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선 (욘 A. 린드크비스트 소설)

경계선 (욘 A. 린드크비스트 소설)

$15.00
Description
추운 나라에서 온 기묘한 사랑 이야기
“인간들은 우리를 그들 모양으로 만들어.
우리는 우리를 인간들의 모양으로 만들지.”

영화 〈렛미인〉의 원작자로 잘 알려진 스웨덴 소설가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의 소설집. 표제작 「경계선」은 북유럽 신화 속 존재인 트롤을 인간 중심의 현대사회로 가져와 젠더, 인종, 나아가 우리가 알던 세상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놀라운 반전 효과를 만들어낸 작품으로, 2018년 영화화되어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대상과 스웨덴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굴드바게상 작품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국내에서는 2019년 개봉해 다양성 영화 관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모았고, 평론가들에게서도 “잊지 못할 만큼 강렬하고 전복적이며 그 어떤 영화와도 다르다”(이동진) “진짜를 감각하게 만드는, 기묘하고도 파격적인 시선”(이화정)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그 외에 『렛미인』 결말부에 단역으로 등장한 인물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또하나의 러브스토리 「지나간 꿈은 흘려보내고」, 좀비물과 휴먼드라마를 결합한 장편소설 『언데드 다루는 법』의 뒷이야기를 담은 「마지막 처리」, 호러 장르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린드크비스트의 필력을 만끽할 수 있는 「언덕 위 마을」과 「임시교사」를 함께 묶었다.
저자

욘A.린드크비스트

1968년스웨덴블라케베리에서태어났다.무시무시하고환상적인존재가되고싶어십대시절부터거리마술쇼를선보였고,마술사로활동하며북유럽카드트릭챔피언십에서2등에입상하기도했다.그후십이년동안스탠드업코미디언,텔레비전코미디쇼와드라마의시나리오작가로활동했다.
소설을쓰기로결심하고블라케베리에사는뱀파이어를그린자전적작품『렛미인』을완성하지만이야기가너무괴상하다는이유로출판사여덟곳에서거절당했다.결국2004년우드프론트출판사에서출간된이작품은즉시베스트셀러에올랐고,이듬해노르웨이에서‘최고번역소설상’을수상하고전세계독자들의열렬한지지를받았다.이후작가가직접각본작업에참여하고토마스알프레드손이감독한영화〈렛미인〉이트라이베카영화제,부천판타스틱영화제등다수의영화제에서수상하며유명세를탔고,2010년할리우드판으로리메이크되었다.같은해연극으로도만들어져브로드웨이와웨스트엔드에서꾸준히상연되며호평을받았고,한국에서도2016년비영어권최초로무대에올라화제를모았다.
2005년두번째장편소설『언데드다루는법』에이어,2008년스웨덴의외딴군도에서일어나는초현실적현상을가족드라마와결합한장편소설『나를데려가』로스웨덴최고의문학상인셀마라겔뢰프상과예테보리포스텐문학상을수상했다.2011년발표한단편소설「경계선」이2018년알리아바시감독의영화로만들어져스웨덴의아카데미상으로불리는굴드바게상작품상과칸영화제‘주목할만한시선’부문대상을수상했다.한국어판『경계선』은영화원작외에도『렛미인』외전격인「지나간꿈은흘려보내고」,『언데드다루는법』의뒷이야기「마지막처리」등을함께묶었다.
그밖의작품으로『작은별』『우리의살,우리의피,우리의뼈』등이있다.

