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을 위하여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을 위하여

$16.00
Description
리처드 도킨스, 정재승, 김하나 추천!
“삶의 기쁨으로 진동하는 사랑스러운 책!”

칼 세이건과 앤 드루얀의 딸, 사샤 세이건의 첫 책!
과학적 사유가 녹아든 인문학적 시선이 그려낸 삶에 관한 아름다운 통찰
삶의 리듬을 아름답게 만드는 매일의 의식儀式들과, 너무 가까이 있어 알아차리지 못했던 일상의 조각들이 만들어내는 경이로운 우주에 관하여.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을 위하여』는 천문학자 칼 세이건과 과학 저술가이자 TV쇼 제작자 앤 드루얀의 딸 사샤 세이건이 쓴 첫 책이다. 출간 전부터 화제를 모았으며 2020년 가디언이 선정한 ‘이 세계를 이해하도록 돕는 30권의 책’에 선정되었다.

이 책은 부모에게서 이어받은 과학적 사고의 뿌리와 극문학을 전공한 저자의 인문학적 통찰이 돋보이는 에세이다. 칼 세이건과 앤 드루얀에게 과학이란 직업이기도 했지만, 세계관이자 철학이기도 했다. 그들이 말하는 과학적 시선이란 냉정한 검증의 눈초리가 아니라, 새롭게 발견된 진실을 기쁘게 바라보는 태도다. 사샤는 십대 때 아버지를 잃었지만 그의 가르침을 기억하며 세계와 인간사를 정밀하게, 그러나 매우 따스한 시선으로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사샤 세이건은 태어남과 성장, 명절과 결혼, 죽음같이 인간의 생애주기에 따른 사건들을 계절의 순환이라는 자연의 리듬과 이어나가며, 우리가 행하는 일상 속 작은 의식들이 얼마나 삶의 순수한 기쁨을 일깨우는지 담담하고 아름다운 문체로 발견해나간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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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사샤세이건

1982년뉴욕이서커에서천문학자칼세이건과영화,TV쇼제작자이자작가인앤드루얀의딸로태어났다.뉴욕대학교에서극문학을전공했다.칼세이건과앤드루얀은사샤에게방대한우주와자연현상에는심오한아름다움이숨어있으며,현상을비판적으로보되삶을냉소적으로바라보지말라고가르쳤다.부모의삶으로부터영감을받아인간존재를다층적으로탐색하는글쓰기를해왔다.『뉴욕매거진』『오,디오프라...

목차

들어가는말
1장태어남
2장한주의의식
3장봄
4장매일의의식
5장고백과속죄
6장성년
7장여름
8장독립기념일
9장기념일과생일
10장결혼
11장섹스
12장다달의의식
13장가을
14장잔치와금식
15장겨울
16장죽음
끝맺는말
더읽을거리
감사의글

출판사 서평

“이책은『코스모스』의가족버전이다.”

칼세이건이서재에서사랑스런딸사샤와함께찍은사진을본적이있다.그들은밥을먹을때식탁에서무슨대화를나누었을까?방황하는사춘기딸에게칼세이건은어떤조언을해주었을까?가장내밀한시간과공간을함께했던그들은서로에게어떤영향을주고받았을까?사진한장이전해준수많은질문에답이라도하듯,사샤가쓴이책은아버지칼세이건과의추억을담뿍담고있다.뼛속까지천문학자였던칼세이건의가족은우주의경이로움을일상의매순간에투영하고있었다.그들의삶그자체가‘코스모스를품은창백하고푸른점’이었다.‘별과같은성분으로만들어진우리는결국우주로돌아간다’는깨달음을체득한자만이보이는자신에대한성찰과타인에대한이해,삶과죽음에대한겸손하면서도의연한태도들이이책곳곳에배어있다.가장가까이에서칼세이건을바라본딸이전하는내밀한부성애!사샤는삶에서가장소중한것들을그렇게아버지에게배운것이다.
그래서역설적이게도,사샤세이건은아버지에대한추억을넘어,그스스로훌륭한작가로성장했음을이책을통해증명한다.가족과의사랑을성숙하게실천하는대목에서,자신의일을독립적으로수행하고어려움을헤쳐나가는모습에서,삶과죽음에대한당당하면서도사색적태도에서,그는『코스모스』의전우주적성찰이일상에서도얼마든지발견될수있음을아름답게보여준다.이책은『코스모스』의가족버전이다._정재승(뇌과학자,『열두발자국』저자)

