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혁명 (양장본 Hardcover)

기나긴 혁명 (양장본 Hardcover)

$26.32
Description
현대 문화연구의 고전

문화연구와 문화유물론의 기틀을 놓은 위대한 비평가
레이먼드 윌리엄스의 역작
전후戰後 영국에서 가장 중요한, 독보적인 비평가
_테리 이글턴

하나의 문화 이론을 구축하려는 영웅적 시도
_스튜어트 홀

문화연구, 문화비평의 기틀을 놓은 선구적인 책. ‘기나긴 혁명’은 민주주의 혁명과 산업혁명에 이은 마지막 문화혁명을 가리킨다. 출간 후 60년이 지났지만 그 기나긴 혁명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투기꾼(시장경제)과 관료(사회주의)라는 우울한 양자택일을 넘어서는 제3의 길, 개인과 대중이 주도적으로 새로운 제도, 새로운 행동양식을 창조하는 진정한 문화혁명은 어떻게 가능한가? “우리는 기나긴 혁명의 과정 속에서 살고 있다. 그것은 인간과 제도를 변형시키는 진정한 혁명이다.”
저자

레이먼드윌리엄스

RaymondWilliams
1921~1988.영국의저명한문화비평가이자소설가.문화연구와문화유물론의기틀을놓은비평가로서정치,문화,문학,미디어분야에서다수의저작을남겼다.
웨일스의작은마을에서철도노동자의아들로태어나,에버거베니의헨리8세문법학교를졸업했고,1939년국가장학금을받으며케임브리지의트리니티칼리지에입학했다.어린시절부터레프트북클럽등의독서활동을했던그는대학시절영국공산당에가입했고에릭홉스봄등과함께정치팸플릿을쓰기도했다.대학재학중2차대전이발발하여포병으로징집되었고,노르망디상륙작전이후의전투에투입되었다.공산당당적은2차대전때소멸되었고,종전후대학에복귀하여석사학위까지마쳤다.
1946~1960년,옥스퍼드대학사회교육원에서드라마와소설을가르치는한편,노동자야학에서도강의했다.이시기에여러편의소설도집필했으나『변방』(1960)만출간되었다.T.S.엘리엇의『문화의정의에관하여』(1948)에영향받아문화의개념에관심을가지게되었고,에세이「문화의이념」을쓴뒤이를확장하여『문화와사회』(1958)를출간했다.뒤이어『기나긴혁명』(1961)으로당시성장하던신좌파성향의독자들에게광범위한지지를받았다.
1961년케임브리지지저스칼리지의영문과에부임하여드라마와소설을가르쳤다.에드워드톰슨,스튜어트홀등과함께『신좌파메이데이선언문』(1967)을발표했고,웨일스민족주의운동에도참여했다.그람시의영향을받아문화유물론을기반으로한문화연구,혹은문화사회학의기틀을구축했다.언어,문학,사회의관계에관심을기울였으며,텔레비전,소설,영화등커뮤니케이션매체의구성요소와발달과정을비판적으로분석하여미디어이론의권위자로도명성을얻었다.
1980년대에는페미니즘,평화주의,생태주의등의사회운동과활발히교류하면서노동운동이환경운동과도결합해야한다고주장했다.1983년케임브리지대학에서은퇴했고,1988년새프런월든에서타계했다.
주요저서로는『문화와사회』『기나긴혁명』외에『입센에서브레히트까지의연극』(1961),『커뮤니케이션』(1962),『영국소설사:디킨스에서로런스까지』(1970),『시골과도시』(1973),『키워드』(1976),『마르크스주의와문학』(1977),『유물론과문화의문제들』(1980),『희망의원천:문화,민주주의,사회주의』(1989)등이있고,문학작품으로는장편소설『변방』과미완성유작『블랙마운틴사람들』(1989~1990),희곡『코바』(1966)등을남겼다.

