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별 (양장본 Hardcover)

별의 별 (양장본 Hardcover)

$11.50
Description
달이 사라지면 지구는 어떻게 될까
이런 생각은 별 생각
지구 별 생각

누구나 하는
별의별 생각
누구나 해 보는
별의별 일
누구나 만나는
별의별 사람

나는

별별 생각을 하는
별별 일을 벌이는
별별 사람을 만나는

지구 별 사람

_「별의 별」 전문
저마다의 운율로 살아가는 별별, 별의 별, 별 같은 존재들을 담은 동시집
“세상에 널리고 널린 마음, 내 안에 널리고 널린 마음, 그중에 오늘은 어떤 마음을 먹지?”
달이 사라지면 지구는 어떻게 될까? “우리 내일 학교 안 가.”라는 말을 따라가다 보면 닿는 곳은 어디일까? 『별의 별』이라는 지구 안에는 별별 생각을 하는 별별 일을 벌이는 별별 존재들이 있다. 새장 안 알에서 깨어난 새, 다섯 조각으로 깨진 찻잔, 그네 타고 나비처럼 바람을 일으키고 싶은 아이……. 저마다 다른 꿈과 용기를 품은 이들. 시인은 밝은 눈으로 도처에 있는 별을 발견하고, 편안하고 욕심 없는 언어로 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별의 별』은 2013년 여름부터 2020년 여름까지, 시인 주위의 사람과 사물, 자연이 품은 ‘시’를 고르고 기르고 얻어낸 것으로, 시인이 만난 ‘시적인 순간’을 함께할 수 있다. ‘시적인 순간’은 곳곳에 널려 있다. 그래서 시인은 오늘도 여기저기에서 재밌는 냄새를 맡고 맛있는 마음을 먹으려 구석구석을 탐험한다.
저자

김경진

강원정선에서태어났으며아이들과함께말을기르고다듬으며지냅니다.1996년계간『버전업』겨울호에시를,2014년『동시마중』제23호에동시를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습니다.2018년대산문화재단대산창작기금을받았습니다.

목차

시인의말

1부별별생각별의별말
처음우주를알게된날|별의별|달맞이꽃|나만의기차|나는미식가|말달리자|시간요정에게|구름빨래|젤리슈즈|한밤의서커스|진짜오줌을누자|집으로오는길

2부말따라다그닥다그닥달려가면
빗소리모닥불|세잎클로버는많다|햇살이와나와1|햇살이와나와2|나뭇잎기르기|실은말이야|말따라달려가면|지우개똥지우개|안경좀닦자!|가위바위보왈츠|손가락의마음|옴짝옴짝

3부내말은날개가있어
말을찾아서|네가보고싶어|눈물의탄생|말그림자|풍선방|천사의나팔소리|파도|웅덩이물고기|찻잔화분|나는겨울이좋다|말의날개를키우다

4부움직이는말이네모를만나면
따가따가의발견78|너를잘키우는법|엄마나는여기있어요!82|이사람은요,|층층나무와춤을84|어젯밤꿈86|??이인형90|흰수국|공작단풍|네모를만나면|뿌리는뿌리|시작을위해

해설송미경

출판사 서평

난맛있는마음을먹어

진이보고싶은,참새들따라단풍나무에서모과나무로날고싶은,그네타면서나비처럼바람을일으키고싶은,그래서마주달려오는바람과껴안고싶은,바람이넘겨주는그림책을보고햇살이랑짹째잭짹짹잭말하고싶은,

여기저기재밌는냄새솔솔나

세상에널리고널린마음
아니,
내안에널리고널린마음
그중에오늘은어떤마음을먹지?

_「나는미식가」전문

재미나고맛있는순간들은,밤하늘별자리처럼방향을가늠하는나침반이되어,명랑한무늬가되어,풍성한이야기로변주되어우리안으로흘러든다.

