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니 (맥스 포터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래니 (맥스 포터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14.80
Description
“이 책은 대가의 솜씨다. 기묘함으로 일렁이는 탁월한 문학적 기량의 결과물.”
_선데이 타임스
소설가 김연수 추천!
■ 2019 부커상ㆍ웨인라이트상 후보 | 고든 번 상 최종 후보 ■
“끝없이 변신하는 ‘나’가 등장하는 기나긴 꿈, 혹은 다성적 목소리를 내는 복화술사의 모놀로그와 같은 소설이다. 이야기의 고유한 특성이 무엇인지를 되묻는, 파격적이면서 아름다운 형식을 통해 신화와 전설을 21세기를 살아가는 한 소년의 삶에 유려하게 접붙이는 솜씨가 저절로 드러난다. 덕분에 『래니』는 현실과 환상을 매끄럽게 오가며 우리의 물질적 삶에 영적 통찰을 더할 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새로워지는 지금의 소설을 우리 앞에 펼쳐 보인다.” _김연수(소설가)

2015년 첫 소설 『슬픔은 날개 달린 것』으로 “당신이 올해 만날 가장 감동적이고 독창적인 데뷔작”이라는 평을 받으며 딜런 토머스 상과 선데이 타임스 올해의 젊은 작가상을 수상했던 영국 작가 맥스 포터의 두번째 장편소설 『래니』가 출간되었다. 전작에서 사랑하는 이를 잃고 절망에 빠진 한 가족이 슬픔을 수용하고 나아가는 과정을 시적이고 실험적인 언어로 아름답게 그려낸 맥스 포터는 이번 작품에서 이야기의 무대를 가정에서 마을로 확장해, 한층 더 다채롭고 이야기성 짙은 소설을 선보인다. 한 아이의 실종이 작은 시골 마을에 몰고 온 혼란을 환상적인 요소를 곁들여 풀어낸 이 작품은 2019년 부커상과 웨인라이트상 후보에, 고든 번 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다시 한번 작가의 탁월한 문학적 역량과 재능을 선명히 각인시켰다. 『래니』는 사라진 소년의 행방을 쫓는 미스터리 소설이자, 갈등의 상황에서 터져나오는 타자에 대한 배척과 혐오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풍자소설이기도 하다. 또한 신화나 전설과 같은 형태로 인간의 삶 깊숙이 뿌리내린 이야기의 힘을 의인화된 자연의 생명력과 연관 지어 풀어냈다는 점에서 우화나 비유담의 성격도 가지고 있다. 특히 자연의 목소리를 들을 줄 아는 특별한 소년 래니는 환상과 실재를 매개하는 언어의 마법성, 문학적 상상력과 예술의 가치를 상징하는 존재로서 소설에 온기와 활기를, 종내는 희망을 불어넣는다.

북 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맥스포터

MaxPorter
1981년잉글랜드하이위컴에서태어났다.코톨드예술학교에서미술사석사학위를받았다.졸업후에는서점돈트북스의첼시지점을운영했으며2009년‘올해의젊은북셀러상’을받기도했다.그후그란타출판사에입사해2019년까지편집자로일하며틈틈이작품을구상하고글을썼다.2015년발표한첫소설『슬픔은날개달린것』으로딜런토머스상(2016)과선데이타임스올해의젊은작가상(2016)을수상했으며,가디언퍼스트북어워드와골드스미스상최종후보에올랐다.산문과운문을오가는독특한문체와독창적인작품세계로화제를모은이작품은20여개국에판매되었으며,킬리언머피주연의연극으로각색되어2018년3월초연되었다.2019년두번째장편소설『래니』를발표했다.한소년의실종이작은시골마을에몰고온갈등과혼란을신화적이고전설적인요소를곁들여아름답고환상적으로그려낸이소설은그해부커상과웨인라이트상후보에올랐고,고든번상최종후보에올랐다.2021년,화가프랜시스베이컨의생애마지막나날을실험적형식으로풀어낸소설『프랜시스베이컨의죽음TheDeathofFrancisBacon』을발표했다.