목차

서문
1965년판서문
서론

제1부
1.창조적정신
2.문화의분석
3.개인과사회
4.사회의이미지

제2부
1.교육과영국사회
2.독서대중의성장
3.대중언론의성장
4.‘표준영어’의성장
5.영국작가의사회사
6.극형식의사회사
7.리얼리즘과현대소설

제3부
1960년대의영국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현대문화연구의고전

레이먼드윌리엄스(1921~1988)는웨일스출신의문화비평가로‘문화연구CulturalStudies’를상징하는인물중하나이다.이책『기나긴혁명』(1961)은『문화와사회』(1958)와더불어‘문화분석’의모델로평가받는명저다.당대에윌리엄스는에드워드P.톰슨과함께신좌파문화이론가를대표했으며,리처드호가트,스튜어트홀이이끌던버밍엄대학현대문화연구소(1964년설립)에지대한영향을미쳤다.이들을통해‘문화연구’는독립적인학문분과로자리매김하게되었으며그개척자가바로레이먼드윌리엄스이다.
한국에서레이먼드윌리엄스의책은이미1980년대부터간헐적으로소개되기시작했으나주저인『기나긴혁명』초역본이나온것은2007년에와서였다.그리고이번에다시새로운장정으로선보이게되었다.마침2021년은레이먼드윌리엄스탄생100주년이자이책이처음출간된지60년이되는해이다.번역자인성은애교수(단국대영미인문학과)는초역본의오류나누락된부분등을바로잡고,만연체스타일의원문을훼손하지않으면서가독성을높이려고거의모든문장을다시점검하며세심하게다듬었다.
레이먼드윌리엄스는언론,출판,문학,교육등을거대한커뮤니케이션의연결망속에배치하고,이러한영역에서일어나는변화가공동체의사회사와어떻게연결되는가를평생탐구했다.『문화와사회』『기나긴혁명』『커뮤니케이션』으로이어지는‘문화3부작’은문화적형식과개인의사회화,그리고공동체와계급,자본주의체제의관계를다루었으며,그중『기나긴혁명』은하나의학문으로서문화연구를새롭게정립하고그실천적가능성을모색한저서였다.
이책은총3부로이루어져있다.1부는문화의정의와창조성의본질,개인과사회를분석하는새로운방법론을제시함으로써문화연구의기초를제공한다.2부는기존의역사서에서제대로다루어지지못했던교육,출판,언론등주요문화적제도의발달과정을분석한다.3부는결론격으로,영국사회를대상으로한‘기나긴혁명’의사례연구이다.여기서저자는현대영국의문화적·정치적지평을분석하면서,문화와사회와민주주의의새로운발전단계를모색한다.

문화와대중의관계를밝히는문화비평

레이먼드윌리엄스는『기나긴혁명』에서문화의정의에대한세가지일반적범주가있다고밝힌다.첫째,문화는어떤절대적또는보편적가치라는관점에서‘이상적’인것으로,인간의완벽함에이르게하는과정이나그상태라는것이다.둘째,문화는‘문서화’된기록들,즉기록된텍스트와실천행위로이루어져있다는것이다.이정의에서문화는인간의생각과경험이구체적인방법으로다양하게기록된지적·상상적작업의유기체이다.셋째,문화에대한‘사회적’정의로,이때의문화는특정한삶의방식에대한묘사를말한다.이세번째정의야말로문화연구의핵심이라할수있다.
문화에대한‘사회적’정의는문화를생각해보는새로운방식을열어주었다.윌리엄스는리처드호가트,에드워드톰슨등과함께대중의삶을‘문화’로정의하고그것은결코귀족들의것보다열등하지않다고보았다.문화는‘일상의삶’이며사람들이사회와의관계를통해서사고하고,행위하고,이해하면서끊임없이자신들의의미를재생산하고재구성해가는것이다.또한대중문화는누군가에의해주어지는것이아니라대중이스스로자신들의의미를생산해내고커뮤니케이션을통해확대하는것이다.
한편,윌리엄스가“한시대의문화”로규정하는것은‘감정구조’이다.한세대의독특한문화는그시기를살아가는구성원들의집단적경험과가치및정서의총합체인특수한‘감정구조’에의존한다.문화분석의목적은광범위한자료를통해한세대의문화를결정하는‘감정구조’를읽어내는것이다.예술이중요한것은이러한감정구조의특성이그시대의예술에섬세하게표현되기때문이다.

마지막제3의혁명,‘문화혁명’

윌리엄스는권력의속성과공동체의의사결정구조를바꾼민주주의혁명도,기술발달로경제체제가변화한산업혁명도단기간에이루어지지않았고여전히현재진행형이라고지적한다.그리고이정치·경제혁명과긴밀히얽혀있는제3의혁명,훨씬더점진적이고광범위한혁명이일어나는중이라고말하는데그것이바로‘문화혁명’이다.이‘기나긴혁명’은사회·경제·정치제도를변화시키는진정한혁명이다.“이심오한문화혁명이야말로가장의미있는우리삶의경험을이루는대부분이며,예술과사상의세계에서매우복잡한방법으로해석되고쟁취되는것이다.”(14쪽)
그러나우리가민주주의혁명,산업혁명,문화혁명을별개의과정으로생각한다면,현대사회의급격한변화과정을이해할수없게된다.자본주의의성장과함께문화도점점시장경제에종속되어간다.윌리엄스는자본주의의목표가사회적효용이아닌이윤에있다는점을지적하면서,문화적측면에서시장의결정을넘어서는공익적결정과민주적통제를주장하며,그렇다고해서사회주의체제처럼문화를관료의손에내맡겨서도안된다고강조한다.“우리는투기꾼과관료사이에서선택해야하는처지로전락한것같다.우리는투기꾼을좋아하지않지만,그렇다고관료가딱히더매력적이지도않다.이런상황에서에너지는소진되고희망은약해지며현재투기꾼과관료사이에이루어진타협은도전받지않은채로남는것이다.”(428쪽)
윌리엄스가말한현실은60년이지난지금도별반달라진것같지않다.문화는더욱산업화되었고,그와중에자생력을잃은비상업적인문화생산자들은공적지원에의존할수밖에없게되었다.그러나지난수백년에걸쳐이루어진기나긴문화혁명속에서그래왔듯,개인과대중은다시새로운제도,새로운표현양식을창조함으로써스스로제3의길을찾아나갈것이다.『기나긴혁명』은이를위해우리가참조해야할풍부한사례와조언을담고있는살아있는지침서이다.