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아이 (코맥 매카시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신의 아이 (코맥 매카시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14.00
Description
인간 본성의 가장 어둡고 깊숙한 곳에 대한 탐구이자
사회적·도덕적 올바름에 대한 가장 극단적인 실험작
코맥 매카시 세번째 장편소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아름답고 정확하여
우리를 놀라움과 폭력의 현시라는 꿈의 세계로 안내한다.”
토바이어스 울프(소설가)

미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서부의 셰익스피어’ ‘포크너와 헤밍웨이의 계승자’라 불리며 해마다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작가 코맥 매카시. 그가 1973년에 발표한 세번째 장편소설 『신의 아이』가 출간되었다. 1965년 데뷔작인 『과수원지기』로 주목할 만한 첫 소설에 주어지는 포크너 재단 상을 받으며 작가로서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딘 매카시는, 1968년 두번째 작품인 『바깥의 어둠』을, 그리고 1973년 세번째 작품 『신의 아이』를 발표하며 문단에서 차근차근 입지를 다져갔다.
작가가 본격적으로 문학적 명성을 얻게 된 서부 장르소설로 넘어가기 전 초기작에 해당하는 『신의 아이』는 남부 고딕소설의 스타일을 선보이는 작품으로, 사회와 사회질서로부터 멀어져 철저히 고립된 채 살아가다 결국 연쇄살인과 시간(屍姦)을 저지르고 비참하게 추락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너무나 강렬하고, 너무나 새롭고, 너무나 탁월해서 거의 미적인 범주화가 불가능할 정도”(〈뉴 리퍼블릭〉)라는 극찬을 받은 이 작품은 2013년 제임스 프랭코 감독의 영화 〈차일드 오브 갓〉으로 만들어졌고, 영화는 제70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었다.
저자

코맥매카시

CormacMcCarthy
미국현대문학을대표하는소설가.‘서부의셰익스피어’라불리며,윌리엄포크너와허먼멜빌,어니스트헤밍웨이의정신을계승한작가로평가받는다.개성적인인물묘사,시적인문체,대담한상상력으로유명하다.저명한문학평론가해럴드블룸은코맥매카시를필립로스,토머스핀천,돈드릴로와함께미국현대문학의4대작가로꼽은바있다.
1933년7월20일미국로드아일랜드주프로비던스에서여섯형제중셋째로태어난매카시는1951년테네시대학교에입학해인문학을공부했다.1965년첫소설『과수원지기』로문단에데뷔한이래『바깥의어둠』『서트리』등의작품을꾸준히발표하며작가로서의입지를다져갔다.1973년작인『신의아이』는그의세번째장편소설로,2013년영화〈차일드오브갓〉으로만들어지기도했다.매카시에게본격적으로문학적명성을안겨준작품은1985년작『핏빛자오선』이다.이작품은〈타임〉지에서뽑은‘100대영문소설’로도선정되었다.서부를모태로한국경삼부작『모두다예쁜말들』『국경을넘어』『평원의도시들』을발표하며서부장르소설을고급문학으로끌어올렸다는평가를받은매카시는이후『로드』『노인을위한나라는없다』등을출간하며미국현대문학을대표하는작가로자리매김했다.평단과언론으로부터코맥매카시최고의작품이라고평가받은『로드』는2007년퓰리처상,2006년제임스테이트블랙메모리얼상을수상했으며,미국에서만350만부이상판매되는성공을거두었고영화로도제작되었다.
2006년극형식의소설『선셋리미티드』를발표했으며,2009년에는“지속적인작업과한결같은성취로미국문학계에큰족적을남긴”작가에게수여되는펜/솔벨로상을받았다.