칼세이건과앤드루얀은딸에게어떤유산을남겼을까
“지구에온걸환영해”

세계적인천문학자의교육법은무엇일까?칼세이건과앤드루얀이딸에게남긴정서적,지적자산이책에고스란히담겨있다.칼세이건은사샤를어린아이가아니라세상을함께탐사해가는동료로대했다.그들은모든일에끊임없이토론하고답을찾아갔다.칼세이건은브루클린벤슨허스트라는조그만마을에서성장기를보냈다.칼의부모님인레이철과샘은고등교육을받지못한분들이었다.하지만아들에게‘도서관’이라는우주를알려주었다.사샤가태어나자이지적여정은대를이어계속되었다.딸의질문에칼은한번도“그건원래그런거야”라든가“내가그렇다면그런거야”라는말을하지않았다.그들은함께『브리태니커백과사전』을펼치고놀이하듯답을찾았다.‘죽음’이라는관념을알게된어린사샤는매일밤엄마와아빠에게말한다.“죽지마!”그러자‘정확성’을중시하는칼세이건은대답한다.“최선을다할게!”
현상을비판적으로보되삶을냉소적으로보지는말라는가르침을바탕으로,사샤는부모의명성에중압감을받지않고부모에게서물려받은과학적사고를디딤돌삼아삶을더풍요롭고반짝이는시선으로마주하는사람으로자란다.조상의뿌리를궁금해하고그전통을존중하는법,자연현상을새롭게감각하고계절의흐름을소중히여기는법.칼세이건은딸에게‘과학적사실’이그저검증의대상만이아니라아름답고경탄해마땅한통찰의원천이라는걸함께일러주었다.또그것을함께탐사해나가는매일의일상을세이건가의작은의식으로만들었다.

가톨릭교도가전부성직자는아니듯이과학적방법론을신봉하는사람이모두과학자는아니다.부모님은낮에일하는도중에대두된논쟁을저녁식사때까지도이어가곤했는데이런일들이내사고를풍부하게해주었다.부모님은아주복잡한개념까지도나에게설명해주려고애썼고그것도절대로무시하는태도없이지적이고다정한존중심을보여주며그렇게했다.나를마치작은아이의몸안에갇힌교수처럼대했다.부모님이이런태도로다큐멘터리를만들었기때문에과학자가아닌많은보통사람들에게쉽게다가갈수있었던게아닐까생각한다._99쪽


이토록작은존재들인우리가서로를기억하고사랑하는법
_크고작은일상의의미를새기고기억하고축하하기

사샤의외가는정통파유대교집안이었다.그의외증조부모,즉앤드루얀의할아버지와할머니는독실한유대인이었다.교리에따라영어가아닌이디시어를쓰고,안식일에는전기를사용하지않고자동차도타지않았다.하지만그의아들인사샤의외할아버지는더이상유대교를믿지않겠다고선언했다.사샤는유대신앙의뿌리를거슬러올라가며,신을믿지않을뿐,삶을찬미하는것까지포기한것은아니라는걸강조한다.종교를믿지않지만,유대인이아닌것은아니다.유대전통에서강조하는토론,철학적질문,회의주의는그들의삶속에고스란히전해졌다.
사샤는태어남과성장,결혼,죽음사이봄과겨울사이수많은축하의식을다층적으로살핀다.문화마다다른역법曆法을쓰고사회문화적체계도다르지만,인류에게는저마다삶의주요한길목을기념하는의식이있었다.그리고이는인간을인간답게만드는일이기도하다.
크고작은일상의의미를새기고기억하고축하하기.사샤세이건이말하는유한한삶을가치있게살아가는방법이다.계절과자연을인간의삶으로끌어들이는아주좋은방법이기도하다.꽃봉오리가올라오는봄날식구들과티파티를열기,하짓날에세상을떠난사람을그리워하며시간여행을해보기,첫눈오는날을기념하여아이스크림먹기……기도를드리거나초에불을밝히는오래된전통에변화를주어도좋고,가족의새로운의식을만들어도좋다.이작은의식의목적은다른사람들과연결되어있다고감각하는일이다.유한하고변화무쌍한삶에서변치않는의식을지켜가는일은이광대한우주에서우리존재를기억하고사랑하는방법이다.믿음에서비롯한이의식의끝에는서로에대한사랑이있기에.

