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Description
● 소설도, 영화도 도달하기 힘든 깊은 여운의 지점을 보여주는 만화 『아버지』
만화가 더 이상 어린 아이의 전유물이 아님을 알고 있지만, 아직 한국 사회에서 어른이 읽을 만한 만화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90년대 중반, 음악 시장에서도 성인을 위한 ‘어덜트 컨템퍼러리’라는 장르가 생긴 것처럼, 만화시장에서도 성인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이 최근에서야 조금씩 소개되기 시작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아직까지 ‘성인만화’라고 하면 성과 폭력으로 점철된 말초적인 만화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지만, 정확히 말하면 그런 만화는 ‘성인만화’가 아니라 ‘성애만화’다. 진정한 성인만화는 나름대로 인생의 궤적이 분명한 성인이 공감하고 향유할 수 있는 성숙한 만화여야 한다.
다니구치 지로의 작품들은 진정한 성인만화란 무엇인가를 보여준다. 깊이 있는 완성도를 추구하면서도 결코 대중적인 재미를 놓치지 않는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아버지』는 읽고나면 그뿐인 순간의 재미보다, 읽고난 후 오래오래 가슴 속에 깊은 울림을 주는 만화다.
저자

다니구치지로

1947년돗토리현에서양복재단사의아들로태어났다.
초등학교1학년때만화에심취하여중학교시절부터잡지에만화를투고하기시작했다.
1966년고등학교를졸업하고교토에서직장생활을하다가같은해11월에상경,이시카와큐타의어시스턴트로일하면서미발표작『사무라이』를그렸으나발표하지는않았다.
1972년단편『목쉰방』으로만화계데뷔.
1974년경프랑스만화가뫼비우스의그림을접하면서큰영향을받는다.
(뫼비우스와장지로가동일인물이었다는사실은한참후에알았다고함.)
1975년『먼목소리』로제14회쇼가쿠칸빅코믹상가작으로입선하면서두각을
나타내기시작한다.
1987년~1987년,일본근대문학의선두주자,나츠메소세키의생활상을그린세키카와
나츠오원작의『도련님시대』를연재해제12회일본만화가협회상(1994)과
제2회데즈카오사무상(1998)을수상했다.
1992년『걷는사람』이프랑스에번역출간되어높은평가를받았고,같은해
『개를기르다』로제37회쇼가쿠칸만화상심사위원특별상을수상했다.
1994년직접체험한돗토리대화재를소재로해『아버지』(원제:아버지의달력)를연재,
이듬해단행본발매후유수의국제만화제에서상을수상했다.
1997년국내에서도호평을받은『열네살』을발표,일본뿐아니라
2003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최우수시나리오상을받았다.
2000년~2003년,유메마쿠라바쿠원작의『신들의봉우리』를연재했다.이작품은
2005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최우수작화상부문을수상했다.
『아버지』는그의대표작중하나다.1994년빅코믹에연재되어호평을받은작품으로국제무대에서도작품성을인정받은작품이다.
2017년2월지병으로유명을달리했다.

〈대표작〉
『열네살』『신들의봉우리』『개를기르다,그리고고양이를기르다』
『시튼-방랑하는자연주의자』『걷는사람』『고독한미식가』『도련님의시대』등.

목차

제1장양지의마루
제2장봄의잔상
제3장선홍빛기억
제4장어긋나기시작한길
제5장아름다운어머니
제6장여름의추억
제7장이별
제8장또하나의어머니
제9장한장의사진
제10장외삼촌이야기
제11장세월은강물처럼...
제12장고향의봄

출판사 서평

●각종국제만화제4개상수상,세계가인정한만화!
『아버지』는다니구치지로가고향인돗토리에서실제로경험한돗토리대화재를소재의하나로채택한작품이다.돗토리대화재라는피할수없는운명적인설정을통해멀어지게되는아버지와어머니.아무것도모르는어린주인공은아버지의말한마디때문에이혼의책임이아버지에게있다고믿게된다.어머니에대한그리움과아버지에대해대한어렴풋한반감이교차되고,사춘기와청년기를통해아버지와멀어지게되는과정이섬세한심리묘사와함께잘표현되고있다.
흔히있을수있는아버지와아들의갈등에확실한동기를부여하고아버지의임종이라는상황에서비로소알게된진실.이렇듯인생이란참으로얄궂은경우가많다.아버지의임종자체는분명히비극이지만주인공이아버지의임종으로인해그간의오해를풀고용서를구한다는측면에서보면작은해피엔딩인것은아이러니하지않을수없다.

아름답고섬세한필치의그림과탄탄한이야기구조를담은그의만화에는독자로하여금만화의주제에대해생각하고공감하게하는힘이있다.그만큼그의만화는독자와공감대를잘형성하고있고그소재가우리가일상에서느낄수있는부분이라는점에서더욱친근하게느껴진다.게다가섬세한심리묘사와그가지향하는문학적인색채때문이지몰라도상과인연이많은작가이기도하다.
1990년『해경주점』이미국에서처음으로번역출판되어해외에이름을알리기시작하고1992년프랑스에『걷는사람』이소개되면서호평을받았다.그후1995년일본에서단행본으로출간된『아버지』(원제:아버지의달력)가2001년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전크리스트협회상을받았고이듬해스페인의바르셀로나,아스토리어스,마드리드국제만화제에서3개의상을수상하는등국제적으로도명성을떨치기시작한다.
이후국내에서도소개된바있는『열네살』로2003년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최우수시나리오상을수상했고2005년앙굴렘에서는『신들의봉우리』가최우수작화상부문에노미네이트되는등최전성기를구가하고있다.

『아버지』수상경력
1994년격주간지빅코믹에서연재시작
1995년『아버지』단행본출간
2001년프랑스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전크리스트협회상수상
2002년스페인바르셀로나국제코믹페어에서독자가선정한최우수만화상수상
2002년스페인아스토리어스공영만화국제전에서악스튤장편만화대상수상
2002년스페인마드리드국제코믹박람회에서최우수외국만화상수상

●『아버지』에대한감상
주인공들의현란한모험이나액션,사랑에동참하길강요하는많은만화와비교해다니구치지로의만화는객관적인앵글로자신의이야기를담담하게전하는게전부다.그런데어느순간‘그이야기’들이‘내이야기’가된다.
아버지가되고나서,아버지의죽음과마주하고나서,겨우아버지를이해하는주인공의마음은내마음에공명한다.
소설도,영화도도달할수없는깊은여운의지점을보여준『아버지』를이땅의모든아버지와또아버지가될남성들에게권한다.
-박인하(만화평론가,청강문화산업대학교수)

만약당신이만화란‘웃기는것’이며,‘어린이들이나보는것’이고,그래서만화를보지않는다면일단『아버지』를읽어보기바란다.다행히당신이만화를좋아하더라도,만화는한바탕웃음거리이며,그래서현실과동떨어진볼거리로만즐겨왔다면역시『아버지』를읽어보기바란다.
모든만화가과장된그림들이정신없이이어지는화면과,그위로등장하는뾰족뾰족한모양의말풍선속에담긴황당한대사들이물리적으로결합된현란한볼거리인것은아니다.때로는읽고나면휘발되어버리는순간의재미만이아니라오래오래울림을남기는묵직한감동을주는만화도있다.다니구치지로의만화야말로그증거다.그의만화에서‘그림’과‘이야기’,그리고‘독자’는행복한화학적결합으로하나가된다.
-구본준(한겨레신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