다정한말,제멋대로신나서리듬타는말,실팍한근육을씰룩이는말들을풀어놓은
김경진시인의첫번째동시집
김경진시인은2014년『동시마중』에동시를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그리고『별의별』에실은시들로“기교에기대지않고담백한어조로시적형상화를이루어낸점이특징이었다.자신의경험을적절히끌어들여공감을이끌어내는능력도탁월하였다.어린이눈높이에맞춤한관찰,사색,재치등이재미를주면서도난해하지않았다.”는평을받으며대산창작기금을받았다.2011년부터2019년까지권태응어린이시인학교에서교사로활동한한편지금까지도아이들과글쓰기수업을이어가고있는시인은,‘어린이’라는존재를새롭게만나면서‘저나이의나는어땠을까?어떤말을했을까’궁금해졌고그아이를만나는방법이동시를쓰는것이었다고말한다.그아이는가위로사과모양을오릴때한입크게싹뚝잘라먹고,민들레잎이가리키는방향으로한번걸어가보는아이다.자신을들여다보면서,자신이가진말들을조금씩보여주면서,비로소자신이누구인지를알수있었다는시인.이동시집은시인의주위를밝히는존재뿐아니라시인의내면을밝힌말의기록이기도하다.

“내가가진그대로가괜찮고어여쁘다고위로하고힘을얻는과정에서얻은시들이에요.그러니이시집은한사람이자기라는한사람을알아가는과정인동시에한아이가자기라는존재를사랑해가는과정이라고볼수있어요.시가,제말이읽는사람의말을데려오는데도움이되길바라요.그래서궁극적으로는자기말을,자기를사랑하면좋겠어요.”_김경진

그러하기에시인은말앞에서골똘해진다.다정한말,제멋대로신나서리듬타는말,실팍한근육을씰룩이는말……시인이고른말은보고싶은친구에게,젤리슈즈를신고우쭐우쭐걷는아이에게,몇년?십년몇천년싹트길기다리는씨앗에게닿는다.그리고이모두를싣고우리에게로향한다.

무얼하냐면말이야,
말을고르고있어

앞에는키작은말
왼쪽에는다정한말
오른쪽에는윤기나는말
뒤에는귀를쫑긋대는말

나는그가운데서생각한단말이야,

(중략)

많고많은말중에서
네가좋아하는말이무얼까하고말이야,

_「옴짝옴짝」부분

땅속46미터까지뿌리내리는아카시아도5센티미터화분흙속에뿌리를뻗는호야도같은밀도로같은무게로
동화작가송미경은김경진의소통법이자시작법이깊은관찰과부드러운기다림이라고말한다.시인은존재의말을듣기위해관찰하고기다린다.그래서우리는김경진시인의귀를빌려서,셋이함께쓰고가는우산에빗방울이부딪칠때빗방울부딪는소리너머타닥타닥모닥불타는소리를들을수있다.서로의마음에모락모락피어나는온기를느낄수도있다.열세살의나도마흔살의나도,땅속46미터까지뿌리내리는아카시아도5센티미터화분흙속에뿌리를뻗는호야도휘황한수사를덧붙이지않아도다그자체로별이라는걸,그렇게서로안겨세상을살아간다는걸,하나의우주를이룬다는걸알게된다.

내가돌이를안고
엄마가나를안고
침대가엄마를안고
우리집이침대를안고
우리나라가우리집을안고
지구가우리나라를안고
우주가지구를안고

우리가그렇게
안겨있는거야?

_「처음우주를알게된날」전문

너와내가하나가되는방법은너와내가같은모습으로변하거나섞이는것이아니라너는너인상태로나는나인상태로그렇게가만히끌어안는것이다.시인은연두색을만들기위해노랑과파랑을섞는방식으로감산혼합하지않고노랑은노랑대로파랑은파랑대로두고병치혼합하여연두색을만든다.밝기가변하거나탁해지지않고있는그대로두색이함께함으로원하는색을내는것이다.시인은존재와존재를있는그대로고요하게두되날줄과씨줄이엮이듯관계를배치하여새로운색을직조해시적풍경을완성한다.그래서김경진의시엔모두가따로,그리고함께존재한다._송미경(동화작가)

일상에숨은환상성을품고시읽는반경을넓혀주는그림
만화와일러스트를그리는안유진화가가그림을그렸다.작은순간에관심두기를좋아하는그다움으로,사소함에깃든시적순간을일상에숨은환상성을드러냈다.노란불빛을밝힌듯따듯한그림이시의온기를전하며시읽는반경을넓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