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희망 (진짜 이름을 찾기 위한 찬란한 생존의 기록)

조용한 희망 (진짜 이름을 찾기 위한 찬란한 생존의 기록)

$16.02
Description
“나는 안전했고 단 한 번도 거기에 의문을 품지 않았다.
더이상 그렇지 않다는 걸 깨닫기 전까지는.”
28세, 싱글맘이 되었다
다른 사람의 집을 청소하는 일을 시작했다
일할수록 가난해지는 이상한 사회에 대한
치밀하고 진솔한 르포르타주!
『조용한 희망』은 출간 직후부터 화제를 모으며 버락 오바마, 록산 게이, 바버라 에런라이크 등 각계 인사의 강력 추천을 받은 책이다. 청소 일을 하며 아이를 키운 싱글맘이 작가가 되기까지의 분투를 담은 이 책은 우리 사회의 계층격차와 차별, 저소득층이 겪는 빈곤의 악순환, 사회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개인의 문제를 생생한 목소리로 담았다.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면서 작가를 꿈꾸던 저자 스테퍼니 랜드의 삶은, 한여름의 짧은 연애가 계획하지 않은 임신으로 이어지면서 송두리째 바뀌게 된다. 남자친구 제이미의 학대를 견디다못한 그는 딸 미아와 함께 집을 나와 노숙인 쉼터에서 살게 된다. 오갈 데 없는 처지가 된 스테퍼니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가사도우미 일을 시작한다. 이 책은 그녀가 싱글맘으로서 일하며 겪을 수밖에 없었던 신체적 고통과 정신적 외상, 그리고 가난과 싱글맘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 맞서 끊임없이 싸워낸 생생한 르포다.

지금까지 스테퍼니처럼 살아본 적 없다는 건 아마도 여러분이 운이 좋았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처절한 궁핍 속에서 산다는 게 어떤 것인지 직접 목격하게 될 테다. 수중에 항상 돈이 부족하며 때로는 먹을 것도 부족하다. 땅콩버터와 인스턴트 라면으로 끼니를 때워야 하고, 맥도날드는 특별한 날에나 먹을 수 있는 귀한 만찬이다. 자동차, 남자친구, 사는 집에 이르기까지 아무것도 믿을 수 없다. (…) 정부 지원이 없다면 저임금 노동자와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를 비롯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생존할 수 없다. 또한 복지 혜택은 일방적인 퍼주기가 아니다. 우리들 대부분과 마찬가지로 이들 역시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안정적으로 뿌리내리고, 살아가고 싶어한다. _‘들어가며’ 중에서(바버라 에런라이크)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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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스태퍼니랜드

StephanieLand
스물여덟살에싱글맘이되어생계를유지하기위해가사도우미일을시작하게된다.6년동안의가사도우미생활끝에스테퍼니는몬태나주립대학교문예창작학과에입학해학사학위를취득하고자신의경험을토대로허핑턴포스트,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가디언등에칼럼을기고했다.현재경제적불평등을개선하기위한공공언론단체인이코노믹하드십리포팅프로젝트의회원으로활동하며자신과같은상황에놓인싱글맘을위해활발히목소리를내고있다.

목차

들어가며_스테퍼니랜드의세계에오신것을환영합니다

1부최후의보루
1장_노숙인쉼터
2장_악몽의캠핑카
3장_온갖소리가들리는임시주택
4장_나는위험한사람이아니에요
5장_생존을위한일곱가지의정부지원
6장_농장,‘정상가족’의테두리
7장_세상에남은마지막일자리
8장_포르노잡지를보는집
9장_최악의트레일러
10장_헨리의집

2부이름없는존재처럼
11장_원룸아파트,다시둘만남다
12장_비자발적미니멀리스트
13장_마지막정리,웬디의집
14장_집이주는위로
15장_통증을껴안고
16장_너무많은편견
17장_가난한백인쓰레기
18장_슬픔의집
19장_끔찍한하루
20장_네가도대체어떻게그걸다해내는지모르겠어
21장_광대의집
22장_미아와의조용한생활

3부달라질거라는믿음
23장_좀더노력해야죠
24장_바다가보이는집
25장_가장열심히일하는직원
26장_새로운시작
27장_여기가우리집이야

감사의말

출판사 서평

★언론의강력추천!★

뉴욕타임스2019년올해의책
뉴요커2019년올해의책
뉴스위크2019년올해의책
가디언2019년에가장기대되는책
타임2019년에가장기대되는책베스트11
포브스올해가장기대되는책
피플북클럽을위한최고의선택
CNN올여름꼭읽어야할책
USA투데이절대놓치면안될신작
보스턴글로브2019년꼭읽어야할책베스트20
글래머2019년올해의책

“우리사회의계급격차를단호한시선으로관찰한싱글맘의이야기다.
많은가족들이지금도생존하기위해끊임없이거쳐가는아슬아슬한줄타기에대한
묘사는삶의존엄성을일깨워준다.”_버락오바마

“이책은빈곤의고군분투를생생하고열정적으로그려낸다.
사회안전망없이살아가는사람들이끊임없이느끼는좌절감과그들이빈곤의늪에서
빠져나오지못하도록만드는사회제도적모순,그리고좀처럼바뀌지않는제도의벽
앞에서받게되는모욕감과같은고충을잘드러낸다.”_록산게이

가난을‘증명’하기위해노력해야한다는게
진저리날지경이다

미국의저소득층지원제도의허점은수입이기준선보다1달러라도높아지게되면지원금을아예받을수없게된다는것이다.복지지원금을신청하는과정에도대상자에대한배려란없다.시급으로급여를받는노동자에게지원금을신청하기위해사무소를찾아가몇시간씩기다리는건그자체로생계를위협받는일이지만,그를보충하는어떠한방안도없다.회사와고객의동의를구하고,아이를맡길곳이없어지원금신청사무소에함께아이를데리고나와몇시간씩함께기다려야한다.가난을‘증명’하기위해노력해야만겨우이어나갈수있는힘겨운일상이다.스테퍼니의삶은일할수록더욱가난해지는복지제도의사각지대에놓인수백만근로빈곤층의현실을뼈저리게보여준다.

