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몸과 타인들의 파티 (카먼 마리아 마차도 소설 | 양장본 Hardcover)

그녀의 몸과 타인들의 파티 (카먼 마리아 마차도 소설 | 양장본 Hardcover)

$15.80
Description
여성의 몸이 경험하는 무수한 감각,
그 혼란과 황홀감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독창적이고 관능적이고 대담한 상상력
소설가 손보미, 천선란 추천!
셜리 잭슨 상 수상,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2017)

이렇게 말하면 조금 섣부른 감이 있지만,
2021년 최고의 소설로 나는 이 소설을 뽑고 싶다. _천선란

비애감에 젖어 있지만 에너지가 넘친다.
두려움에 몸서리치는 순간들을 담아내면서도 유머 감각을 잃지 않는다. _손보미

독창적이고 전복적인 상상력, 장르와 형식을 초월하는 대범함으로 미국 문단을 깜짝 놀라게 한 작가 카먼 마리아 마차도의 데뷔 소설집 『그녀의 몸과 타인들의 파티』가 출간되었다. 여성의 몸과 욕망,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말해지지 않은 진실을 거칠고 뜨겁고 생생한 언어로 이야기한 8편의 단편이 실린 이 소설집은 2017년 출간되자마자 화제를 모으며 신인 작가의 데뷔작으로는 이례적으로 첫 주에 3쇄를 찍었다. 뿐만 아니라 심리 서스펜스, 호러, 다크 판타지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셜리 잭슨 상, 그해 최고의 데뷔작에 주어지는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존 레너드 상 등 여러 문학상을 받았고, 전미도서상과 딜런 토머스 상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한강의 『채식주의자』와 함께 〈뉴욕 타임스〉 선정 ‘21세기에 소설을 읽고 쓰는 길을 만들어가는 여성 작가의 주목할 만한 책 15권’ 중 하나로 뽑히기도 했다.
‘그녀의 몸과 타인들의 파티(Her Body and Other Parties)’라는 제목은 영미권 소설집에 흔히 쓰이는 제목인 ‘○○ and Other Stories’의 변형으로, 여성의 몸이 여성 스스로 기쁨과 쾌락을 경험하는 주체이면서, 동시에 당사자를 제외한 타인이 쾌락을 추구하고 즐기는 파티의 대상이라는 중의적인 의미를 지닌다. 제목이 가진 이 모순과 긴장은 소설집에 실린 8편의 단편 전체를 관통하며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하고, 작가는 여성이 스스로 무엇을 욕망하고 또 두려워하는지를 대담하고 집요하게 들여다보면서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초현실을 탐사한다.
저자

카먼마리아마차도

CarmenMariaMachado
미국필라델피아교외지역에서태어났다.아이오와작가워크숍에서석사학위를받았고,클래리언워크숍에서테드창의지도를받기도했다.〈뉴요커〉〈그란타〉〈파리리뷰〉등의매체에기고해왔으며,2014년발표한단편소설「예쁜이수술」로셜리잭슨상과네뷸러상최종후보에올랐다.2017년이단편이실린소설집『그녀의몸과타인들의파티』를출간했다.여러장르를넘나들며여성의몸과욕망을독창적인목소리로이야기한이소설집은신인작가의데뷔작으로는이례적으로출간첫주에3쇄를찍으며큰사랑을받았다.그해와이듬해셜리잭슨상,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존레너드상,바드소설상,람다문학상,브루클린공공도서관문학상을수상했고,전미도서상과딜런토머스상최종후보에올랐다.2018년에는〈뉴욕타임스〉에서선정한‘뉴뱅가드(새로운전위)’에이름을올리며‘21세기에소설을읽고쓰는길을만들어가는여성작가의주목할만한책15권’중하나로선정됐다.
마차도는퀴어로서의정체성을계속해서작품에드러내왔는데,2019년에는학대와폭력을행하던동성파트너와의관계를그린회고록『꿈의집에서IntheDreamHouse』를발표했다.회고록의신세계를열었다는평을듣는이작품은2021년폴리오상을수상했다.