목차

1부_009
2부_159
3부_267

감사의말_323
옮긴이의말:상실과희망의사운드스케이프_324

출판사 서평

소란한비관과숨죽인희망이만들어내는
기이하고경이로운합창곡

총3부로구성된소설의문을여는것은이제막잠에서깨어난자연의정령‘데드파파투스워트’다.시간만큼이나오래된존재로서이땅의흥망성쇠를지켜봐온그는먼옛날자신이그저전설속허구의존재가아니라진정한경외의대상이던시절,그가사람들의삶속에실재하던시절을회상하며마을의소리,인간의소리에귀를기울인다.그리고온갖잡담과구설로어지러이뒤엉킨소음속에서자신이가장사랑하는소리를똑똑히듣는다.그와꼭닮은어느소년의목소리를.

“생명체의숨결로따스하게데워진,
그애의노랫소리가들려왔다.
내게선물을가져다주는,
나의노래하는아이.”_본문21쪽

그소년의이름은래니.래니네가족은도시에살다가최근에시골마을로이사를왔다.래니의엄마졸리는은퇴한배우이고,지금은끔찍한살인이벌어지는성인용범죄소설을쓰고있다.졸리는어딜가든감시를당하는기분이드는시골에서의삶에적응하지못해어려움을겪는다.금융업에종사하는아빠로버트는런던으로출퇴근을하고사실마을과집안에서벌어지는일에는별관심이없다.다소무료하고평범한그의삶에가장큰고민거리이자골칫거리는평범함과는거리가먼아들래니다.환상의존재와이야기하고이해할수없는말을흥얼거리며늘분주하게숲속을쏘다니는이쾌활한소년은부모에게당혹감을안길만큼특별하다.졸리는마을에서홀로노년을보내고있는유명한예술가이자주민들사이에서는‘미치광이’라불리는피트와친해지면서그에게래니의미술수업을맡아달라고부탁한다.피트는자신이예술가임을자처하는사람은아니지만래니의특별함과사랑스러움을알아보고고민끝에졸리의청을수락한다.이렇게마을에서괴짜로낙인찍힌두사람,래니와피트는예술을통해교감하며나이를뛰어넘은우정을키워간다.

그러던어느날래니가실종된다.밤늦도록래니는집에돌아오지않고,곧온마을에소년의이름이울려퍼진다.경찰은수색을시작하자마자래니가납치되었다고판단하고가장먼저‘미치광이피트’를용의자로잡아들인다.그들은동성애자이고이른바‘외설적인’미술작품을만드는피트를범인으로몰아가며아이에게무슨짓을했느냐고추궁한다.피트의항변에도불구하고마을사람들은그의집에돌을던지고낙서를하며비난을퍼붓는다.수색은계속되지만래니는발견되지않고온갖추측이난무하는가운데타지의기자와구경꾼까지몰려든다.그렇게조용한시골마을은악의적인소문과의심으로아수라장이된다.그혼란의한복판에서,모든것을지켜보고있던투스워트는마침내자신이행동을취할때가왔음을느낀다.

페이지위에서약동하는이야기의힘,
자연의생명력을닮은서사의물결

“기도를하고행실도바르게하렴,안그럼데드파파투스워트가널잡으러올테니.”_본문73쪽

지극히현실적인배경과사건속에불쑥등장하는환상적요소,산문과운문을넘나드는문체,전통적인서사구조를해체하는과감한서술방식은작가의전작에서와마찬가지로이야기에기묘한활력을부여한다.『슬픔은날개달린것』에서주인공가족의보호자이자구원자로말하는까마귀가등장했다면,『래니』에는식물의형상을한자연의정령,‘데드파파투스워트’가등장한다.흔히‘그린맨(GreenMan)’이라불리는이전설적존재는일반적으로재생(rebirth)과봄의생명력을상징한다.작가는이존재에상상력을불어넣어투스워트를일종의‘전지적관찰자’로서소설속에배치한다.나아가이런환상적인요소는단순히글로서서술되고묘사되는것이아니라텍스트의배열을통해시각적으로도구현된다.투스워트가마을사람들의일상적인수다를비롯해실없는농담과험담,악의적인비난의말들을흡수할때,그분절된말소리들은페이지위에서제멋대로뒤엉키며물결치는글자의조합으로표현된다.또한소년이실종된뒤에쏟아지는온갖추측과논쟁과내적갈등은화자를명시하지않은채따옴표없이줄줄이나열된다.작가는이렇듯‘시점’이라는도구를창의적으로활용해작품의중심으로,아이의실종을둘러싼생생한아비규환의한복판으로독자를끌어들인다.마치자유자재로모습을바꾸며마을을배회하는투스워트처럼,독자는시시각각벌어지는일들을곁에서지켜보거나위에서내려다보며,혹은수많은인물들의마음속을빠르게드나들며따라가게된다.그렇게수많은목소리가겹겹이쌓여만들어진『래니』의세계는딱딱한현실에갇혀메말라가는낡고틀에박힌이야기가아니라,환상과현실의경계를허물며쏟아져들어오는새롭고강렬하며살아있는이야기다.