아무런직원복지혜택이제공되지않는일자리로생계를유지하면서월세를벌기위해전사처럼투쟁하는동시에이렇게아픈아이를키워야한다는현실,그런현실에모든것을포기하고절망감에항복해그저주저앉아팔에얼굴을묻고울고싶은어마어마한충동을억누르려노력했다.내가하는일은사정때문에출근을못하면나중에상황이괜찮아져서다시출근을한다해도그일자리가남아있을지확신할수없는자리였다.물론이런상황을예상한것은아니었다.하지만최저임금에가까운보수를받는일을하다보면자연스럽게복리후생은기대하지않게된다.(212쪽)

노숙인쉼터를떠나저소득층임대주택에입주하게되며그는뿌리깊은편견과마주하게된다.저임금육체노동자는대개마약과술을일삼고생활개선의의지가없는낙오자들이며,거주지를불시검문하는등의‘사소한’사생활침해는불가피하다는인식말이다.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식료품구매지원카드로감자칩이나맥주를사는저소득층의모습을조롱하는글이끊임없이올라왔다.그는편안하고안전함을느껴야할집에서조차무언가다른일을닥치는대로해야만할것같은강박에사로잡혔고,가만히앉아있으면게으른정부지원수혜자라고누군가손가락질할것만같았다고고백한다.책을읽는시간도,여가시간을누릴새도없었다.스테퍼니는늘무언가쫓기는사람처럼움직인다.빈곤보다그를괴롭힌건,사회적낙인이었다.

나는타인의연약한구석을엿보는
이름없는유령이었다

그저먹고살기위해시작한일이었지만고객들의저택구석구석을청소하며스테퍼니는이일이타인의연약한면을엿보는일이라는걸깨닫는다.큰수영장과식당이딸린저택에살지만,고객들은그리행복해보이지않았다.그들은서로거의대화를나누지않았다.각방을쓰는부부도많았다.아내와아들을사고로잃은슬픔에잠긴채홀로살아가는할아버지도있었다.스트레스를쇼핑으로풀고,그쓰레기를산더미처럼쌓아두고살아가는집도있었다.
부자이든가난하든누구나불안하고외로운하루하루를보낸다는사실을깨닫자,이상하게도스테퍼니를괴롭히던공황장애와불안감도조금씩잦아들었다.청소하며고객을마주치는일은거의없었다.대화를주고받는일도거의없었다.그들중상당수는가사도우미가누구인지이름조차알지못했다.하지만그들의집을청소하며스테퍼니는고객들을가족이나친구처럼여기며그들을걱정하고,궁금해하고,멀리서나마관심을갖기시작했다.청소를하며그들의일상에대해알게되어서다.전날저녁에어떤음식을먹었고어느의자에앉아어떤책을읽었는지.먹어야할약은얼마나늘었는지혹은줄어들었는지.스테퍼니는더이상그들의삶을동경하거나부러워하지않고,딸미아와함께하는작은원룸보금자리를소중히여기게된다.저택의주인들은언뜻보기에근사한삶을살아가지만,쫓기듯사는건매한가지임을알아차렸기때문이다.늘오지않은미래를걱정하거나과거를회상하며사는그들의모습은전혀행복해보이지않았다.스테퍼니에게멋진자동차나해안가의전망좋은주택은없었지만,최소한딸미아가곁에있었다.그는딸미아와함께하는지금이순간을진정받아들이게된다.

나를구원할사람은
그누구도아닌바로‘나’였다

하지만기쁨은찰나일뿐,현실의고달픔은계속된다.사회에서배척당한낙오자라는생각을조금이라도벗기위해,스테퍼니는새로운남자들을만난다.데이트를하는동안에는싱글맘이나가사도우미라는무거운짐을조금내려놓고잠시나마온전한‘나’로돌아갈수있을거라믿으면서.하지만어떤남자는슈퍼맨처럼스테퍼니를구원하고싶어했고어떤남자는스테퍼니를자기가고용한일꾼처럼취급했다.스테퍼니는그제야깨닫는다.반려자가필요했다기보다싱글맘이라는낙인을벗길,가족의테두리가필요했다는걸.

나에게는모든상황을개선해줄누군가가있다는확신이필요했다.그해여름에이를악물고,그사람이남자친구나가족이아닌바로나라는결론을내렸다.예나지금이나나를도울사람은나뿐이었다.누군가다가와서나를사랑해주리라는기대는버려야했다.스스로움직여야했고자세를낮춘다음인생에서일어나는모든우여곡절을힘차게헤쳐나가야했다.(274쪽)

그가삶을더나은방향으로바꾸리라는희망을놓지않았던건작가가되고싶다는꿈이있기때문이었다.아이를돌보며청소노동을하고대학입시공부까지해내야하는삶은매일투쟁과도같았지만그는끊임없이자신의고된날들을기록하며글쓰기로삶을치유해나갔다.결국6년간의가사도우미생활끝에스테퍼니는정부지원과학자금대출을통해몬태나주립대학문예창작학과에입학하게된다.또한뉴욕타임스등에자신의청소노동자생활에대한칼럼을기고하며저소득층여성의생활에대해예리하게파헤친글을발표해반향을일으킨다.모두의인간다운삶을위해우리사회가지켜주어야할존엄이무엇인지,스테퍼니의글은묻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