목차

경계선 9
언덕위마을 109
임시교사 151
지나간꿈은흘려보내고 193
마지막처리 235
작가의말「지나간꿈은흘려보내고」에대해 383

출판사 서평

익숙한세계로불시에섞여드는낯선존재들
당신의시각을바꿔버릴다섯가지이야기

「경계선」스웨덴의카펠셰르항구출입국세관에서일하는티나는사람들의감정을읽을수있는특별한후각을가지고있다.어느날벌레부화기상자를들고나타난보레라는남자에게서수상한냄새를맡고무언가를숨기고있다고의심하지만아무런밀수품도찾아내지못하고,대신남들과다른외모때문에어릴적부터사람들과어울리지못했던자신과놀라울만큼닮은그에게서묘한동질감을느낀다.보레와가까워질수록티나는그동안숨겨져있던또다른본능에눈을뜨고,자신의출생과성장과정에대한커다란비밀을알게된다.신화나전설속존재를현실공간으로불러와이질감섞인서스펜스를자아내는린드크비스트만의세계관이응축된,아름답고충격적인오드판타지.

「언덕위마을」『렛미인』의무대블라케베리에서일어난또하나의기묘한이야기.이십년넘게한아파트에살고있는요엘은어느날부터아파트건물이기울고있다는생각에시달린다.수준기로측량해본결과요엘의의심은그저기분탓이아니었음이밝혀지고,변기속물이눈에띄게줄어있는등의이상현상이이어진다.똑같이생긴수많은건물로이뤄진아파트단지의주민중누구도같은의문을가지지않는듯한상황에서요엘의불안감은커져가고,이윽고모든것의원흉이된존재가눈앞에나타나는데……

「임시교사」초등학교동창마테에게서이십이년만에걸려온전화.어머니와형을사고로잃고갑자기자취를감춰버린뒤,그의근황에대해서는살인사건을일으켰다느니정신병원에수감되었다느니하는소문만파다했다.학교에서찍은단체사진을찾아서가져와달라는부탁을거절하지못하고그의집으로간‘나’는6학년당시임시교사로부임했던여자선생님에대한기이한경험담을듣고,현실과환상이뒤섞인듯한마테의이야기에점점설득력을느낀다.

「지나간꿈은흘려보내고」뱀파이어로분장한미치광이가세아이를죽이고오스카르에릭손이라는소년을납치해간사건(『렛미인』)으로부터이십팔년후.사건을수사하던경찰카린과오스카르의마지막목격자인역무원스테판은수사과정에서만나연인관계로발전했다.미제사건에대한책임감을버리지못한카린은은퇴한뒤로도개인적으로수사를계속하며범인이실제로뱀파이어라는가설에이끌리고,스테판은트렁크위에앉아피가흐르는손을맞잡고있던두아이의모습을지금도생생히기억한다.블라케베리의오랜주민이자두사람의이웃인‘나’는인생의황혼을함께하는그들을오랜기간지켜보며,이윽고맞이한결말을과거의미스터리한사건에비추어생각해본다.린드크비스트는스웨덴판과할리우드판영화〈렛미인〉에서공통적에서암시되는오스카르와엘리의미래에대해다른자신의결말을보여주고싶어서이단편을썼다고하며,그결과노년의담담한사랑을담은특별한러브스토리가탄생했다.

「마지막처리」한물간댄스밴드의스태프로일하는스물네살청년칼레는껄끄러운관계인아버지로부터어떤일거리를부탁받는다.몇년전스톡홀름에서일어난,죽은자들이되살아나는현상이후혼란을잠재우기위해‘부활자’들을모아놓은일종의수용소인헤덴에서물건을옮겨오라는것이다.산자도죽은자도아닌그들을사회에서어떻게받아들여야할지는여전히논란거리이며,철학교수로서공리주의적입장에서서부활자들의생체연구를주장하는아버지나누나와달리이문제에큰관심이없던칼레는돌아오는길에만난플로라라는여자를통해비로소헤덴의정체에의문을품게된다.이윽고헤덴에서나오는상자하나를빼돌리는데성공한그들은상자의내용물이부활자들의조각난시체라는사실을알고,반인륜적행위가벌어지는것으로짐작되는헤덴내부에잠입하기로마음먹는다.독보적인좀비서사를보여준장편소설『언데드다루는법』의후일담이자,사회적으로배척되는집단과소수자인권에대한문제의식을장르법칙에맞춰풀어낸흥미로운중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