이야기를사랑하는어린마음을위하여,
우리모두의래니를위하여

“나는옆방에잠들어있는나의아이를생각한다.아니어쩌면잠들어있지않을지도모른다.요정이나도깨비들과정원에서춤을추고있을지도모른다.우리는래니가보통아이들처럼잠들어있을거라고생각해버린다,하지만그는보통아이가아니다,그는초록나무래니,우리의작은수수께끼다.”
_본문129쪽

‘래니’라는소년은소설의제목이자작품의중심에있는인물이지만,한번도화자로서등장하지않으며투스워트만큼이나모호하고베일에싸여있다.아이의부모조차그를“드넓은마을을깡충깡충뛰어다니며기이한꿈을몰고오는존재”라여긴다.작품속에서래니를온전하게이해하는것은투스워트뿐이고,“초록나무래니,너를보면꼭나를보는것같아”라는투스워트의대사로미루어래니는그의분신같은존재다.다만투스워트가환상의영역에속해있다면래니는환상과현실의경계지대에있다.바로그렇기때문에래니는특별하다.환상과현실사이의통로를열수있는유일한인물이기때문에.하지만엄밀히말해래니는이소설의‘주인공’이아니다.그는마치이야기의중심에있는거대한공백처럼(실종된이후에는말그대로공백으로서)기능한다.다시말해『래니』는래니에‘대한’이야기일지는몰라도‘래니의’이야기는아니다.오히려이것은래니의부모와마을사람들을포함해아이를찾는어른들의이야기다.그리고하나의우화로서,은유로서소설을읽는다면그들이잃어버린것은래니가상징하는‘어린마음’(동심)일것이다.상상과현실의경계를허무는그어린마음은언젠가우리모두가가지고있던이야기에대한순수한사랑과믿음이다.현실의영역으로물러나면서스스로닫아버린환상의세계다.그런의미에서우리는모두한때‘래니’였는지도모른다.결국이소설은이제는너무많이자라버린우리모두를위해,수많은래니들을위해쓰인신비롭고아름다운회고록인셈이다.

[추천사]
작가는자연이지닌마법성의극치와그무자비한독립성을그려낸다.지난십년간나온소설가운데가장아름다운작품을꼽으라면『래니』는그중하나다.북페이지

『래니』를독서리스트맨위에추가할것,그리고당신의숨을멎게할문장들을맞이할준비를할것.
파이어니어프레스

내가『래니』를얼마나사랑하는지말로표현하기어렵다.이렇게훌륭한책은자주만날수없다.흥미진진하고조마조마하고즐거운독서경험을선사하는독보적인소설.이작품은당신의마음속에손을뻗어심장을움켜쥘것이다.만나는사람마다꼭읽어보라며손에쥐여주고싶은작품.매기오패럴(소설가)

맥스포터는어느누구와도다른글을쓰는작가다.이책을읽으며충격에빠진채이야기에휩쓸려가지않기란불가능하다.『래니』는경이로움그자체다.데이지존슨(소설가)

『래니』에서맥스포터는장르를넘나드는창의적인시도를확장하면서도신화와마법과우화라는전통적스토리텔링에충실하다.또한상실로파괴된작은마을에서살아가는고통에대한참혹한디테일도빼놓지않는다.결과적으로이책은상상력,사랑,그리고예술의가치를확고하면서도섬세하게재건함으로써,아웃사이더의허약한사회적입지를멋지게수호해낸다.오션브엉(작가)

『래니』를읽는것은정원뒤편에서마법과위협이맞닿는정확한지점을발견하는것과같다.유쾌한동시에어둡고,직설적이면서도스타일리시하고,기묘한동시에으스스하다.클레어캐머런(소설가)

책한권이이렇게심장이멎을것같은,심장을뒤흔드는,맥박이고동치는감동을줄수있다니.하지만그건이경이로운소설에서맥스포터가보여주는비범한재능의일면에불과하다.카밀라샴지(소설가)

아주특별한천재성을지닌작가만이이토록기이하면서도눈을뗄수없는작품을써낼수있다.
마크해던(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