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탐정 고민 상담소 2: 연애는 오리무중 (이선주 장편소설)

맹탐정 고민 상담소 2: 연애는 오리무중 (이선주 장편소설)

$12.50
Description
파도치던 내 마음은 아직도 가라앉지 않았는데
잠깐, 어디선가 또 수상한 사건의 냄새가!
2019년 출간되었던 이선주 작가의 『맹탐정 고민 상담소』가 두 번째 이야기를 펼친다. 지난 여름 자꾸만 사라지는 윤미의 핸드폰, 고등학생 딸을 둔 미숙 씨의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을 앞둔 인혜의 고민과 용우의 폴더 속 비밀을 파헤치며 집 나간 자아들을 부지런히 따라다니던 맹승지 탐정이다. 이번에 맹탐정 고민 상담소에 쇄도하는 사건들은 갖가지 모양의 연애 사연이다. 사람은 사람 없이는 살 수 없는가? 사람은 사랑 없이는 살 수 없는지? 이제 중학교 2학년이 된 산이군의 유일한 탐정 맹승지의 올여름은 또 얼마나 이리저리 출렁일까.
햇살처럼 환하기만 하던 써니의 얼굴에 어둠이 드리운 이유를 찾아, 시원시원한 성격의 루나가 어쩐지 숨기는 마음을 찾아, 재방문 고객인 영은 언니 엄마의 수요일 행적을 찾아, 갈 곳 잃은 금사빠 친구들 마음의 자리를 찾아, 맹탐정이 또 달린다.
저자

이선주

이야기의힘을믿으며아동청소년문학을쓰고있다.청소년소설『창밖의아이들』로제5회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대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지은책으로는동화『할머니와나의이어달리기』,『그냥베티』,그림책『외치고뛰고그리고써라!』와「태동아,밥먹자」시리즈,청소년소설『맹탐정고민상담소』시리즈,『띠링!메일이왔습니다』,『열여섯의타이밍』등이있다.또한『이번연애는제발!』,『마구눌러새로고침』,『열다섯,그럴나이』등의앤솔러지청소년단편집에참여하였다.청소년테마소설『성장의프리즘』에「여름캠프의밤」을수록했다.

목차

1년후,또수상한냄새가7
헤어짐의속도13
너네가사랑을알아?60
수요일밤의미스터리92
마음대로안되는게마음149
나는내인생의팬이야190
작가의말203

출판사 서평

맹탐정은뜨거운카페라테를시켰다
하트를받고싶어서,라고는차마말하지못했다

맹탐정고민상담소가잠정폐업을선언하고지난1년간,많은일이있었다.자아를찾아떠돌던아빠가집으로돌아오고,엄마는자꾸만가슴을치다가“한달만바람쐬고올게요.”라는말을남기고제주의친구집으로갔다.아빠는카페2층에떠올리기만해도얼굴이뜨거워지는이름의서점을열고‘어린왕자’sPick’코너를소중하게지키고있다.
covid19로인해마스크를쓰고보내야하는여름은더욱뜨겁다.식욕이폭발한맹똘이는하루에1센티씩크는것같고자취방에틀어박혀나오지않던승옥언니는할머니의손에이끌려집으로돌아온다.먹는것이너무싫던맹탐정은몸무게가10kg이나늘었고용우는수다가많아졌다.그리고할머니가카페아르바이트생을뽑았다.커피를내리는데도천하태평,설거지도시원찮고그렇다고싹싹한것도아닌데손님들은재촉도없이너그럽다.맹탐정은절대외모지상주의자가아니지만오빠의얼굴을보면모든화가누그러진다.왜지?

“나이제누군가를좋아하고싶지않아.마음이너무아파.”
아무도만나지않으면다치지도않겠지만,그럴수는없잖아

맹탐정은초등학교5학년까지스물아홉번의연애를해본후에사랑참덧없다는결론을내렸다.아침저녁,아니일분일초단위로바뀌는것이사람마음인데,그런마음을데리고사느라수고가많은것이인생인데,누구를사귀기로하는결정자체도참성급한일아닌가싶은것이다.그러나사람들은서로사랑하기에여념이없는것같다.서로다른헤어짐의속도는친구써니를아프게하고,섣부르게짐작했던루나의마음은맹탐정에게커다란깨달음을안긴다.
지금껏맹탐정은항상자신이누군지탐구하기에여념이없었는데,종잡을수없는사랑의화살표들은맹탐정의열다섯살여름에마구쏟아지며파문을일으킨다.무심코한말과행동때문에토라진용우에게사과하면서,싸우고화해하고이해하고다시싸우는시간을통해쌓을수있는감정에대해서생각한다.오리고기를둘러싼할머니와아빠의마음,평양냉면을둘러싼아빠와자신의마음을보며부모와자식간의끈끈한인연에대해서도짐작해본다.어쨌든맥락없는평양냉면부심은용서하기힘들지만,산이군을두드리는무수한파문들은멀리멀리퍼지며점과점을잇는다.

맹탐정은항상자신이누구인지가궁금했지만
사랑은자신이아닌상대의마음을들여다보는일

인생에는느닷없는불행도있지만눈치채지못한축복도있다
지금불어오는바로이바람처럼

이선주작가가『맹탐정고민상담소2연애는오리무중』을통해탐구하는사랑의본질은세상을향해열리기시작하는청소년들의세계와고민을그대로비춘다.우리는무엇에상처입고어떻게치유되며,사랑은우리의삶에어떤무늬를남기는가.
“맞아.그기쁨이사라지지않고마음속에남아서나를놓아주지않아.있잖아,어떤경험은하고나면그전으로다시는돌아갈수없거든.”
심장을쥐었다놓았던완희오빠와의하루처럼,설레는독서경험을선사해줄소설이다.

“글을쓰는동안맹탐정과주변인물들의성장을지켜볼수있어서기뻤습니다.맹탐정은스스로혹은남들이탐정이라부르면부끄러워하지만탐정일을포기하지못합니다.보수때문일수도있고이웃에대한애정때문일수도있죠.제주변에맹탐정같은친구가있다면“오지랖부리지말고네앞가림이나잘해.”라고말할테지만,의뢰할일이없을거라고는못하겠네요.인생이란예측할수없잖아요.

십대시절내내내가어떤사람이될지궁금했는데,되돌아보니십대시절의내가지금의내가되었다는걸문득깨닫습니다.그시절의내가지금의나를본다면어떤생각을할까요?지금의내가그시절의나를떠올리면그저안쓰럽고때론서글프기도합니다.오랫동안안아주고싶습니다.그리고괜찮다고도말해주고싶어요.“
작가의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