목차

예쁜이수술013
목록059
엄마들077
특히극악한범죄_〈로&오더:성범죄전담반〉272편에대한고찰109
현실의여자들은몸이있다201
여덟입239
입주작가271
파티에서난처한사람347

감사의말383
옮긴이의말387

출판사 서평

독창성,퀴어함,관능,기이함으로진동하는이야기들._록산게이

첫번째단편「예쁜이수술」에는목에녹색리본이달려있는여성이등장한다.욕망에솔직하고삶의중요한선택을스스로하고싶어하는그녀는마음에드는남자를먼저탐내고,그에게“내가원하는게뭔지,잠들때내눈꺼풀속에서어른거리는게뭔지”가르친다.연애하고결혼하고아이를낳아키우며함께사는내내그녀는남자에게모든것을내주지만,단하나리본에손대는것만큼은금지한다.리본에대한것은어떤것도말하지않는여자에게남편은“왜그걸나한테숨기고싶어하는데?”라며화를내지만,여자는“숨기는게아냐.이건그냥당신게아니라고”하고답할뿐이다.이단편에서여자는이런저런이야기들을독자에게들려주는데,육체적쾌락을기쁘게즐기는그녀와달리,이야기속여성들은늘비참한결말을맞이한다.외딴호숫가에차를세우고섹스를하다갈고리손살인마를만나고,남편을위해자신의간을요리하며,담력을증명하기위해한밤중에혼자묘지에갔다죽는다.그리고주인공의리본이욕망과침범,통제를상징하게되면서,주도적인삶을살아온것처럼보이는그녀에게도결국피할수없는파국이찾아온다.
마차도는이소설집에서섹스와죽음을주요한테마로삼는데,아포칼립스를배경으로한「목록」과「현실의여자들은몸이있다」에서이점은더욱두드러진다.「목록들」에는한여성이어린시절부터,바이러스로인해세상이멸망해가는현재에이르기까지섹슈얼한관계를맺은모든남자와여자들의목록이나열된다.이바이러스는신체접촉을통해감염되지만취약한신체는기쁨의원천이기도하기에,주인공은계속해서몸과마음을나눌사람을찾는다.「목록들」에서모두에게공평하게종말이닥친다면,「현실의여자들은몸이있다」에서소멸을맞이하는것은여성들,그중에서도특히퀴어로추정되는자들뿐이다.여자들은어느날부터점점몸이투명해지다결국형체가완전히사라져버리고,이세상에존재하기위한방법은드레스에투명한몸이꿰매어지는것뿐이다.소멸의대상이되지않는남성들과시스젠더여성들이이런현실에아랑곳없이일상을유지해가는가운데,주인공은여자친구페트라가서서히사라져가는모습을바로옆에서무력하게지켜본다.
8편의단편중가장긴분량을차지하는「특히극악한범죄」는형식적으로가장실험적인단편이기도하다.작가는TV드라마〈로&오더:성범죄전담반〉의두주인공벤슨과스테이블러를소설에등장시키되,300편에달하는에피소드들의제목만으로연상되는이야기를새롭게써나간다.드라마에서와마찬가지로소설에서도여성들이폭행당하고강간당하고살해되는사건들이계속해서일어나고,이단편을읽으며독자는이런사건들을당연한현실로여기며드라마로만들고지켜보는시청자로서의우리에대해생각하게된다.

여성이이세상에서살아가는방식,
세상이여성을대하는방식에대한가장강렬하고독창적인목소리

마차도의소설속여성들은대체로퀴어이고,때때로귀신을보며,현실과초현실에서일상적으로공포와폭력을마주한다.성폭행으로추정되는범죄의피해자는포르노배우들의생각을읽을수있게되고(「파티에서난처한사람」),조그만황동종두개가눈꺼풀위에서달랑거리는귀신들이여성수사관을찾아가고(「특히극악한범죄」),비만대사수술을받고날씬해진여자는없애버린자신의일부를집에서발견한후지하실에가둔다(「여덟입」).
SF,호러,디스토피아,판타지,우화등어느하나의장르로규정하기어려운이소설들은“연못에떨어진빗방울처럼한데모여섞여”들면서공통의정서와분위기를형성한다.그리고그바탕에는수세기에걸쳐쌓아온여성들의경험깊숙한곳을들여다본작가의예리한시선이존재한다.작가는여성이무엇을욕망하고두려워하는지,혹은두려워하면서도욕망하는지를샅샅이찾아내고,굳어지고내면화된여성에대한관념을완전히해체해작가자신만의언어로새롭게보여준다.그렇게이책『그녀의몸과타인들의파티』는여성이이세상에서살아가는방식과세상이여성을대하는방식에대한가장강렬하고독창적인목소리를생생하게세상에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