목차

1부007
2부105
3부175
옮긴이의말243

출판사 서평

인간의타락과삶의가장추악한면을조명하는
거장의강렬하고독보적인시선

1960년대테네시주서비어카운티.스물일곱의레스터밸러드는살던집을경매로잃고황량한오두막을무단으로점거해지내고있다.어린시절어머니가도망가고아버지가목매달아죽은모습을목격한후그는가족이나가까운친구없이대체로혼자지내며때때로폭력적인성향을내보인다.밤에도로에혼자구부정하게웅크리고있거나산속을어슬렁거리는밸러드의손에는늘라이플이들려있고,그는감자로끼니를때우거나물고기나새,토끼같은짐승을사냥해먹으며하루하루를살아간다.
어느날밸러드는한적한산의공터에서차를세워놓고섹스를하는커플을발견한다.차안을훔쳐보며자위를하던그는커플에게그모습을들키고,남자의위협에이“엉뚱한곳에들어선사랑없는유인원의형체”는허둥지둥도망을친다.그리고얼마뒤밸러드는같은장소를지나다,이번에는차안에서섹스를하는도중사망한남녀를발견한다.남자의지갑을훔친뒤잠시망설이던그는여자의시신을강간하고급기야시체를집으로가져간다.다음날그는훔친돈으로시내에서여자옷과속옷을구입해시신에입히고,시체는줄로묶어사다리를이용해다락에올렸다내리며보관한다.그러다어느추운밤오두막에불이나집전체가흔적도없이타버리고,밸러드는시체를구하려애쓰지만실패한다.
오두막마저잃은그는이제동굴에서지낸다.그의행동은점점더흉포해지고과감해져서,트럭을세워놓고데이트를하던남녀를총으로쏴죽인다음여자의시체를가지고동굴로가거나,알고지내던가족의여자를죽이고집을불태우기도한다.그렇게혹독한겨울을보내고큰홍수를견디고난뒤봄이찾아왔을때쯤,밸러드의악행도서서히끝을향해가기시작한다.

“아마도당신과다를바없을하느님의자녀”이자
“섬뜩한짓을벌이는자,시간제로시체를먹는악귀”

작품의주인공레스터밸러드는이작품을집필할당시테네시주에살던코맥매카시가신문에서본이야기를토대로만든캐릭터로,작가는이인물에게왠지모를연민을느꼈다고한다.하지만그렇다고독자에게그의용서를바라거나그의행동을설명할만한사회적·심리적이론을제시하려는것은아니다.실제로작품속에서극단으로치닫는레스터의행동은섬뜩하고혐오스러우며작가또한그를“가짜복사(服事)또는살균된중범죄자,섬뜩한짓을벌이는자,시간제로시체를먹는악귀”로묘사한다.하지만한편으로부모로부터버림받고얼마되지않는유대관계에서도떨어져나온레스터가문명과사회를뒤로하고철저하게혼자가되면서느끼는외로움과불행이독자에게생생하게전달되기도한다.그리고어쩌면이작품의핵심일,“아마도당신과다를바없을하느님의자녀”라는구절은,혐오감과부정적인감정에도불구하고밸러드의이야기를끝까지읽을수밖에없게만든다.
사회질서바깥에서존재하기위한한인물의처참한시도를그린이소설은서술방식또한전통적인규범과스타일에서벗어나있다.애초에단독서술자라는개념자체가존재하지않아서,시점도말하는이가누구인지알수없는일인칭과삼인칭을왔다갔다한다.인물사이의대화는따옴표없이쓰였고,무미건조한서술이이어지는가하면지극히시적인묘사가불쑥등장해작품전체에특유의아름다우면서도강렬한분위기를드리운다.
‘신의아이’라는제목에서짐작할수있듯소설은상징과암시가가득해우화나신화,혹은구약성경의에피소드처럼읽히기도한다.그리고내용면에서나형식면에서나기존의관습적인틀에얽매이지않으면서도그자체로탁월한완성도를보여준다.마흔의나이에쓴세번째작품에서,이시대의거장코맥매카시는이미자신만이구현할수있는독자적인작품세계를확고하게구축한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