할머니의 팽팽한 라이벌전에도 과연 연민과 화해의 바람이 불 것인가!

★ NPR 선정 올해의 책 ★
★ 에센스 매거진 선정 최고의 흑인 유산 문학 ★
★ 퍼블리셔스 위클리 선정 주목할 작가 ★
★ 국제 더블린 문학상 최종후보 ★
★ 베일리스 위민스 프라이즈 소설 부문 후보 ★

커커스 리뷰 매운 유머, 그리고 감상주의로부터 쾌활한 거리두기를 통해 엮어낸 기분좋은 이야기.

워싱턴 포스트 복합적인 플롯과 설득력 있는 캐릭터가 멋지게 결합해 발전하고, 훌륭한 코미디의 번득임 속에서 빛을 발한다.

북페이지 정확한 통찰의 눈으로 오모토소는 캐릭터의 상호작용 속 미묘한 변화를 한 편의 그림으로 그려낸다.

라이브러리 저널 오모토소의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소설은 흑인과 백인의 대결 구도 그 이상의 것이다. 전 세계 보편의 이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소설이다.

코스모폴리탄 시작부터 끝까지 당신을 아주 즐겁게 해줄 소설.

피플 슬기롭고 위트 있는 이야기.

노바이올렛 불라와요(『우리에겐 새 이름이 필요해』 저자) 역사성과 현재성을 동시에 갖춘 이 소설은 아름다움, 정밀함, 미묘함, 희망으로 채워져 있다. 오모토소는 굉장히 아름다운 동시에 반드시 필요한 목소리다.
저자

예완데오모토소

남아프리카공화국을기반으로활동하는소설가,건축가,디자이너.1980년바베이도스에서태어나나이지리아에서유년기를보내고1992년가족과함께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이주했다.케이프타운대학교에서건축학을전공하고건축가로일하다같은대학에서문예창작석사학위를받았다.2013년노먼메일러펠로십에참여했고,2014년마일스몰런드장학금을받았다.첫장편소설『봄보이BomBoy』(2011)로이듬해남아프리카공화국문학상데뷔작가부문을수상하고,남아프리카공화국선데이타임스소설상최종후보에올랐다.두번째장편『이웃집여자』(2016)로2017년베일리스위민스프라이즈소설부문후보,2018년국제더블린문학상최종후보에올랐다.예완데오모토소는유머러스하고사려깊은작가로주목받으며자신만의개성있는작품세계를구축해가고있다.

사진(C)VictorDlamini

목차

이웃집여자
감사의말

출판사 서평

매운유머ㆍ사려깊음ㆍ원숙한통찰력을지닌작가예완데오모토소
남아프리카공화국을기반으로활동하는주목할여성작가

국내에처음소개되는작가예완데오모토소는케이프타운대학교에서건축학을전공하고건축가겸디자이너로활동하다같은대학교에서문예창작석사학위를받고본격적으로작품활동을시작했다.바베이도스에서태어나나이지리아를거쳐남아프리카공화국에정착한그녀는자신이살아온지역과환경을주요배경으로삼아흑인·여성·가족의관계맺기와성장에대해이야기한다.
오모토소의이야기는사려깊다.등장인물각각의배경을다층적으로설득력있게쌓아가고,감상주의에빠지지않는사실적이고매운유머를능란하게구사하고,젊은작가임에도꽤원숙한통찰력을보여주며읽는이에게공감과웃음을자아낸다.
오모토소가삼십대중반의나이에발표한『이웃집여자』는두노년여성의일상과내면을놀라울정도로생생하고절묘하게그리고있다.팔십년이넘는세월을정반대의생활양식과사고방식으로살아온흑인여자와백인여자가한동네에살게되며필연적으로형성된라이벌관계를팽팽하고유머러스하게그리는가운데,그들이한때누렸던눈부신활력과성공,분투하며넘어온삶의고비,인간으로서지닌상처와한계,그럼에도계속나아가는성장에대한희망의메시지를유쾌하고감동적으로전한다.


은퇴자동네두라이벌할머니의살벌한이웃생활
모든것이정반대인두노년의삶이충돌하며발산하는여전한혼돈과욕망

소설의배경은남아프리카공화국케이프타운의교외지역에서은퇴한노부부들이모여사는고급주택가다.그곳으로이사와유일한흑인주민이된호텐시아는죽음을앞둔백인남편과살고있다.부동산가치를떨어뜨리지않기위해서슴지않고흑인차별행위를하고이기심을부리는이웃들,그중에서도호텐시아는이모든일에앞장서는옆집여자매리언과최대앙숙이다.백화점줄서기부터크고작은사건사고까지이들의불꽃튀는기싸움때문에동네는조용할날이없다.