우리처럼작은존재가이광대함을견디는방법은
오직사랑뿐이다

사샤세이건은우리삶속찰나들을놓치지않고길어내기념하여삶을풍요롭게채우도록이끈다.책을읽으며그의문장을음미하다보면,너무나당연해잊기쉬운진실과마주한다.이무작위성과혼란가운데단하나확실한것이있다면,이토록작은존재인우리가이세상에서어떻게든살아가고있다는사실이다.우리는찰나를살다사라지지만,저우주어딘가에아직우리가알지못하는놀랍고아름답고혼란스러운무언가가밝혀지길기다리고있을거라고.그러니찰나의우연속우리가만나사랑하며살아간다는축하받아마땅한작은기적을오늘도힘껏기뻐하자고.

우주에어떤비밀이숨어있든우리가태어났다는사실은달라지지않는다.우리는기쁨을느낄것이고고통을느낄것이고거대하고도광활한우주의아주작은일부로서의존재를다양하게경험할것이다.다음에무슨일이일어나건간에,우리는여기에있었다.각각의삶의기록은시간의흐름속에서잊힐지라도우리가여기에있었다는사실은변함이없다.우리는살았다.우리는이거대함의일부였다.살아있음의모든위대함과끔찍함,숭고한아름다움과충격적비통함,단조로움,내면의생각,함께나누는고통과기쁨.모든게정말로있었다.이모든것이.광대함속에서노란별주위를도는우리작은세상위에있었다.그것하나만으로도축하하고도남을이유가된다._343쪽



당연하던것들을당연하지않게만드는책을좋아한다.우연의산물이며찰나에불과한우리의삶이얼마나경이롭고소중한것인지다시생각해보게한다.전능한신을믿지않아도,이야기와음식과노래와작은의식들로우리는매일을축일祝日로만들수있다.저자의어머니앤드루얀의말처럼“누구한테감사해야할지모르더라도감사할수는있지”(나의영웅칼세이건과앤드루얀의사적인모습과말들을딸의시선으로접하는것도값진일이었다).책을덮고나니새삼동지가지나면낮이길어지기시작하고마침내봄이당도한다는사실이얼마나근사하게느껴지던지!이작고유일한삶에서당연한것은아무것도없다.그리고‘우리처럼작은존재가이광대함을견디는방법은오직사랑뿐이다’.결코당연하지않은삶을,서로를사랑하게하는책이다.
_김하나(작가,『말하기를말하기』저자)

칼세이건의딸이라는사실이글에서드러난다.과학적산문시의대가한테서물려받았구나싶은문체다.이세계를물리주의적으로보는관점을한순간도저버리지않으면서,서정적인언어로탄생에서죽음까지삶의리듬을새기며의식儀式의의미를옹호한다.삶의기쁨으로진동하는사랑스러운책._리처드도킨스(진화생물학자,『이기적유전자』저자)

삶의의미는무엇인가?사샤세이건은모든곳에서의미를찾는다.가족에게서,세상에서,특히우주의별들사이에서.이책을읽으면나의걸음하나하나,내가먹는음식한입한입,내가쉬는숨한모금한모금이더욱소중히여겨질것이다._빌나이(과학커뮤니케이터,〈빌아저씨의과학이야기〉진행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