난갈색애들냄새를알아.저골칫거리를좀해결할수없나?노인이호소했다.호텐시아는노인에게욕을하고그자리를박차고나왔다.그리고하늘이노인의호소를들은듯골칫거리가해결됐다……노인이세상을떴다.(21p)

"애그니스는당신가족의일원이아니야,당신한테고용된사람이지.그녀가가족이라면당신집을방문할때마다청소를해야하진않겠지.”(42p)

그러던어느날,투병하던호텐시아의남편이세상을떠난다.장난인지복수인지모를충격적인내용의유언장을남기고서.더는놀랄일도화날일도없을것같던노년의날들에파문이일며호텐시아는과거의기억을헤집고격한감정의소용돌이에휘말린다.그리고그모든격정을잠재우기위한해결책으로집을떠올린다.호텐시아는집을뜯어고치기로한다.

밤이면집은한사람이빠졌다는걸아는눈치였다.(…)환자와의료진은넓은공간을필요로했었다.죽음의여신은바로모퉁이너머에있으면서많은공간을요구했다.침대로돌아가원래자신의자리에누워이제귀신에게경의를표하자니기분이묘했다.귀신이너무도생생해서호텐시아는남편자리에눕기는커녕한다리를침대중앙으로뻗는짓조차할수없었다.(119p)

한편,매리언은이웃집의공사소식에돌연마음이초조해진다.사실매리언에게는오랜세월호텐시아의집을예의주시할이유가있었다.이미죽은남편이남긴빚때문에고심뿐인날들에그녀의시름은더욱깊어지는데……조용히삶을마무리지을날만기다리면될줄알았던두여자의황혼에보란듯이위기를몰고온과거와그비밀은무엇일까?두라이벌할머니의팽팽한줄다리기에도과연연민과화해의바람이불것인가!


세월을견디고늙어가는일에대한사려깊은이야기
여성,흑인,노인그리고한개인으로살아가며새기고간직하는모든흔적

아침에아픈데없이눈뜨면이미죽은거라고말하는팔십대할머니지만두주인공은여전히과거의활력과취향을간직하고있다.젊은시절호텐시아는직물디자이너,매리언은건축가로서뛰어난심미안과재능을발휘하며자신들의커리어를구축했다.이들은사물의아름다움과완벽한균형에대한감각을고스란히유지하며살아가는한편,여성혹은흑인이라는이유로겪어야했던불평등,출산과육아로끝내일을포기했던순간,일욕심때문에놓쳐버린소중한것에대한기억또한생생히끌어안고있다.
오모토소는젊은작가임에도노년의육체와심리를현실감있고감칠맛나는문장으로묘사하는데서그재능을아낌없이발휘한다.무엇이든반짝일수있는낮과달리본색이드러나는밤처럼낡고추함을피할수없는노년이라는생의단계와,두주인공이저절로흘려보낸시간이아닌전쟁처럼치러온세월의장면들을섬세하게보여줌으로써,나이듦에따라변화하는욕망,받아들여야하는체념과외로움,노년에이르러서야놓을수있는것과그럼에도붙들수밖에없는것에대해사려깊은이야기를전한다.

걷기가힘들다는건진심으로서러워진첫번째일이었다.흰머리가우후죽순나는것,있으나마나한가슴이약간처진것,목에주름살이하나더생긴것에는전혀연연하지않았다.(…)하지만걸음의자유를잃는건세월이심술궂다는,시간에도둑의손가락이달렸다는첫번째신호였다.시간은단순히벽에걸린날짜가아니었다,전쟁이었다.시간은그녀의걸음을훔쳐갔다.(61p)

그녀는살아남았다.몸뚱이라는기계는계속움직였다.증오의독액을기름으로삼아.(…)확실히그녀가다른삶을,마음을털어놓고감정을드러내는삶을살았다면,여린마음을간직한채그의뒤를쫓아가애원하고간청했다면,그녀는삶을사용하는게아니라반대로삶이그녀를사용하도록놔두었을것이다.그리고사용한것들은차차낡아간다.(322p)

남아프리카공화국을기반으로활동하는작가는소설의다른한축에서그지역인종차별의역사와흑인들이살아온삶을여실히보여준다.과거동네에정착해살았던흑인들이부당하게토지를빼앗기고이주당한역사를바로잡고자그후손들이토지반환을요구해오면서늘견고할것같던백인들의고급주택가에도술렁임이인다.작가는흑인여성으로고투해온호텐시아의삶과마침내역사적진실앞에용기를내마주선매리언의깨달음을교차시키며현시점까지여전한인종차별의깊은뿌리를상기시키고,오늘날우리에게도변화의가능성이유효하다는사실을일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